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식탁위에 소주병 하나가 있다. "아니 웬 소주병?" 누가 보면 우리집에 술꾼이 있는 줄 알겠다. 필자는 주량이 약하여 소주 몇 잔이면 끝이다. 체질에 잘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마시려고? 답이 나왔다.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가져온 것이다. "벌써 술을 배우다니? 저런!" 아내가 술의 근원을 캐묻는다. 아들의 대답이 걸작(?)이다. 같은 학교 동급생으로부터 얻은 것이라 한다.그 동급생은 어디서 났을까? 친한 친구가 전학을 가게 되어송별회를 했다는 것이다.아들은 남은 소주를 얻은 것이라 한다. '아하! 요즘 학생들은 일찍부터 어른 흉내를 내는구나!' 필자의 심보가 발동하여 아들에게 묻는다. "그 병, 왜 가져왔니? 너도 한 잔 하지?" 아들이 말하길 어렸을 때 장난으로 술을 먹었는데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 그 이후론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착한 우리 아들이 그럴리가 있나? 명색이 학생회장인데….' 속으로 다행이다 여기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요즘 학생들의 음주문화를 엿볼 수 있다. 공원 산책을 하다보면 중학생 내지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모여서 맥주 먹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저러면 안 되는데….' 현행 청소년보호법
2009-염광메디텍고 '가을 맛 나는 즐거운 체육대회' 다채로운 프로그램 2009년 9월 30일 우리 학교 특활환경부 주관으로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체육대회가 개최되었다. 체육대회는 학생과 교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반대항배구경기, 반대항 피구경기, 반대항 단체줄넘기, 학과별 7인2각이어달리기, 학과별럭비공드리볼경기, 학과별 줄다리기, 학과 및 계열별 릴레이, 남교사 축구경기, 응원대회 등 다양한 종목에 걸쳐 시종 화기애애(和氣靄靄)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진행되었다. 학과별 줄다리기 후 전교생을 대상으로 '아스크림 파티'가 열렸고, 뒤이어 훌라후프 오래돌리기, 줄넘기 등 개인별 특기자랑대회가 열려 우승한 학생에게는 부상으로 푸짐한 상품이지급되었다. 1학년 1반 김하느리 학생은 '초등학교시절 운동회가 생각난다'면서'모처럼 아침 8시에서 밤 10시에 이르는 정규 수업과 방과후수업, 자율학습의 부담에서 벗어나 급우들과 마음을 터놓고 어울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급우들과 함께 피구게임에 참여했다. 오전에는 반별로 각종 게임이 진행되어 구성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참여하고,응원하는 보람찬 시간을 가졌고, 오후에는학과별로 단체 게임을 진행하여
경기도교육청이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교조 교사들을 징계하는 문제를 놓고 깊은 고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징계 요구를 받은 경기지역 교사는 정진후 위원장을 포함한 중앙집행위원 9명과 박효진 지부장 등 경기지부 집행부 간부 6명 등 모두 15명이다. 교과부는 이들 중 정 위원장 등 3명을 파면하고 다른 12명도 해임 또는 정직의 중징계를 하도록 요구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7월 말 교과부로부터 이런 내용의 징계 요구를 받고 1개월여에 걸쳐 해당 교사들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조사했다. 변호사와 법학교수 등으로부터 교사의 시국선언 참여가 위법한 것인지에 대한 자문도 받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들을 징계위원회에 넘기기 위한 모든 절차를 지난달 중순께 마쳤지만 아직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교과부에도 아무런 통보를 하지 않은 상태다. 다른 15개 시도 교육청이 이미 시국선언 참여 교사를 전원 징계위에 회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두 차례의 시국선언에 참여해 징계 대상에 오른 전교조 중앙과 지방 집행부 간부 89명 가운데 경기지역 15명을 제외한 74명에게 곧 징계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경기교육청은 당초 지난달 중순께 징계를 요
대한결핵협회가 금지된 엑스선 장비를 이용하는 바람에 지난 2007년 초중고생 14만여명이 결핵검진 과정에서 과다한 방사선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정미경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주요 법정 전염병 방역·관리실태' 자료에 따르면 대한결핵협회가 지난 2007년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벌인 결핵이동검진에서 14만1천963명이 평균 293mrem(밀리렘)의 방사선에 노출됐다. 세계원자력기구가 권장하는 1인당 방사선 피폭량은 '연간 100mrem이하'로 이 기준을 3배 가까이 초과한 것이다. 결핵협회 경기지부 등 6개 지부는 지난 2007년 초중고생 25만4천224명에게 흉부엑스선 촬영을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약 14만2천명에게 당시 결핵검사용으로 금지된 '70㎜ 이동형 간접촬영용 엑스선장치'를 사용했다. 그 결과 경기도에서 5만1천218명과 울산·경남 2만1천428명, 대전·충남 1만9천548명, 대구.경북 1만9천135명, 충북 1만8천674명, 부산 1만1960명이 과도한 방사선에 노출됐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005년 해당 장비는 결핵검진에 사용중지를 권고했으며 보건복지가족부는 2007년부터 사용을 금지
국책연구기관 중 한국교육개발원의 정부용역 수주가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6일 제출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정감사자료에서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의 정부용역 수입금액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국무총리실 소속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최근 3년 정부용역에 따른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상위 기관과 최하위 기관 간 수입금액 차이가 2007년 70배, 2008년 60배에서 2009년 178배로 격차가 심화됐다. 최상위 기관으로는 올 상반기에 이미 151억400만원의 수입을 올린 한국교육개발원과 142억5400만원의 국토연구원, 126억8500만원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119억900만원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117억8700만원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꼽혔다. 최상위 기관들이 100억 원이 넘는 정부용역수입을 올리고 있는 반면, 8500만원의 정부용역수입을 올리는데 그친 통일연구원과 4억8600만원 수입의 한국형사정책연구원, 5억7500만원의 한국행정연구원, 6억7800만원의 한국조세연구원이 최하위권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007년 1위, 2008년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율고) 상당수가 영어와 수학 등 입시과목 수업시간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나 교육과정의 파행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8개 자율형사립고 지정신청서'(예비지정 5곳 포함)를 분석해 7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 학교가 영어와 수학의 수업시간을 늘리고 예체능 과목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고는 수업일수를 법정기준(220일)의 10% 범위에서 감축할 수 있고, 교육과정도 공립학교보다 50% 이상을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어 사업 발표 당시부터 과도한 입시과목 위주의 수업 편성이 우려됐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업시간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과목은 수학으로, 배제, 숭문, 신일고 등 13개 학교가 수업시간을 주당 2∼8시간 늘리기로 했고, 영어과목 역시 동성, 한대부고 등 9개 학교가 주당 1∼12시간가량 수업시수를 늘렸다. 일부 학교는 정규 수업시간에 사설영어인증시험인 토플, 토익, 텝스 등을 가르치거나 공인인증 영어시험 점수를 졸업요건으로 의무화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예체능 등 비입시 과목의 수업시수는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대성, 동성, 보인
백제가 완전히 멸망하자 나당 연합군은 약속대로 그 창끝을 고구려로 향하였다. 당시 고구려는 연개소문 장군의 막부정치로 강성함이 유지되었으나, 그가 임종을 맞을 즈음에 위기가 찾아왔다. 그는 세 아들을 모아놓고 화살 3개를 주며, “이를 분질러 보아라”라고 하였으나, 아무도 이를 꺾지 못하자, 하나씩 주면서 다시 꺾으라고 하였다. 이에 세 아들이 하나씩 화살을 꺾자, “내가 죽으면 우리 고구려의 운명은 이 화살과도 같을 것이다. 너희 셋이 힘을 합치면 고구려는 유지 될 것이고 흩어지면 망할 것이니 부디 명심하여 잊지 말거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러나 세 아들은 서로 권력을 잡으려고 다투다가, 결국은 장남 남생은 신라로 투항하고 두동생도 역시 갈등해 힘을 분산시킴으로써 나당 연합군의 공격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무너졌다. 668년 9월, 700백년을 이어온 긍지 높은 고구려의 기상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 것이다. 웅장했던 기마민족의 영광! 영웅스럽기까지 하던 우리 민족의 만주사가 우리의 역사 속에서 지워져가는 비통한 순간이었다. 이로써 6000년 전 인류 최초의 홍산문명을 만들어 대륙을 누비던 기마민족은 여기에서 그 빛을 잃게 된 것이다. 돌이켜보면 고대에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유호근 부장검사)는 시국선언을 주도한 혐의로 고발된 정진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위원장 등 전교조 지도부를 7일 오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정 위원장과 김현주 수석부위원장, 박석균 부위원장, 임춘근 사무처장 등 4명은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했다. 정 위원장 등은 6ㆍ7월 2차례에 걸쳐 정부의 국정 기조 전환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주도한 혐의(국가공무원법 위반 등)로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의해 고발됐다. 검찰은 정 위원장 등을 상대로 시국선언을 기획한 계기와 추진 과정에서 지도부의 역할과 개인별 가담 정도, 외부 단체와의 공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으나 이들의 진술 거부로 조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위원장 등을 일단 집으로 돌려보낸 뒤 조만간 사법처리 수위나 기소 여부 등에 대해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시국 선언 1차 피고발자 89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서류를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검ㆍ경은 2차 고발자 83명에 대한 추가 조사도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 시도교육청은 시국선언을 주동한 것으로 파악된 전교조 본부 및 지부 전임자 74명을 징계위에 회부
대구시교육위원회(의장 장식환)는 6일 교육위원 전체 간담회를 열어 2010년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위원 9명은 내년 월 150만원의 의정비와 212만원의 월정수당을 올해와 마찬가지로 받게 됐다. 대구시교육위는 작년에도 의정비를 동결했기 때문에 2008~2010년 3년 연속 동일 액수의 의정비를 수령하게 됐다. 장식환 대구교육위 의장은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을 감안하고 교육가족과 어려움을 함께하는 취지에서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키로 했다"고 말했다.
교과부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방침이 농산어촌의 교육여건을 무시하고, 경제적 효율성만을 고려한 근시안적 교육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과위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은 6일 교과부에 대한 국감에서 “농산어촌에 대한 근본적 지원방안 없이 학생 수가 감소한다고 이를 통폐합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학생 수 감소→학교 통폐합→지역공동화로 이어지는 악순환만 되풀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농산학교는 모두 4972개교로 전체 학교 1만1537개교의 43.1%에 이른다. 이 가운데 60명 이하 소규모학교 수는 1765개교로 전체 농산학교의 35.5%에 해당하는 실정이다. 농산어촌 지역 병설유치원의 경우 원아 수 10명 이하인 곳인 51.6%에 달한다. 이 의원은 “교과부는 학생 수가 적은 농어촌, 도시 소규모 유치원과 초·중·고교 500개를 2012년까지 통폐합 이전하는 ‘적정규모 학교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며 “걱정은 농산어촌 유치원과 학교의 통폐합”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통한 교육과정운영 정상화로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육력을 강화함으로써 학생·학부모의 만족도를 제고한다고 하지만 지역특성과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