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서민들의 여름 먹을거리, 밀면을 찾아서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다. 여름에 가장 생각나는 음식과 과일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수박과 냉면이라고 할 수 있다. 수박을 한자로 수과(水瓜)라고 하는데, 이는 물이 많은 과일이란 뜻이다. 그리고 냉면을 한자로 쓰면 '冷麵'이 되는데 '찰 랭'자에 '밀가루 면'자를 쓴다. 즉, 냉면은 면으로 만든 차가운 음식을 말하는데, 흔히 우리들이 먹는 냉면은 메밀로 만든 평양식 냉면(물냉면)과 감자 전분으로 만든 함흥식 냉면(비빔냉면)을 일컫는다. 냉면은 후텁지근한 여름에 우리의 입맛을 돋우어주는 고마운 음식임에 틀림없다. 입안 가득히 면발을 집어넣은 후 이빨이 부서져라 아작아작 씹는 맛은 가히 일품이다. 게다가 얼음이 동동 떠다니는 달짝지근한 육수를 후루룩 마셔대면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시원한 쾌감이 몰려온다. 기사를 쓰는 필자의 입에도 어느 새 군침이 살짝 도는구나. 그런데 여름철에 부산에 오면, 냉면과 모양이 비슷하면서도 맛이나 향이 사뭇 다른 '밀면'이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밀면이란 말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는데, 흔히 밀가루로 만든 냉면이라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한마디로 '밀면'은 부산식 냉면이라고 보면
- 동해안의 관동별곡(4) “진주관 죽서루 아래 오십천에 흐르는 물이 태백산 그림자를 동해로 담아 가니, 차라리 그 그림자를 한강의 남산에 대고 싶구나. 관원의 여행길은 유한하고 풍경은 내내 싫지 않구나. 그윽한 회포도 많고 나그네 시름도 둘 곳이 없다. 신선의 뗏목을 띄워 내여 북두칠성 견우성으로 향할까? 사선을 찾으려 단혈이라는 동굴에 머물러볼까?” 송강은 삼척에 있는 죽서루의 절경을 보고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던 모양이다. 관원으로서의 의무만 없다면 그윽한 회포와 나그네 시름을 죽서루에서 실컷 풀고 싶다고 했다. 또한 신선의 뗏목을 오십천에 띄워서 북두칠성 견우성으로 가고 싶다며 칭얼거렸다. 이렇듯 ‘죽서루’는 송강의 맘을 단번에 사로잡았을 정도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죽서루는 조선 초기의 누각으로써 세워진 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고려 시대 때부터 있었다고 추정할 뿐이다. 현재의 누각은 태종 때의 삼척부사 김효손이 고쳐지었다고 한다. 예전 전통 건축 공법 중에 그랭이법이라는 것이 있었다. 자연 초석 위에 기둥을 세우기 위한 기술적 방법을 말함인데, 죽서루에는 이런 그랭이법이 아홉 군데 정도 적용되었다. 즉, 아홉 군데의 자
오늘 아침 직원조례 시간에 1년 동안 우리학교에서 근무하신 토마스 원어민 선생님께서 이임인사를 하게 되었다. 인사가 끝난 후 교장실에서 차 한 잔을 나누면서 영어교육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토마스 선생님은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말씀해 주셨고 그 내용이 꼭 그대로 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들어보니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학교에 계시면서 토마스 선생님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셨다. 아침 8시 30분부터 학년별로 생활영어를 천천히-중간 단계-정상 단계로 읽어주면서 학생들이 정확한 발음을 익힐 수 있도록 했으며 수업시간에는 영어선생님과 함께 수업에 들어가셔서 영어수업을 진행하기도 하셨으며 그밖에 방과 후 학교 시간에 영어교육, 선생님들과 영어회화 등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셨다. 토마스 선생님께서는 무엇보다 우리학교 선생님들의 친절한 면, 따뜻한 면, 음식대접 등은 잊을 수 없다고 하셨다. 우리학교 학생들의 영어 수준은 최저 초보수준이 80%이고 높은 초보수준이 20%라고 하신 말씀을 듣고 실망이 되기도 했다. 우리 학교 주변의 환경조건을 설명하니 학생들이나 학부모님의 관심도가 떨어져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한편으로 지역적으로 도시 변두리라
젊은 날에 선생님이 안 되었더라면 나는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회사원이 되었을까, 아니면 장사꾼이 되었을까? 한때는 직업군인의 길을 걷고도 싶었고, 전업 작가의 꿈을 키우기도 했었다. 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평생의 업을 교육으로 정하고 교단에 선 지 벌써 30년 가까운 세월에 흘렀다. 이 정도 연륜이면, 어느 한 직장에서 큰 과오 없이 나름대로 능력을 발휘하며 일이 순탄히 풀렸다고 가정했을 때 회사에 들어갔더라면 임원급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고, 장사를 해서 잘 풀렸더라면 꽤 성공한 중소기업인 소리를 들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군 지휘관으로서 능력을 발휘했더라면 별 한두 개를 단 장군이 되어 있을 것도 같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더라면 여기저기 이름 석 자 올리며 필력을 자랑하고 있었을 법도 하다. 지천명을 넘긴 나이에 어찌 보면 참으로 부질없는 이 같은 상상에 빠져보는 것은, 부와 명예와는 거리가 먼 학교에 몸담고 있었던 탓에 놓쳐버렸는지도 모를 규모 미상의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명성, 개인적 입지를 안타까워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교직에나 있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고 다른 직장에 몸담았더라면 부족한 처세술과
◯…제33대 교총회장 취임식은 남녀 현장교사들이 진행해 현장감을, 초,중학생들의 공연이 흥미를 더했다. ▲오전 10시 40분부터 시작된 식전 행사 ▲11시부터의 취임식 ▲12시 30분부터 30분간 진행된 오찬을 19년 교총회원 경력인 서민종 교사(전남 해룡고)가 진행했다. 본 행사에서는 이원희 교총 회장과 더불어 각종 야외 집회에서 함께 사회를 맡았던 김명실 교사(서울 구남초)가 함께 했다. ◯…화성시 청룡초 5,6학년 전체 27명으로 구성된 연주대가 식전행사에서 태평소, 이천시 부발중 학생들은 본 행사에서 가야금을 연주해 행사의 긴장감을 풀고 흥을 돋궜다. 부발중학교의 가야금 연주반은 2003년 창단해 올해 이천 청소년종합예술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취임식서는 수원동부여중 한성원 교사(소프라노)와 수성중 최대곤 교사(테너)가 짝을 이뤄‘그리운 금강산’과 ‘축배의 노래’를 선사해 갈채를 받았다. ◯…취임식이 시작을 앞두고 이원희 회장을 비롯한 다섯명의 부회장들은 마치 결혼식 하객을 접대하듯, 대강당 앞에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올해 중앙일보가 조사한 파워그룹의 영향력과 신뢰도에서 13위
[ 전임 교총회장 ] ◇ 본회 제 22-23대 윤형섭 회장(명지대 석좌교수) ◇ 본회 제 29대 김학준 회장(동아일보사 사장) ◇ 본회 제 30-31대 이군현 회장(한나라당 원내부대표) ◇ 본회 제 32대 윤종건 회장(한국외대 교수) [ 전임 교총부회장 ] ◇ 본회 제32대 김운념 수석부회장 ◇ 본회 제32대 김선오 부회장 ◇ 본회 제32대 고범수 부회장 ◇ 본회 제32대 하윤수 부회장 [ 정계 ] ◇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전 사무총장) ◇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 ◇ 한나라당 노동위원장 배일도 의원 ◇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 ◇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원혜영 국회예결위원장 ◇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 ◇ 정봉주 의원 ◇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측 황석근 공보부단장 [ 정부 ] ◇ 유영국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실장 [ 서울시 교육위원회 ] ◇ 서울시교육위원회 강호봉 의장 ◇ 서울시교육위원회 한학수 위원 ◇ 서울시교육위원회 김순종 위원 ◇ 서울시교육위원회 윤웅섭 위원 ◇ 서울시교육위원회 이부영 위원 ◇ 서울시교육위원회 정채동 위원 ◇ 서울시의회 김진성 의원 [ 언론계 ] ◇ 한국일보 이종승 사장 [ 교원단체 ]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진후 수석부위
20일 교총회관에서 열린 제33대 교총회장단 취임식에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원혜영 열린우리당 의원(국회 예결위원장), 윤형섭·김학준·윤종건 전 교총회장 등을 포함한 600여 명의 각계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교총 창립 60돌을 맞아 새로운 역사를 써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 ◇윤종건 전 교총회장=창립 60주년 맞아 새로운 교총을 위한 획기적 전환점 마련하고 거듭날 수 있다는 확신감을 이 자리에서 느낀다. 33대 이원희 회장 취임식 행사가 바로 그것. 이 회장은 저를 회장으로 만들었고 수석부회장으로 교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일등 공신이다. 새 회장의 역량에 대해서는 정말로 기대해도 좋다. 취임하자마자 벌써 한 건했다. 교육계 계신 분들이라면 3년 묶은 체증 확 뚫렸을 것이다. 청와대 행정관의 교육부 연구관 진입을 몸으로 막아냈다. 저도 취임하자마자 교육부 앞에서 시위하는 걸로 시작했다. 나이스(NEIS)라는 장벽을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나가는 걸 막아냈다. 앞으로 이 회장의 앞날도 그렇게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금년 말까지만 잘 버티면 순탄한 길로 걷지 않을까 생각된다. 저가 못 다한 일들과 잘못한 일
존경하는 한국교총 회원과 40만 교육동지 여러분! 먼저, 한국교총 제33대 회장단의 소임을 맡겨주신 한국교총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 회장단의 취임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과 학교현장을 지키기 위해 비록 참석은 못했지만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않으신 전국 교육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한국교총 전임 회장님들을 비롯하여 각 정당의 국회의원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시간관계상 일일이 소개드리지 못하지만, 참석해 주신 모든 내빈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귀중한 분들을 일일이 소개해 올리지 못하는 결례를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잘 아시겠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우리나라 최대, 최고의 교원단체입니다. 1947년 창립 이래 60년 동안 우리나라의 교육사와 맥을 같이 하면서 교원의 권익 증진과 교육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온 정통 교원단체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교육동지 여러분은 물론 학생, 학부모, 우리사회가 한국교총에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선거기간동안 전국 학교현장을 누비면서 교육적 번뇌와 고민, 나아가 해법까지 제시해 주신 수많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 강국을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총은 교원 스스로 끊임없는 연수와 자기 혁신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적어도 OECD 평균 수준의 교육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 이원희(55세) 제33대 한국교총 회장과 다섯 명의 부회장들이 20일 오전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정·관·교육계 등 600여 축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임기 3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교총 60년 역사상 첫 평교사 출신인 이 회장은 “선거기간 중 전국 학교현장을 누비면서 교육적 번뇌와 고민, 나아가 해법까지 제시해 주신 수많은 교원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며 “학교 현장 중심주의와 교실교육 제일주의로 현장 교육 대변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취임사에서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장 교원들이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부당한 교권 침해에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힘 빠진 교감·교장선생님들이 단위학교를 최대한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학생, 교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서로 신뢰하고 화합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검찰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산지부 통일학교에 대해 1년여에 걸친 수사끝에 관련자 4명 전원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부산지검 공안부는 북한 역사책을 인용해 만든 교재로 통일 관련 세미나를 연 전교조 부산지부의 통일학교 관련자 4명에 대해 반국가단체 찬양, 고무와 이적표현물 제작, 소지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교사 등 통일학교 관련 교사 4명은 불법단체인 '민주노동자 전국회의 부산지부' 회원으로 활동했고, 통일학교 교재에 선군(先軍)정치와 항일혁명투쟁 등을 기재함으로서 이적표현물을 제작, 소지했으며 통일학교 세미나를 통해 반국가단체를 찬양, 고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북한에서 발간된 '현대조선역사'를 상당부분 인용해 만든 통일학교 교재를 통해 북한의 주체사상 등을 교육했다"며 "증거가 명확한 부분만 기소해 유죄 입증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부산지부측은 "검찰이 이적표현물로 지적한 통일학교 자료집은 이미 국내에 합법적으로 출판된 책에서 부분 인용해 만든 것이며, 찬양 고무했다는 내용도 교사들이 통일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 북한을 바로 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