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학당 인재 양성 계획’ 개최 행사가 최근 중국 칭화대의 상징 건물인 칭화학당 앞에서 진행됐다. 전국의 매스컴에서 일제히 이 행사를 소개하는 중에 칭화대 물리학과 학과장이며 중국 과학원 원사인 주방펀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이 프로그램이 장차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낼 것이라고 말해 중국 사회의 이슈가 됐다. 이 프로그램은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하는 중국의 우수 인재 양성에 대한 야심을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칭화학당은 1909년 칭화대 건교 당시 대표 건물로 지난 100년 동안 중국 굴지의 이공계 전문가들을 양성해낸 곳이기도 하다. 칭화대는 설립 백주년 기념을 맞는 2009년 ‘칭화학당 인재 양성 계획’을 발표해 중국 과학계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듬해 중국 정부가 향후 20년의 교육발전 방침으로 발표한 ‘중국 중장기 인재양성 발전계획요강(2010~2020)’과 ‘중국 중장기 교육개혁과 발전계획요강(2010~2020)’에서는 칭화대를 기초과학 영역의 첨단 영재를 양성하는 실험기지로 선정하고 이를 위해 ‘칭화학당 인재 양성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칭화학당 인재 양성 계획’은 국가 인재 양성의 중책을 안고 출발한 교육
선생님으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학생들은 ‘넌 잘 할 수 있어’를 꼽았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서울고 학생 814명 중 382명(46.9%)은 이어 ‘널 믿는다’(26.4%) ‘넌 최고야’(10.9%) ‘참 착하구나’(10.4%) ‘널 사랑한다’(5.4%) 순으로 대답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26일 서울고에서 열린 ‘학생 언어문화 개선’ 선포식 전 발표됐다. 같은 날 오전 등굣길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교사들도 언어사용에 있어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사제간 아름다운 정서적 유대감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실시됐다. 집계 결과 1, 2위를 차지한 말은 학생들에게 ‘믿는다’는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다. 성적·입시 등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에게 교사가 전하는 ‘믿음’의 말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설문에 참가한 서울고 나동희 학생(1학년)은 “선생님이 날 믿어줄 때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같은 학년 박준형 학생도 “믿는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힘이 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총은 서울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포식 전 ‘바른 말, 고운 말 퀴즈 대회’를 가졌다. 퀴즈는 ‘갈비’(갈수록 비호감) ‘볼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욕설을 배우고, 대화의 반 이상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한국교총을 비롯한 교육공동체가 발 벗고 나섰다. 교총은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교장 장천)에서 교과부, 여성가족부, 충북도교육청, EBS 등 36개 교육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학생 언어문화 개선’ 선포식을 갖고 ‘바른 언어가 우리 아이를 지킨다’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선포식은 학생들의 언어문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학생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가 건전한 언어문화를 가질 수 있도록 교사들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실제 학생들의 언어 파괴는 심각한 수준으로 학교폭력 피해유형의 2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언어폭력을 당한 여학생의 23.3%는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다’고 대답했다. 또 무심코 내뱉은 욕설이 폭력을 부르고 결국 학생폭력 사망사건에 이르기도 한다. 선언문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잘못된 언어사용도 반성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교원을 포함한 어른들이 자신도 모르게 소수자 보호, 신체적 특성 등의 문제를 가져오는 차별적·폭력적 언어를 사용하는 것에 책임을 느끼고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다은 KBS 아나운서
가장 좋은 교육은 태교(胎敎)이고 그 다음이 가정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너무나 바쁘다는 핑계로 가정교육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양의 사고가 밀물처럼 들어와서 자녀교육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전문가라 해도 인성교육은 부모의 사랑이 담긴 본능적인 가르침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백지장 같은 맑고 깨끗한 아이들에게 사랑의 대화나 행동은 밑그림처럼 각인되고 아이들의 뇌리에 입력된다고 합니다. 부모와 함께 살아가면서 아이들은 부모의 감탄을 받고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의 가정교육은 한 인격체가 평생을 살아가는데 기본 틀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세살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 때를 놓치면 가르칠 수 없습니다. 부모의 욕심을 채우려고 지나치게 간섭을 하면 아이들과 멀어만 집니다. 아이들의 특성은 보고, 듣고 배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대화를 잘해야 하고 아이들 앞에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면 안 됩니다. 격려와 적절한
지금까지 소설을 많이 읽지 못했는데 마침 최재봉의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을 읽을 기회가 있어 세월과 환경이 각각 다른 다양한 소설 속 사랑풍경을 엿보게 되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다. 1. 겹눈의 사랑 외 7편이 소개된 ‘그렇게 너는 나를 지나갔다. ’ 2. 2천5백만 년의 약속 등 6편이실린 ‘순정과 욕망의 교차로.’ 3.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이상의 봉별기 등 6편이 실린 ‘매혹하는자, 갈망하는 자.’ 4. 사람 마음을 이렇게 모르냐 외 6편이 소개된 ‘아득해서 아름다운.’ 5. 사랑은 미친 짓이다 등 7편을 소개한 ‘이것은 왜 사랑이 아닌가?’ 이렇게 구성된 이 책의 한국 소설 32편을 읽어 보면 “사랑이 무엇이라는 연역 대신 ‘이런 것이 사랑’이라는 예시를 통해 사랑의 본질을 귀납해 가는 방법을 택했다고나 할까”라는 저자의 말을 기억하게 된다. 저자가 바라본 문학작품엔 권력과 복종이 사랑의 숨길 수 없는 일면이라는 사실도 보여 준 '경마장 가는 길', 맘에 드는 서방질은 부정한 일도 죄도 아니라는 직업적 사랑 '뽕', 닿을 수 없지만 확실히 존재하는 것을 향한 조바심도 사랑이 될 수 있는 '화장', 고통과 사랑의 강도가 비례하는 무시무
경인교육대학교(구 인천교육대학) 경기지역 동문 화합 체육대회가 28일 09시,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안양시 소재) 운동장에서 성대히열렸다. 이 날 체육대회는 경기도내 26개 지회(25개 시군과 도교육청지회) 1500여 동문들이 모인 가운데 남자는 배구 OB팀과 YB팀으로, 여자들은 발야구경기를 하면서 선후배와의 우의를 다지고 친목을 도모하면서 동문의 단합된 힘을 발휘하였다. 개회식에서 장경창 경기지역 회장은내외빈으로 참석한 모교 정동권 총장, 김진춘 경기도교육의원,한기전 총동문회 회장과 역대 회장,서울·인천지역동문회 회장, 원로 선배, 경기지역 임원 등을 소개하였다. 정동권 총장은 함께 참석한 모교 교수를 소개하며 축사를 하였다. 각 지회에서운동장 둘레에 설치한 50여개의 색색의 천막과 현수막에서는 오랫만에 만난 동기, 선후배 간 안부를 물은 후다정한 대화가 이어졌고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동문들 간에 학교 소식을 주고 받고 교육정보를 교환하면서 역시 동문은 하나임을 확인하였다. 정동권 총장과 문광영 교수 등은 각 지회 천막을 순회 방문하면서 모교 소식을 전하고 '경인교대 발전기금 1인 1구좌 갖기 운동'을 설명하면서 동문들이 모교 발전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
우리 인간은 우리들 자신에 대해 확실하게 아는 것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이다. 둘째는 언젠가 죽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지난 것 중 그 어느 것도 내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오직 바꿀수 있는 것이 있다면 '이 순간' 이후의 일들이다. 우리의 현재는 과거 우리가 살아 온 시간 속에서 축적된 것이다. 나는 지금 무엇을 축적하고 있는가? 연말인 12월에는 우리가 축적한 것의 결과가 나오게 되어 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게 하는 생각을 하게 하자. 모든 순간이 아름다운 꽃봉오리인 것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이 시를 아침마다 암송하면서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게 하자!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 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 들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맘을 먹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 처럼 귀머거리 처럼 보내지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부제목 '세상의 헛소리를 간파하는 77가지 방법'이란 안내처럼 저자는 방송이나 신문, 잡지 등 언론에 소개된 발언들을 대상으로 우리 실생활의 그럴 듯하지만 논리적이지 못한 말들을 골라 조목조목 '이러이러하니 이렇다 라는 이론은 실상 가짜 논리’임을 주장하고 있다. 처음 딱딱한 책제목과 표지디자인만 보고 차일피일 읽기를 미루기만 했는데, 읽어보니 글도 간단간단하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거의 쉬운 말과 명쾌한 해설로 저자의 '논리'에 빠져들게 되었다. 살인은 했지만, 살인자는 아니다라는 글은 정의의 축소(High redefinition)라는 부제목이 있고 “나는 음주운전자가 아니다. 어쩌다 한 번 그랬을 뿐이다”라는 유명 요리사의 말도 인용한다. 또 아내를 살해한 자가 법정에서 “나는 살인자가 아닙니다. 그냥 어쩌다 한 번 그랬을 뿐입니다”라는 주장도 함께 소개하며 살인자나 정복자, 발견자, 또는 방문자는 한 번으로 족한데도 의미를 너무 축소한 나머지 자신에게 적용되지 않을 만큼 협의의 뜻으로 바꿔버린 이런 논리- ‘정의의 축소’ 재미 있지 않은가? '우유는 송아지가 먹어야지', '부모가 죄인이면 자식도 죄인인가?', '걱정도 팔자', '거짓말과 새빨간 거
자꾸 꼬이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 팽개치고 무작정 떠난 여행지에서 삶의 활력소를 얻는 게 여행의 묘미다. 이런 날 높은 하늘과 넓은 바다가 막힌 가슴을 뻥 뚫어주고, 오래된 소나무와 예쁜 꽃들이 즐거움을 선사하는 여행지를 찾아보자. 숲속에서 피톤치드까지 실컷 마시며 몸과 마음을 살찌울 수 있는 여행지면 더 좋다.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 안면도.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안면도국제꽃박람회를 개최하며 이제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가 되었다. 왠만하면 대부분의 섬들이 다리로 연결된 세상이지만 섬에 있는 수목원은 뭔가 특별할 거라는 예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청정자연과 아름다운 풍광 때문에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안면도에 수령 100여 년의 소나무들이 울창하게 숲을 이룬 국내 유일의 소나무 천연림이 있다.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안면대교를 건넌 후 77번 국도를 달려 안면읍 소재지를 지나면 울창한 소나무 숲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이 솔향기 가득하고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안면도자연휴양림이다. 휴양림에는 토종의 붉은 소나무 안면송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집단적으로 자생하고 국제꽃박람회 부전시장이었던 수목원은 휴양림과 도로를 마주하며 이웃하고 있다. 도로를 내려서 매
녹색세상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다. 이맘때 충북 청원군 문의면 남계리 방죽골로 가보자. 가지를 물에 담근 노거수 버드나무와 하늘의 흰 구름을 물에 담고 있는 작은 저수지를 마을 입구에서 만난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반해 저수지 둑을 거닐다 보면 녹색세상을 만든 주체가 나무라는 걸 깨닫는다. 노거수(수령이 많고 커다란 나무)는 수백 년 동안 마을 입구에서 정자목이나 당산목으로 선조들과 역사를 같이한 신령스런 어르신 나무다. 대청호 주변을 돌다보면 노거수들을 많이 만난다. 금강 물줄기는 수십만 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지역이다. 노거수가 많다는 그 자체가 대청호 유역이 역사의 향기가 묻어나는 청정지역임을 알게 한다. 방죽골을 나와 대청댐 방향으로 가면 문의소재지 못미처 새미실에서 덕은이저수지를 거쳐 작두봉을 등산하는 사람들이 자주 소개하는 나무가 있다. 미천리 602-3번지에 위치한 이 느티나무는 청원군 보호수로 수령이 500년이 넘지만 높이 40m, 둘레 2.5m로 청년나무처럼 우람하고 싱싱하다. 마을의 길목에 있어 여름철이면 오가는 사람들에게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한다. 양성산, 작두봉 가는 길의 팔각정에서 대청호 너머를 내려다보면 산 아래로 농촌마을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