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해 주고 싶은 충고는 없고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너희들이 있음으로써 내가 행복했다고…" 이번 학기를 끝으로 정년퇴임하는 양승춘(梁承椿)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런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는 1983년 전통적인 삼태극 문양을 활용한 서울올림픽 공식 엠블렘과 휘장 등 지금까지 300여종, 1천여점의 그래픽 작품을 제작한 한국 디자인계의 거목. 그러나 그가 1천734명의 서울대 교수 중 유일하게 석ㆍ박사 학위가 없는 '학사(學士) 교수'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실기 능력이 중시돼온 예ㆍ체능계의 경우도 대학교수가 되려면 대학원을 나와야 한다는 것이 상식처럼 된 지 오래여서 이번 학기를 끝으로 퇴임하는 양 교수는 서울대에서 '마지막 학사 교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양 교수는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과학부를 1965년 졸업한 뒤 당시 설립이 추진되던 대학원과정에 진학하고 싶어 1년간 취직을 미루다가 대학원과정 신설이 무산되자 광고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1966년부터 3년간 OB맥주와 합동통신 등에서 광고기획 및 제작을 하면서 조일광고상을 받고 대한민국 상공미전 특선을 3차례
국가가 대학 교육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간섭하고 재정적 지원을 해 주는 유럽의 사회민주주의식 대학 교육 모델이 대실패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영국의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가 주장했다. 잡지는 '유럽이 어떻게 젊은 세대를 실패하게 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획기사에서 유럽의 낙후된 고등고육체제가 유럽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은 근대적인 대학교육의 발상지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지도에 나타나기 훨씬 이전부터 프랑스의 파리와 볼로냐,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에 대학이 설립됐다. 하지만 2차대전을 계기로 주도권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지금은 세계 20대 대학 가운데 17개가 미국에 있고 노벨상 수상자의 70%가 미국 대학에 근무하고 있다. 과학 및 공학 분야의 유명 학술지 게재 논문 30%, 가장 많이 인용되는 학술논문의 40%가 미국 대학 소속 학자들의 작품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이 주도권을 상실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국가의 역할'을 지목했다. 미국 대학들은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지만 그밖에도 많은 다양한 곳으로부터 운영자금을 조달한다. 학생들로부터도 많은 학비를 받지만 박애주의자, 기업
서울의 A고교가 일부 교과과정을 편법 운용하는 방법으로 학생들의 성적을 부풀리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이 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고교는 생물Ⅱ와 화학Ⅱ, 물리Ⅱ 등 과학탐구 Ⅱ 과목의 중간ㆍ기말고사에 생물I과 화학Ⅰ, 물리Ⅰ 등 과탐I 과목의 상당수 내용을 출제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측은 과학탐구 Ⅱ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 과탐I의 내용을 출제함으로써 결국 문제가 쉬워졌다. 이는 아직도 일부 사립학교에서 '성적 부풀리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고 주장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내신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고 대입수능시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부 교과과정을 편법 운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토요일 퇴근시간. 이번 주는 계발활동이 있는 관계로 3학년 자율 학습을 실시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 주 추석을 앞두고 그 동안 학교 일로 미루어왔던 벌초를 가족과 함께 할 작정이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수시 모집 때문에 금요일까지 아이들과 진학 상담을 하는데 모든 시간을 투자했다. 다행히도 모든 아이들의 상담이 끝나 토요일은 조금 홀가분한 기분이기도 하였다. 부리나케 가방을 챙겨 교무실을 빠져나가려는 순간이었다. 교무실 밖에 우리 반의 한 여학생이 서 있었다. 가방을 메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계발활동이 끝난 모양이었다. 나는 짧게 수인사를 나눈 뒤 퇴근을 재촉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내 뒤를 따라왔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주차장까지 와서야 그 여학생은 조용히 말을 꺼냈다. “선생님, 바쁘세요? 잠깐 이야기 할 시간이 있으세요?” “무슨 일이니? 어제 수시 모집 상담을 다하지 않았니?” 사실 그 여학생은 어제 한 시간 가량의 상담을 통해 수시 모집에 갈 대학을 결정한 터였다. 그래서 내심 가고자 하는 대학을 바꾸려고 하는 줄만 알고 대뜸 나는 물었다. “그래, 대학이 바뀌었니? 어떤 대학으로...,
올해 전국 실업계 고교 직업교육 예산이 12.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인해 실제 상당수 지방 실업계고는 기자재를 제대로 구입하지 못해 학생들의 실습조차 제대로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7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의 '국고보조금 정비방안'에 따라 실업계고 직업교육 관련 업무를 지방으로 넘긴 이후 올 7월말 현재 각 시ㆍ도 교육청이 확보한 관련 예산은 964억원으로 2004년도의 1105억원 보다 12.7%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역별 예산 감소율을 보면 전북이 58%, 경북이 50.9%, 울산이 48.6%, 제주가 42.1%, 충북이 37.6%, 전남이 34.7% 등이다. 그러나 서울은 243억원으로 전년도의 177억원 보다 37.6%, 대전은 77억원으로 36.2%, 대구는 80억원으로 8.6% 늘어났다. 지방의 실업계고 직업교육 예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정부가 실업계고 직업교육 업무를 지방으로 넘겼으나 시ㆍ도 교육청이 과거 국고 보조금 만큼 자체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앞으로 실험실습기자재 확충 등 하드웨어 부분은 시ㆍ도 교육청에서, 교수-학습 방법 개발ㆍ보급 등 소프트웨어 부분은 국가에서 담당하는
교감 업무추진비 신설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는 듯 싶다. 서울 교장·교감 카페에는 교감 업무추진비 20만원을 신설해도 담임교사와 보직교사 수당을 합한 것보다 적기 때문에 교감 업무추진비를 더 많이 지급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일선학교의 교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다. 교감의 업무에 비해 업무추진비가 없기 때문에 의욕이 떨어질 것이라는 것과 교감의 업무로 볼 때 업무추진비를 교사들보다 높게 책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으로 양분되어 있다. 그러나 이를 꼭 업무량과 비교해서 책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교감은 중간관리자로서 그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꼭 외부로 보이는 업무만을 가지고 따져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교감은 수업도 안하는데 무슨 업무추진비가 필요하냐"고 반론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옳지 않은 생각이다. 일반 기업체에서 과장, 부장, 이사 등으로 승진할 때마다 보수가 상당히 인상된다. 그렇다고 그들이 일반 평사원에 비해 업무가 많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그들에게는 회사의 성과달성 등의 막중한 책임이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 책임보다 더 큰 업무는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교
학원산업이 경기 회복 지연으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입시.보습.어학.예술 등 학원산업의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2.2% 줄어 작년 3월(-0.1%)부터 17개월 연속 감소했다. 학원산업 매출은 2001년 3.5%, 2002년 7.1%, 2003년 5.5% 등의 증가세를 지속하다 지난해 처음 연간 기준으로 -7.2%의 감소세를 보였고 올들어서도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교육방송(EBS)의 수능방송과 침체된 경기 등으로 학원 수강을 그만두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많아 수업료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학원과 달리 지난 7월 유아교육기관 매출은 작년 동월보다 3.5% 늘어나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초.중.고등학교도 작년보다 5.9% 증가했지만 대학(대학원 포함)은 3.2% 줄었으며 전체 교육서비스업 매출은 2.7% 늘어났다.
올해 서울과 경기 지역 과학고 입학시험은 예년처럼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11일 특목고 전문 입시기관들에 따르면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의 수학시험은 중 3학년과 고 1학년 과정의 비중이 높고 특히 서울과학고의 경우에는 창의력 관련문제를 좀 더 어렵게 출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지역 과학고들도 교과서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의 수학문제를 출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과학고의 수학문제는 중학교 교사가 출제하는 것이 아닌 만큼 중ㆍ고교 의 공통된 단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철저한 학습을 해야 한다. 이를 테면 중학과정의 '수열'과 고교과정의 '순열'은 공통 부분인 만큼 완전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경시대회의 기출문제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다. 또한 한가지 유형의 문제를 반복하기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기출문제는 반드시 다뤄봐야 하며 최소한 3년전까지의 문제들은 출제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과학과목의 경우에도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는 수험생으로 하여금 문제를 탐구, 이해토록 한 뒤 그것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문제를 많이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과학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서울대가 신입생의 지역적 다양성 확보를 목표로 올해 도입해 2008년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인 지역균형 선발제도가 실제로는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 소속 구논회(具論會.열린우리당) 의원은 11일 "교육부와 서울대로부터 2005학년도 지역균형 선발 현황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역균형 선발전형에서도 서울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해 제도의 취지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역균형 선발 전형을 통해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은 651명이었으며, 이 중 서울지역 선발 인원은 25.7%에 해당하는 16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기 출신이 16.6%(108명)로 뒤를 이었고, 다음은 ▲인천 8.6% ▲부산 7.4% ▲경남 7.1% ▲대구 5.8% ▲광주 5.5% ▲경북과 울산 3.7% ▲전남 3.4% ▲대전과 전북2.8% ▲충북 2.3% ▲충남 2.2% ▲강원 1.4% ▲제주 1.2% 등 순이었다. 특히 서울 출신 전체 서울대 신입생 1천306명 가운데 38.3%가 지역균형 선발 전형을 통해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 의원은 "지역균형 선발제도는 서울 지역 학생들의 서울대 입학
11월23일 2006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직접 갖고온 컴퓨터용 싸인펜과 연필, 샤프 심, 답안 수정용 수정테이프를 사용할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월 발표했던 수능 부정방지 종합대책의 내용을 일부 바꿔 '2006학년도 수능 업무처리지침'을 확정하고 수정사항을 안내하는 공문을 시도 교육청에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당초 수험생들이 시험실에서 일괄 지급받는 컴퓨터용 싸인펜과 샤프펜슬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나 개인이 갖고온 컴퓨터용 싸인펜도 쓸 수 있도록 했다. 답안 수정용 수정테이프와 연필도 휴대할 수 있다. 컴퓨터용 싸인펜과 샤프펜슬은 시험실에서 일괄적으로 지급되지만 샤프펜슬 심은 진하거나 흐린 것 등 평소 자신이 사용하던 것을 써도 된다. 이에 따라 수능시험을 볼 때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지우개,답안수정용 테이프, 컴퓨터용 싸인펜, 연필, 시각 표시 기능만 있는 일반 시계, 샤프 펜슬 심 등이다. 시험실에 아예 반입해서는 안되는 물품은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MP3, 전자사전,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워크맨 외에 시각표시 이외의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다. 반입금지 물품을 불가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