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 우리 아이 학교 교장을 공개적으로 뽑아보자는 취지의 교장 공모제가 올해 처음 전국에 확대 시행됐지만 예비 교장 후보군은 사실상 `눈치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 목동, 중계동 등으로 대표되는 서울지역 교육특구의 교장 자리를 놓고 우려했던 과열 경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19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이 공모대상 434개 초ㆍ중ㆍ고교 교장 공모 신청을 마감한 결과 1천818명이 원서를 내 평균 경쟁률은 4.2대 1로 나왔다. 당초 교과부는 올해 교장연수 대상자를 대폭 늘여 교장 공모제 인력풀을 10대 1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했지만 일선에서는 교장 자격 요건을 갖춘 지원자들이 원서를 들고 머뭇거린 양상이 됐다. 교장 자격증 취득자는 3천명이 넘지만 실제 원서를 낸 후보자는 절반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지원율이 낮은 이유는 교장 공모제를 50% 이상으로 확대한 이후 첫 공모라서 어느 정도 관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년 잔여기간을 고려해 교장 임용을 희망하는 현상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교과부는 원서를 내지 않은 교사들이 대부분 교감 1~3년차 경력자인 것 같다고 전
부산시교육청은 지역교육청을 교육지원청으로 이름을 바꾸고 본청 및 교육지원청의 업무를 기존 관리 중심에서 학교현장과 교육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19일 밝혔다. 교육청은 우선 장학업무의 경우 점검·감독 위주의 담임장학제를 폐지하고, 일선 교사와 학교의 요청이 있을 때 교수 등으로 팀을 구성해 실시하는 컨설팅 장학으로 전환키로 했다. 일선 고교의 교수학습지원 업무와 급식·보건, 시설유지보수 업무는 본청에서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고 초·중·고 학교평가업무는 교육연구정보원에서 맡도록 했다. 특히 교육지원청에 교육수요자를 위한 현장 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하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개편안을 내달말까지 확정한 뒤 오는 9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부산교육청 행정관리과 김명일 과장은 "이번 업무개편의 골자는 교육수요자 중심으로 업무와 기능을 다시 짜는 것"이라며 "개편안이 시행되면 교육청은 새로운 교육서비스 기관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와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가 19일 '한국형 마이스터고' 지정을 위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서 창원기계공고는 지역 산업체에 우수한 전문인력을 공급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평생직업교육 수행 등 창원시의 시책추진에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창원시는 창원기계공고의 교육여건 조성 및 운영을 지원하고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창원기계공고가 내년에 마이스터고로 개교하면 2013년까지 교육환경 개선사업 등에 4억원을 지원하는 계획서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창원은 기계산업 분야 기업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마이스터고 육성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마이스터 육성교육은 전문계고 학생들이 대학진학에 매달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학벌보다 실력이 인정받는 기능선진국을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 15개 지역에 21개교가 지정돼 있고 2015년까지 50개교로 확대되는 마이스터고는 학생들의 학비 면제 및 장학금 지원, 해외 선진직업학교 연수지원, 졸업 후 4년간 입영 연기 등의 혜택을 준다.
서울, 경기, 인천, 대구 지역의 보수성향 교육감 단일후보들이 '반 전교조 교육개혁'을 위한 연대를 선언한 데 이어 진보 성향의 교육감 후보들도 조만간 공조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19일 오전 바른교육국민연합 주최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범보수 교육감 단일후보 연대 기자회견'에 참가한 후보들은 "전교조가 대한민국의 교육을 수렁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교조는 학생들에게 이념을 주입하고 교사·학교·학업성취도 평가를 부정해 하향 평준화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교육분야의 보수개혁 실행의 선봉을 맡아 전교조의 이념 주입을 뿌리 뽑고 교육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출마한 이원희(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 회장) 후보는 "교원평가를 통해 부적격 교원은 물론 수업은 안 하고 길거리로 나서 시국선언 등 정치행위와 반정부 투쟁을 일삼는 전교조 지도부에 대해 강력한 퇴출을 시도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후보와 경기 정진곤(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인천 권진수(전 인천교육감 권한대행), 대구 우동기(영남대 교수) 후보 등 4명이 참석했다. 서울과 경기 등지의 진보성향 교육감 후보들도 준비 과정을 거쳐 조만간 연대 입장을 발표할 예정
올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되는 교장공모제의 경쟁률이 평균 4대 1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최근 공모대상 학교 434개 초·중·고교에 대한 공모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181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4.2대 1로 집계됐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지역은 74개교(자율형공립고 2곳 제외)에서 공모교장을 뽑는 서울로 5.1대 1을 기록했고, 이어 25개교에 123명이 몰린 충남(4.9대 1), 25개교에 121명이 지원한 부산(4.8대 1) 순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북과 제주로 각각 12개교에 18명(1.5대 1), 7개교에 18명(2.6대 1)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시도의 경우, 대구 4.3대 1(19개교에 82명), 인천 4.3대 1(24개교에 104명), 광주 3.8대 1(12개교에 45명), 대전 3.6대 1(10개교에 36명), 울산 4.8대 1(6개교에 29명) 등을 기록했다. 또 경기 4대 1(64개교에 253명), 강원 3.4대 1(12개교에 41명), 전북 4.8대 1(36개교에 174명), 전남 3.8대 1(30개교에 113명), 경북 3대 1(43개교에
정당공천을 받지 않아 기호가 없는 부산교육감 후보들이 투표용지에 게재되는 순위를 홍보하느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위에 이름이 적히는 임혜경 후보는 '첫 번째 교육감 임혜경'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두 번째로 게재되는 이성호 후보는 '6월 2일, 두번째, 이성호'라는 구호를 현수막과 선거 공보물, 명함에 모두 쓰기로 했고, 세 번째인 이병수 후보는 '이병수의 3가지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선거 공보물을 만들면서 숫자 3을 돋보이게 할 계획이다. 네 번째로 등장하는 임장근 후보는 '4번타자 임장근, 부산교육 4점홈런 치겠습니다'라는 말을 만들었고, 9명의 후보 가운데 다섯 번째인 현영희 후보는 '부산교육의 중심, 투표용지 정중앙'을 적극 홍보 중이다. 또 여섯 번째로 게재되는 임정덕 후보는 '6월의 교6감, 6번째 임정덕'이라는 구호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일곱 번째 이하는 게재 순위보다 성(姓)을 활용한 홍보문구를 쓰기로 했다. 일곱 번째인 김진성 후보는 '많고 많은 교육감 후보 중에 김씨는 오직 한 명, 김진성을 뽑아주세요'라고 호소하기로 했고, 여덟 번째 박영관 후보는 '부산교육의 대박, 박씨를 찾아주세요'라는 슬로건을 생각해냈다. 마지막인 정형명 후
전남도교육감 후보 3명이 논란 끝에 단일화에 합의했다. 서기남, 신태학, 윤기선 후보 등 3명은 19일 오전 광주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합의했다. 조사는 도민과 교직원 여론조사 결과를 각 50%씩 반영하기로 하고 오후에 조사에 들어가 20일 오전 발표하기로 했다. 애초 이들은 김장환 후보를 포함한 4명이 단일화에 합의했으나 김 후보측에서 미리 '단일화 합의와 여론조사 지지부탁' 등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했다며 합의를 파기, 무산됐다. 이들은 "풍부한 교육경력과 전문적 식견, 보통교육 전문가가 교육감에 선출돼야 한다는 도민과 교직원의 바람과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서 후보 등은 "김 후보 등이 단일화에 빠졌지만 보통교육 출신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한 만큼 추가 단일화 여부 등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김 후보가 빠진 단일화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도 교육감 후보 등록은 이들 교육청 관료 출신 4명을 비롯해 대학총장 출신인 장만채, 김경택 후보, 고교 교장출신 곽영표 후보 등 7명이 경쟁 중이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 등에
작년 2월 학교급식법 시행령이 개정된 뒤 중·고등학교의 우유급식이 약간 증가, 지난해의 경우 전체 학생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6%가 학교에서 우유급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작년 학교우유급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학생 747만 1천명 가운데 51.6%인 385만 4천명이 우유급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학교우유급식 비율인 51.0%보다 0.6%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학교우유급식비율은 초등학생의 경우 80.5%(2008년 78.4%)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31.0%(25.4%), 고등학교 21.2%(20.6%), 특수학교 76.3%(97.2%) 등이었다. 지난해 우유급식을 실시한 학교 수도 전체 학교의 80.2%(9천53개교)로, 전년에 비해 2.9% 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가정배달 등 개인구매가 많은 특별시와 광역시 등 도시지역의 우유급식률이 38.1%로 저조한 반면, 도 지역은 62.5%로 높았다. 농식품부는 작년에 학교우유급식으로 소비된 원유량은 14만 8천t으로 전년에 비해 2천t 증가, 우유급식이 학생들의 영양공급은 물론 우유소비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
중고교생들이 장래 희망으로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중등학교 교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6월 16일부터 9월 29일까지 전국 중·고등학생 6509명을 대상으로 벌인 '청소년 진로·직업 실태조사' 결과, 장래희망 직업 순위로 '중등학교 교사(7.0%)'가 1위로 뽑혔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음악가(4.2%), 디자이너(4.2%), 의사(한의사 포함)(4.1%), 초등학교 교사(3.6%), 간호사(2.8%), 경찰관(2.6%), 연예인 및 스포츠 매니저(2.5%), 기계공학기술자(2.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은 중등 교사(6.4%) 다음으로 기계공학기술자(4.4%), 의사(4.0%), 경찰관(3.6%)을, 여학생은 중등교사(7.8%)에 이어 디자이너(7.7%), 음악가(5.8%), 초등교사(5.4%)를 꼽았다. 청소년들이 직업생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는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5점 척도로 측정한 평균점수 4.53)과 '쾌적한 근무환경'(4.53)이 1순위로 꼽혔다. '많은 돈을 버는 것'(4.09)은 '성취감'(4.31)이나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4.29),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다른 사람
미국 서부의 명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가 올해부터 신입생들을 상대로 DNA 조사를 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미 캘리포니아 지역방송인 KTVU 보도에 따르면 UC버클리는 지난해까지 신입생과 편입생들에게 일반적인 학교안내 책자 등을 제공해 왔으나 올해는 이외에도 바코드가 찍힌 2개의 꼬리표와 면봉을 별도로 지급했다. 대학 측은 그러면서 원하는 학생들에 한해 면봉을 이용해 DNA 샘플을 채취한 뒤 1개의 꼬리표를 붙여 학교에 제출하고, 나머지 1개의 꼬리표는 보관토록 지도하고 있다. 제출된 DNA 샘플은 주로 학생들의 알코올 분해력과 엽산 흡수력 등을 측정함으로써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학 측은 테스트 결과를 자체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저장, 학생들이 자신이 보관하는 꼬리표의 바코드를 이용해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생명과학대 마크 슬리슬 학장은 "이런 경험은 버클리 교육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읽을 책만 주는 게 아니라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에서 활력소가 되는 이슈를 체험토록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 대학은 과거 신입생들에게 생활가이드로 마이클 폴란의 '잡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