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수없이 많은 말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사람들은 하루에 평균 30회 정도 대화를 나누는데 남자들은 2만5000마디, 여자들은 3만 마디 정도의 말을 한다고 한다. 이런 통계를 접하고 보면 인간은 가히 ‘언어적인 존재(호모 로퀜스·Homo loquens)’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얼마 전 MBC TV에서 방영한 '말의 힘'이란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우리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 속에도 그 말이 갖고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앞으로 말을 할 때엔 조심스럽게 어휘를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말의 힘'이란 프로그램에서는 갓 지은 쌀밥을 작은 유리병 두 곳에 각기 담아서 아나운서실에 맡겨두고, 매일 한 쪽에는 따뜻하고 좋은 말을 하도록 했고, 다른 병에는 저주하는 나쁜 말을 하면서 4주간의 실험을 했다. 그리고 4주 뒤에 살펴보니 긍정적이고 좋은 말을 한 병에서는 구수한 냄새와 함께 하얀 곰팡이가 피었는데, 부정적이고 나쁜 말을 한 병에는 시커먼 곰팡이가 피고 역한 냄새가 났다. 이 모습을 보고 이 실험에 참가한 아나운서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말로 말의 능력은 대단했다. 병 안에 들어있는 쌀밥 속에서도 놀라운 변화가 일
2011-10-27 18:13요즘 우리 교육이 한마디로 말이 아니다. 그야말로 정상적인 교육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한동안 경기도의 모 학교에서 수업 중 다른 반 학생의 휴대폰으로 영상통화를 한 학생에게 5초간 엎드려뻗치기를 시켰다가 징계를 받은 사례만 보더라도 학생인권만 있고 교원의 교권은 없다는 것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가 취소되기는 했지만 교사의 학생지도권이 입은 상처와 교원의 사기 저하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이고 누구를 위한 교육인가? 교사가 학생지도권을 포기한다면 누가 손해인가? 물론 교육자의 사명과 임무를 포기하는 것은 교사를 포기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학생들의 올바른 교육을 기대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의 학교에서도 최근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렸다. 개교 이래 처음 발생한 일이지만 모두가 충격이었다. 학교 밖에서 서로 싸운 일임에도 학부모들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학교의 중재도 소용없었다. 결국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서 모두에게 학교봉사활동 명령을 내렸다. 이러한 상황은 중·고등학교뿐 아니라 초등학교에서도 비일비재한 일이 됐다. 과거에는 학생 다툼은 물론 학부모의…
2011-10-27 18:12창의력과 인성이 겸비된 미래사회의 인재육성을 위해 실제적인 체험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부터 전면 자율 시행될 주5일 수업제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주5일 수업제의 안정적 정착과 교육적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평가'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물론 여기에서의 평가란 전통적인 시험(지필평가나, 수행평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총평론적 입장에서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체험활동을 반성해보고 적절한 피드백을 통해 더 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제공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강화와 피드백의 과정이 있어야 학생들의 참여의지는 더욱 커지게 되고, 학생 스스로 학교 밖에서의 다양한 체험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옥동중학교에서는 토요휴무일에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체험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노둣돌’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체험활동에 대한 평가를 위해 ‘노둣돌 체험학습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토요휴무일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 학생이 스스로의 체험결과를 하나
2011-10-27 18:10전면적인 주5일 수업이 교육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교육활동이 보다 풍부하게 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마련되어야 한다. 주5일 수업은 기존의 주6일 수업이나 월2회 주5일 수업에서의 토요 수업일을 단순히 주중으로 옮겨 놓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수업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교육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주5일 수업제 실시에 따른 토요 휴업일은 단순히 노는 날이 아니라, 학교에서 할 수 없었던 사항을 가정이나 지역사회에 돌려줌으로써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교육공동체를 구현하고자 하는 데 있다. 교육의 장이 학교 중심에서 지역사회로 확대됨에 따라 학교에서의 교육관도 변해야 하며, 지역사회의 교육에 대한 책무성이 강화되어야 한다. 학교의 교육관은 기존의 지식과 기능의 양적인 문제가 아니라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자질과 능력의 함양에 맞춰져야 한다. 교육이 학교에 한정되지 않고 지역사회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프라가 확대돼야 하는데 사회적 인프라 구축은 단위학교나 교육청의 힘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해당 지역의 주민이나 지역사회시설 및 기업체, 지방자치단체 등 교육관련 주체 모두의 힘이 결집되어야 한다. 이러한 역량
2011-10-27 18:07‘책가방 없는 날’에서 유래된 주5일제 수업을 2005년 월1회 도입한지 7년 만인 2012년부터 전면적으로 자율 실시한다는 발표가 지난 6월 14일에 있었다. 이러한 주5일제 수업 전면 도입은 학교 교육에 큰 개혁적인 의미가 있다. 먼저, 학생의 입장에서 주5일제 수업이 지니는 의미를 살펴보면 5일 동안의 학교생활 후, 2일간 휴식을 취함으로써 축구, 농구, 독서, 등산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고,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도 가정에서 스스로 생활계획을 설정하고 실천함으로써 21세기가 요구하는 학습 기술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교사 입장에서 살펴보면 획일적이고 통제되던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서 벗어나 단위 학교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학교마다 교과 시간, 교과 외 시간, 방과후학교, 학교행사 등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적 특성 및 여건을 고려해 주5일제 수업을 실제적으로 융통성 있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학교 교육과정 개선이 필요하다. 게다가 교사 스스로 연수을 수강하거나 스포츠 및 개인 취미활동을 실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됨으
2011-10-27 18:05한국교총이 지난 12일 한국프로농구연맹과 2011-2012 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총 3시즌 동안 학생 10인 이상 사제동행 시 학생가의 30% 추가 할인 및 인솔교사 입장료 무료, 한국교총 회원(동반3인 포함) 30% 할인혜택 등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교총은 지난 4월에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교총회원에게 일반석 입장료 30% 할인과 학생단체관람 시 학생과 인솔교원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교총은 앞으로 프로축구, 프로배구 관련 단체와도 유사한 내용의 MOU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교총이 스포츠 단체와의 업무협약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교원의 복지 향상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교육적․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의의가 더욱 크다. 먼저 학생과 교원이 함께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사제 간의 정을 돈독하게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스승 존경 풍토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 우리 교육현장은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사제 간의 정은 물론 교권 존중 풍토도 사라져가는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사제동행 스포츠 관람은 학교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성교육
2011-10-27 18:04최근 교과부는 초·중·고등학교 안팎에서 교육활동 중에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학교안전공제사업을 내년부터 확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교육활동 중 제3자에게 입힐 수 있는 인적·물적 피해에 대해서도 학교안전공제회에서 최고 1억 원까지 배상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그동안 학생이나 교직원에 대한 안전사고는 보상받을 수 있었지만, 학교 구성원이 학교 밖의 제3자에게 입힌 피해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았다. 둘째, 학교안전사고 발생 시 교원들의 정신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에서 요청하는 경우 안전사고에 대한 상담과 합의·중재 및 소송업무를 대행하도록 했다. 셋째, 학교안전사고 발생으로 지원되는 치료비를 현실화하고, 학교 내에서 질병 등으로 사망한 경우 그 보호자에게 위로금을 지급함으로써 학교와 보호자 간의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학교안전사고와 관련해 피해자의 교육기관 점거, 난동 등으로 교원의 교육활동을 방해할 경우 경호서비스가 제공된다.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이상민 의원이 교과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 내 안전사고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총 7만7496건이 발생한 것
2011-10-27 18:02□ 교육전문직 지방공무원화 반대 현재 서울과 경기도는 학교당 정규교사가 부족해 1~7명의 기간제 교사를 매년 새로 고용하고 있다. 반면, 일부 지역은 500~3000명 정도의 교사가 남아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균형한 현실을 해소할 대책이 전무하고 대부분 시도의 재정자립도가 50% 이내인 상태에서 다시금 교원의 지방직화를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교육전문직에 대한 인사권의 교육감 이양은 신중히 고려해 보아야 한다. 2003년 대통령 직속 지방이양추진위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고, 교원의 사기를 꺾는 등의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로 "교원 지방직화는 범정부 차원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는 의견을 낸 바도 있다. 물론 교육전문직의 경우 교육청이나 직속기관 및 교육지원청 등에 근무하기 때문에 지방공무원인 일반직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교육행정의 효율성과 정책의 능동적인 추진을 위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해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에 기구를 신설하거나 업무 급증하는 데 따른 교육전문직 공무원의 정원 증원이 필요하나 그 결정권이 중앙정부에 있어 인적자원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2011-10-27 17:57□ 교육전문직 지방공무원화 찬성 국가공무원인 교육전문직의 지방공무원 전환은 매우 중차대하고 예민한 사안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중앙집권적 경향이 강한 현실에서는 같은 직위, 직급이라고 하더라도 중앙인 ‘국가’가 ‘지방’보다 상위라는 통념이 지배하고 있다. 오랜 논란 속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교원의 지방직화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교육전문직의 지방공무원 전환을 적극 고려해 보아야 한다. 첫째는 직제와 정원 조정에 대한 교육감의 자율권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교육전문직이 국가공무원인 현 체제하에서는 교육감이 자의적으로 관할 소속 기관의 교육전문직 정원을 증원할 수 없다. 말단인 장학사 한 명을 증원하더라도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다. 승인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그 절차가 까다롭고 시일이 많이 소요되어 적기에 인사를 할 수 없는 애로가 있다. 둘째, 교육전문직의 역할과 위상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 현재 교육전문직은 교과부, 교육청, 교육지원청으로 이어지는 계선적 행정 조직에서 상부의 교육정책과 사업 구현에 치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해 교육청에서 창의적으로 수립해 추진하는
2011-10-27 17:542012학년도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된다. 이에 따라 여가문화가 아동과 청소년들의 지적수준과 진로탐색, 생애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므로 전 국민이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학부모들은 교육에 대해 지나치게 학교에 의존하고 결과중심으로 자녀를 평가하는 경향 있다. 이제는 자녀의 앞날을 폭넓게 관망하며 따뜻한 대화와 진정한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 그들이 잠재된 가능성을 열어 인재로 성장하도록 정성을 쏟아야 한다. 라베송은 "습관은 그것을 낳은 변화를 넘어 존속하는 것"이라 말했다. 청소년들이 꿈에 도전하는 일상의 중요성을 깨닫고 축적된 지식을 체험하며 미래를 디자인해 좋은 습관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앞으로는 토·일요일을 활용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정도에 따라 개인의 성장발달에 큰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학교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부 맡아 감당하기는 어렵다. 가정 형편상 부모가 동행하지 못해도 대중교통으로 이동 가능하고, 저비용으로 안전하고 유익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 국가차원에서 지자체 중심으로 사회전반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검토해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교육바우처 활동에 활력을 주어야 한다. 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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