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시구들은 입시 대비와 무관하게 내 푸른 시절을 온통 뒤흔들며 다가왔다. 어느새 나 자신은 또 다른 ‘종’, 또 ‘죄인(罪人)’과 ‘천치(天痴)’, 또 다른 ‘수캐’였다. 그의 자화상은 바로 나의 자화상이었다. 나는 내 청춘이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 할(八割)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로 자신을 성찰하며 시작하자마자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로 영원히 끝나기를 바랐다. 다가올 삶이 마냥 불안하였으므로 삶이 그대로 끝나도 나는 좋았다. 돌이켜 보면 그는, 아니 나는? 고등학교 때 미당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를 배웠던 시간. 작가가 시인부락 동인이며 시 또한 입시에 자주 출제되니 그의 시는 반드시 외우라는 지시가 모두에게 떨어졌다. 별 어려움 없이 금세 외울 수 있었다. 시작은 ‘별로’ 탐탁하지 않았지만 과정은 ‘왠지’ 쉬웠고 성과도 ‘제법’ 근사했던 셈이다. 그랬다. 무엇인지 잘 모르겠으나 그의 어휘는 내 가슴 깊이 파고들었고, 또한 무엇인지 잘 모르겠으나 그의 심상은 내 머리 가득 폭발했고, 역시 무엇인지 잘 모르겠으나 그의 운율은 내 호흡 온통 흔들리게 만들었다. ‘무엇인지’는 과연 무엇인지? 궁금했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29일 오후 6시 30분경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이 끝난뒤 기관장들로 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는 모습. 이날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형평성에 수월성을 더해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사람을 키우는 것은 우리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서령에서는 2008학년도 신학기를 맞아 '학교, 선생님들의 열정이 모여 흐르는 강물'이라는 주제로 자체연수를 가졌다. 신임교사와 후임교사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 반에 걸친 의미 있는 연수였다. 연수회 인사말에서 김기찬 교장선생님은 "마음의 문은 손잡이가 안쪽에만 있어서 자신만이 열 수 있다."며 "지역 사회에 믿음주기, 기본질서 확립, 철저한 진로지도, 솔선수범, 수업시간에 알차게 가르치기" 등을 주문했다. 특히 교사 및 교과서 중심에서 학생 중심 활동으로 시청각교구를 재미있게 구성하여 가르칠 것을 등을 당부했다. 이어서 "존경받는 교사의 첫째 조건은 학생들로부터 성의 있는 선생님, 실력 있는 선생님의 평을 들어야함은 만고불변의 진리"라며 "학생들로부터 이러한 신뢰가 무너졌을 때 교사의 말은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임을 강조했다. 5시 반. 연수회가 끝난 뒤에는 청소갈비에서 간담회 겸 저녁 식사를 했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지났다. 이제 봄이 왔나 싶더니 며칠 전에는 함박눈이 내렸다. 그러나 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계절은 속일 수가 없는 것이다. 오늘 저녁, 늘 산책하던 저수지를 걷다보니 몸이 금방 더워지고 이마엔 땀이 흐른다. 때마침 버들강아지도 눈을 떴다. 버들강아지를 보면 귀여운 강아지의 보들보들한 꼬리가 떠오른다. 또나도 모르게 동요를 흥얼거리게 된다. 버들강아지 눈 떴다. 봄 아가씨 오신다. 연지 찍고곤지 찍고 봄 아가씨 오신다. 왜 봄을 아가씨에 비유했을까? 봄 아저씨...?남성에 비유하니 어색하기만 하다. 봄은 여성의 계절 아닐까? 그러고 보니 여학교에 근무할때 조병화의 시 '해마다 봄이 되면'을 가르치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여학생들과 시를 암송할 때'봄은 피어나는 가슴'에서 여학생들은 얼굴이 붉어지고해맑은 미소를 지었었다. 바로 그 시에서 조병화 시인은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을 기억한다.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항상 봄처럼 새로와라. 3월의 문턱에서 버들강아지를 보며 동요를 불러보고 시 한 수를 떠올려 보았다.
27일 김동채 서울 개원초 교장선생님이 퇴임식에 앞서 교무실에서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대표로 부터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물위에 떠있는 오리를 아시는가. 고요한 수면, 아름다운 경치. 그 위에서 한가로이 헤엄을 치는 오리를 보면 평화롭기만 하다. 그러나 물밑을 보면 오리발이 쉴새 없이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즘의 학교가 그렇다. 아이들은 봄방학 중이고 교정은 정적에 싸여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보면 더없이 한가롭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요즘의 학교 또한 물위에 떠있는 오리와 다를 것이 없다. 신학년도 교육계획을 세우랴, 학급경영계획서를 짜랴, 신입생들 신상정리 하랴, 지도안 짜랴. 정말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다. 오늘은 인근 서점에서 각종 문제집과 참고서를 한 트럭이나 싣고 왔다. 과목별로 일일이 구분하고 선별하여 해당 선생님들께 제공하느라 오전의 교무실은 도떼기시장이 됐다.
4년 가까이 중단된 서울시교육청과 교원노조의 단체교섭이 재개될지 학교 현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04년 5월 25일 유인종 당시 서울시교육감과 교원노조 사이에 체결된 단체협약을 마지막으로 양 측은 4년 가까이 재교섭 없이 기존 협약을 연장해오고 있다. 서울시의회(의장 박주웅)는 21일 열린 본회의에서 김진성 의원(한나라당) 등 32명의 의원들이 제안한 ‘서울시교육감과 교원노조와의 단체협약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결의안은 현행 단체협약이 ▲학급담임 배정, 보직교사 임명, 교무분장, 전입요청 등에 대한 학교장의 인사권을 침해할 수 있고 ▲사립학교에 대한 교섭권한이 없는 교육감과 사립학교 교원임용, 신분보장, 정관 및 예·결산 공개 등을 합의했으며 ▲주번·당번교사제 폐지, 일·숙직 폐지, 근무상황카드와 출·퇴근시간 기록부 및 체크기 폐지 등 학교장 책임이나 교육적 효과를 무시한 채 지나치게 조합원 편의 위주로 체결됐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회는 다음날인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원노조와의 단체협약 재협상 촉구 결의문’을 서울시교육청에 이송했으며 결의문은 현재 담당부서인 시교육청 교원단체업무추진반에 전달된 상태다. 시교육청은 후속조치
학기초에 실시될 예정인 초·중학생 대상 진단평가를 놓고 일부에서 ‘일제고사 부활’이라며 반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달 치러지는 진단평가는 총 2종류다. 하나는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중1 대상 진단평가이고 다른 하나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초 4~6, 중 2,3학년 대상 ‘교과학습 진단평가’다. 평가과목은 국·영·수·과·사 5개 과목으로 같으며 중학생은 6일, 초등학생은 11일 시험을 치른다. 교육부가 학습 부진아 판별을 위해 시행하는 초·중학생 교과학습 진단평가는 올해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평가결과 1%를 표집해 분석하기로 했지만 서울과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모든 학교가 치르도록 준비하라’는 공문을 각 학교에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제고사 부활’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경기뿐 아니라 대부분의 시·도에서 전체 학교가 시험을 치를 예정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평가는 성취도평가가 아니라 ‘도달-미달’ 여부만 가리는 진단평가로 기존의 초3 평가와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표집분석을 통해 5월경 학생들의 ‘도달-미달’ 여부에 대한 판별도구를 내놓고 각 학교에서 학습부진아 지도자료로 활용하게 할 계획이다. 한편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7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국회 교육위에서 열렸다. 이날 청문회는 이틀 뒤로 예정된 한승수 총리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4월 총선을 앞둔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야당이 된 통합민주당의 공격과 여당으로 이를 방어하려는 한나라당 의원 간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김도연 후보의 부동산, 수월성 위주의 사고방식 등을 주로 공격했으며,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려는 영어공교육 프로젝트, 대입시 자율화,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 등에 대해서도 소신을 물었다.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로,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못한 김 후보는 구체적인 교육정책 대안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적합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는 말로 예봉을 피해갔다. ◆이군현 “영어만 잘한다고 교사 자격 부여 안 돼”=첫 질의자로 나선 김교흥 의원(통합민주당)이 “인수위가 영어전용 교사 2만 3천명 선발하겠다는데, 영어만 잘하면 교사 할 수 있나”라고 질문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도 “영어수업은 영어로 하는 데 동의하지만, 테솔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 외국서 석·박사 취득한 자에게 교사자격을 주는 것은 기존 교원 양성 체계를 흔드는 것이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 인사청문회에서 “교수노조 합법화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이 “교수노조에 대한 소신이 뭐냐”고 묻자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용자와 대등하지 않고 지시를 받는 공장근로자와 학문의 자유 속에서 자유롭게 가르치는 교수와 같은 카테고리로 볼 수는 없다”고 논리를 폈다. 이 후보자는 “대학에는 위치가 불안정한 강사와 신분을 완전히 보장받는 정교수가 있다”며 “이들을 묶어 하나의 노동기본권을 향유하는 노동조합을 할 수 있다고 하는 문제는 논란이 있고 아직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