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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지난여름의 독도 방문이 다시금 떠올랐다. 7월 4일, ‘2030 울릉도·독도 탐방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퇴근 후 포항으로 향했다. 이번 연수는 경북교총 창립 80주년을 맞아 20~30대 교사 25명이 독도의 역사, 환경, 해양생태학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며, 미래세대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직접 밟으며 교육적 가치 느껴 밤 9시, 울릉크루즈 여객선이 포항항을 떠나는 순간부터 설렘이 가득했다. 오랫동안 마음 한켠에 품어온 ‘독도를 직접 밟아보겠다’는 꿈을 향한 닻이 올랐다. 새벽 6시 40분, 신선한 공기로 가득한 울릉도에 도착했다. 일정에 따라 울릉도의 지질 구조, 해양 환경, 생태적 특성을 관찰한 뒤 독도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시간이 흐르며 짙은 해무 사이로 섬의 윤곽이 또렷해졌고, 드디어 독도에 발을 딛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았다. 독도에서 주어진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가능한 많은 것을 오감으로 느끼고자 했다. 바람의 방향, 파도의 움직임, 해류의 흐름 등 자연의 질서를 세심히 살폈다. 과학 교과서 속 문장들이 현실로 펼쳐지는 듯했다. 수백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암석의 결은 지구의 역사를 품고 있었고, 암반의 감촉은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를 견뎌온 생명의 흔적 같았다. 암석 틈의 식물과 괭이갈매기, 해조류가 어우러진 생태계는 순환과 공존의 원리를 보여주었다.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 천연보호구역’의 품격이 그대로 느껴졌다. 이 작은 섬은 과학과 생태, 그리고 삶의 균형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교실이었다. 과학과 수업에서 독도를 다룰 때 ‘화산암의 생성 원리, 해류의 흐름’뿐 아니라, ‘기후 변화 속 독도 해양 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 방안’과 같은 주제의 프로젝트형 수업 구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탐구하는 활동을 통해 생태 감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겸비한 미래세대로 성장할 모습을 기대하게 됐다. 비록 짧은 상륙이었지만 그 의미는 깊었다. 독도에 대한 시선이 ‘지식으로서의 독도’에서 ‘삶으로서의 독도’로 확장됐고, 단순한 영토와 지리 개념을 넘어 자연의 생명력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교육 속에 녹여야 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자연을 통해 세상을 배우는 힘을 기르는 교육 설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10월 25일 의미 되새기자 최근엔 독도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독도의 날’을 맞이해, 학생들에게 이렇게 전하고 싶다. “독도는 우리 영토이자, 살아 숨 쉬는 배움의 교실이다.”
대한사립학교장회(회장 김해관, 부산예술고 교장)가 20~22일 충남 부여롯데리조트에서 전국 사립초․중․고 교장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하반기 연수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와 사립학교 미래 전략’을 주제로 한 이번 연수는 AI 혁명과 학령인구 급감 등 교육계가 직면한 거대한 변화 속에서 사립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학교 경영자로서 리더십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에는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 반상진 전북대 교수, 김주리 국악가 등이, 둘째 날에는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또 마지막 날에는 노정환 변호사와 이경전 경희대 교수가 교장들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김해관 회장은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백제의 역사적 지혜를 바탕으로 사학의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연수에서 나눈 지혜와 연대 경험이 각 학교 현장에서 소중한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사립학교장회는 1919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교직단체로 현재 전국 1600여 교장을 대표한다. 또 사학 및 교육의 발전, 학교장 및 교직원의 권익과 복지 증진, 교육정책 개발과 제안 등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악성 민원, 무분별 아동학대 신고, 불법 녹음 근절할 실질적 대책 즉각 마련하라.” 한국교총은 24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제336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악성 민원 및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근절을 위한 실질적 입법 ▲교원 보호 대책 없는 현장체험학습 중단·폐지 ▲안정적 정규 교원 확보 ▲정치적 의사표현 자유 보장 등 정치기본권 보장 입법 즉각 추진 등을 촉구하는 8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교총 이사회는 이재명 정부의 교권보호 국정과제 채택을 환영하면서도 구체적, 실질적 대책이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교권 침해와 관련한 연속적인 비극을 막기 위해 관련 입법 등을 주문했다. 실제 올해 5월 제주에 이어 10월에도 충남에서 각각 악성민원과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교사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났다. 이에 교총 이사회는 순직 1주기를 맞는 인천 특수교사와 함께 이들의 교사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교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엄정한 사실관계 조사, 책임 규명 및 순직 처리 등을 통한 고인의 명예 회복, 향후 유사 사건의 재발 차단을 촉구했다. 또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악성 민원,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교실 내 불법 녹음으로부터 교원을 지킬 실질적 대책을 즉각 입법화할 것을 주문했다. 교총 이사회는 “교권5법 개정에도 교사들의 비극이 계속되고, 매일 2건 이상 교원 대상 아동학대 신고가 난무한다. 하루 2~3명은 폭행까지 당하는 등 교사가 수업보다 생존을 고민하는 지경”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젊은 교원의 교직 이탈과 중견 교원의 명퇴가 이어져 교단 붕괴 전조증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더는 이 위기를 방관할 수 없다”고 결의 배경을 전했다. 현장체험학습 문제에 대해서는 “교육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사고로부터 교원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면책 기준과 실행 매뉴얼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조속히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학생 안전과 교원 보호가 담보되지 않는 지금과 같은 현장 체험학습은 전면 중단, 폐지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교총이 수차례에 걸쳐 교원 보호 대책 없는 현장체험학습의 위험성을 경고해 온 활동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원 속초 현장체험학습 학생 사망과 관련해 담당 교사에게 책임을 묻는 2심 재판 결과를 앞둔 시점에서 교단의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것이 교총의 설명이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이번 결의는 더 이상 동료 교사를 잃을 수 없다는 현장의 절박한 외침이자 교육 붕괴를 막기 위한 최후의 경고”라며 “정부와 국회가 교원을 보호하고 교육을 살리는 실질적 행동에 즉각 나서지 않는다면, 50만 교원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2025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에 15개 학교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은 2020년 처음 시작된 이후 농어촌의 특성·강점을 반영한 우수 교육과정 및 진로·진학 프로그램 등 운영 사례, 학교·지역사회 협력 기반의 학교 교육여건 개선 사례, 지역사회 공헌 사례 등을 다양하게 발굴하고, 그 성과를 전국으로 확산해 왔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농어촌 지역에서 초등학교 47개교, 중학교 29개교, 고교 15개교 등 총 91개교의 우수사례가 접수됐다. 올해 선정된 농어촌학교에는 교육부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교육부는 우수사례집 발간·배포, 온라인 홍보 등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농어촌학교’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교육 현장에 확산할 예정이다. 이해숙 학생건강정책국장은 “농어촌의 지역적 특성과 학교 특색 등을 살려 우수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농어촌학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어촌학교가 지역과 상생하고 학생이 찾아오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농어촌학교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1차 회의를 열어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교육부의 국가교육과정 개정 요청에 대한 진행 여부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운영 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국교위에 학점 이수 기준 완화를 포함한 교육과정 개정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국교위는 고교학점제의 도입 취지, 교육 현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정 진행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국교위는 국가교육과정 전문위원회 제2기 위원 추가 위촉(안)도 상정했다. 국교위는 법령에 따라 국가교육과정 관련 사전검토 및 자문을 위해 최대 45명 이내로 국가교육과정 전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수 있다. 지난 6월 제55차 회의에서 40명 규모의 국가교육과정 전문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이번 회의에서 관련 분야별 전문가 5명을 추가로 위촉했다. 또한 2025년 특별위원회 구성 추진현황 보고가 진행됐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지난 9월 제60차 회의에서 5개 특위 구성을 의결했다. 차정인 국교위원장은 “주요 교육의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전문성과 현장성을 갖춘 위원들을 신중하게 위촉하여 전문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중”이라며 “구성이 완료된 고교교육 특별위원회는 10월 28일에 첫 회의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산하 위원회들을 통해 주요 교육정책에 대해 전문성 높은 검토를 진행하고, 본회의와의 연계성을 강화해, 더욱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기 수원신곡초(교장 유경식)에서는 독서의 달을 맞아 3~6학년을 대상으로 24일9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한 ‘책과 노래의 즐거운 만남, 제갈인철 작가의 북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대한민국 1호 북뮤지션인 제갈인철 작가는 2007년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설을 노래로 만들어 지금까지 약 150여 곡 창작 및 다수의 TV와 방송매체에서 2천여 회의 공연을 했으며, 2015년에는 ‘한국출판평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북콘서트는 북뮤지션 제갈인철 작가의 진행으로, 다양한 동화를 소개하며 노래와 책이 함께함으로써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시간이 되었다. 각 학년의 단계에 맞춰 책노래 다섯 꼭지로 이루어졌으며, 시종일관 열정과 유머가 넘치는 진행으로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시간을 누구나 함께 따라 하는 노래, 퀴즈, 낭독 등 참여형 콘서트로 풍성하게 만들어냈다. 이 날 참가자들은 ‘북뮤지션’이라는 낯선 직업에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북 콘서트를 하기 전에는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지만 직접 참여하고 노래하고 퀴즈도 풀고 랩도 하고 처음 접해보는 북 콘서트의 기억이 너무 좋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참여 담임교사는 “틀을 깨는 새로운 방식으로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흥미로웠으며, 절로 책을 읽고 싶게 만든 하루였다”며 강평했다. 유경식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고, 더 나아가 책을 읽고 얻은 감동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어린이로 자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좋은 책을 읽는 것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다양하고 내실 있는 독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특별자치시 부교육감 구연희
대전교총(회장 김도진)이 다음달 22일 대전갈마초 체육관에서 ‘제14회 대전교육사랑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한다. 대전지역 교직원 및 학생이 참가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남복·혼복·혼합 복식 등 27개 세부 종목으로 진행된다. 특히 교직원과 학생이 함께 팀을 이룬 ‘사제동행부’도 초·중·고 학교 급별로 열릴 예정이다. 시상은 종목별 1~3위에 대한 개인상과 최다선수 참가교 및 최다학생 참가교에 단체상이 주어진다. 신청은 대전교총 홈페이지(www.dfta.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11월 11일까지 이메일(hsk9921@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한국교총은 22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 1층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올해는 고종황제가 독도를 우리 영토로 명확히 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반포(1900년 10월 25일)한 지 125주년이 된다. 2010년 민간 최초로 전국 단위 ‘독도의 날’을 선포한 교총은 그동안 일본의 역사 왜곡과 영유권 주장에 대응해 독도 교육활동과 수호 운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교총은 행사 후 보도자료를 내고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 천명하고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독도의 날을 전후한 수업일에 전국 교실에서 독도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이테듀(대표 오영석)는 메타인지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안구운동 추적과 복수 답안 선택 알고리즘을 결합해 학습자가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지 측정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시험은 결과가 정답과 오답으로 갈린다. 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알거나, 전혀 모르는 것으로 명확히 나뉘는 게 아니다. 맞췄지만 여전히 헷갈리고, 전혀 모르는 데 찍어서 맞춘 것도 있다. 반대로 아는 것을 착각해 틀리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시험 결과를 놓고 약점을 보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오영석 대표는 시험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70점 맞은 학생이 똑같은 시험을 다시 풀어도 100점 맞는 경우는 드뭅니다. 오답 노트를 정리해도, 찍거나 헷갈리는 상태에서 맞혔던 문제를 틀리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정답·오답 이분법을 벗어나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도구를 개발했습니다.” 나이테듀가 지식수준을 판단하는 첫 번째 방법은 안구의 움직임이다. 확실한 지식을 갖고 있을수록 풀이 시간과 시선이동 횟수가 적고, 오답보다 정답에 시선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에 착안했다. 헤드셋 형태가 아닌 휴대폰이나 태블릿 카메라만으로는 안구의 움직임을 정확히 추적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지만, 화면을 터치하고 있는 동안만 선택지가 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시선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복수 답안 선택 알고리즘을 접목해 지식수준을 △완전 지식 △높은 부분 지식 △낮은 부분 지식 △착각(순간적인 오답) △지식 없음 △불성실 6단계로 판별한다.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 ‘메타인지 OMR’이다. 학습자에게 선택지를 2개까지 고를 수 있게 한 뒤, 선택한 개수와 정답 여부를 함께 평가해 지식수준을 판단하는 구조다. 하나만 선택해 맞추면 4점, 2개를 선택해 먼저 선택한 것이 맞으면 3점, 2개 중 나중에 선택한 것이 맞으면 2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점수를 매긴다. 오답 선택 시 재선택 기회를 부여해 착각 여부를 확인하고, 선택 패턴을 분석해 불성실하게 아무 답이나 선택하는지도 구분한다. 특허 등록까지 마친 기술로, 학원가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메타인지 단어장’도 있다. 학습자의 안구운동을 추적해 모르는 단어를 반복 학습시키는 기능을 갖췄다. 구구단, 사자성어, 한자어, 파닉스 등 반복 학습에 효과적이다. ‘안다고 착각하는 단어’를 찾아내 반복 노출함으로써 학습 사각지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현재 초등 국어·사회, 원소 주기율표, 한자 등 24종의 단어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 대표는 나이테듀의 솔루션이 형성평가에 특히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수업을 잘 따라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술형 문항을 사용하지만, 교사마다 평가 기준이 달라 표준화가 어려운 문제가 있다"며 "메타인지 솔루션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말했다. 학업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성적은 정체기를 거치다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한 단계 도약하는 계단식 성장 경향을 보이는데, 정체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다. 하지만 복수 답안 선택 알고리즘을 적용해 평가하면 성장 곡선이 부드러워져 학업 동기를 지탱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오 대표는 "메타인지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특히 학교 교육에 최적화된 형성평가 도구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서농초(교장 김학현)는 15~22일일주일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창의진로과학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꿈을 그리고, 미래를 체험하다!’를 주제로, 교내 곳곳에서 다양한 진로·과학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다. 서농초를 대표하는축제로 자리매김한 이 행사는 방과후강사, 지역강사,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운영하며 아이들이 원하는 부스에 참여할 수 있는참여형 체험 부스로 꾸며졌다. 학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부스를자유롭게체험하며 자신만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축제 기간 동안 교실, 특별실, 운동장 등에서 총 90여개의 활기찬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공예 부스에서는 점토와 천연 재료를 활용해 나만의 소품을 만들며 예술적 감각을 키웠다. 농구·축구 체험 부스에서는 전문 코치의 지도로 즐겁게 신체활동을 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학생들은 ▲주산암산 ▲한자 ▲로봇과학 ▲바둑 ▲음식만들기 ▲UV 자외선 태양광 팔찌 만들기 ▲조향사 체험 ▲특수분장 체험 ▲농구 ▲축구 ▲특수동물전문가 체험 ▲공예 등 총다양한 부스를 직접 체험하며,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축제에 참여한 5학년학생은 “로봇을 직접 움직이게 만들었을 때 신기했고, 친구들과 협력하면서 배우는 게 재미있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3학년 학생은 “조향사 체험에서 내가 좋아하는 향으로 향수를 만들 수 있어서 정말 뿌듯했어요”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창의진로과학축제를 기획·운영한 담당 교사는 “학생들이 단순히 배우는 것을 넘어 스스로 탐구하고, 체험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축제라 더욱 뜻깊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부스 운영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준비한 보람을 느꼈어요.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철래 교감은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체험하며 스스로의 꿈을 구체화하는 축제같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학현교장은 “서농초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창의력과 진로 역량을 키우는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이번 축제가 아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작은 씨앗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축제의 의미를 강조했다. 일주일간 이어진 축제는 학생들의 눈빛 속에 ‘호기심’과 ‘열정’을 피워 올리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학교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창의·융합 교육의 장을 넓혀갈 예정이다.
경기 수원신곡초(교장 유경식)는 21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9시부터 1~2학년을 대상으로 4시간 동안 ‘찾아가는 책 읽는 버스’행사를 진행했다. ‘찾아가는 책 읽는 버스’는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좋은 책 한 권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나아가 세상을 바꾼다”를 목표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KB국민은행이 함께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45인승 버스를 작은 도서관으로 개조해 책이 필요한 현장을 찾아가서 스토리텔링과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찾아가는 책 읽는 버스’는 사서교사가 3월에 미리 신청하여 선정된 후, 10월 교내 독서의 달 행사와 연계하여 추진되었다. 책 읽는 버스는 마치 작은 도서관처럼 다양한 책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 학생들이 버스 안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골라 읽거나, 책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동화구연은 책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게 했다. 1학년 이 00학생은 “책 읽는 버스에 탑승해 보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버스가 자주 찾아오면 좋겠어요”라고 했으며, 2학년 김 00학생은 “책이 가득한 책의 나라에 놀러 온 것 같고, 이야기 요정님이 들려주는 여우 이야기가 재미있었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유경식 교장은 “책 읽는 버스의 선정으로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책을 읽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됐다”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아이들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책과 더욱 친해지고 독서습관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수원신곡초는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능력을 향상하고 독서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이사장 허성우·이하 안전원)이‘학교 재난 재발 방지 안전 예방 캠페인’에 나섰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교육시설 복구 현장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려는 취지다. 캠페인에는 안전원 공제사업처, 안전관리처, 권역별 지부를 비롯해 충남도교육청과 서산교육지원청 등 관계 기관이 참여했다. 안전원은 첫 시작으로 22일 충남 서산을 찾아 피해 학교를 점검하고,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와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전원은 해당 학교에 발생한 침수 피해에 대한 복구 현황을 확인하고, 향후 침수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학교 내·외부 배수로 개선 공사 ▲차수벽 역할 옹벽 설치 등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했다. 허성우 이사장은 “앞으로의 교육시설 안전은 복구를 넘어, 재난의 반복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 중심 안전 관리가 핵심”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교육시설 재난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학교의 안정적 운영과 조속한 수업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원은 오는 29일에도 충남 당진 지역 교육시설을 찾아 재난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예방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북한이 미국 명문대학들의 무료 온라인 강좌 프로그램 동향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앙과학기술통보사 발간 ‘콤퓨터와 프로그람기술’ 최신호(2025년 6월 23일 발행)에 게재된 리광호 씨의 논문 ‘원격교육의 발전추세’에 미국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이 소개됐다. 해당 보도는 "2012년에 어느 한 대학에서는 대규모 공개 과정 직결교육을 진행하는 망 운영업체인 ‘유다시티’와 ‘코세라’를 창설하였으며, 다른 두 개의 대학들도 공동으로 이와 관련한 망 운영업체인 ‘이디엑스’를 창설하였다고 한다"는 논문 내용을 인용했다. 미국 최대 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인 ‘코세라(Coursera)’는 2012년 미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과의 두 교수가 프린스턴대, 펜실베이니아대(유펜), 미시간대(앤아버) 등과 제휴 협약을 맺고 설립했다. 비슷한 시기 출범한 ‘유다시티(Udacity)’는 정보통신(IT)과 실무 기술교육에 초점을 두고 운영 중이다. ‘에드엑스(Edex)’는 MIT와 하버드대가 손잡고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논문 저자 리 씨는 중국 교육부가 2015년 이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학점 취득을 인정하는 제도를 마련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2024년 4월 중국에 등록된 온라인 공개강좌는 7만6800건 이상으로 사용자 수는 4억5400만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느 한 교육기구에서 대규모 공개 과정 직결교육에 대한 추세분석 연구를 진행한 결과, 74%의 연구자들이 이러한 직결교육의 효과가 등교 수업과 견줄만하거나 지어(심지어) 높을 수 있다고 하였다"고 서술했다. 북한은 외국대학과 학술 교류나 교수 초빙 등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2016년 11월 유엔이 채택한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21호에서 외국과의 과학기술 협력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엘리트 연구자들은 이런 한계를 해외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는 방식으로 메우고 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한은 평양과 지방의 교육 격차를 좁히는 데도 원격교육을 활용하고 있다. 2010년 2월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시범사업으로 ‘원격대학’을 도입했고, 2020년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에서 ‘원격교육법’을 채택하면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김책공대와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숙천농업대학, 계응상사리원농업대학, 평양의과대학 등은 원격교육학부도 운영 중이다. 다만 원격교육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컴퓨터,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 수급이 전제돼야 하지만, 경제적으로 소외된 지방에서는 기기를 제대로 갖추는 게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한국전쟁유업재단은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이달 9~12일(현지시간) ‘제6회 한국전 세계교사회의(월드콩그레스)’를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전쟁을 치른 유엔군 참전용사의 증언을 직접 듣고, 참전국 역사 교사들이 현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뉴질랜드를 포함해 한국, 미국, 독일, 호주, 네덜란드 등 11개국의 역사 교사와 뉴질랜드 참전용사 등 70명이 참석했다. 101세인 알란 컬과 100세인 로날드 에비 등 뉴질랜드 참전용사 4명은 역사 교사들에게 당시 전투 경험담을 직접 전했다. 유업재단은 각국에서 교육자료집이 완성될 때마다 해당국과 나머지 21개국의 역사 교사를 초청해 자료집을 배포하고 교육하는 월드콩그레스를 열고 있다. 올해에는 뉴질랜드 교육 자료집을 현지 역사교사협회와 협력해 출판한 바 있다. 또한 한국전쟁 때 유엔군으로 한국을 도운 22개국의 참전 역사를 알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 국가보훈부 지원을 받아 유엔 참전용사 인터뷰 등에 기반한 한국전쟁 교육자료집을 발간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전 유엔 참전용사를 인터뷰한 내용을 디지털 아카이브(자료 보관소)로 만드는 사업도 펼쳤다. 2012년 미국 뉴욕에서 참전용사 37명을 처음 인터뷰한 유업재단은 이후 2022년까지 22개국의 유엔군 참전용사 1500명을 만나 증언을 기록물로 남겼다. 이를 토대로 지금까지 미국, 영국, 캐나다, 튀르키예에서 현지 교사협회가 한국전쟁 교육자료집을 냈다. 나머지 참전국도 교육자료집 출간에 참여할 전망이다. 유업재단은 내년 8월 튀르키예 카파도키아에서 제7회 한국전 세계교사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교총과 인천교총(회장 이대형)이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의 ‘특수교사 순직 인정 납득 불가’ 발언에 대해 22일 입장을 내고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해당 발언은 고인의 명예와 유가족의 아픔을 전혀 헤아리지 못한 것으로 교육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책임지고 교원을 위해 앞장서야 할 교육위원장의 발언으로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규탄했다. 이용창위원장은 21일 한 방송에 출연해 인천학산초 교사의 순직 인정 과정에 대해 “왜 순직 처리해야 되는지 개인적으로 잘 납득이 안 된다”는 발언을 해 교육계 전체가 큰 충격과 분노에 빠졌다. 교총은 “고인의 순직 1주기를 앞두고 시교육청에서 엄수된 추모식이 개최된 날(21일)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발언에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교원의 순직 인정 과정은 가볍게 이뤄지는 절차가 아니다. 최근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교원의 순직 인정률은 26%에 불과하다. 반면, 소방관과 경찰관은 각각 82%, 62%이며, 일반 공무원도 52%다. 이를 근거로 교총은 “교원이 공무상 재해로 순직을 인정받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인의 경우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열악한 근무환경에 있었다는 것이 순직 인정의 근거인 만큼 이 위원장의 발언은 교육 현장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특수교사들이 감당해야 하는 과중한 업무 부담과 정서적 소진, 제도적 지원 부족의 심각성을 외면한 채, 공무상 재해라는 국가의 공식적 판단마저 개인의 사견으로 부정한 것에 대해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형 회장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직시하며 교원들의 희생이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앞장서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인간의 삶은 강물처럼 흐르고, 지나고 나면 좋은 추억으로 각인된 것들도 있지만회한도 많음을 피하기 어렵다. 특수교육 불모지의 한국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1980년대 중반 무렵,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그 당시 새로운 교육 세계를 탐색하겠다고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중년 교사들이 다양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배우는 달구벌 대명동 캠퍼스에 모였다. 계절적으로 무더운 여름과 겨울이었지만 강의실과 숙소를드나들며 새로운 교육의 창을 만들어 나갔다. 그곳에는 겸손과 섬김의 리더십으로 충만한 훌륭한 스승님들이 계셨다. 덕분에 마음 속에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대구대학교의 뿌리가 된 한국사회사업대학을 건립하던 시절을 회상한 최영하 교수님의 시집「더 늦기 전에」에서 발견하였다. 칠암회 회상 (전략) "장애아가 소외되던 시절/이들의 길잡이가 되자고/억울하고 힘들어도/배고파 고생스러워도/참고 또 견디자고/그러다가 힘이 빠지고/여력이 소진되면/우리는 모였었지/그저 쳐다만 봐도/괴로움이 가시고/손만 잡아도/난관 극복의 의지가 치솟았지/대명동 2288번지/방과 후나 휴일에는/삽과 괭이로/석산공동묘지에 운동장을 만들었지 (후략) - 「더 늦기 전에」최영하 시집에서- 그리운 이태영 총장님 (전략) 1959년 봄/처음으로 뵙는 총장님은/흰 피부에 잘 가다듬으신 콧수염/멋쟁이 미남의 귀공자이셨다. /라이트 하우스(light house)에서/평생을 시·청각 장애아와/동거하신 총장님/출근 시간마다/키 작은 목사님과 도보로/운동장을 가로질러/출근하신 모습이/눈에 선하옵니다/ 끝내 희망이 없다고/학원을 떠나신/가족들도 많았지만/먼 미래를 조망하신 혜안으로/총장님께서는 설득 또 설득 후세들에게 벅찬 희망과/용기를 심어주신/신념의 화신, 설득의 대가이셨다. (후략) 위의 두 시를 통해서 한국 특수교육의 본산인 대구대학교의 출발과 발전을 지켜온 지도자들의 헌신은 이 나라 장애학생과 젊은이들의 희망의 등대로 우뚝 서 있다. 이런 인연으로 맺어진 대학원 동기 6명이 20일인터불고 호텔에서 5명의 스승님들을 모시고 점심식사를 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팔순과 구순의 스승님들은 평생을교육자로 대학에서 학자로 보내셨고, 제자들은 배움 덕분에 각지에서 교육감으로, 대학에서 교수로, 현장에서 교장으로 교육과 후진 양성에 진력해 오신 경험을 몸에 지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생이란 백보 십보의 차이며 생각이 중요하다"는 말씀, "교육을 인연으로 한 교학상장"의 좋은 본이 된다고 술회하셨다. 나이들면 다 어렵고 살아 있어서 이렇게 만나는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아무리 물질이 중시되고 어른이 없다고 세상은 이야기 하지만 훌륭한 은사님들을 40여년 만에 모실 수 있다는 영광 또한 우리에게 베풀어 준 하늘의 축복이 아닐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남은 여생도 건강하시길 기원할 뿐이다.
지난 18일 오후 3시, 강남역 인근 갤러리 카페 G아르체에서 특별한 문학 행사가 펼쳐졌다. 전 서울경일초교 교장으로 재직했던 맛샘 홍영복 작가가 첫 시조집 『마음신호등』의 탄생을 기념하며 출판기념회를 연 것. “시조 쓰는 달콤함에 푹 빠져 밤낮 가리지 않고…”라는 작가의 표현처럼, 그는 지난 2년간 약 300편을 썼고 그중 190편을 이번 책에 담았다. 교직에서 인생 경륜을 쌓은 후 생활시조라는 새로운 문학의 길을 밝히는 그 모습은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참석자 모두가 함께 즐기고 교감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 작가의 발자취 영상 시청 : 교사로서, 그리고 작가로서의 삶이 담긴 영상이 객석을 환기시켰다. ▲ 참석자의 축사 및 격려사 : 교직 동료, 문학 동호인, 지인 등이 순서를 맡아 유쾌하면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작가 인사말 : 홍영복 작가는 감사의 인사와 시조에 대한 애정, 시집을 내는 마음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행사날 아침에 지은 자신의 시조 낭송은 시조작가로서 품격을 말해주었다. 앞마당 노란 국화 아버지 정성 물을/ 연보라 조끼 입은 어머니 둥근 미소/ 둘째 딸 부모님 상봉책 펴낸 날 새벽에// 목청껏 소리 높여 마음을 쏟아내니/ 얼마나 시원한지 가슴은 동해 바다/ 시조집 안겨드렸네 그대 사랑 품 안에. -「아, 좋다」 홍영복- 행사 내내 작가에 대한 격려와 응원,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맛샘 퀴즈 쇼 등 이렇게 재미있는 출판기념회는 처음이군!”, “시조가 우리 생활과 이렇게 가깝고 흥미로울 수 있다니!”라며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홍영복 작가가 단순히 자신의 책을 알리는 자리뿐 아니라, 문학을 쉽고 즐겁게 접하게 하려는 마음이 담긴 자리였다. 즉, 작가는 “생활시조가 많은 사람에게 생소하나 이번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여러 계층의 사람들에게 생활시조를 보급하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실제로 초·중학생, 교사, 문학 동호인, 일반인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참석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인사하며 격려하고 축하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또한, 무대·음향·공연 순서 등이 깔끔히 준비돼 참가자들이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즐길 수 있었으며, 시화전·사인회 등 부대 이벤트 덕분에 ‘참여형’ 행사로서의 만족도가 높았다. 잔잔하게 시작된 글쓰기 여정은그 안에 담긴 ‘모두 함께하는 문학’의 정신이 이번 행사 전체에 흐르고 있었다. 책 제목 『마음신호등』은 마음속 여러 신호를 시조로 환히 밝혀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맛샘은 교직 생활에서 만난 아이들, 동료 교사, 그리고 인생의 길목에서 얻은 사유(思惟)를 짧지만 깊이 있게 시조로 표현해 왔다. “한 주에 두‑세 편씩 쓰다 보니…”라는 말처럼, 일흔이라는 나이에 새롭게 시작한 생활시조라는 여정은 글쓰기의 생활화와 함께 오히려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출판기념회에서는 밝힌 작가의 계획이다. “이 시조집이 끝이 아니라, 생활시조의 보급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시조를 접하고 스스로 써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그의 발걸음이 앞으로 문학과 교육현장을 잇는 또 다른 신호등이 되리라는 기대가 참석자들에게 이심전심으로 퍼졌다. 끝으로, 이날 참석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건넨 말이 있었다. “맛샘의 첫 시조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시조를 통해 우리 마음에도 신호등이 켜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이었다. 행사의 마지막 순간, 참석자들은 작가의 사인받은 책과 엽서, 초대장을 들고 기념 촬영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 자리에는 ‘즐겁고’, ‘흥미진진하고’, ‘축하하고’, ‘배려하는’ 모든 요소가 담겨 있었다. 이제 문학의 신호등 앞에 서서, 많은 이들이 시조라는 새로운 길을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맛샘 홍영복 작가의 여정에 응원을 보내며, 『마음신호등』이 많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신호등이 되기를 기대한다.
22일 대구 수성구 대구교육청에서 열린 대구·강원·경북교육청 국정감사에서는 법적으로 교육자료로 전환된 AI디지털교과서(AIDT)의 채택률이 주목받았다. 대구 지역 AIDT 채택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 교육청이 학교에 강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AI 교육자료가 교과서의 지위를 상실했음에도 대구교육청이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며 “대구지역 올 1학기 채택률이 98.9%,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100%를 기록했는데 이는 교육감의 강제 또는 강요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수치”라고 말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채택률 평균치는 29.5%였다. 그는 “AIDT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바꾸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51억 원을 추가로 편성한 점을 따지며 예산을 낭비했다”고 밝혔다. 김민전 의원(국민의힘) 의원도 “AIDT의 높은 채택률에 비해 사용률은 10%대”라며 “현장에서 실제 AIDT가 다양하게 활용되는지 의문이 든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강요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난해 7월부터 AIDT 수업 관련 교원 연수에 많은 예산을 투입했기 때문에 선생님 대부분이 연수에 참여한 결과”라고 답했다. 사용률에 대해서도 학기 초 가입 절차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현장에서 자기주도 학습이 향상됐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전북 전주시 전북대에서 열린 호남권 교육청 국감에서는 과도한 현금성 지원이 논란이 됐다. 김용태 의원(국민의힘)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연간 현금성 지원액이 6천억 원 가량인데 전남이 1039억 원, 전북이 360억 원이나 된다”며 “선거를 앞둔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따졌다. 김준혁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전북에듀페이 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해 인건비와 학교시설환경개선비 등이 대폭 줄어 현장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현금성 지원이 너무 과하고 부정 사용 사례도 매우 많다”고 말했다. 반면 전남 곡성군과 구례군을 지역구로 둔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현금성 지원이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대조를 보였다.
경기 용인신릉초등학교(교장 김미숙)는 ‘No BAG Day’를 개최하여 푸른 가을 날.하루 종일 친구들과 함께즐겁고 행복한시간을 가졌다. 김미숙 교장은 "올해 초 현장체험학습 사고 발생 시 교사의 책임이 이슈화 되면서 운영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선생님들과 현장체험학습을 대체할 행사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 생각했다.이에 기획 회의 협의를 거쳐 일명 ‘노백데이’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하루 온 종일 가방 없이 학교에서 친구와 재밌게 보내자는 취지였다. 학교 숲 음식 나누기, 탄소중립 실천활동(에코힐링 공예), 도란도란 영화관(시청각실) 감상, 알뜰시장, 우정 챌린지 디지털 미션, 얘들아 아침 밥 먹자, QR트레저헌터 등 학년 교육과정을 재구성 운영하였다. 6학년 부장교사는 “노백데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교육과정과 연계된 의미 있는 활동으로 꾸렸다. 음식 만들기, AI 관련 영화를 통한 디지털 이해, QR 보물찾기와 런닝맨 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면서도 협동심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전교 회장 임원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아침밥도 직접 만들어 먹고, QR코드 찾아 신나게 뛰어노는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