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렬 / 한양대사대부속여고 교감 1. 논술, 어떻게 써야 하나 논술고사는 단순히 수험생의 작문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논술고사를 치르는 뜻은 교과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창의적 사고와 논리적 전개 능력을 살펴, 수험생이 과연 대학생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 자질과 학습 태도를 갖추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학생들이 작성한 논술 답안을 살펴보면, 대개 문제가 요구하는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주변만 맴돌다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판에 박힌 당위적 내용의 나열과 지루할 정도의 동어반복, 의미 전달이 정확하지 않은 문장 사용 등은 대부분의 답안에서 일반적으로 확인되는 현상들이다. 답안 작성에 있어서는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과 관련된 것인가? 질문의 초점은 무엇인가? 답안 작성과 관련하여 제시된 전제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먼저 이런 질문을 떠올려 출제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험생들을 보면 일단 써 놓고 보자는 식으로 문제를 받아들기 바쁘게 작성에 들어가는데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이렇게 몇 줄 쓰고 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자꾸 비슷한 말을 되풀
양경한 / 대구수창초 교사, 시인 초등학교 때 선생님은 이름도 얼굴도 희미한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지만 그 느낌만큼은 분명히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초등하교 6학년 때 저희들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은 옆집 아저씨처럼 키가 크고 아주 소박하신 최상열 선생님이었습니다. 시냇물에 몸을 잠긴 조약돌처럼 가물가물한 추억들이 내 마음 속에 아련히 피어납니다. 선생님은 우리들이 잘못하면 무척 엄하시고 때로는 아버지처럼 따뜻한 손길로 저희들을 가르쳤습니다. 산 아래 아담하게 자리 잡은 학교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앞 냇가를 굽이쳐 흐르는 시냇물과 병풍처럼 둘러쳐진 뒷산은 우리의 꿈을 가꾸는 배움터요, 보금자리였습니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뒷산을 다람쥐처럼 오르내리며 산토끼를 좇고 앞 냇가에서 가재를 잡으며 깔깔거리던 저희들을 큰사랑으로 보듬어 주신 선생님은 내 마음의 한 줄기 빛이었습니다. 학교 실습지에서 고사리 손으로 직접 고구마와 감자를 캐며 수확의 기쁨들이 메아리 되어 운동장을 수놓았지요. 아이들이 “선생님, 재미있는 이야기 해주세요”하고 조르면 선생님은 구수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 때마다 호리병 같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도깨비 이야기로 우리의 넋을
*교육을 살리자*
"도시 학교 부럽지 않아요" 학교시설이나 교수․학습 여건에 있어 도농(都農)간 격차가 사라진 것은 이미 오래전 이야기다. 오히려 최근에는 유휴교실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활동, 소인수 학급에 따른 개인별 맞춤지도 등으로 농어촌 학교가 도시 학교보다 교육 환경이 앞서는 사례도 많다. 전북 고창군 무장면에 위치한 무장초등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농촌에 이런 학교도 있구나!”하는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또한 교내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나면 그 감탄은 “우리나라에 이런 학교도 있구나!”로 바뀌게 된다. 1만 여 평의 대지위에 원형으로 지어진 첨단 교사(校舍), 계획적 조경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풍경…. 안으로 들어가 보자. 전교생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급식실, 서 너 개 학급이 함께 체육수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체육관, 200석 규모의 시청각실, 디지털도서관과 전산실, 방송실, 어학실, 보건실, 과학실, 교사연구실 등 교수․학습에 필요한 모든 특별실이 갖춰져 있다. 교내는 둥그런 ◎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복도를 따라 걷다보면 처음 그 자리가 나온다. 이밖에 장애인용 화장실, 수신자부담 공중전화까지 갖추고 있다. 학교 측은 “설계 당
김정호 / 서울 양화초 교사 지난 10월초 아시아판 지는 ‘아시아의 영웅’을 발표했다. 이날 선정된 영웅에는 우리나라의 축구 선수 박지성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의 각 방면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인 20명의 인물들이 포함되었다. 그 중에는 4억 명의 중국인들이 시청했다는 ‘차오지뉘셩[超級女聲]’이라는 신인 여가수 선발대회에서 초등학교 졸업 학력에도 불구하고 중성적 매력과 가창력으로 1위를 차지한 리위춘[李宇春]이 포함되어 중국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차오지뉘셩’은 신인 가수를 선발함에 있어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민의(民意)’를 통해 우승자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즉, 예선과 결선에서 시청자들의 인기투표에 의해 1위가 선정되었는데, 이러한 시청자들의 직접투표에 의한 우상의 선발은 중국식의 경직된 사고에서는 쉽지 않은 일로, 지는 이러한 ‘탈전통(脫傳統)’과 ‘민주(民主)’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여 이 대회에서 우승한 리위춘을 아시아 영웅 중 하나로 선정하게 되었다. 이러한 '차오지뉘셩'의 팬들에 의한 직접투표 방식은 일부 중국 학교의 교사평가에도 적용되었는데, 항조우[杭州]와 청두[成都]에서는 학생 및
오원균 / 서대전고등학교 교장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남에게 무엇이든 주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무엇이든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남으로부터 받기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남으로부터 받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남에게 주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주로 종교에 심취되어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은 받는 것 보다 더욱 행복감, 만족감을 느끼는 보람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반면에 많은 사람들은 불우이웃을 돕는 것 보다 이름을 알리는 데 더욱 주력을 하고 있다. 성서에서는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도록 좋은 일을 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되어있다. 연말의 자선냄비 모금행사 후 보도를 보면 100만원 뭉칫돈을 그냥 살짝 놓고 가는 사람이 해마다 여러 명 있다고 한다. 정말로 그런 사람이 진실로 봉사정신이 크다고 본다. 우리사회가 밝아지고 선진화가 되려면 나보다 못한 사람을 위해 주는 정신이 중요하다고 본다.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해 보면 부자보다 덜 부자가 더 참여를 하고, 지식층보다 덜 지식층 사람들이 많이 참여한다고 한다. 사실은 부자가 더욱 남을 주는 습관이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