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증서. ○○○ 위 사람은 품행이 바르고 학업 성적이 우수하여 서호중학교 제1회 졸업 장학생으로 선정되었으므로 소정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합니다. 2009년 2월 11일 서둔동 새마을금고 이사장" 지금 학교장은 장학증서 문구를 다듬고 있다. 장학금은 외부에서 주지만 학교에서는 상장용지에 장학증서를 만들고 수여할 제반 준비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방학 중이지만 교장은 출근하여 졸업식, 신입생 소집 등 학사 일정을 점검하고 있다. 아니 웬 장학증서? 우리 학교는개교 3년만에 올해 처음으로 제1회 졸업생을 배출한다. 교직원, 학부모, 학생 모두가 대견스러운 것이다. 그 동안 학교 표창이 전무하다시피 하다가 특히 작년엔 도 단위 표창 2개(연구학교 평가, 자원봉사 협력학교), 시 단위 표창 2개(독서발표, 학교 도서실운영)총 4개를 수상하였다. 학생들도 독서 대회와 그리기 대회 등 대외 행사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퇴근 시간 무렵 학부모 두 분이 교장실을 방문하였다. 교장에게 작은 메모 쪽지를 내민다.뜻 깊은 제1회 졸업을 맞이하여 장학금을 수여할 독지가를 모은 것이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서부로타리클럽 회장, 바르게살기위원회 회장, 진흥노인대학
'취지는 좋은데 막상시행해보니 문제가 많다.' 어느 언론에서 수석교사제를 두고 한 이야기이다. 제목만보면 수석교사제가 문제가 많은 제도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지적된 문제들이 수석교사제 자체의 문제보다는 정책적인 문제가 더 많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운영자체에서 가져오는 문제가 아니고 정부나 교과부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수석교사제 도입의 목적은 '교과 및 수업 전문성이 탁월한 교사에게 특정 역할과 자격을 부여'하도록 한 제도이다. 그래서 교과 및 수업전문성이 탁월한 교사들을 선발했고, 당초 취지대로 수업 이외에 학교나 교육청 단위에서의 수업지도, 현장연구, 교수학습, 신임교사 지도 등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않다. 이렇게 역할이 정립되어 교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수석교사제가 왜 문제라는 것일까. 아이러니 하게도 문제는 정책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첫번째 문제는 수석교사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침에 따라 20% 정도의 수업 경감 혜택을 주도록 되어있으나, 교사 인력이 크게 부족한 일선 학교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이미 예견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 결정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광주교육대학교가 두자릿수 인상 방침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광주교대 박남기 총장은 16일 "지난해 수준의 교육환경을 유지하는데에만 13.8%의 등록금 인상요인이 있다"며 "구성원들과 등록금 인상 수준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약 100명의 학생이 줄고 국가 지원 운영비가 10% 감소한 점, 물가 인상률, 기성회 직원의 수당 인상분 등을 고려하면 등록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올해 계획한 새 사업을 추진하려면 13.8% 이상을 올려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광주교대의 등록금은 재학생 142만원, 신입생 150만원으로 6개월에 180만원 하는 유치원비보다 적다"며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등록금이 840여만원이고, 전남대 사범대도 우리 대학보다 150만원 많은 사실을 고려하면 등록금 인상이 아니라 '단계적 현실화'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박 총장은 최근 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차 상경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전달했으며 학생들과 몇 차례 면담도 했지만 최근 종합대학들의 등록금 동결 선언과 배치된 등록금 인상 방침은 학생 등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박 총장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법정에서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역사교사모임 등 교육ㆍ시민단체로 구성된 교과서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책위원회는 오는 20일 헌법재판소에 교과서 문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낼 예정이다. 대책위는 정부의 일방적인 교과서 수정, 일선 학교에서의 이른바 '좌편향' 교과서 채택 거부로 학생들의 교과서 선택권, 자유로운 학습권이 침해됐다며 헌법소원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소원에 이어 교과서 저자들도 정부의 교과서 수정으로 자신들의 저작권이 침해됐다며 조만간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금성출판사가 발행하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대표 저자인 김한종 한국교원대 교수는 "법률적인 검토를 마무리 해 다음주 중 정식으로 법원에 본안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성교과서 저자들은 교과서 수정에 반발해 서울중앙지법에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지난 8일 기각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2월 임시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전망인 교육세법 폐지안을 두고, 추진 부서인 기획재정부와 이를 막으려는 교총간에 보도자료 전쟁이 붙었다.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를 통과한 교육세 폐지안에 대해 교총과 민주당은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기재부 주장 기획재정부는 16일 “현행 목적세는 세원 하나에 세금을 중복 부과하는 방식으로 세제를 복잡하게 하고, 예산운영에 경직성을 야기해 국민에게는 납세 협력비용을, 세정 측면에서는 징세비용을 높인다”며 지난 8일 폐지된 교통세법, 본회의에 상정된 농특세법과 더불어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재부는 교육세를 본세에 통합하는 대신 금년 중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을 현행 내국세 총액의 20%에서 20.5%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교육세의 본세 통합을 통해 교육재정을 더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세를 본세에 통합했을 경우 2008년도 교육재정 교부율 추정치는 20.4%다. 기재부는 내국세수가 교육세수보다 빠르게 증가하므로 내국세수의 일정률을 교부하는 교육재정교부금이 재정 확보에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세 세수는 본세인 개별소비세, 주세 등의 세입에 좌우되어 세수변동성이 크므로 내국세에 연동하는 것이 교육세를
전국 중·고교 교장들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재정 GDP 대비 6% 확보를 재촉구했다. 아울러 교원 정년을 65세로 환원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중등교육협의회(회장 남기석 부산컴퓨터고 교장)는 16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제94회 동계연수집회를 갖고 교장공모제 반대 등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안병만 교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집회에서 전국에서 모인 2500여명의 교장들은 “과밀학급 해소와 교육시설의 현대화, 교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교육재정을 GDP 대비 6%로 확충해야 한다”며 “교육 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어렵게 하는 교육세법 폐지 법안을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장들은 “교장의 자격은 전문적인 연수와 교직에 대한 오랜 연수가 필요하며, 이미 많은 부작용과 비판여론이 비등한 상황이기 때문에 무자격자를 교장으로 영입하는 교장공모제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교직사회 안정과 교원 사기 제고를 위해서 정년을 환원해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협의회는 “교원 정년은 10년 전 정치, 경제 논리에 의해 일방적으로 단축 된 것이고 이로 인해 교원부족과 정상적 수업이 지장을 받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한국중등교육협의회(회장 남기석)는 16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제94회 동계연수회를 개최하였다. 전국 3000여 명의 중.고 교장들이 참석한 이번 연수회는 '세계화를 지향하는 중등교육'을 주제로 열였다.
칼럼은 신문의 꽃이다. 칼럼을 쓰는 사람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필력과 이름이 있어야 한다. 글도 세상의 어둠을 걷어내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만한 자리에 있지도 않은 내가 지역 신문에 칼럼을 오래 썼다.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할 수 없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늘 글을 쓰는 습관대로 일상에서의 경험을 소재로 독자를 만났다. 계절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아주 사소한 일상을 소재로 글을 만든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느낀 이야기도 쓰고, 아파트 마당에 서 있는 나무의 생김새도 글의 소재가 된다. 길을 걷는 노부부를 보고 삶을 이야기하고 인생을 돌아본다. 신문이라 독자의 반응도 빠르다. 어떤 글은 제법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한다. 글의 내용이 공감이 되고, 따뜻함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잔잔한 글에 삶의 성실함이 묻어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내 글의 긍정성으로 인해 구부러진 삶이 펴지고 둥그렇게 변했다고 좋아했다. 그런데 최근에 제법 무서운 독자를 만났다. 그는 나에게 독설을 퍼 부었다. 우선 나의 글이 밋밋하기 그지없단다. 나의 칼럼은 지극히 개인적인 울타리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나에게 보수인지 진보인
집이 좀 넉넉하다고 해서 공부할 때 공부하지 않고 시간을 허비하는 학생들에게 경고하는 말씀이 있다. 중국 송대의 유학자 주문공(朱文公)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家若富 不可恃富而怠學(가약부 불가시부이태학)-집이 넉넉하더라도 넉넉함을 믿고서 배움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주문공(朱文公)께서는 가난한 자에게는 폐학(廢學)을 하지 말라고 하셨고 부유한 자에게는 태학(怠學)을 하지 말라고 하셨다. 학문을 그치는 것도 문제지만 학문을 게을리 하는 것도 보통 문제가 아니다. 학문을 그치는 것이나 학문을 게을리 하는 것이나 둘 다 뜻을 이루지 못한다. 이름을 빛낼 수 없다. 입신출세를 할 수가 없다. 현달(顯達)할 수가 없다. 성공을 할 수가 없다. 군자가 될 수가 없다. 학자가 될 수가 없다. 전문가가 될 수가 없다. 학문을 그치거나 게을리 하고서야 어찌 보배로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나? 자신에게 보배가 될 수가 없고 가정의 보배도 될 수도 없고 세상에 기여할 보배가 될 수가 없다. 폐학(廢學)하는 이는 그래도 변명이라도 할 수 있다. 가난하기 때문에 공부할 수 없다고, 형편이 어려워서 배우기를 그만 둔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태학(怠學)은 변명
지난해 관내 753개 全 학교․기관 방문 “직접 보면 꼭 필요한 정책 알 수 있어” “교직원들의 사기를 높여드리기 위해 교장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지난해 관내 706개 전 학교를 방문하는 등 현장중심의 교육행정을 펼치고 있는 한장수 강원도교육감(65․사진)이 학교를 찾으면 꼭 하는 질문이다. 한 교육감은 “인성교육, 학력증진, 교원사기진작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지만 일선 학교장이 책임의식을 갖고 실천하지 않으면 결국 구두선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교장들의 적극적인 업무추진을 독려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장’을 중시하는 한 교육감을 14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강원도는 지역적 특성상 동선(動線)이 큽니다. 32만여 km를 달렸는데, 경부고속도로를 37회 왕복하는 것에 해당합니다. 우리 교육청 관내에는 단설유치원 6개, 초등학교 428개, 중학교 164개, 고등학교 114개, 특수학교 7개, 학력인정시설 3개, 직속기관 14개와 지역청 17개가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 현장을 찾게 됐습니다.” 작년 1월 고성에서 시작한 그의 대장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