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에는 여느 동네와 다를 바 없는 국경없는 마을 작년 5월 지식경제부가 다문화특구로 지정한 경기 안산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은 하나의 작은 지구촌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이곳에는 50여 개 국가에서 온 3만 5000여 명의 외국인이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외국인의 비중이 전체 주민의 60%에 이를 정도로 높다. 하지만 외국인이라고 해도 외모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중국계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특별한 랜드마크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무작정 방문했다가는 실망하고 돌아서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국경없는 마을은 그냥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평범한 마을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우선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국경없는 마을은 관광지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많은 외국인들이 모여 살아가고 있는 일상적인 생활공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유락시설이나 유려한 장관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만 약간의 도움만 받는다면 여러 나라의 다양한 삶의 방식과 문화 그리고 인권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 갈 수 있다. (사)국경없는마을의 다양한 다문화 체험프로그램 안산에 처음 외국인들이 정착할 무렵부터 이주민 문제와 관련한 사회운동을 전개해온 ‘사단법인 국경없
1 중학교 동창인 친구 M과 나는 그날 서울 역삼동 근처 생맥주집에 있었다. 우리 둘 말고도 몇 명 친구들이 더 있었다. 오랜만에 모여 저녁 함께 먹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가볍게 맥주 한 잔 나누자고 들어간 자리였다. 유수한 시중은행의 부행장으로 있다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M이 맥주 값은 자기가 내겠노라 선언을 한 터였다. 고향 친구들이 우르르 모이는 자리는 영락없이 시끄럽다. 자기들끼리의 친숙함과 격의 없음을 과시라도 하듯, 화끈한 직설법 농담들이 퍼질러진다. 때로는 형편없이 유치해지기도 해서 막무가내 우기기식의 화법도 등장한다. 이야기 중에 추억담이라도 실리면, 그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녀석들의 목소리는 높아진다. 이런 자리에서는 진지한 화두를 꺼내어 대화의 격조를 살리기는 어렵다. 그래 보았자 잘난 척하는 꼴로 오해받거나, 공연히 좌중을 썰렁하게 한 죄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 옛날 가난하고 어렵던 시절의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밥 굶었던 이야기를 위시로, 누가 더 꽁보리밥을 많이 먹었다는 둥, 교복 기워서 입고 다닌 이야기, 교과서는 으레 헌 책으로 구입했다는 둥, 대학 3학년 때 맥주를 처음 얻어먹고서는 석
mentee 교직생활에 대해 처음에는 막연히 수업만 잘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생활지도 역시 무척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수업준비도 벅찬데, 생활지도까지 함께 신경을 쓰려니 어려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수업과 생활지도 두 가지를 모두 무리 없이 잘해낼 수 있을까요? mentor-김웅철 | 제주 대정고 수석교사 교과지도와 학생지도는 별개의 문제가 아닌 하나 교단에서 학생들과 씨름하다 보면 수업시간과 학급활동 시간, 그리고 생활지도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무슨 방법을 써야 일관되게 지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되지요. 간혹 선생님들이 “난 수업만 잘하면 된다. 생활지도야 학생부 선생님들이 하는 거지 뭐” 라는 말씀을 하기도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교과지도와 학생지도는 별개가 아닙니다. 저는 교육자로서의 길을 걷는데 잊지 말고 실천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공부하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아정체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재의 학생실력수준을 교사와 학생 서로 간에 인정하고 학습자의 부족한 분야를 보충하려면 솔직한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