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등을 의결했다. 정부는 학폭 예방 및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감이 시행계획을 수립ㆍ시행하고, 학폭대책지역위원회(학폭위)는 해당 시행계획의 내용을 예방대책에 포함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으로 개정된 학폭법을 지난 1월 21일 공포한 바 있다. 개정 학폭법은 오는 22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교육감은 전년도의 시행계획에 따른 추진실적과 다음 연도의 시행계획을 인터넷 등을 통해 공표하고, 학폭위는 전년도의 예방대책에 따른 추진실적과 다음 연도의 예방대책을 다음 연도의 학년도가 시작된 후 4개월 이내에 교육부 장관에게 제출하도록 했다. 또한 학교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의 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학폭 사건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학생을 분리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현행 제도의 운영상 나타난 미비점을 개선ㆍ보완했다.
매년 5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스승의 날,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존재의 유효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각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에는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명맥만 유지한 채 차라리 폐지를 바라거나 근로자의 날처럼 쉬고 싶다는 교사들이 많다. 이는 오늘날 우리 교육의 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그 근본적 취지만은 잊지 말자는 정서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서 학창 시절 은사님들에 대한 그리움과 감동의 서사는 오늘을 사는 후배 교사들에게도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믿어 이 글에 담아보고자 한다. 1976년 필자가 고등학교에 입학했던 시절, 대전의 D고교는 5대 도시의 고교평준화로 인해 전국 최고의 인재들이 지원하던 학교였다. 그래서인지 본관 건물 옥상 바로 아래에는 “전국 제패 학생 되고 끌어주는 스승 되자”는 슬로건이 학교의 위상을 대변하는 듯 했다. 입학 당시 고교 입학 학력고사 성적은 200점 만점에 191점이 커트라인이었으며 만점자와 1개 틀린 학생만도 한두 학급(12개 학급 중)이나 될 만큼 우수한 인재(1979년 S대 합격자:158명)들이 대거 몰려 들었다. 이런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라 그런지 교육청의 정기
“학습자와 교사들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 등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혁신·연결·번영의 3가지 목표 도달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하겠다.”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7차 APEC 교육장관회의 총회 참석자 만장일치로 통과한 공동성명서 내용이다. 이날 총회에서 APEC 회원국들은 교사와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 AI 맞춤형 교육, 디지털 기술을 통한 교육 접근성 확대, 교육격차 해소, 회원국 간 번영 등에 합의했다. 공동성명서는 총 6회의 서면 회람, 2회의 사전 대면 협의, 총회서 온종일 논의 과정 등을 거쳐 채택됐다. 이번 회의 의장인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총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교육협력 확대를 위해 공동성명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며 “질 높은 교육은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 과제 해결, 지속 가능한 발전 등을 위해 회원국 간 교육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한 교육격차 줄이기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APEC 대표단은 교육혁신 촉진을 위한 협력적 인식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모든 사람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13~14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는 교육장관회의를 계기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교육개발원, 육아정책연구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국립국제교육원,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제주특별자치도청, 서귀포시청 등이 교육혁신 전시관을 열었다. 이 공간은 대한민국의 교육혁신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장으로 꾸려졌다. 초·중·고 AIDT 수업 실연, ‘알지오매스’(AlgeoMath), ‘지능형과학실’, 3D 프린팅 등 교육과 디지털 기술과의 접목이 각국 교육 수장들의 눈길을 끌었다. 총회에서 미래 교육 공동 발전을 위한 AI 등 디지털 기술 활용 협력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서 채택에도 이번 교육혁신 전시관이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AI 등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 변화가 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교육 강국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에서 공교육에까지 적용하는 모습을 통해 디지털 기술 활용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는 것이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각 국가들 간 속도 차이는 있지만 디지털 기술을 교육에 접목하는 시도를 통한 교육격차 줄이기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라는 점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는 교사의 수업 설계가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글로벌 교육개혁 학술대회(컨퍼런스)에 참석한 조재범 경기 풍덕초 교사가 발표한 내용이다. 이날 컨퍼런스는 ‘AI 및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교육혁신과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APEC 회원국 교육부 관계자와 국내외 교육 분야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초중등 분과 발표자로 참석한 조 교사는 자신이 국어교과에 적용한 결과를 토대로 교사 수업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한 반의 모든 학생에게 시를 읽고 느낀 점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이 없다면 소극적인 아이들의 의견은 듣기 어려웠고, 모두의 의견은 더욱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림 실력이 없어도 시화를 만들 수 있고, 작곡과 영상 기술이 없어도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시도들이 학생의 학습 흥미를 높인다”고 말했다. 교사가 디지털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교실 풍경을 상당하게 바꿀 수 있는 만큼, 학생의 학업 성취도와 흥미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수업 설계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조 교사의 설명이다. 다만 디지털 기술 활용
사교육비 절감, AI 디지털교과서·고교학점제 도입 등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교육정책이 현장에 안착하지 못한 것은 교육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교육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정훈·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자유기업원, 바른아카데미와 함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새 정부 교육정책,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현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을 진단하고 차기 정부에서 주력해야 할 교육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첫 발제자로 나선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은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기대한 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로 ▲현장 기반의 실행 전략 부족 ▲정책 추진 방식의 경직성 ▲국민 공감대 형성 실패 등을 꼽았다. 류 전 총장은 “준비 부족 상태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현장의 피로감이 증가했다”며 “‘정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에 답하지 못한 채 보여주기식, 단기적으로 일방적으로 추진된 정책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교육정책이 성과를 내기 위한 방향도 제시했다. 류 전 총장은 “교육
경기남곡초(교장 지정구)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고, ㈜알파코 및 공주교육대학교가 사업수행기관으로 운영하는 ‘2024학년도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사업에 참여했다. 컨설팅은총 교원 대상 연수 3회(2024년 12월 19일, 12월 23일, 2025년 1월 2일), 학생 연수 1회(2025년 4월 23일)를실시했다.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사업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협력하여 초·중·고 3000교의 디지털 기반 수업혁신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이다. 교사가 중심이 되어 민간·공공·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학교 현장에 적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학교가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교 구성원이 핵심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남곡초는 교원 대상 첫 번째 연수에서 ▲교원의 교실혁명 역량 이해 ▲디지털 기반 교육정책 이해 및 에듀테크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하였고, 두 번째 연수에서는 ▲학교 교육과정에 디지털 혁신을 반영하기 위한 수업 설계 및 AI 기반 코스웨어 활용 방안, 마지막 세 번째 연수에서는 ▲디지털 기반 수업 도구 및 플랫폼을 활용한 주제별 심화 학습▲교육과정
경북 의성 금성초(교장 신종훈)는 14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주먹 대신 주먹밥’ 캠페인을 펼치며, 학교폭력 예방과 따뜻한 소통 문화 조성에 나섰다. 이날 점심시간에는 멸치 주먹밥이 급식으로 제공됐고, 6학년 학생대표가 직접 전교생에게 주먹밥을 나누어 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식생활관에는 학교폭력 예방 포스터가 곳곳에 게시되었고, 학생들은 배식을 기다리며 포스터의 글귀를 읽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를 지으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주먹 대신 주먹밥’이라는 이름처럼, 주먹을 쥐는 대신 따뜻한 밥 한 끼를 함께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자는 메시지가 이번 캠페인의 핵심이다.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맛있는 주먹밥이 되듯, 친구들과 어울리며 소통할 때 우리 학교도 더 행복하고, 더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한 학생은 “주먹밥을 친구들과 나눠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졌고, 오늘 점심시간이 정말 특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종훈 교장은 “아이들이 함께 웃으며 밥을 나누는 이 작은 점심 한 끼가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는 따뜻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시작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기 용인 송전초(교장 김용수)는 유관기관및 학부모회 학부모,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함께하는 교통안전 캠페인의 날을 운영하였다. 출근 차량이 많은 등교시간에 캠페인 활동표어와 팻말 등을 이용하여 학부모들과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학교 주변을 돌며 등하굣길 교통 안전에 대해 지역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지역 파출소경찰들은 등교하는 학생들에게송전초학부모들과 함께교통안전 수칙 안내 및 기념촬영을 하였다. 교통안전 캠페인 활동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이번 캠페인 활동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등하굣길 교통 안전 수칙을 더 잘 알고, 등하굣길에 교통 안전 수칙을 더 잘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였다. 캠페인 활동 후에는 지역 파출소 경찰들과 함께 학교 주변의 통학로를 점검하며등하굣길 교통 안전에 취약한 곳은 없는지 살펴보았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국 장·차관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혁신 전시관을 참관했다. 이날 이 대행은 ‘제7차 APEC 교육장관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초중등교육부 장관, 파푸아뉴기니 교육부 장관, 홍콩 차이나 교육부 장관, 중국 교육부 차관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교원의 국제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상호교류, 2025 세계디지털교육대회 개최 등 인공지능(AI) 교육 논의, 교원의 AI를 활용한 과학 교수법 실습 및 학생 융합교육(STEAM, 스템) 강화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 후 이 대행은 AI 활용한 디지털 미래교실 체험관, 스템 전시관을 참관했다. 교육혁신 전시관은 APEC 교육장관회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13~14일 열고 있다. 이 대행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전통적 교육에서 벗어나, 학습자 주도 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교육의 틀을 새롭게 정립하고, 지속 가능한 에이펙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