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이심전심(以心傳心)`, `척하면 삼천리, 쿵하면 호박 떨어지는 소리`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의사소통의 최상급의 상태를 말한다. 오늘날엔 아쉽게도 이런 상황이 그리 흔하지 않다. 온누리가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 안에 하나로 묶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통이 되지 않아 갈등과 단절이 오히려 더 많아진 상황이다.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진정한 소통에는 손전화도 인터넷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가정은 물론이고 사회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현상이다. 물론학교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옆 자리의 동료 교사와 소통이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일이 있고, 학생들과 눈높이가 맞지 않아 학급 운영이 어려울 때도 많다. 며칠 전이었다. 포천 반월아트홀에서 (사)한국무용협회 포천지부 정기공연인 "소리 그리고 몸짓"이라는 전통 국악과 무용 공원을 관람할 기회가 있었다. 여름 방학 때문이지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참 많았다. 장애우들도 더러 눈에 띄었다. 그런데 근래에 보기 힘든 새로운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의외의 상황이었다. 국악과 전통 무용 공연이라서 젊은이들에겐 다소 낯선 공연이 아닐까 싶었는데 관람객의 반 이상은 젊은이로 넘쳐
앞으로는 불법 조기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초ㆍ중학생의 학년 진급이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기유학에서 돌아오는 초ㆍ중학생을 쉽게 진급시키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미인정 유학 관련 학적 처리' 지침이 최근 각 지역교육청과 초ㆍ중학교에 시달됐다. 그동안은 의무교육 대상자인 초ㆍ중학생이 불법인 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와도 일부 학교가 국어ㆍ영어 등 일부 과목 평가를 통해 쉽게 진급을 허용했지만 앞으로는 이를 철저히 금하겠다는 것이다. 보통은 무단결석 기간이 3개월이 넘지 않은 상태에서 돌아와 재취학을 하면 학년 진급이 가능하지만 3개월이 넘으면 '유예' 상태로 정원외 관리하고 그 다음해 재취학을 독려해야 한다. 무단 결석일수가 3개월이 넘으면 출석일수 부족으로 사실상 학년 진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학교는 유학으로 결석일수가 3개월이 넘은 초ㆍ중학생도 그해에 돌아오면 재취학을 허용하고 연말에는 자체적인 평가를 통해 진급을 시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유예' 대상 학생이 재취학을 원하는 경우 학교장이 '교과목별 이수인정평가의 결과에 따라 학년을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 조항이 악용되고
역사와 관련한 책을 읽다보면 우리는 우리와 우리 주변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반문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우리고 알고 있던 이면에 또 다른 것들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곤 자신의 과문함을 탓하기도 한다. 그동안 우린 역사를 바라볼 때 승자의 처지, 있는 자의 처지에서 기록하고 남긴 것들을 중심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렇게 배웠다. 그러면서도 어떤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려는 모습이나 태도는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그건 아마 그러한 것들이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서인지 모른다. 이러한 것들을 다시 새롭게 바라보고 생각하게 한 책이 있다. 박노자의 이다. 러시아 출신으로 2001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박노자는 이 책에서 역사의 뒤편에 감춰졌던 이야기나 우리나라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언급되지 않았던 이야기들, 그리고 과거의 사건이 현대에도 되풀이되는 역사적 아이러니들을 비판적 관점에서 들려주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그의 시각은 상당히 좌파적이다. 그래서 선한 웃음 뒤에 숨은 미국의 냉혹한 비수를 비판하기도 하고, 피를 먹고 자란 일본 신문을 통해 우리의 족벌 언론을 돌아보기도 한다. 또 하나, 현재 사회적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는 비정규직
영어 교사 히라바야시씨(28)의 지도로「It is……, 어떻게 할까? 」. 4명 1조로 나누어진 학생들은, 「달구경」을 어떻게 영어로 표현할까 골똘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일본의 전통적인 물건이나 행사를 설명하는 영문을 다섯 개 만들어 주세요」. 이번 달 1일에 아이치현 도카이시립 코스카중학교 2년 4반 수업 장면이다. 사용하는 영어 단어는 간단해도 좋지만, 어떻게 표현하면 잘 전해지는지,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점이 어렵다. 다른 그룹도「검도」나「집안」을 설명하는데, 일영 사전이나 사전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골똘히 생각하고 있던 한 그룹은「달구경」에 대하여 히라바야시 교사의 조언이 힌트가 되었다. 「무엇을 하는 날인가 생각해 보면」이라고 생각하도록 자극하면, 「We look at the moon on this day(달을 보는 날)」「We eat dango on this day(경단을 먹는 날)」라고, 영문이 차례차례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 수업은 교과로서의 영어 수업은 아니다. 「종합적인 학습의 시간」을 사용한 것으로, 문법이나 독해가 중심의 영어의 수업과는 별도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여 자국이나 외국의 문화의 이해를 깊게하는
전주를 흔히 예향의 도시라 한다. 그리고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라 한다. 실제로 전주 한옥마을 중심엔 전통의 맛과 멋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죽 늘어서 있다. 골목골목마다 은은한 차향이 이는 한옥의 전통찻집이 줄지어 있고, 이곳에선 가야금의 선율이 은은하게 흘러나온다. 또 매주 주말이면 전통문화세터에서 판소리와 민요, 농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뒤풀이로 간단한 음식과 음료 그리고 막걸리가 나오기도 한다. 물론 돈은 내지 않아도 된다. 모두가 시민들과 함께 향유하는 즐거움을 맛보기 위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허면 전통의 멋이 어우러진 전주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얼까. 아마 비빔밥이 아닐까 한다. 비빔밥 외에도 콩나물국밥 등 유명한 음식들이 있으나 비빔밥에 비할까. 전주여인들의 솜씨와 정성이 만든 비빔밥 그럼 왜 전주비빔밥이 맛이 있고 유명할까? 전통 전주비빔밥은 본래 사골국물을 이용해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갖은 나물과 고기, 양념들을 넣어 만든다. 고추장도 일반 고추장이 아닌 꿀을 이용해 만든 고추장을 사용한다. 일종의 양념고추장이다. 이렇게 만든 비빔밥은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다. 물론 지금은 옛날처럼 모두 사골 국물로 밥을 짓는 건 아
7월들어서 전교조 서울지부에서는 학교평가중단과 학교선택제폐지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평가중단에는 많은 교사들이 공감하지만 학교선택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가진 교사들도 많다.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전교조 정책에 따라 자유이고, 역시 서명을 하는 것도 자유의사에 맡길 일이다. 서명에 참가하는 교사들은 대부분 전교조 조합원들이고 나머지 교사들도 일정부분 동의하는 부분이 있기에 서명에 동참하기도 한다. 또는 함께 근무하는 동료교사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워서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서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일단 서명을 받으면서울시교육청등에 그 사실을 알리고 해당사안의 개선을 촉구하게 된다. 시교육청에서도 일단 교사들의 의견에 대해 부담을 가질 것이 분명하다. 좀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정책의 변화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서명이야말로 교사들의 의견을 전달하기에 가장 쉽고 편리한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서명자체가 어떤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의견을 전달하는 수단일 뿐이다. 그렇더라도 서명한 교사의 수가 많다면 그만큼 객관성이 있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단 한명의 교사라도 더 서명활동에 동참시키기 위해 노력하는것이다. 이런
좋은교육바른정책포럼(공동대표의장 한나라당 김화중의원)과 한국교총 (회장 윤종건)은 20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좋은 교육 바른 정책을 위한 차기 정부의 과제'란 주제로 교육정책 토론회를 개최 했다. 곽병선 경인여대 학장은 주제발표에서 "교육을 국정 최우선에 두는 정부를 원한다"며 "현 정부의 3불 정책 등은 실패한 교육정책"임을 강조 했다.
2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총회관 대강당에서 '한국교총 제33대 이원희 회장 및 부회장 취임식"이 열렸다.이원희 교총회장이전임회장으로부터 회기를 이양 받아 젊은교총호의 힘찬 출발을 알리고 있다. 역대 교총회장들이평교사 출신인 이원희 회장의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열린우리당 원혜영 국회예결위원장, 허태열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젊은교총호'의 출범을 축하했다. 이원희 한국교총회장이 기념 축사에서 "임기 3년 동안 강하고 힘찬 교총을 이끌어 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축사에서 '친정에 온 것 처럼 편안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을 밝히고 있다. 이천 부발중 학생들이 가야금으로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체육 교사들은 방학이 있을까? 방학중 근무하면서 교정을 돌아보니 건장한 두 분 체육 선생님의 삽질이 한창이다. 철봉 아래 모래사장에서 썩은 경계용 나무를 패내고 플라스틱 통을 묻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삽질도 제법 익숙하다. 한 분은 체조감독이고 한 분은 농구감독을 겸하고 있다. 체육관에서는 운동선수들의 구령소리가 들린다. 그러고 보니 이 두 분들은 날마다 출근하고 있다. 선수들 관리하면서 틈을 내어 평상 시 못한 운동장(교실)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교감으로서 고맙기 그지 없다. 사실 이 곳은 우리 학교 사각지대다. 모래가 빗물에 씻겨내려가도 경계용 나무가 썩어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몇 년간이나 계속 방치되었던 공간이다. 그것을 지금 우리 선생님들이 보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장마가 잠시 그친 시간을 이용하여. 교무실에 가서 하계 휴가 중 근무상황표를 보았다. 이들도 다른 선생님처럼 근무, 출장, 직무연수, 자가연수 등으로 처리가 되어 있다. 특별히 더 쉬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작업은 맡은 업무 외에 교과 담임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 고마운 것이다. 이제 방학이 끝나 2학기가 되면 체육시간에 철봉이
교육인적자원부는 대양학원(세종대), 경북교육재단(대구외대), 경기학원(경기대), 대한신학대학원(대한신학대학원대), 상지학원(상지대) 등 5개 대학법인에 파견할 임시이사를 20일자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선임된 임시이사는 김안제 서울대 명예교수 등 세종대 7명, 김정길 대구매일 명예주필 등 대구외국어대 7명, 권진관 성공회대 교수 등 경기대 1명, 김제일 변호사 등 대한신학대학원대 10명, 곽노현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등 상지대 9명 등이다. 세종대와 대구외국어대, 경기대, 대한신학대학원대 등 4개대는 교비회계 부당집행, 임원간 갈등 등 학내 문제로 각각 2002년에서 2005년 사이에 선임ㆍ파견됐던 임시이사의 임기가 만료돼 후임 이사를 뽑게 됐다. 상지대의 경우 '임시이사의 정이사 선임은 무효'라는 지난 5월 대법원 판결로 기존 정이사들이 자격을 상실함에 따라 새로운 정이사가 선임되기 전까지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임시이사들의 임기는 내년 6월30일까지이며 그 이전에 학교운영 여건이 정상화됐다고 판단되면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한 재개정 사립학교법에 따라 정이사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번 임시이사 선임을 위해 5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