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학생들의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한 교사들의 부정행위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교사나 학교의 이해 관계로 인해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벌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각 주에서는 매 학년이 끝나기 전 학력평가시험을 치른다. 그 시험에서 일정 성적을 얻어야 다음 학년에 진급할 수 있고, 그 성적이 학교나 반의 우열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학생들의 평가시험 성적을 교사들의 실적과 연계시키는 주들이 늘어나면서 교사들이 과거에는 용납할 수 없던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4일 텍사스 휴스턴의 한 초등학교 교장과 부교장, 그리고 3명의 교사가 사퇴한 것도 시험 부정행위 때문이었다. 이 학교 5학년의 시험성적이 너무 좋게 나오자 조사에 착수한 교육청에 의해 이들이 과학 시험을 보기 전에 미리 시험지의 봉투를 표시나지 않게 열어 본 뒤, 아이들에게 시험에 나올 만한 상세한 학습 안내 자료를 나눠줘 공부하도록 해 시험성적을 올린 사실이 밝혀졌던 것이다. 교육청은 학생들의 시험 성적을 무효처리했다. 학교의 관리 책임자들은 높은 점수가 점차 그들의 실적을 측정하는 기준이 되고 있고, 수학·과학 교사들의 경우 그 보상
태양을 닮은 교정의 빨간 넝쿨장미가 아름다운 6월이다. 올해는 때 이른 무더위의 기승, 성의 상품화를 가속화시키는 사회의 문화 풍토, 노출을 권하는 각종 언론 매스컴 등의 영향으로 성폭력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대처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면수심의 강력 범죄가 자주 발생하여 우리 모두를 경악케하고 있다. 지난 6월 9일에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였던 부산여중생 살해사건 범인 김길태에게 부산지법 제 5형사부에서는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 제거되어야한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그런가하면 그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보장되어져야 할 초등학교에서 지난 7일 2학년 여아가 성폭행을 당하여 인공항문 장착 후 6개월 치료를 요하는 외상과 평생 지우지 못할 상처를 가지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강력 범죄가 발생하였다. 우리 지역(충남)에서도 지난 3월 10일 보령의 모 초등학교에서 취객에 의한 여학생 성폭행 미수 사건 등이 발생한 바 있다. 참 걱정이다. 세상이 어떻게 될려고 이러는지 교육현장을 지키는 사람으로서 참담할 뿐이다. 학교라는 교육현장은 그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의 가치가 되어야 하는 곳이다. 아이들의 안전보다
극작가 유치진씨의 동생으로 시인이자 교육자였던 청마 유치환 시인의 문학정신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개관한 청마문학관과 복원한 생가가 남망산조각공원 동편의 망일봉 기슭에 있다. 이곳에서 통영항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문학관에 들르면 청마가 사용하던 유품 100여점과 청마 관련 각종 문헌자료 350여점이 전시되어 있어 청마의 삶을 조명하고, 시를 감상하며 작품의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문학관에서 허무와 낭만의 절규를 노래한 시인의 대표작 '깃발'에 담긴 뜻을 음미해보자.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고운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 안 그는 '행복'을 읽으며 사랑하는 것이 행복한 이유를 깨우치고, 편지로 소식을 전하면서 우체부를 기다리던 시대상황을 생각해본다. 부족한 것이 많아 생활이 불편했지만 인간관계 만큼은 여유롭고 정이 넘치던 그 시절이 부럽기도 하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
11일부터 17일까지 제34대 한국교총 회장 선거가 우편투표로 실시되는 가운데 서울응봉초등학교(교장 원종만) 교총회원들이후보자들의 홍보물 공약사항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역사적인 6월 10일 오후 5시 1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온 국민의 열망을 담은 나로호가 발사됐다. 그러나 나로호는 아깝게도 발사 137초 후 고도 70~87㎞ 상공에서 지상 관제소와 통신이 두절된 후 섬광과 함께 추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의 우주항공 역사를 보면, 지난 1993년 1단형 고체추진과학로켓과 1998년 2단형 고체추진과학로켓, 그리고 2002년 한국최초 액체추진과학로켓을 발사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의거,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체 기술 확보 및 상용화를 목표로 우주발사체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나로호(KSLV-I)'는 100㎏급의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한국 최초의 위성발사체이다. '나로호는 1단 액체엔진과 2단 고체 킥모터로 구성되는 2단형 발사체이며, 1단은 러시아와 공동개발, 상단은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는데 더욱 자랑스럽다. 그러므로 나로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가 발사된 것에 이어서 18년 만에 우주로 나가는 우주발사체를 성공시키는 셈이며, 우리 손으로 인공위성과 발사
동인천중학교(교장 황웅연)는 11일 특별실에서 1백여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해보는 '제 2회 세족식' 행사를 가졌다. 황웅연 교장의 '세족식의 의의’에 관한 인사말에 이어 두 편의 영상물(아버지의 사랑,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과 학생들의 영상편지를 감상한 후 '세족식'으로 이어졌다. '세족식'은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하는 자리에서, 학생들이 부모님의 발을 정성껏 닦아 드림으로써 감사의 표시를 하고,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따뜻하게 격려해 주면서 평소표현하기 힘들었던 가슴 속의 정을 나누는, 동인천중 특별행사이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얼굴이 상기되면서도 부모님의 사랑에 숙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부모들 역시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학생들을 대견해하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 행사를 추진한 이제운 학생부장은 "세족식을 통하여 부모와 자녀간의 마음을 나누어 점점 잊혀져가는 '효'를 생각하게 하고, 학생들의 올바른 인격형성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영의 중앙시장 뒤쪽 남망산 조각공원과 마주보고 있는 언덕에 동쪽 벼랑을 뜻하는 동피랑마을이 있다. 한국의 몽마르뜨 언덕으로 불리는 동피랑마을은 고창의 돋음볕마을과 함께 우리나라 벽화마을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마을에 들어서면 골목길이 구불구불 이어지고 담벼락에 형형색색의 벽화가 그려있다. 허름했던 달동네 동피랑마을이 벽화마을로 유명해진 이유도 재미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통제영의 동포루가 있던 자리로 통영항과 중앙시장에서 인부로 일하는 사람들이 사는 낙후된 마을이라 마을을 철거하고 동포루를 복원할 계획이었다. 그러자 한 시민단체가 달동네도 가꾸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며 '동피랑 색칠하기-전국벽화공모전'을 열어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고, 통영의 새로운 명소로 벽화를 보러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통영시도 동피랑마을의 철거방침을 철회하였다. 동피랑마을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정감이 간다.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좁은 골목길이 구불구불 이어지고, 야트막한 굴뚝이 지붕위에서 고개를 내밀고, 빨랫줄에 걸린 옷들이 바닷바람에 펄럭인다. 이곳에서는 무너진 담장과 녹슨 창살도 예쁜 벽화와 어우러지며 새로운 풍경을 만든다. 눈길을 돌리면 골목 앞으로
민주당이 6·2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진보성향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인과의 공조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를 예방한 데 이어 오후에는 민주당 서울시의원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했다. 양측은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혁신을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곽 당선인의 정책이 민주당과 부합하는 부분도 많은만큼 앞으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을 일소하고 미래 국가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곽 당선인은 "서울시의회의 제1당이자 다수당인 민주당 정 대표 등에게 인사하기 위해 왔다"며 "민주당 시의원들이 내놓았던 교육 관련 공약들에 대해 유익한 대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워크숍에서 "시민참여를 확대해 서울의 낡고 썩은 교육을 혁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민주당 시의원들과 긴장 속 협력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이뤄진 서울시의회의 '여소야대' 구조와 진보 교육감과의 긴밀히 협력을 바탕으로 서울의 교육정책 추진에 있어 실질적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
제주도교육청은 대안학교 설립과 운영에 관한 절차 등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대안학교 설립·운영 지침'을 마련, 11일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종전에는 대안학교 설립 주체가 교사(校舍)와 교지를 소유해야 했지만, 북한 이탈주민과 자녀, 다문화 가정 학생, 재한 외국인 자녀, 학습 부적응 아동 가운데 어느 하나의 교육대상이 학생 정원의 80%를 넘으면 폐교 등을 임대해 학교건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럴 때 임대하는 건물 및 시설, 부지의 임대기간은 학생의 학습권 보호와 교육기관의 안정성 보장을 위해 10년 이상으로 했다. 도교육청은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안학교설립운영위원회를 구성, 대안학교의 설립 인가 등을 심의하게 된다. 도교육청 현봉추 담당사무관은 "지난해 대안학교 설립기준이 대폭 완화됨에 따라 도내에서도 대안학교 설립 신청이 있을 것으로 보고 교육감이 고시토록 한 사항 등을 담은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6·2 지방선거에서 승리, 연임에 성공한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당선자는 11일 "평준화 교육보다는 수월성 교육에 조금 더 무게를 두겠다"라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개별화한 맞춤식 교육을 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의 방향"이라고 설명한 뒤 "그런데 교육력이 국가경쟁력의 시대이며 창의적인 한 사람이 수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세계화 흐름이므로 교육기회나 교육복지 면은 평등해야 하나 실질적인 교육내용은 수월성 교육이 매우 중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천안지역 고교 평준화 요구에 대해서는 "교육적 논리에 입각해 장·단점을 분석하고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문제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 수요자의 의견"이라며 "몇년 전 의견을 수렴한 결과 평준화 반대로 나왔지만, 변할 수 있기에 다시 조사할 생각이고 어느 정도의 찬성 비율로 고교 평준화를 실시할 것인지도 수렴내용에 포함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와 함께 민노당 가입 교사 4명에 대한 징계문제와 관련해서는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면 어떤 공무원도 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따라서 이번 민노당 가입교사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