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덥다. 하지만 학교방송을 통해 들려오는 강의의 말씀은 시원하게 들려온다. 오늘 아침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시간에는 정기편의 여섯 번째 문장이 소개되었다. “道吾善者(도오선자)는 是吾賊(시오적)이요 道吾惡者(도오악자)는 是吾師(시오사)니라”. ‘나의 선한 점을 말하는 자는 나의 적이요, 나의 악한 점을 말하는 자는 나의 스승이니라’는 말씀이다.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상대방이 나의 선한 점, 좋은 점, 착한 점, 장점, 특기를 말해주면 엄청 기분이 좋아진다. 칭찬이 정말 좋다는 것을 안다.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할 정도로 춤추게 하고 날아가게 만든다. 이것을 경계한 것은 칭찬이 지나치면 이게 나의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문장에서는 나의 칭찬을 말하는 자는 나의 적이라고 극단적인 표현을 한 것이다. 자신을 되돌아볼 수 없게 만든다. 자신을 교만하게 만든다. 자신이 멍들고 있음에도 깨닫지 못하게 된다. 여기에서 깨닫게 되는 것은 칭찬도 적당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야 춤을 춘다. 날아간다. 힘이 생긴다. 용기가 생긴다. 삶에 유익이 된다. 그게 너무 심하면 안 된다. 고래도 너
5학년 어린이들은 사회 시간에 '자연 재해'에 대하여 자세히 배웁니다. 사회 교과서나 사회과 탐구에는 그림, 도표, 사진 등이 많아 어린이들이 자연 재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표나 사진을 보며 계절에 따른 자연 재해 발생 횟수는 여름에 가장 많고, 넓은 지역에 피해를 입히는 태풍이나 호우는 여름이나 초가을에 많이 발생하고, 그동안 큰 태풍으로부터 여러 번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북동쪽은 높은 산악 지역이고, 남서쪽은 낮은 평야 지역인 우리 나라의 지형상 남서쪽 지역의 호우 피해가 크고, 짧은 시간 동안 눈이 많이 내리는 폭설은 산간 지역이나 울릉도에 피해를 준다는 것도 배웁니다. 자연 재해를 가르칠 때 기상청홈페이지(http://www.kma.go.kr)를 활용하면 내용을 이해하기 쉬워 수업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메인 화면의 윗부분에 있는 지진센터, 태풍센터, 황사센터 등을 클릭하면 심화학습에 필요한 자료들이 많습니다. 우리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았지만 3월에 오마이스라는 태풍이 발생했었고, 최근에 발생한 지진이 여러 차례라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농도까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기상청에서 이메일로 알려주는 '뉴스레터'도 수업에
최근의 경제위기로 인해 직업 기술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 위기 국면은 제조업의 중요성을 망각한 데 대한 당연한 업보라고 볼 수 있다. 탄탄한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않는 금융 산업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우리사회에는 어느 순간부터 힘들고 어려운 제조업 보다는 주식 투자 등 손쉽게 돈 버는 것을 선호하는 풍조가 급속히 확산됐다. 지난해 4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의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인재들이 숫자를 만지고 복잡한 금융계산을 하는 일에 주로 종사해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건을 만들어서 수출할 수 있는 더 많은 과학자와 엔지니어”라고 말했다. 유능한 인재들이 유동성 금융 산업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월스트리트의 고소득 유혹에 빠지지 말고 무언가 하나라도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제조업에 뛰어들 것을 직접 호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제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기술 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거리에 사람이 넘쳐나고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지만 정작 산업현장에는 기술인력의 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다. 실업은 일자리가 자체가 부족해서 사회문제화 되는 경우도 있지만, 산업계의 요구와 실업자의 역량이
교육은 전체 국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결정 요소가 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국가의 주요 정책 추진의 우선 순위에 교육개혁을 두고 있다. 교원의 질이 학생의 교육 성취에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끼치는 변수라는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연구 성과에 근거해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교원의 질 향상을 주요 교육개혁 정책을 삼고 있다. 양질의 교원은 양성, 입문, 전문성 유지 등의 다양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지만, 양질의 교원이 교육 작동 속에 성공적으로 흡수되지 못한다면 결국은 교원의 질 향상 정책이 실패로 끝나게 될 것이다. 교원 정책과 관련된 교육의 기본 여건 중에서 대표적으로 제시되는 지표로는 학급당 학생수, 교원 1인당 학생의 비율, 수업이외의 잡무, 적정 수업시수 등이 있다. 이러한 지표들을 OECD국가들과 비교해보면, 우리의 경우에는 매우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 간단한 통계로 초등 및 중등학교에서 학급당 학생수와 교원 1인당 학생수가 OECD국가의 평균보다 학교급에 따라 10명 이상 많은 곳도 있다. 이러한 열악한 교육기본 여건을 개선하고자 그동안 여러 정부에서 OECD국가의 평균
쏟아지는 새로운 정책들로 인해 교원 업무가 늘고 있다. 교육개혁이란 이름으로 추진되는 정책들이 반갑기는커녕 피로감만커지고 있다. 지난해 교총이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40%의 교사는 공문처리를 위해 7시간 이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열 명 중 6명은 평균 6건 이상의 공문을 처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최근 에듀파인, 교원평가, 수업공개 등은 안 그래도 어려운 교육활동 집중에 방해요인이 되고 있다. 1979년 교원업무 간소화 지침이 마련됐지만 현장 교사들은 업무 부담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에 대해 교원들은 정책이 현장과 소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 대표적이 사례가 에듀파인.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검토한 쪽에서는 매뉴얼대로만 하면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회계 자체가 생소한 교원에게는 힘든 일 일수 밖에 없다. 구입물품을 알아보는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다 전자결재로 이뤄지기 때문에 승인 여부를 확인하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장병희 파주 문산중 교사는 “한 부서에서 배정받은 예산을 집행하고 결산까지 한다는 시스템의 목적은 이해가 가지만 교사들에게는 일을 처리할 때 어려움이 있다”며 “교원 업무경감을 위한 시스템이라고 하지만
진보성향의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의 교육슬로건이 '모두를 위한 교육'으로 확정됐다. 강원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위원장 이석종)는 22일 민병희 교육감체제 출범에 앞서 교육슬로건으로 '모두를 위한 교육'을 선정, 발표했다. 인수위는 교육정책이 빈부간, 도농간, 계층간 차별없이 고르게 적용되고 사교육비 걱정없이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당선인의 철학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지표로는 '행복한 학교, 함께하는 강원교육'을 선정했다. 당선자 측은 자율과 다양성 차원에서 교육지표는 본청과 직속기관, 지역교육청에만 게시하고 학교 단위는 학교 구성원들에 의해 결정된 자체 교육지표를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전남지역에서 지난 30여년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학교가 70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82년부터 올 3월까지 28년간 폐교된 본교 및 분교는 232곳과 505곳 등 모두 737곳에 달했다. 본교에서 분교로 개편(격하)된 396곳까지 포함하면 1133곳에 이른다. 폐교된 초등학교는 본교 201곳, 분교 493곳이었으며 중학교는 26곳과 12곳, 고등학교는 5곳이 학교 문을 닫았다. 기준 연도인 1982년 당시 학교 수는 초등 960곳, 중학교 269곳, 고등학교 116곳 등 1345곳에 학생 수는 91만 7400여명에 달했다. 현재 학교 수 초등 433곳, 중학교 247곳, 고교 154곳 등 모두 834곳, 27만 670명에 비해 학교 수는 1.6배, 학생 수는 3.4배가량 많았다. 학교 통폐합은 지난 82년부터 시도 교육청별로 자율적으로 추진되다가 2006년부터 적정규모를 유지함으로써 교육과정 정상화, 학생 학습권 보장 등의 취지로 교과부가 개입, 실적에 따라 재정지원을 차등화하는 등 권장하고 있다. 적정규모 학교 재배치 사업으로 곡성에서 26곳이 14곳으로 12곳이 한꺼번에 문을 닫았으며 함평 학교와 무안 몽탄에
진보성향의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당선자가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김 당선자는 22일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학생의 사생활 등을 보호하기 위해 7월 1일 교육감에 취임하면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8월까지 각계 전문가와 학생, 학교 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조례안을 만든 뒤 9월에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이어 도의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조례에는 학생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하는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 0교시 수업 등의 자율적 운영과 심야 학원 교습시간 제한, 학내외 행사 참석 강요 금지, 장애학생과 다문화가정 학생, 미혼모 등에 대한 학습권 보장 등을 담을 예정이다. 또 학생들이 성적, 외모, 성별, 나이, 경제, 장애, 인종 등 모든 부분에서 차별받지 않고, 폭력 및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며, 정규 교과시간 이외 교육활동에 대한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고 두발 자율화 등 사생활 보호권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상과 양심·종교 등 의사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학생자치기구와 동아리 활동을 보장하는 자치 및 참여의 권리를 담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의 학생인권조
한국외대 부속 용인외고가 지난 2월에 이어 다시 자율형 사립고 전환을 신청해 경기도교육청의 결정이 주목된다. 특히 특목고와 자사고 확대를 반대해온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용인외고의 끈질긴 요청에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다. 2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용인외고는 자사고 지정신청서를 지난달 제출해 놓고 도교육청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용인외고는 지난 2월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는 자사고 전환을 신청했다가 도교육청이 요구하는 심의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받아들여지지 않은 바 있다. 당시 용인외고는 전국 단위 모집이 가능하도록 법인전입금을 학생납입금 총액의 25%(도교육청 기준 5% 이상)로 늘렸지만 학생납입금은 일반사립고의 300%로 책정해 도교육청 기준(일반사립고의 200% 이내)을 벗어났다. 이에 용인외고는 이번엔 학생납입금을 일반사립고의 200%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학부모로부터 일반고 수준 이상의 학교운영지원비를 징수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용인외고가 제시한 학교운영지원비는 분기당 50만원씩 연간 2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일반고의 6.6배 수준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귀족학교'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용인외고의 입장과 의지는 확
충북 괴산군 사리면 보광초등학교(교장 송정화) 교직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학교 원어민교사 그레이스(36·필리핀 출신)씨에게 따뜻한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학교에 따르면 1999년 한국인과 결혼해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두 아이를 둔 그레이스씨는 인근 증평에 거주하면서 이 학교에서 2년여 원어민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쌍둥이를 잉태한 뒤 출산을 기다리던 그레이스씨는 예정일보다 40여일이나 빠른 지난 5월 28일 조산하면서 미숙아로 태어난 두 아기를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시켰다. 다행히 한 아기는 체중이 늘면서 22일 퇴원했지만 2㎏에 불과한 다른 아기는 아직도 인큐베이터에서 자라고 있다. 이 학교 교사들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그레이스씨 가족들이 엄청난 입원비 마련에 애를 태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그레이스씨에게 직접 전달했다. 뜻밖의 방문을 받은 그레이스씨는 환한 표정을 지으면서 "두 아기를 열심히 길러 떳떳한 한국인으로 키우겠다"며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어 담당 전병태 교사는 "작은 정성을 모아 어려운 처지에 있는 동료교사에게 나누고 나니 큰 기쁨이 됐다"라면서 "생활이 어려운 다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