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정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 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우리나라에 서양음악이 들어 온 것은 1900년을 전후로 기독교가 전래되면서부터이다. 이때 서양선교사나 천주교 신부들이 가져온 피아노, 바이올린 등과 같은 다양한 악기로 찬송가, 성가를 연주하게 되면서 서양음악이 소개됐다. 또 그들이 설립한 교회당이나 기독교계 학교 등을 통해 악기의 연주법이나 음악의 기초이론, 작곡법 등을 교육하게 되면서 점차 많은 음악가들이 배출되기 시작했다. 이때는 일제의 강점기이므로 식민정책의 일환으로 조선의 민족적인 전통음악보다는 서양음악을 장려했으며 학교를 통해 교육하기에 이른다. 이때의 작곡자들은 대체로 빼앗긴 조국과 두고 온 고향, 떠나간 임에 대한 그리움 등의 감정을 서정적이면서 애상적인 가곡을 많이 작곡하게 된다. ‘선구자’의 작곡자 조두남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두남은 어렸을 때 집에 있던 오르간을 연주하면서 음악에 눈을 뜨게 됐고 6세 때에는 동네의 성당 신부였던 조지프 캐논스에게서 피아노와 작곡의 기초를 배웠으며, 후에는 숭실학교에 입학해 말스베리 미국인 선교사에게서 작곡을 공부했다.
아파트 건설로 학교에 그림자가 생겨도 학생들은 일조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을 받지 못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3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경기 용인 S초등학교 학생 760여명이 H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S초등학교는 2002년 6월 개교했는데 H사가 학교 옆에 아파트를 신축하면서 그림자가 생겨 운동장과 일부 교실의 일조권이 침해되자 2004년 당시 재학생들이 위자료를 달라며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학생들이 학교에 상주하지 않는다 해도 수업시간에만 학교에 있는 것이 아니고 수업 전ㆍ후로 운동장과 교실 등 학교시설을 이용한다"며 "이 사건에서의 일조 방해는 사회통념상 일반적으로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섰다"고 원고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재학생의 연령 등을 고려해 각각 5만∼20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일조는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에 필요한 '생활이익'으로서 법적 보호의 대상이 되는데 학생들은 학교에 지속적으로 거주하는 게 아니라서 일조권을 보호받을 지위에 있지 않다"며 원고패소 판결했다. 대법원도 "일조권을 갖는 주체는 토지나 건물소유자, 지상권자, 전세
경기도 동두천시 일부 초.중학교에 대한 접경지 가산점이 폐지돼 해당 교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2일 경기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따르면 동두천시 송내동은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로 2007년 5월 불현동에서 분리됐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신천.이담.송내 등 초등학교 3곳과 송내중앙중학교가 3월1일부터 접경지 가산점 부여 대상 학교에서 제외된다. 2000년 제정된 접경지역 지원법 시행령에는 불현동은 지원 대상이지만 송내동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지역 초등학교는 신규 교사와 가산점을 기대한 경력 교사 등이 지원해 교사 1인당 평균 학생 수 27명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학생을 지도해 왔다. 그러나 해당 학교들은 "가산점이 폐지되면 경력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고 지원도 없을 것"이라며 학사 일정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접경지역 가산점은 0.192점으로 농어촌지역 가산점 0.12∼0.80점보다 높다. 한 교감은 "송내동 지역은 열악한 교육 환경에도 가산점 혜택 탓에 교사들이 전보를 선호했던 지역"이라며 "학생들의 안정적인 교육을 위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중앙 정부에 관련법 개정을 건의해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교원 성과상여금 차등 지급을 둘러싼 충북도교육청과 전교조 충북지부의 마찰이 올해도 재연될 전망이다. 12일 충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교원 성과상여금을 차등 지급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학교별로 '교원 성과상여금 평가기준안'을 마련할 것을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교원에 대한 성과금을 상반기에 지급할 예정이라는 교과부의 지침에 따라 평가기준 예시 안을 일선 학교에 내려 보냈으며 학교는 이를 토대로 평가 기준안을 마련, 평가하고 그 결과를 이달 말까지 보고토록 했다"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지부는 "성과금 차등 지급은 교단의 분열을 조장할 것이라는 평가가 있음에도 도교육청이 방학 중 이런 지침을 내려 보낸 것은 성과금을 일방적으로 지급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충북지부는 이에 따라 성과금의 균등분배를 관철하고 평가 기준안이 전체 교직원 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각 분회에 보냈으며 도교육청이 성과금 차등 지급을 강행하면 강력한 투쟁을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충북지부는 도교육청이 지난해 성과금을 차등 지급하자 차등 지급된 성과금 중 일정액을 '투쟁기금'으로 적립하는 방식으로 반납투쟁을 벌였다.
전국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5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2009년 정기총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회장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부회장인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노동일 경북대 총장, 임병선 목포대 총장 등 회장단을 비롯해 대교협 회원인 전국 198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다. 총회에서는 지난해 사업 결산 및 올해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대입 자율화, 사학법 개정, 법학전문대학원 개원, 대학평가 등 대교협 산하 특별위원회별로 검토ㆍ추진 중인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참석해 새 정부의 대학지원 정책을 설명하고 총장들의 질의에 응답한다. 특히 '3불(不) 정책'(본고사ㆍ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 금지) 폐지 여부를 비롯한 2011학년도 이후의 대학입시안에 대해 이날 대교협의 입장이 논의될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 대교협 박종렬 사무총장은 "2011학년도 입시안에 대해서는 현재 대교협 산하 태스크포스(TF)에서 연구를 계속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총회에서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긴 힘들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TF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2011학년도 입시 전형 일정, 기본방향 등을 담은 '
EBS가 ‘다큐프라임’ 인간탐구 대기획 에 참여할 가족을 공개 모집한다. 올 여름에 방송 예정인 는 대한민국의 아이들과 가족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1부-형제자매와 또래, 2부-사춘기와 성, 3부-인터넷 사용 등 3부작으로 구성된다. 오는 14일까지 2부와 3부에 참여할 가족을 모집한다. 최종 선발된 가족은 국내 최고의 아동학자와 심리학자, 미디어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이 진행하는 문제 해결 프로젝트에 무료로 참여하게 되며, 소정의 출연료가 지급된다. 참여를 원하는 가족은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작성해 이메일(gongmo@ebs.co.kr)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02-526-2597
요즘들어 2학년 5반 남진이가 교무실에 자주 내려온다. 처음에는 다른 용무가 있어 내려오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내가 앉아있는 자리 주변으로 와서 서성거리는 것이다. 궁금하기도 해서 무슨 볼일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녀석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선생님 보고 싶어서 왔다고 한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몸집이 송아지만한 녀석이 선생님 보고 싶어 왔다는 말에는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남사스럽기도 했다. 사실 학년이 시작되면서 만난 남진이의 모습은 지금처럼 다정다감해 보이지는 않았다. 뭔가 학교생활에 적응이 잘 안되는 듯 힘들어 보이고 그래서인지 표정에는 알 수 없는 그림자가 내려 앉아 있었다. 남진이가 내 눈에 띄게 된 것은 수업 시간에 책 읽는 학생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였다. 대개 학습할 내용을 읽어볼 때는 교사가 학생들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으나 2학년 5반에서는 남진이가 자청해서 읽겠다고 손을 든 것이다. 남진이가 우렁찬 목소리로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던진 말은 단순히 ‘잘 읽어어요!’가 아니라 ‘열심히 읽는 모습이 멋있어. 그렇게 적극적으로 생활하면 다른 일도 잘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일종의 덕담을 했다. 그래선지, 남진이는 책 읽을
올해부터 초ㆍ중ㆍ고교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우유급식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것이 의무화돼 우유급식 실시 학교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급식법시행령을 입법예고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학교 우유급식 실시 여부를 학교장이 임의로 결정했으나 앞으로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사항에 '우유급식에 관한 사항'을 추가시켜 우유급식 실시 여부에 대한 학운위 논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학운위는 초중고교에 설치돼 있는 심의ㆍ자문기구로 학부모와 교원, 지역 인사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우유급식에 관한 사항을 학운위 심의사항으로 논의하도록 하면 우유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도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교과부는 보고 있다. 현재 우유급식을 실시하는 학교 비율은 전체 초ㆍ중ㆍ고교 학생수 대비로 했을 때 50.5%(2007년 기준)이며 이중 초등학교는 76.8%에 달하지만 중학교는 27.6%, 고교는 19.5%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농업계는 우유소비 촉진을 위해 학교에서의 우유급식 비율을 확대하거나 우유급식을 아예 의무화할 것을 관계당국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유가
방학 중이지만 경기도내 초·중등학교장 500 여명은 진로교육 특별연수를 1박 2일 연수를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여 수원과학대학에서 연수 중인데 프로그램이 알차다. 산업현장에서 뛰고 있는 대한민국 명장(표면처리)이 강사로 나와 인생 이야기를 하는데 귀담아 들을 만하다. 주인공은 기양금속 대표인 배명직(50)씨. 강의 제목은 '꾼으로 살아온 나의 인생 이야기' 긴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하면 '아무리 인생 바닥을 살더라도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목표를 정해 어렵고 힘든 일을 꾼의 기질을 발휘해 죽기를 각오하고 최선을 다하면 성공한다'는 것이다. 진로교육의사례로 학생들에게 재구성하여 들려주면 교육적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빈농에서 태어나 초교 4학년 시절 구구단을 못 외워 나머지 공부를 하고 고교 2학년 때 전깃불이 들어온 경북 예천 출신. 중학생 땐 담배 피고 싸움질하는 비행청소년. 고교 시절엔 후배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하여 학비를 조달한 깡패 학생. 첫 직장 아연도금 공장에선 두 달을 못 버티고 이후 안경테 공장, 양말 공장, 낚시대 공장, 섬유염색 공장, 자전거 공장 등을 전전하는데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고 한다. 서
내가 근무하는 농촌학교의 아이들은 실컷 뛰놀고 있지만 도회지 아이들은 방학 때도 학원에 다니느라 바쁘다. 그래도 방학만큼 아이들을 신나게 만드는 마술사도 드물고 시간도 잘 간다. 문제는 아이나 어른이나 노는데 맛을 들이면 게을러진다는 것이다. 어느덧 겨울방학이 가운데쯤을 향하고 있다. 이쯤에서 방학을 맞이하며 계획했던 일들을 점검해봐야 한다. 게으름만 피우며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면 계획했던 게 모두 용두사미가 된다. 그렇게 되면 막바지에 고생도 하고, 대충 처리하는 게 습관이 된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챙기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러줘야 한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현장학습하기 좋은 ‘화폐박물관’과 ‘지질박물관’이 대전에 있다. 가까운 곳에서 열리고 있는 ‘상식을 깨는 별난 물건 박물관’은 아이들이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하면서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기에 좋다. ‘화폐박물관’에 대해서는 홈페이지(http://museum.komsco.com)의 박물관 개요에 안내가 잘 되어 있다. 〈화폐박물관은 1988년 6월 22일에 개관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전문박물관으로 한국조폐공사가 공익적 목적의 비영리 문화사업으로 운영하여 국민에게 무료로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