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용 | 한양대 강사, 문화평론가 모처럼 만나는 휴식 같은 여행 여름이다. 긴 방학, 분주한 일상을 떠나 모처럼 여유로운 여행의 시간을 가져 볼 수 있는, 삶의 흔치 않는 기회의 시간이기도 하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는 여행의 미덕은 무엇일까? 여행이 주는 여러 가지 유익이 있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긴 호흡으로 넉넉한 시간을 더불어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바삐 움직이는 도시적 일상의 시간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인간관계는 작은 조각으로 파편화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밀하게 구획화된 잠깐의 시간동안 기능적으로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피상적인 관계는 서로에 대해 극히 단편적인 이해만을 가능하게 하고 그만큼 참다운 인간 존재의 만남과 소통은 어렵게 된다. 영화 〈마르셀의 여름〉은 좋은 여행의 시간이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게 하는 관계의 묘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잔잔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휴식과 같은 작품이다. 마르셀, 아버지의 빈틈을 보다 마르셀의 아버지는 교사이다. 사명감도 투철하고 실력도 있으며 동시에 아이들에 대한 사랑도 남다른 모범적인 선생님으로서 아버지는 마르셀에게 있어 절대적인 권위와
박하선 | 사진작가, 여행칼럼니스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현장 동양과 서양을 잇는 곳, 즉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이스탄불'. 아득한 옛날부터 실크로드를 오가던 모험가들에게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이곳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환상이었다. 또 근래에 들어서는 영화 속에서도 많이 등장한 곳이다. 애정 영화, 첩보 영화 등을 막론하고 그 속에 배경으로 깔리는 이곳 이스탄불은 왜 그리 멋있게만 보였던고. 그래서 온갖 복잡한 사건과 무언가 신비한 일들이 수시로 일어나며 바삐 돌아가고 있을 것만 같이 생각되는 곳이어서 이름만 들어도 왠지 가슴 설레게 하는 곳이다. 이곳은 각 시대별로 '비잔티움', '콘스탄티노플'로 불려오다가 15세기에 들어서부터 오스만 제국의 수도가 되면서 오늘날의 '이스탄불'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그 각각의 이름들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도시의 이름으로 역사에 남아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면서 또 다른 한 시대의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 바로 이곳 이스탄불이다. 관광객을 압도하는 볼거리들 이곳 이스탄불의 볼거리 중에서 가장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야 소피아(Aya
윤종혁 |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1개월 동안을 ‘학생 영양관리 및 식생활 습관 개선 교육 월간’(일본식 표현으로는 ‘식육월간(食育月間)’)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 2005년 6월에 성립한 ‘식육기본법’에 근거하여, 2006년 3월 31일 선포한 ‘식육추진기본계획’을 통해 식생활 개선 영양관리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내각부, 문부과학성, 후생노동성, 농림수산성 등의 관계 부처와 지방공공단체 및 관계 기관 등이 협력하여 전국적인 식생활 개선운동을 전개하였다. 금년도 식생활 개선 운동의 실천행사는 ‘매일 아침밥을 먹자’는 주제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영양 관리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일본의 문부과학성은 2001년 4월 11일 아동·학생들에 대한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 개선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영양관리 교육 및 종합 건강 대책 등을 제안하였다. 이에 따라 2002년 9월 30일 중앙교육심의회는 ‘아동의 체력 향상을 위한 종합 대책’ 보고서를 통해 식생활을 포함하여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확립하는 것을 강조하였다. 특히 이 보고서는 바람직한 식생활 관리는 가정, 학교, 지역
어제는 이글거리는 불볕더위와 푹푹 찌는 열대야로 울산이 타들어가더군요. 뉴스에 의하면 어제 화학공단이 39℃이고 정자가 37℃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은 다행히 그렇게 많이 덥지는 않네요.낮에는 어찌될지 몰라도 말입니다. 찌는 듯한 삼복더위를 지혜롭게 잘 이겨내야 할 것 같습니다. 엊그제 저녁 ‘상호협력’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이 글에는 새끼 거북이들의 세상에 나오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바다거북은 산란기가 되면 모래사장으로 올라와 보통 500개 이상의 알을 낳고, 거북의 산란장은 백사장의 깊은 모래 웅덩이며, 거북은 웅덩이에 알을 낳고 모래로 알을 덮어 놓는데 알에서 부화한 새끼 거북이들이 육중한 모래를 뚫고 빠져나오는 모습은 실로 장엄하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맨 위쪽의 새끼들은 부지런히 머리 위의 모래를 걷어내고, 옆의 새끼들도 부지런히 머리 위의 모래를 걷어내며, 또한 옆의 새끼들은 끊임없이 벽을 허물고, 맨 아래 있는 새끼 거북은 무너진 모래를 밟아 바닥을 다져가면서 세상으로 나온다.’ 저는 새끼 거북이들이 세상맛을 보기 위해 그들의 철저한 역할분담과 상호협력을 보면서 이와 같은 철저한 역할분담과 상호협력이
「지도 목표 Ⅰ -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곱셈의 99단을 마스터하고, 도도부현명을 외우며 연소의 구조를 이해한다.」 일본 도쿄도교육위원회는 학력 저하를 막기 위해 2008 년도를 목표로 모든 초․중학생에게 몸에 습득하게 하는 최저 학습 기준 즉,「도쿄 미니멈」을 작성할 예정이다.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내용의 기준으로는 우리 나라의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국가가 제시한 학습지도 요령이 있으며, 도도부현이 교육 현장용의 구체적인 기준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1월에 초등학교 5학년생과 중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일제 학력 테스트를 실시하여 성적 하위층의 실태를 파악한 후에, 대학교수 등의 전문가나 현장의 교원의 의견도 반영하여 주요 교과의 기준 만들기에 착수하게 된다. 초․중학생의 학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사실은 문부 과학성의 국립 교육정책연구소가 7월 14일에 공표한 학력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이 결과에 따르면 한자의 받아쓰기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의 「팀의 주력이 된다」, 중학교 2학년의 「빛나는 공적를 남긴다」의 정답율이 모두 2할 이하였으며, 계산 문제에서는 덧셈과 곱셈이 섞인 「3+2×4」의 정답율이 초등학교 6학년에서 6
우리 팀이 숙소로 묵은 곳은 평창의 한 교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었는데 장소가 협소한데 비하여 인원이 많이 배정되어 잠을 설쳤더니 아침 일찍 눈을 뜨게 되었다. 이른 시간인데도 오늘 수해복구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가 척척 진행되고 있었다. 우선 봉사자 모두 복구 장비를 지급받았는데 복구장비는 삽, 부삽, 빗자루, 장갑, 장화 등이었다. 오늘 맡겨진 임무는 평창에서 조금 떨어진(버스로 15분 거리) 거문리의 수해복구에 참여하는 것이다.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진행본부 측의 생각을 따라 봉사자 모두는 차안에서 아침으로 김밥을 먹었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어 거문초등학교로 갔다. 거문초등학교에서 오늘 작업에 대한 안내를 잠시 기다리던 중 학교를 둘러보았다. 거문초등학교는 1,2학년, 3,4학년, 5,6학년의 복식학급으로 반이 편성되어 있었고 전교생이 56명 정도 된다고 하였다. 현관에는 주민 대피소였음을 말해주듯 각종 반찬그릇과 생활용품들이 눈에 띄었다. 운동장 한 쪽 천막 밑에는 전국에서 지원해 준 생필품이 쌓여있는 것이 보였다. 또 운동장 곳곳이 움푹움푹 패여 보기 흉하였고 교사 뒤편 산에서 넘어진 2,30년 된 아름드리나무 들이 잘라진 채 축구골대 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