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단체에서 감투를 쓰거나 완정을 차면 갑자기 자신의 인격을 신격으로 착각하고 안하무인으로 설쳐대는 속물들이 있다. 그들은 감투나 완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친구나 부모를 배반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같은 무리 중에서 자기보다 주목 받는 존재가 나타나면 중상과 모략을 일삼는 특성도 나타내 보인다. 장자는 그런 부류들을 '썩은 쥐를 움켜쥔 올빼미'라고 표현했다." 이외수의 독특한 그러면서도 풍자와 해학과 유머와 위트가 가득 들어있는 글 속의 한 대목이다. 이외수, 그는 독특한 작가이다. 그의 상상력은 다른 작가들과 다른 형태로 이루어진다. 그의 소설이나 산문들의 글을 보면 핵심을 찌르는 언어유희가 종종 튀어나온다. 가끔은 초딩이나 중딩의 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코 유치하지 않다. 그 언어 속에는 냄새나는 현실의 모순들을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롭게 꼬집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썩은 쥐를 움켜쥔 올빼미'들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고 완장을 차도록 해주었더니 대다수의 국민은 안중에 없고 극소수를 위한 행태만 부리고 있다. 이것 또한 장자가 말했다는 '썩은 쥐를 움켜
교사, 학부모, 사회의 지대한 관심 속에 2006년 3월부터 월2회(둘째 주, 넷째 주) 토요휴업일이 시행되었다.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 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 제고, 가족 간 유대 증진 및 사회체험을 통한 바람직한 인성 함양의 계기로 삼는다는 취지로 시작된 토요휴업일은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애로도 없지 않다. 비 토요휴업일의 경우 이런 저런 이유로 학교에 나오지 않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저학년일 경우는 더욱 그렇다. 비 토요휴업일인데도 체험학습신청서를 내고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 간의 행사 등에 참여하느라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부모는 행사 차 가야하는데 어린 아이를 마땅히 맡길 곳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또한 종교적인 이유로 토요일은 아예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부모들의 종교로 인해 어린이들이 학습권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또 토요휴업일에 부모님께서 직장에 나감으로 미리 등교신청서를 내고 학교에 등교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어떤 학부모님은 집에 계신데도 불구하고 아이가 집에서 놀기 심심해 하니 학교에 등교한 아이들과 함께 놀게 하기 위해 보낸다는 편지
지난 2월 16일 발표된 2008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공개 후, 평가결과 조작 이 밝혀지는 등 당초 ‘객관적이고 신뢰성 높은 학력정보를 학생․학부모에게 제공하기 위한 평가’라고 한 교육당국에 대해 국민들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발등에 떨어진 교육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새 학기가 시작되려는 시점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 사실 2002년부터 실시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읽기, 쓰기, 기초수학을 평가영역으로 하는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와 초등학교 6학년이 그 대상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실시될 때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었다. 리포터는 당시 상황을 세세히 기억한다. 방송이나 신문을 통하여 여러 차례 예고가 된 상태여서 평가 일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학원에 보냈고 학원에서는 촘촘하게 기록한 단원 요약정리 유인물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아이들은 학원선생님들이 나누어 준 것을 들고 학교에서 외우곤 하였다. 해당학년 교사들은 평가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이 잘못되고 있음을 감지했으나 어쩔 도리가 없었다. 기초학력 진단평가의 결과를 지시받은 평가결과 처리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세한 진단정
공자께서 배우는 학생들이 부모에게 무례하게 행하고 웃어른에게 공손하지 않으며 말에 대한 조심성도 없고 믿음도 없고 거짓에 난발함과 남에 대한 무관심과 무배려, 무사랑함과 친구와의 사귐이 도가 넘어 이를 염려하고 안타까워 한 나머지 배우는 이에게 배우기 전에 무너진 것에 대한 회복을 부르짖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한탄하고 있음에 공감하면서 역시 배우는 이가 회복되어야 할 것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언급을 한 것이다. 공자께서 親仁(친인)하라고 하셨다. 어진 이를 가까이 하라고 하셨는데 그의 제자인 자하는 어진 이를 가까이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말씀하였다. 좀 더 세밀하게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자하가 말하였다.: 어진 이를 좋아하기를 여인을 좋아하듯 하라고 하였다. “賢賢 易色(현현 역색)”하라고 하셨다. 어진이를 좋아하되 여자를 좋아하듯 하라는 뜻이다. 賢賢(현현)은 술목구조로 앞의 賢(현)은 서술어이고 뒤의 賢(현)은 목적어이다. 뒤의 현은 ‘어진 이’를 말하고 앞의 현은 ‘좋아하다’의 뜻이다. 그리고 易色(역색)도 같은 구조로 앞의 易(역)은 ‘기뻐하다’의 뜻이고 뒤의 色(색)은 ‘예쁜 여자’를 뜻한다. 자하는 어진 이를
회의 중에 이런 일이 있었다. 1안 - 교감이 낸 의견 2안 - 교사가 낸 의견 거수로 둘 중에 하나의 안을 택하기로 하였다. 회의에 참석한 직원들은 교감의 의견에 우르르 손을 들어주었기에 셀 필요도 없이 1안으로 결정이 되었다. 땅땅땅. 의사봉이 세 번 쳐지고 다음 사안으로 넘어가려는데 교장이 나직히 한마디를 던졌다. “난 두 번째 안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말이 끝나자마자 안건은 다시 재상정되었고, 빛보다 빠른 속도로 2안으로 낙착되었다. 이 결정에 대해 의의가 있는 사람은 발언하라고 하자 아무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분명히 반론이 있었어야 했다. 교감안에 몰표를 몰아주었을 때는 어쨌든 1안이 2안에 비해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해서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사람도 의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일개 교사가 의견을 낼 때는 교감 쪽에 표를 몰아주던 사람들이 어떻게 교장 한마디에 우르르 다시 되돌아와 무시했던 안에 묵언의 몰표를 선사한단 말인가? 교장이 한마디 안했다면 일사천리로 교감의 의견으로 낙착되었을게고, 교사가 낸 의견은 일말의 가치도 없이 쓰레기통에 쳐박혔을게 아닌가? 아무리 관리자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강압감에 산다고 하
- 예비신입생 영어캠프- 인천부흥고(교장 백완희)는 2.19일부터 2.23일까지 400여명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실시한다. 하루에 4시간씩 심화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캠프는 원어민 강사인 줄리안 고든(Julian Gordon)과 영어교사 2인 팀 티칭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며 예비신입생들의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다양한 실용적인 주제를 다루어 예비 고교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고 있다. 영어캠프 내용은 ‘영어 닉네임 짓기’,‘드림하우스 만들어 설명해보기’,‘ 미래시제 활용한 장래계획 발표하기’등의 주제를 그룹 · 개인 활동을 통해 영어로 이야기하는 활동에 참여하게 되며 주제 관련 영화나 영어 낱말 게임 등의 시청각 자료를 이용한 교수ㆍ학습 과정안을 마련하여 학생들이 뜻 깊은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한편 백완희교장은 이번 영어캠프는 고등학교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신입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학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루어 진 만큼 신입생들이 학교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고 영어실력 향상과 자신감을 키워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큰 어른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이 2월 16일 선종하셨다. 선종이란 임종 때에 성사를 받아 큰 죄가 없는 상태에서 죽는 일을 뜻하는 가톨릭계에서 쓰는 용어라고 한다. 필자가 비록 가톨릭교도가 아닌 무신론자이지만 가톨릭에 대한 인연은 있다. 작고하신 할머니께서 는 칠순이 넘은 연세에 가톨릭에 귀의하셨고, 내 첫 직장은 오웅진 신부가 세운 음성꽃동네 우체국이었다. 추기경의 인품과 사회에 끼친 지대한 영향은 언론에 많이 나온 관계로 따로 언급하지 않고 그 중의 하나인 장기기증 운동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김 추기경은 지난 89년 서울에서 진행된 세계성체대회 때 각막기증을 약속했던 뜻에 따라 선종 후 강남성모병원에서 각막적출이 이뤄져 두 시각장애인에게 새 빛을 찾아주게 됐다. 이런 여파가 있어서 그런가. 추기경이 각막기증을 한 이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기증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평소에는 20여명 정도 신청이 들어왔으나 이 일 이후에는 6배정도 증가한 신청이 있었고 문의전화도 2배 정도 늘었다고 한다. 장기기증의사를 밝힌 어느 시민은 “성인(聖人)이 마지막 가시는 길에 모든 것을 베풀고 가시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며 ‘서로 사
전북 임실교육청에 이어 20일 대구 지역에서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집계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문이 계속 커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사태를 조기 수습하기 위해 평가결과를 전면 재조사하는 카드를 내놓았지만 이미 평가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진 상황이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이날 전국 시도 교육청 관계관 회의를 긴급 소집해 평가결과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지시하는 등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20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지역 서부교육청 관할 2개 초등학교에서 학력 미달자 보고를 누락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초등학교는 당초 전 과목에서 학력 미달자가 없다고 보고했으나 실제 5개 과목에서 각각 2~5명의 미달자가 있었고, B초등학교도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에서 미달자가 없다고 보고했으나 역시 1~2명씩의 미달자가 나왔다는 것. 이처럼 임실과 대구시교육청에서 비슷한 사례가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과연 다른 지역에서는 이 같은 오류가 없었겠느냐는 의구심이 한층 커지고 있다. 교육청들이 성적을 고의로 조작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교과부는 아직까지 "그런 가능성은 극히 예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와 관련해 전북 임실교육청의 학력미달자 축소보고에 이어 대구에서도 초등학교 학력미달 보고 누락 사실이 확인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서부교육청 내 2개 초교에서 학력미달자 보고 누락이 밝혀져 상세한 경위 파악 및 조사에 나섰다. 대구서부교육청의 A초교에서는 당초 모든 과목에서 학력미달 학생이 전혀 없다고 보고했으나 조사 결과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과목에서 각기 4명, 2명, 2명, 5명, 4명의 학력미달자가 확인됐다. 같은 교육청의 B초교에선 영어 7명을 제외한 다른 과목에서 학력미달 학생이 없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국어, 수학, 과학에서 1명, 2명, 1명의 미달 학생이 밝혀졌다. 더구나 이들 학교는 응시인원 보고과정에서 실제 응시인원(A초교 167명, B초교 207명) 대신 정원(A초교 169명, B초교 209명)으로 부풀려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A초교는 평가 통계처리 담당교사가 아닌 타 교사가 보고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으며 B초교에선 학생 개별통계를 토대로 전체통계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초교 측은 "통계 담당자가 작년 말 성적보고 당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의 오류 파문과 관련해 20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전국 시도 교육청 관계관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 교과부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이 주재하는 이날 회의에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의 학업성취도 평가 담당자 32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이 자리에서 임실교육청, 대구시교육청 등 일부 교육청에서 나타난 성적 허위보고 사례가 다른 지역에는 없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평가결과를 전면 재집계해 보고하라고 지시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공개의 중요성을 각 교육청 및 학교 담당자들이 인식하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통계를 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번 재조사를 다음달 말까지 완료한 뒤 필요하면 성취도 평가결과를 다시 분석해 발표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재조사 결과 이후에도 오류가 나온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저히 재조사에 임해줄 것을 각 교육청에 당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