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학생의 장기 결석률이 점점 상승하더니 점차 초등학생의 장기 결석률도 상승세로 바뀌었다고 한다. 학생이 등교를 거부하는 현상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다. 등교하지 않는 아이의 수가 급증하고 그들에게서 공통적 요인을 찾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신조어가 등장했다. ‘등교 거부’가 아니라 ‘부등교(不登校)’라는 보다 객관적인 표현을 사용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직 국내서는 사용하지 않는 용어다. 불편을 ‘위기’로 오해하는 부모 최근 일본에서는 수학여행 중 아이가 “재미없다”고 부모에게 전화하자, 부모가 담임교사에게 항의 전화를 걸어 조치를 요구한 사례가 보고되었다고 한다. 자녀에게는 어떠한 불편감도 주지 않으려는 부모의 극성이라고 하기엔 왠지 씁쓸하다. 어쩌면 아이가 재미없음을 견디지 못하는 상태보다 부모의 불안이 더 큰 문제다.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우관계가 불편해진 초등학생 아이가 학교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자, 홈스쿨링을 하면서 대안학교 정보를 찾는 부모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학교에서의 사회적 상호작용 필요성이 자녀의 불편보다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했다. 최근 자녀가 교우
학생들은 매일 뉴스와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접하는 ‘뉴스’는 더 이상 종이 신문이나 TV 저녁 종합뉴스에 한정되지 않는다. 포털의 요약 알림, 유튜브 속 1분 뉴스, 인플루언서가 전달하는 ‘해석된 시사’, 틱톡의 재편집 영상까지 모두가 뉴스처럼 소비된다. 정보의 형식은 다양해졌지만, 진실성, 의도, 맥락은 제각각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뉴스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이 분명해진다. ‘뉴스 리터러시’는 단순히 기사를 읽고 이해하는 기술이 아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발화 주체의 관점과 의도를 분석하며, 정보가 구성되는 방식을 주체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이다. 특히 ‘팩트와 의견을 구분하는 기준’을 세우고, ‘출처와 맥락을 의심할 수 있는 태도’를 기르는 것은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 시민 역량이다. 문제는 학생들이 접하는 정보 중 상당수가 사실과 주장을 구분하기 어렵도록 배열되어 있다는 점이다. 허위 정보나 왜곡된 설명은 감정적 어조나 자극적인 이미지와 결합하며 믿음을 강화한다. 이를 단순히 “가짜 뉴스에 속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교실서의 뉴스 교육은 지식 주입이 아니라, 사고의 작동 방
올해도 초·중등 학생들은 교사를 최고의 희망 직업으로 꼽았다. 초등 남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교급 성별에서 최상위권 직업으로 포함됐다.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은 3년 연속 감소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교육부와 직능연은 국가 및 시·도교육청 진로교육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활용을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원 등 3만7408명을 대상으로 희망직업, 진로교육 환경, 인식 및 요구사항 등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희망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만2911명 중 1만6145명(70.5%)으로 초등학생 5357명, 중학생 5110명, 고등학생 5678명이다. 학교 급별 상위 3위는 초등생이 운동선수·의사·크리에이터를, 중학생이 교사·운동선수·의사를, 고교생이 교사·간호사·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을 꼽았다. 일부 직업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순위지만, 중·고생의 ‘교사’ 희망 비율은 전년 대비 증가(중 6.8→7.5%, 고 6.9→7.6%)했다. 고교생의 경우 생명과학
교육부는 28일 경북대 산학협력관에서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대학육성 방안 관련 대경·강원권 현장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는 지난 9월 30일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방향(안)’ 발표 후속 조치다. ‘거점국립대의 산학일치형 교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대경·강원권 지역의 거점국립대인 경북대와 강원대를 포함해 대구시, 경북도,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가 참석한다. 경북대와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산업체 및 학교 재학생 약 40여 명도 참여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구체적으로 ▲대학 교육과정 설계 시 기업 참여 확대 ▲현장실습 및 프로젝트 기반 학습(Project-Based Learning, 이하 PBL) 강화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확대 ▲대학의 창업 기반 모델 확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지역인재의 정주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담당자와 ▲지역대학→지역 기업 취업→지역 정착까지 이어지는 구조 마련 ▲대학과 지자체의 공동 인재 양성 모형 및 지역 간 협업 기반, 초광역 혁신 체계 구축 ▲거점국립대 중심의 지역 협력 기반(플랫폼) 구축 방안 등에 대 논의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현장에서 대학과 기업,
교육부는 27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2025년 어린이집·유치원 돌봄·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 및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육아정책연구소가 주관한 올해 공모전에는 전국 어린이집 227개 원, 유치원 59개 원 총 286개 기관이 참여했다. 공모전은 ‘특색있는 방과후 과정·연장보육 프로그램 운영’, ‘연계 돌봄 운영’, ‘2024년 교육부, 시·도교육청, 육아정책연구소가 개발한 특성화 프로그램 현장 실천’ 분야로 나눠 시행됐다. 수상작은 분야별로 최우수상 1편(교육부장관상), 우수상 2편(교육부장관상), 장려상 3편(육아정책연구소장상)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지역 여건과 기관 특성을 반영해 기획·운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 교육부는 공모전 수상자가 직접 돌봄·방과후 프로그램의 운영 내용을 발표하는 기회를 통해 우수사례를 확산할 수 있도록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 이어 국정과제인 틈새돌봄과 방과후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도교육청 업무 담당자 등과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박대림 교육부 영유아지원관은 “이번 성과공유회는 현장에서 자율과 혁신을 중시
인천혜광학교(교장 이석주)학생과 교사, 광명복지재단 산하기관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혜광블라인드오케스트라 연주회가26일 ‘고3 수험생을 위한 시각장애 오케스트라가 전하는 선물’이라는 주제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연주회는 수능을 마친 관내 고3 학생 및 학부모 1800여 명을 초대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각장애를 갖고 있지만 음악으로 사회와 소통하는 혜광학교 학생들의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연은 ‘카르멘 서곡’, ‘아리랑 환상곡’, ‘아바 메들리’ 등 익숙하면서도 아름다운 하모니를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채워져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연주회에 참여한 최한영(중3) 학생은 “8~9개월을 준비하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우리 연주가 초대된 누나, 형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주회를 관람한 이연우 부평여고 학생은 “첫 음이 시작될 때 전율이 느껴졌고, 처음 접해본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감명 깊게 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총 등 14개 교원·시민단체가 교원도 시민으로서 정치적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교원 정치기본권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가입 등 정치기본권 보장을 요구했다. 참석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정치기본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임에도 교원만 이를 제한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며 “교원도 시민이기 때문에 학교 밖에서는 정당가입과 정치적 의사표현 등 모든 정치적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학생·시민에게 허용된 정치 참여를 교원에게만 금지하는 것은 평등권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학생에게조차 정당가입과 출마가 허용된 상황에서 이를 가르치는 교원만 참여할 수 없게 하는 것은 교육적·법적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직무 중 중립성은 당연히 지켜야 하지만, 근무시간 외·학교 밖 활동까지 제약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무너진 교권 회복의 핵심 요소로 제시하며, 교사가 사회적 의사 형성과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을 때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교원과 학생의 권리가 함께 지켜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법
경기남촌초(교장 김희자)는 26일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이 함께 참여하는 '유초성장이음 감성 글램핑 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남촌초는 병설유치원생을 포함한 전교생 48명의 작은 학교라는 특성을 살려, 학년 간 경계를 허물고 선후배가 함께 성장하는 통합 체험 활동을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감성 글램핑 활동은 ▲탐험 모자 만들기▲인디언 텐트·해먹 체험 ▲감성 캠핑놀이 ▲따뜻한 핫초코 나누기 ▲글램핑 보물찾기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학생들은 숲 캠핑장 분위기 속에서 모험심·협력심·정서적 안정감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특히 형·언니들이 유치원 동생들의 탐험모자 만들기를 도와주고, 텐트 체험 구역을 함께 이동해 주는 모습은 작은 학교만의 친밀한 교육문화를 잘 보여주었다. 한 유치원생은 “언니가 모자 만들기를 도와줘서 너무 좋았다. 텐트 안에서 쉬니까 진짜 캠핑 온 것 같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1학년 학생은 “해먹이 흔들흔들해서 신났고, 보물찾기에서 친구들과 같이 찾으니까 더 재미있었다” 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지도교사는 “학생 수가 적다 보니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살피며 놀이를 진행할 수 있다. 서로 자연스럽게 도우며 성장하는 모습이 남촌
경기 용인 신월초(교장 한지원)는 26일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참여하고 학부모를 초청한 가운데 ‘2025 신월 교육과정 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습득한 다양한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이는 발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소중한 꿈과 잠재된 재능을 발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발표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1부에서는 유치원 아이들의 영어 노래와 스케일 넘치는 악기 연주가 문을 열었다. 그리고 5학년 학생들의 뮤지컬, 1학년 친구들의 오카리나 연주와 신나는 무용이 귀여움을 더했다. 아울러 3학년 학생들의 조화로운 우쿨렐레 연주가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2부 발표회는 5학년 3반 학생들의 뮤지컬을시작으로,2학년 학생들의 활기 넘치는 치어리딩 무용이 이어졌다. 4학년 학생들은 전통의 멋이 담긴 장구 연주를 선보였으며, 6학년 학생들은 합창과 기타 연주로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었다.무엇보다 6학년의 부채춤은 완성도 높은 퀄리티, 아름다운 한복 자태, 웅장한 무용 스케일로 압권을 이루며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학생들은 공연에 즐겁게 참여하는 동시에 다른 학
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관장 류영신)이 27일 오후 5시, ‘2025 나만의 책 만들기 프로젝트’ 출판기념회를 열고, 학생부터 성인까지 29명의 시민작가가 직접 집필·출판한 창작 도서 3종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부터 약 8개월간 이어진 글쓰기 교육, 온라인 첨삭, 원고 집필, 출판까지의 전 과정을 마무리하는 자리다. 출판기념회는 27일 평생학습관 1층 윤슬갤러리에서 진행되며▲출판 도서 3종 소개 ▲참여 작가 29인 소개 ▲출판 소감 발표 ▲출판 도서 전달 ▲기념 촬영 및 전시 관람 순으로 이어진다. 전시장에는 프로젝트 결과물인 학생 소설·시, 일반 에세이, 일반 소설 등 3종의 창작 도서와 함께 참여 작가들이 추천한 도서도 함께 전시된다. ‘나만의 책 만들기 프로젝트’는 개인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글로 표현하여 독창적인 책을 제작하는 과정으로 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은 지역사회 독서문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류영신 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장은 “한 사람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 되어 지역사회와 공유되는 과정은 학습자의 자아실현과 독서문화 확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지역 독서문화 거점 역할을 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