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과 같은 지식기반 사회를 마샬 맥루한은 ‘지구촌으로의 변환’이라고 명명했다. 세계 각국은 이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자 과거와 차별화된 새로운 교육을 통해 국가우위를 지키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평생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 시대의 학생들에게는 공부란 미래를 위해서 은행에 적금을 붓는 행위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분임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학교의 교실도 이전처럼 축적된 지식을 교사가 지식 중간 도매상이 돼 조금씩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전수의 장이 돼서는 안 될 것이다. 즉 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알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활동이 돼야 한다.
2009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 교육목표는 “과학의 기본개념을 이해하고 과학탐구능력과 과학적 태도를 함양하여 창의적이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과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한 교과”로 설정됐다. 이는 과학교육이 본성을 밝힐 수 없는 실체가 존재한다고 가정하는 실재론적 형이상학과 지식은 진리가 아님을 강조하는 상대주의적 인식론으로 구성된 과학철학인 구성주의를 이론적 배경으로 해 과학·기술·사회(STS)라는 과학사상이 반영된 교수-학습 전개와 과학윤리, 과학적 소양,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과학교사는 학생들에게 주변 환경에 호기심과 궁금증을 느끼게 하고 자기 나름대로의 대답을 만들어가도록 안내해야 한다. 또한 본인의 답이 다수에 의해 받아들여지는 것인지를 알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과 다른 사람과 서로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
지금의 과학교육의 문제점은 학생이 배워야 하는 지식의 양이 너무 많고 학생이 습득한 지식을 실생활에서 적용시키지 못하며, 교사는 학생들에게 생각하고 토의하며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과학에 흥미를 갖지 못하고 나아가서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연합적 경쟁 체제의 입시위주 교육풍토 때문에 과학교육이 변질돼 지금까지 이어져온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과학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주지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첫째, 과학의 본질적인 면에서 과학이란 모든 교과의 간학문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모든 사람들은 많은 의문 속에서 살고 있으므로 과학교육을 받는 모든 학생들은 문제해결을 위한 과학적 소양을 갖고 있다. 즉 학생들은 항상 뇌를 활용해 주변의 사물을 보고 의문을 갖고 과학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기에 실생활에서 호기심을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
둘째, 과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련해 가는 과정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결론을 내려가고 그 과정에서 교사가 방향 안내만 해주면 된다. 학생들이 스스로 증거를 찾고 분석해 문제를 해결하는 자기주도적 학습과정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이 길러질 수 있다.
셋째, 과학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토론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얻어진 결론을 상대방에게 글이나 말로서 표현하는 의사전달이 중요하기에 과학수업에서 협력학습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과학교육 측면에서 보면 교사는 과학을 통합과학으로 보고 학생들에게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학습상황을 만들어줘야 한다. 또 과학-기술-사회의 연관성 아래 미래 진로 정보를 많이 줘 학생들이 꿈을 갖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교사 홀로 과학교육에 전념하기보다는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활용해야 하며, 교사 간에도 협력해 교육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 자신의 변화와 과학에 대한 열정이 선행돼야 하겠다.
학생들은 가정, 학교, 사회 교육을 통하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안내 받고 미래 인재로 성장해 가야 한다. 그것이 교육의 소명이며 희망사항이다.
지금의 학생들이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 실력은 현재 학교에서 가장 많이 회자 되고 있는 창의성, 인성, 전문성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과학교육에서 창의․인성 신장을 위한 융합인재교육(STEAM), 학습자 역량강화를 위한 스마트교육 등이 강조되고 있다.
학교현장에서 과학교육 본연의 역할이 수행돼 모든 학생들이 글로벌시대에 성공하는 인재로 성장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과학의 달을 맞이해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