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이기수(64) 총장이 '고교등급제' 도입 방침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총장은 3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과거 (고교별) 고려대 입학생 배출 실적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의 이런 발언은 "최근 합격생들을 고교별로 정리한 뒤 이를 바탕으로 5배수의 학생을 추천받아 신입생을 선발하는 사실상의 고교등급제 시행을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 고려대는 "완전한 오보"라면서 "교장추천제 등 전형을 도입할 경우 입학실적을 참고사항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고교등급제로 받아들인 것은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이 총장 발언의 전체적 취지는 2012년 대학입시 자율화 이후에도 고교등급제 등에 대한 제한을 유지해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잘못 이해됐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앞서 2009학년도 전형 과정에서 스스로 고교등급제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내신으로 뽑는다고 공표한 2009학년도 수시 2-2 일반전형 1단계에서 일반고에서 내신 1-2 등급을 받은 학생들 상당수를 탈락시킨 반면 외고 학생들은 내신
올해 서울시내 초등교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예비교사 중 여성이 거의 90%에 달해 여성 합격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9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초등)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1천139명 중 여성이 89.9%(1천24명)를 차지했다. 일반 초등학교는 합격자의 89.6%(986명)가 여성이고 특수학교는 합격자 16명 중 1명만 남성이다. 1990년 이전 국립사범대학 졸업자 중 임용되지 못하고 교육대학에 특별전형으로 편입된 이른바 '미발추(미발령교사 완전발령 추진위원회)' 교사도 합격자 23명 전원이 여성이다. 서울의 공립 초등학교 임용시험에 합격한 여성 비율은 2005년 90.8%, 2006년 90.4%, 2007년 88.5%, 지난해 86.3%로 수년간 고공행진이 계속됐다. 이 여파로 지난해 서울 공ㆍ사립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이 전체의 86.7%(2만3천726명)에 달했고 강남ㆍ서초 지역에선 90%를 훌쩍 넘어섰다. 서울시내 공립 초중고교의 교장, 교감 및 장학관, 장학사 등 교육관리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31.1%에 이르렀다. 앞으로도 여성의 교직 진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격자들은 논술
며칠 전, 모 방송국 뉴스에서 영어 회화 과목에 대한 내신고사 반영을 보도한 적이 있다. 외국인 교사를 일선 학교에까지 배치하고도 영어 회화를 제대로 하는 것은 고사하고 외국인 시간에 거부감조차 갖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중학교의 경우는 그래도 덜하겠지만 인문계 고등학교의 경우는 외국인 과목에 회화를 제대로 배우기보다는 외국인 시간이라는 형식 이외에 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영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너무나 높다. 특히 독해력에 있어서는 그 어느 영어권 학생보다 못할까 할 정도다. 그러나 정작 영어 회화는 뒷전이다. 우선 수능에 출제되는 영어 독해력과 단어 외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비싼 외화를 주고서 외국인 교사를 일선 학교에 배치하고도 정작 그들에게 배워야 할 학생들이나 교사들의 관심은 무미건조한 상태다. 학생들은 시험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어 있기에 회화 시간에 대한 무관심, 그 시간에 단어 공부하기, 잠자기 등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그런 가운데 이번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영어 회화를 내신고사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는 참으로 당연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평소 영어 회화 과목에 대한 외
“사실 차관하겠다고 내가 손을 들었다. 내가 입안한 정책들 직접 와서 하나하나 챙기고 싶었다.”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은 3일 “직접 일을 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차관직이 맘에 든다”며 “이명박 정부의 교육개혁을 하나씩 잘 추진해 1년 뒤 교과부를 일류 부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교과부 출입기자단과 취임 후 첫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올해 세 가지에 중점을 두려하는데 소통중심, 현장중심, 분석(데이터)중심이 그 것”이라며 “특히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현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중심의 행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수석을 그만두고) 나와 있는 동안 공부 많이 했다. 사람도 많이 만나고 여러 얘기도 들으며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 전에는(국회의원, 인수위 시절) 너무 일만했다. 법안 발의도 많이 하고, 그러다보니 네트워킹이 부족했다. 중간에 잘린 것도 네트워킹이 부족했기 때문 아닌가 한다(웃음)”고 털어놨다. 이 차관은 또 교과부가 추진 중인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공개, 교원평가제 등 여러 정책들이 자칫 이념 논쟁이나 교육관에 대한 공방으로 번질 것을 우려한 듯 “앞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할 땐 이념공방 등이 아닌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교육행복지수'는 50.4점으로 사실상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비영리 민간교육단체인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 회장 주성민)가 패널인사이트에 의뢰해 전국의 초중고생 학부모 5천217명(특목고 학부모 포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들이 평가한 '교육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50.4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광역시도별로는 제주도가 63점으로 1위, 경상북도가 49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98개 시군구별로는 대구 수성구가 59.7점으로 1위, 서울 성동구가 42.4점으로 꼴찌였다. '교육행복지수'는 평생교육, 사교육, 교육환경, 학교교육, 교육정책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수치화한 뒤 가중평균한 것이다. 5개 항목별 만족도는 평생교육 62.4점, 사교육 55.3, 교육환경 54.5, 학교교육 52.6, 교육정책 39.7점 등으로 집계돼 특히 교육정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응답자 중 88%는 현재 자녀들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대답했다.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로는 '선행학습을 통한 학교수업 준비'(53%), '특목고나 대학 진학을 위
“교총의 회세 확장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2일 제26대 제주교총회장으로 취임한 이창준 제주대 교수.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15~19일 진행된 선거에서 전체 투표자 3056명 중 1139표(38.04%)를 획득해 회장에 당선됐다. 그는 “현재 제주지역 교원의 50%정도가 교총에 가입돼 있는데 임기 내에 60%까지 끌어 올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 교수는 또 “회장 단임제를 실천하고 초‧중등과 대학이 회장을 순환해 맡도록 해 회원 여러분 모두가 함께 하는 교총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교총회원의 단합을 위한 체육대회를 신설하고 해외문화연수를 년 2회 운영할 계획이다. 전문계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교과위원회를 구성하고 전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는 데에도 힘쓰려고 한다. 이 교수는 제주제일고, 경희대를 거쳐 부산대 대학원에서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제주대 자연과학대학 학장을 지냈다. 지난 1984년 교총에 가입, 부회장 등으로 활동해왔다. 부회장은 강경문 수원초 교장, 김관형 제주중앙고 교사, 양성호 제주대 교수, 현정열 예래초 교사 등 4명이다. 임기는 오는 2월부터 2012년 1월까지 3년간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퍼스트레이디로서 혼자 나선 첫 공식 일정으로 2일 아니 덩컨 교육장관과 함께 교육부를 방문했다. 미셸 오바마는 직원들에게 그 자신이 시카고 공교육 시스템 아래에서 교육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난 공교육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0만달러를 이 분야에 투자한다면 우리는 지소득층 지역의 모든 학생들, 특히 신체적, 정신적으로 취약한 학생들에게 폭넓은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더 많은 교육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셸 오바마는 또한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해고 및 교육예산 삭감을 막고 일자리를 만들고, 대학들에 보다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 공무원들의 그동안의 성과에 감사의 뜻을 표명한 뒤 하지만 "해야할 일이 더 많다"고 격려했다.
중학생을 둔 학부모가 부담하는 학교운영지원비(육성회비)가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법제처와 국민권익위원회는 3일'교육.과학.금융분야 행정규칙 개선과제 93건'을 확정해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2년까지 학교회계예산편성기본지침과 초.중등교육법을 개정, 중학생 학부모에게 징수하는 육성회비를 국가부담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키로 했다. 제도개선에 따라 중학교 육성회비가 완전 폐지되면 연간 4천억원의 교육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대전시내 전문계고에 잇따라 학교기업이 설립되며 많게는 연 8천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전문계고에서 운영중인 학교기업은 현재 모두 5곳으로, 여기에 경덕공고가 추가로 설립을 추진중이다. 대전지역에서 1호 학교 기업으로 2004년 설립된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의 'SN주얼리'는 귀금속과 학생들이 직접 생산한 반지,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귀금속 장신구 제품을 인터넷 포털사이트 쇼핑몰(http://oksnj.co.kr)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 학교 기업은 연 6천만원 정도의 매출 실적과 지난해만도 2천만원의 순이익을 내 학생 사원들에게 해외체험학습 경비 및 장학금을, 지도교사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또 대전여상의 '디지털 Any'는 영상콘텐츠 개발, 대성여자정보과학고의 '대성미디어걸스'는 광고편집, 대전전자디자인고의 '크래프트에칭아트'는 도자기, 유리공예, 폴리머클레이 분야에서 지난해 5천만∼8천만원의 매출실적을 각각 올렸다. 학교기업 참여 학생들은 공장장, 판매팀장, 제작팀장 등 사업 성격에 맞는 부서 업무도 맡아 직접 판매활동을 하며 수익을 창출, 경제마인드와 함께 향후 기업가로서의 자질도 키우고 있다. 이들
한국교총이 교복가격 안정화를 위해 교복값 동결, 교복공동구매, 교복물려주기 등 ‘교복값 안정화 3대 운동’에 나선다.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대형교복업체들이 교복값을 최대 15%까지 인상해 논란이 벌어지는 등 해마다 되풀이되는 교복값 문제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또 학생,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교원단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사회적·조직적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교총은 2일 ‘교복값 인상에 대한 교총 입장’ 성명서를 발표하고, 같은 날 엘리트와 스마트, 아이비, 수쿨룩스 등 대형교복업체에 교복값 동결 내지는 인하를 요청하는 ‘교복값 인상 억제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또 2월 중에 전국학교장 및 학운위원에게 공문을 보내 ‘교복 공동구매 활성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교복값 안정화를 위해 교과부가 추진 중인 교복·체육복 나누기 운동, ‘유엔아이폼(U&i-form) 운동’이 학교현장에서 결실을 맺도록 교원들의 적극적 참여도 독려할 것”이라며 “‘교복값 안정화 3대 운동’은 실질적인 교복값 동결 및 인하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절약정신을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총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