긴 복도, 칸칸이 단절된 교실 인성‧소통‧협력 교육에 한계 우리에게 ‘학교’는 네모 이미지다. 초‧중‧고를 구분할 수 없는 적벽돌의 건물에는 산업화 시대 주입식 교육, 대량 통제에 용이한 긴 복도와 칸칸이 단절된 교실들이 늘어서 있다. 21세기, 소통‧협력을 중시하는 다양한 수업‧활동은 ‘네모’ 교실에 갇혀 제대로 숨 쉬지 못한다. 이제 학교도 변화하는 교육과정과 사용자들의 요구, 생활 패턴에 맞춰 틀을 깨고 변화해야 한다는 게 교원‧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획 ‘학교, 네모의 꿈-공간이 변해야 교육도 바뀐다’에서는 현재 학교의 자화상과 미래 학교의 모습을 짚어보고 무엇을 해야 할지 제시해 본다. 경기도의 한 신도시. 긴 도로에 초‧중‧고교가 차례로 서있다.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 세 채는 정문 앞 문패를 보지 않고는 어느 것이 초등교인지, 고교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지역, 학교급 관계없이 전국 어디나 동일한 기성품 같은 학교. 대한민국 학교에는 표정이 없다. “강의식 수업을 탈피하는 추세잖아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은데 공간의 제약이 큽니다. 책상 배열도 제한적
학원, 과외 등을 통해 학교 수업보다 먼저 공부한 경우를 선행학습으로 정의하는데 그 효과에 대해 순기능과 역기능이 팽팽하게 대립되는 것이 오늘날 공교육의 현실이다. 그런 이유로 인해 보란 듯이 선행학습을 광고하는 건 불법인데도 대부분의 특강은 선행학습이 필수인 것처럼 광고하며 요즘 학원가마다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마디로 도매금으로 선행학습이 나쁘다고 매도해서는 결코 안 된다. 영재(英才) 또는 우수아(優秀兒)는 보통아에 비해서 정신발달이 아주 뛰어난 지적 우수아와, 예술·음악 등의 특수능력에 뛰어난 특수능력아이들은 평범한 학교교육 보다 전문적인 선행학습을 권장해야 한다. 그런데 평범한 아이들이 대입을 위한 자사고와 특목고에 진학을 위해 필요이상 불법 선행학습을 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199개 초,중,고교의 학생 만 351명을 대상으로 선행학습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등학생의 29%는 영어를, 36%는 수학을 선행학습을 했다고 답했다. 중학생은 44%가 영어를, 54%가 수학을 선행학습 했고, 초등학생은 54%가 영어를, 61%가 수학을 선행학습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또 다시 추워진다. 옷을 얇게 입으면 낭패를 보게 된다. 입춘을 앞두고 있으니 칼바람도 힘을 잃게 될 것 아니겠는가?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내면 되겠다. 자녀교육에 대한 엄마의 역할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아침이다. 지난 금요일 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은 대기업의 회사원이다. 중학교 시절 너무 공부를 하지 않았단다. 시험이 있어도 빈둥빈둥 놀기만 하고 책을 한 페이지도 보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엄마가 내일 무슨 과목을 시험을 치냐? 도덕책을 가지고 오라, 시험범위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냐 묻고서 엄마가 나름대로 중요한 부분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그 다음날 학교에서 가서 시험을 쳤는데 90점을 넘게 받았다고 하였다. 그 때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엄마의 역할은 신비하기도 하다. 자녀가 공부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엄마가 짚어준 것이 시험에 다 나왔더라는 것이다. 이때부터 책을 보기 시작했고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으면 서울에 있는 우수대학교에 입학을 해서 졸업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만약 엄마가 공부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지 않았더라면 아마 고등학생이 되어도 공부에 대한 취미를 갖지 못했
최근 교육부는 2016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의 2016 업무 계획은 '모두가 행복한 교육, 미래를 여는 창의인재'를 대주제로 하여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사회가 원하는 인재 양성,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서비스 제공,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학교 환경 조성,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 교육 등 5대 주요 계획이 골자다. 이에 앞서 금년초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밝힌 “교원 전문성·권위 신장 최선 다할 것”이라는 약속을 이행할 교권 보호 및 교원 사기 진작책이 미약하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에 발표된 이번 교육부 업무계획이 교육부의 2016년 대통령 업무보고를 구체화한 내용인데, 교육부가 너무 거시정책에만 치우치기보다는 쏟아져 나오는 교육 정책을 실질적으로 이행해야 할 주체는 바로 ‘학교’와 ‘교원’이라는 사실을 중시하고 교육부의 교육정책의 초점을 ‘학교 중심 정책’의 일선 현장에 두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부의 장기정책 및 교원 단체 등과의 교섭 합의 및 제안 정책인 교사 해외 진출 활성화, 교원자율연수휴직제 시행, 학부모 학교 참여 휴가제도 도입 추진,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 시행은
1년 전쯤 필자는 칼럼 ‘상, 제대로 주고 있나’를 발표한 바 있다. 각종 상이 넘쳐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를 지적한 글이었다. “상이라는 것은 받을만한 사람에게 주어졌을 때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을 경우 쓰레기 배급에 지나지 않는다”는 드라마작가 김수현의 ‘명언’을 예시하기도 했다. 대학교⋅문인단체⋅지자체 주최 등 상이 넘쳐나는 건 학생 대상도 예외가 아니다. 바꿔 말하면 각종 공모전이나 백일장 등이 그야말로 즐비하다는 얘기다. 차제에 특히 학생 대상의 백일장이 시상하고 있는 상의 명칭(훈격)에 대해 살펴보려는 이유이다. 일단 소정의 상금을 내건 공모전⋅백일장이 많은 것은, 응당 환영할 일이다. 사교육 완화 대책이랍시고 고교 생활기록부에 교외수상 사실조차 기재되지 않는 기이한 세상이 되어버렸지만, 학생들의 글쓰기를 유인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말할 나위 없이 글쓰기는 자신의 느낌이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전달하는 수단이다. 글쓰기는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려는 사람만이 배우고 지녀야 할 특기가 아니다. 또 소질이나 재주 따위로 치부해버리며 부담없이 넘어갈 문제도 아니다. 학
어느 교직선배의 가족사를 보며 얼마 전, 필자의 장인 어른 장례식장에 한 선배님이 오셨다. 교육계에서 6년 전 정년 퇴직하신 이 분은 아마도 이름만 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경기도내 여러 곳에서 초‧중‧고 교사를 거쳤고 교육연구사, 교감, 교장을 거쳐 장학관, 연구관을 하였고 교육장도 역임했다. 정년퇴직은 최종 재직한 모 고교에서 하였다. 선배님과 대화 도중 깜짝 놀랄 만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다. 자신의 어머니가 20살 때 과부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때 돌 지난 아들 하나가 있었는데 바로 자신이라고 한다. 지금도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데 연세가 90세라고 한다. 교육계에서는 효자라고 소문난 선배다. 자신의 가정사를 노골적으로 밝히지 않는 분인데 장소가 장소인만큼 이런 이야기가 나왔나 보다. 작년부터 필자는 현직에 있을 때 후배사랑이 각별하신 분들에게 연락을 취하여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선배님께 문자를 보내니 어머니 때문에 응하기 어렵다고 답이 온다. 그러고 보니 근래 선후배 등산모임에도 결석을 하신다. 역시 효자는 다르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자 모임에 불참하는 것이다. 그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살아간다. 개인간의 이야기가 대화이고 국가 대표간의 이야기는 외교가 되며, 국민과 지도자의 이야기는 정치를 이룬다. 이 시점에서는 이같은 원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모습이다. 상호간에 소통이 안 되기 때문이다. 소통의 가장 중요한 방법은 '토론'이다. 사람은 누구나 경험과 교육의 깊이가 다르고 입장이 다르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토론을 해야 한다. 토론을 통해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면 서로 소통하기가 어렵다. 이같은 대화, 즉 소통은 사회 형성과 발전, 유지에 절대 필요하다. 이는 마치 인체의 피가 돌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인간이 소통할 수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문명은 이룩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소통은 여행에서도 절대로 필요하다. 약속시간을 정하여 출발하는 것, 점심을 먹기 위하여 시간을 맞추는 것 등 소통의 연속이다. 이 소통이 잘 되지 않으니 그 과정에서 손실과 손해가 발생한다. 무엇보다 전체적인 질서를 안 지키고 제멋대로 하면 시간의 혼란이 발생하여 한 사람 때문에 모든 사람이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엄청난 시간의 손실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상에는 인구가 71억 정도다. 그리고 각각은 자신만의 성격, 즉 인성을 지니고 있다. 그 가운데 내가 살고 있는데 무엇이 나의 성격, 인성을 결정하는가를 알면 앞으로 살아가는데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흔히 나는 성격이 나쁘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으나 자신의 인성이 나쁘다는 말은 쓰기를 싫어한다. 이것을 보면 인간은 자신이 다 인성이 좋다는 것과도 통한다. 그런 사람은 자기 스스로를 비하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자신을 비하하는데 누가 그 사람 곁으로 다가가겠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자신의 성격은 자신이 결정한다. 그리고 자신을 둘러 싼 주변의 사람들이 결정한다. 물론 유전적인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과학은 내가 나의 특정 부분들에 집중한다면, 나 개인의 성격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증명하고 있다. 그 결과로 궁극적으로 더 의미 있고,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주변의 환경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였는데 이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알아내려 하는 것이다. 개성을 발전시킨다는 아이디어는 이미 2004년에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두 명의 심리학자가 나의 잘못될 수 있는
교총은 지난달 30일 한·일·중 교육장관이 첫 회의를 열고 초·중등학교 결연 확대 등을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한 데 대해 “교원 교류를 적극 지원해 교육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키고 동아시아가 세계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하세 히로시 일본 문부과학상, 위안구이런 중국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제1회 교육장관회의’를 갖고 △초중고 자매결연 학교 수 1000개로 확대 △3국 대학생 교류프로그램 신설 △한·일·중 대학총장 포럼 신설 △교육장관회의 매년 정례화에 합의한 ‘서울선언’을 발표했다. 교총은 이에 대해 1일 논평을 내고 “3국의 교육협력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려면 학생과 교수학습과정 협력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교원 교류 확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2006년부터 매년 한․중․일 교원단체가 서울, 북경, 도쿄 등에서 번갈아 개최하는 ‘평화교재 실천교류회’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간 교류회에서는 ‘근·현대 동아시아사를 어떻게 가르치는가’ 등의 주제에 대해 3국 교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평화교재에 대한 인
“왜 학교를 자퇴하게 되었니?”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처음 온 청소년들에게 항상 하는 질문이다. 그럼 늘 “그냥”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들에게 그냥이라는 대답은 가장 편한 답이다. 어른들이 자신들에게 다시 물어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꾸준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을 하게 되면 항상 속마음이 나온다. “그때, 그 순간만 참았으면 계속 학교를 다닐 수 있었을 텐데….” 혹은 “그때 엄마가 나에게 한 번만 의견을 물어봐 줬다면 그렇게 집을 나가지 않았을 텐데….” 등 후회의 말이 쏟아져 나온다. 혼자서 학업 스트레스를 견디다 제대로 사고 친 아이 재작년 센터를 오게 된 유식(가명) 이는 학교에서 공부를 제법 하는 우등생이었다. 학업성적 유지로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부모님은 걱정하실 것 같아 마음을 드러낼 수 없었고, 선생님은 가볍게 여겼기에 속 편하게 이야기할 수 없었다. 결국 늘어나는 학업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지나가던 초등학생을 성추행하는 사고를 쳤다. 법원에서 수강명령을 받은 유식이는 하는 수 없이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다. 수강명령이 끝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갔지만 한번 사고를 치고 자퇴한 학생을 보는 학교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그래서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