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에 흩날리는 봄의 전령사 깨끗한 벚꽃의 향연을 보노라면 마음속 깊은 곳까지 꽃내음이 들어와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펴게 한다. 살며시 마음은 백합동산으로 향한다. 교정의 새파란 백합 순이 꽃샘추위에 자세를 한껏 낮추고 있지만, 백합동산을 새로 가꾸다보니 우리 모두는 백합동산에만 눈길이 가는 것 같다. 그러나 잠깐 곁눈질을 해서 화단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연약하지만 세찬 한파 긴 겨울을 이겨내고 꽃샘바람에도 상처입지 않고 꿋꿋하게 제 삶을 펼쳐낸 생명력을 볼 수 있다. 민들레가 노란 꽃을 한껏 자랑하고, 둥굴레, 도라지 등 식물들이 나름대로 봄내음을 뿜어내느라 한창이다. 그러나 단풍나무를 비롯한 큰 나무의 낙엽수들은 아직 소식이 없다. 줄기와 가지에만 물이 올라 새잎을 낼 시간을 대기하는 모습이다. 아마도 많은 생각을 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음에 분명하다. 낮은 곳의 식물이 먼저 따스한 태양을 받아 꽃과 잎을 피워낸 후에야 높은 곳의 나무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잎을 피워냄의 이치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서로 배려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조화로운 자연의 이치를. 그리고 한여름 태양이 작열하면 낮은 곳의 약한 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 몸을 태워가면
새 달력 위엔 동기회 모임이 유난히 많은 편이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짝사랑하던 옛 애인의 답장을 기다리듯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그 시절 함께한 죽마고우 친구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배고픈 시절 하교 길에 친구들과 남의 밭에 들어가 고구마, 무를 뽑아 배를 채우든 일이며, 맨발로 짚으로 만든 축구공으로 논에서 공을 차던 추억이며, 수학시간에 친구들과 팔도병사 묘에 가서 땡땡이를 치다가 선생님에게 혼이 나던 일이며. 아쉽게도 이제 하나, 둘 세상을 떠난 친구들도 있지만, 그러나 아직도 우리 울산을 위해 열심인 훌륭한 친구들도 있다. 오늘은 중학교 한 동기생이 부산 부경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날이다. 명예박사학위는 인류 문화 향상에 특별히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학위로써 아무나 받을 수 없는 큰 상이다. 남다른 창의력과 좋은 아이템으로 그리고 근면 성실로 세계적인 기업을 일구어 낸 이 친구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동기생이다. 서민적인 소탈한 성품에다 애교심 애향심이 강하다. 평소 본인의 성품처럼 소리 소문 없이 조촐하게 행사를 치르려고 했었는데, 예상외로 전국각지에서 이름 있는 분들이 많이 참석하여 행사를 빛내주었다. 단출하고 조용한 분위기속에서 치러졌지만
오래 만에 가족이 함께하는 산행이다. 고로쇠 맛도 볼 겸 배내골 향로봉 코스를 잡았다. 언제나처럼 우리는 새벽에 동이 틀 무렵 산행을 시작하기 때문에 그 시간에 맞추어 집을 떠난다. 그래야만 가는 길 오는 길 모두 찻길도 산길도 밀리지 않아 너무 좋다. 아무도 밟지 않은 아침 이슬을 맞으며 걷는 산행의 묘미, 생각하며 이야기하며 즐겁게 등산의 진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새벽 여섯시에 집을 출발하여 능동산의 도로 능선에 도착했지만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산속이라서인지 냉기가 차창 안으로 엄습해온다. 산골의 칼바람이 매섭다. 이천 분교를 지나 선리 마을 입구 산 밑 마지막 마을 회관에 차를 주차하고 산을 오른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산을 찾지 못한 미안함 때문인지 조금은 수줍고 설레는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시골 풍경이 너무 정겹다. 장닭의 울음소리가 심신유곡을 일깨운다. 아침밥을 준비하느라 산골초가의 굴뚝에선 하얀 연기가 산수화에 하얀 덧칠을 한다. 골목길을 돌아서니 돌담을 타고 넘어오는 구수한 시골 된장찌개 냄새가 코끝을 깨운다. 개울가에 이르니 수양버들이 가지 사이로 솜털의 연초록 이파리들이 물길을 내느라 분주하다.
요즘 고향 생각이 잦다. 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는 것처럼 회귀본능인가. 친구들과 뛰어 놀며, 한걸음에 내달리던 그 산길, 그 골목길이 그립다. 나이를 먹을수록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버렸다. 따뜻한 마음의 안식처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7살까지 시골 외가에서 자란 탓인지 어린 시절 외가의 추억이 더 아련할 때가 있다. 그때 외갓집 뒤에는 논 50마지기에 해당하는 큰 대밭이 있었다. 사시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대밭의 풍경과 그 속에서의 놀이, 그리고 정서가 그리워진다. 그 때 그 대밭엔 까마귀가 참 많았다. 겨울철이면 먹이를 찾아나서는 낮 동안을 제외하고는 까마귀의 무리 항상 대밭 주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서인지 어른이 된 뒤에도 대나무와 까마귀는 항상 어린시절 상상화 속에서 동반 등장했다. 외롭게 서있는 대나무보다 까마귀가 대나무 가지에 앉아있는 풍경이 훨씬 더 낭만적이고 아름답다. 먹을 것과 단백질 공급이 부족했던 그 당시에는 밤이면 외가 아저씨와 친구들이 어울려 까마귀 포획작전에 나선다. 전등과 긴 마당 빗자루를 들고 대밭으로 살금살금 들어가 대나무 밑의 배설물을 촉감으로 확인한다. 배설물이 말
우리 속담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그들을 욕되게 할까봐 아무도 모르게 언제까지나 마음속에 묻어두고 싶었지만, 그러나 우리 학교로써는 올해 감동적인 일중에 하나로 감추어 둘 수만 없는 이야기이다. 금년도에 우리 학교에는 2세 교육과 본교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이 있다. 모두들 다 남다른 창의력과 근면 성실한 생활을 통하여 이룩한 재산을 아낌없이 내 놓았다. 어느 분은 본인의 회사 1주년 기념식을 간소화하고 절약한 돈으로 후배들과 본교 발전을 위해서 써달라고 하시며, 그리고 나머지 분들도 아무런 목적 없이 오직 교육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소중한 관심으로 교육을 위해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하였다. 본교로써는 처음 있는 일로 장학금을 비롯한 여러 가지 교육활동에 유용하게 사용하여 학교에 큰 힘이 되고 학생들에게 큰 격려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교육 정상화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생각 된다. 이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있었지만, 그러나 그들의 뜻을 조금이라도 기리기 위해 조용하고 단출하게 자리를 마련하였다. 그러지 않고는 마음에 큰 부담으로 남을 것 같아 어쩔 수가 없었다. 그날따라 날씨 또
선생님! 성탄절 연휴는 잘 보내 섰는지요? 지나온 한 해 동안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시던 여러 선생님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이제 좀 쉬어야 하는데 계속해서 보충수업이 이어지네요. 이것이 우리 인문 고등학교의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답답하기도 합니다만......, 어제 오후에는 머리도 식힐 겸 혼자서 산행을 다녀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지난해 본교로 부임한 후 오늘까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최근 보름간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유예를 원하시는 분이 없어 붙들려고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학교에 남고자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그분들이 다들 열정적이고 우리 아이들과 학교에 꼭 필요한 분들이라 모두 붙들어 두고 싶지만 현실이 그러질 못해 정말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실은 이야기도 한번 꺼내 보지도 못한 분들도 계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해를 학교에서 보냈지만 이렇게 인간적인 고뇌를 해보긴 처음입니다. 이런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저의 처지가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대신해 줄 누군가 있다면 해결을 맡기고도 싶었습니다. 한 달 전부터
신학기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입니다. 지난 한 해는 학력저하니, 교단 붕괴니, 교권침해니, 교원평가니, 교권침해니 하는 문제들로 학교현장은 자중하고 침묵하는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성실과 책임감으로 소신껏 제 할 일을 하시는 선생님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실력을 쌓아 가는 우리아이들, 그리고 자녀들의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었던 학부모님들이 있어 이 겨울이 춥지만은 않습니다. 때맞춰 들려오는 이웃학교의 어느 아버지의 아름다운 자식교육은 교육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들에게 해답을 주는 것 같아 교정이 한껏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인근 T중학교에 있었던 일입니다. 이 학생은 성적도 우수하고 교과선생님들이 보기에는 귀여운 학생이었지만 생활태도면에서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였습니다. 특히 신발 관리를 계속해서 잘 하지 않아 담임선생님이 방과 후 신발장을 깨끗하게 정리 정돈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그 학생의 대답인즉 "선생님, 저 시험공부 해야 됩니다" 하고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학생의 반응이 황당하여 담임선생님은 학생과 대화만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와 함께
옛날이야기에, 나이가 든 백정 출신이 푸줏간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었다. 그중 한 양반이 “야! 상길아, 고기 한 근 줘”라고 명령조로 말을 하니 주인인 상길이가 “네”하고 고기 한 근을 내 주었다. 그 다음에 옆에 있던 다른 양반이 “박서방” 고기 한 근 주시오”하고 부드럽게 예의를 갖추어 말했다. 조금 있다가 나오는 고기를 보니 먼저 양반 것보다 양도 많고 고기질도 좋았다. 먼저 양반이 화가 나서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이 양반 것은 많고 좋은데 내 것은 왜 이렇게 적고 고기도 나쁘냐?”라고 따졌다. 주인이 말하기를 “손님 것은 상길이가 자른 것이고 저 손님 것은 박서방이 자른 것이라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말투에 됨됨이 나타나 말은 그 사람의 됨됨이를 나타내는 인격이다. 부드럽고 고운 말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예의 없고 품위 없는 말을 마구 내뱉는 사람도 간혹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과 어떤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를 가끔 보면서 마음이 씁쓸할 때가 있다. 우리 교육 현장에도 교육의 3주체인 많은 구성원들이 함께하다보니 별의 별 말들이 오고 간다. 다행
결혼시즌이라 주말마다 결혼식장이 초만원이다. 교통도 마비상태다. 일일이 찾아가 축하를 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예의에 어긋나지만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하거나, 울산을 벗어난 먼 지역은 사전에 찾아가 축하를 하기도 한다. 이런 관계로 모 여중 교장실을 방문 했다. 교장선생님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중에 결재 오신 선생님들이 용무를 마치고 나가시면서 모두 저에게 목례를 하고 나가신다. 조금은 당황했다. 저와는 초면이기 때문이다. 행정실을 거쳐서 나오는데 교장선생님이 따라 나오셨다. 만류를 했지만 기어이 현관 끝까지 따라 나오셨다. 그런데 문제는 그 뒤를 행정실 직원 5-6명이 모두 함께 따라 나와서 밝은 미소로 배웅인사를 하는 것이다. 행정실 직원 역시 모두 저에겐 초면이기 때문에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리고 그분들의 예의와 친절이 평소에 몸에 배어 있고,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전교직원이 하나로 화합된 모범적인 교육 현장이라는 분위기를 직감할 수 있었다. 작고 사소하지만 ‘가벼운 미소가 곁들인 목례와, 크게 힘들지 않은 현관까지의 배웅’이 사람을 무안하게 하고 동시에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일까? 그분들이 존경스럽고 그런 교직원들과 함께
높고 푸른 하늘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늦은 가을. 모처럼 초등학교 동기생부부가 가을 산행을 하기로 했다. 모두들 가을 억새를 찾아 유명산을 간다기에 우린 거꾸로 사람이 붐비지 않는 조용한 산행을 하기로 했다. 작은 산사가 있는, 어릴 적 추억이 담겨 있는 대운산을 택했다. 50여 년 전 그 기억들을 더듬으며, 어릴 적 한걸음에 내달리던 그 길을 따라 추억여행을, 어쩔 수 없이 어린 두 손주 녀석도 함께 했다. 길가엔 농부들의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들판의 황금색은 농부가 땀으로 빚어낸 또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힘들어하는 모습이지만 열심히 땀 흘리는 농부의 모습이, 구리 빛 피부가 건강하고 아름답다. 사람은 움직이고 열심히 활동하는데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바람결에 묻어나는 풀꽃들의 향기가 너무도 상큼하다. 길가엔 감나무들이 붉은 감을 주렁주렁 매단 채 우리를 반긴다. 가까이 손길이 닿는 자리지만 그대로 달려있다. 세상이 그렇게 야박하게 변했다지만 아직 시골에는 순수가 남아 있어 좋다. 손주 녀석이 “할아버지 감”하고 소리친다. 순간 ‘우리 어릴 적엔 감 서리해서 저걸 그냥 놓아두지 않았는데 말이야’ 하는 부끄러운 생각에 얼굴이 단풍잎처럼 화끈 달
한 제자로부터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다. 제자와 함께하는 자리는 다른 어떤 자리보다 순수하고 부담이 없어 좋다. 그래서 이런 초대를 앞둔 날이면 마냥 마음이 설렌다. 함께 초대된 분은 제자의 담임이었던 최 선생님, 그리고 지인인 강 선생님이었다. 음식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했던가? 과거 학교시절 이야기며, 또 세상 살아온 이야기, 또 살아갈 이야기 등 모처럼 모든 일들을 다 잊어버리고 있는 말, 없는 말 다 털어놓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별한 제자 특별한 자리로 우리를 초대한 하 선생은 학성여중에 근무할 당시의 제자로 명문대 약대를 졸업하고, 본인의 적성를 고려하고 사회에 더 큰 봉사를 이바지하고자 의과대학에 진학해서 소아과를 전공한 후 개업의로 10년간 환자를 돌보다가, 다시 정신과 전문의 4년 과정을 거쳐 지금은 부산의 어느 정신과 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좀 별난, 그러나 특별한 제자와 함께하는 자리라 잘 못 먹는 술도 마시고, 서로 헤어지기 아쉬워 밤늦게까지 찻집에 들려 또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말 오랜만에 가져보는 편안한 시간이었다. 하 선생은 앞으로 울산 척과에 정신병원과 양로원을 세워 울산의 불우한 사람들
교정의 나뭇잎들이 노란 옷을 갈아입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가을걷이를 하는 농부들 마음처럼. 그러나 나무들은 저마다 한자리에서 혼자만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혹서와 혹한을 이겨내고 모진 비바람도 이겨내면서, 아무런 일 없었던 것처럼. 수험생 여러분! 한그루의 고고한 저 태산목처럼 잘 버티어준 여러분이 고맙고 대견스럽습니다.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교실에서, 독서실에서, 책과 씨름하는 그대들의 모습. 쏟아지는 잠을 쫓으려고, 교실의 열기를 식히려고, 복도에서 계단에서 서성이던 모습들이 눈에 선하게 다가옵니다. 추울 땐 담요와 방석을 끌어안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려고 발버둥치고, 너무 힘들어 책상에 엎드려 새우잠을 자기도 했었지요. 가엾고, 안쓰럽고, 마음 아팠지만, 그대들의 미래를 보면서 우리 선생님들은 다그치고 채찍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밤잠을 마다하고 자녀들과 함께 해주신 학부모님 여러분들도 그 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병원에서도 환자보다는 간호하는 사람이 더 마음이 아프고 힘들 때도 있는 법이지요. 자랑스러운 고3 수험생 여러분! 우리 선생님들의 지도에 잘 따라준 자랑스러운 그대들이 오늘따라 더욱 예뻐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