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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의 한마디> “격변하는 밤바다 앞에 서서…”

아직 교사보다는 학생티가 더 많이 나는 새내기 교사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교직 생활 한 달 반이 지났습니다. 88만원 세대로 대학을 다니면서 저 나름대로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했기에 교사라는 직업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대학에서 배운 것과는 많이 다르군요. 학생들의 순수한 눈망울과 배움에 대한 설렘, 깨끗한 교정과 조용한 교실, 계획적인 생활…. 모두 제가 기대한 이상적인 교직의 모습들뿐 저는 진짜 교육의 현장을 보지는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상과 다른 현실을 보고 나서 저는 실망감 또는 좌절감이 아닌 또 다른 기대를 갖게 됐습니다.

저는 제가 겪어야 할 교직이 밤바다를 수영하는 것과 같은 일인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학교 밖에서 본 교정은 별빛이 흐르는 밤바다처럼 너무나도 조용하고 평안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늘날 학교 현장에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센 파도가 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와 교육이 변화하는 과정이겠지요. 이럴 때일수록 격변하는 흐름에 맞추어 교사가 더 많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단어가 비단 학문적인 측면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신규교사로서 인생을 배우면서 격변하는 밤바다를 건너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모한 저는 이제 막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두렵거나 무섭지 않습니다. 한 치 앞이 잘 보이지 않고, 거친 파도와 싸워야 될 때도 있겠지만 밤하늘 별 같은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면서 내가 가는 길에 대한 뚜렷한 확신을 갖고 전진할 생각입니다.

굽이치는 파도의 시간들을 넘어가면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선배 선생님들을 따라서 교육의 바다를 함께 헤엄쳐 나가는 행복한 꿈을 꿉니다.

▨새내기의 한마디는 본지는 이제 막 교직 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 교사의 눈에 비친 우리 교육 현실 이야기 ‘새내기의 한마디’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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