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신문은 최근 기사를 통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교사가 부족해져 퇴임 교원들이 대체하고 있는 미야기현의 상황을 전했다. 3월 1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교사 기근을 겪고 있는 미야기현에서는 퇴직 교원을 시간제 교원으로 고용해 ‘긴급 학교 지원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임시 직원으로 피해 아동·학생의 마음을 보듬고 현장에 여러 조언을 하게 된다. 그러나 지원자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야기현 내에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교사나 전입생이 많아 학교 업무가 폭주 상태다. 이에 미야기현에서는 지난 5월 퇴직 교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60여명을 선발했으나 실제 임용된 교원은 43명에 불과했다. 일부 교사들은 재해로 인해 경황이 없거나 체력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미야기현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퇴임 교원 전원이 수락했다 해도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원 시 자택 근처 학교로의 배치하는 등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므로 가능한 협력해주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니치 시코다 미야기현 교육위원회 부참사관은 “무료로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분들도 있지만 시간제 교원들에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업무 중에는 개인정보를 다루는 일도 있어 퇴임
지난 6월 3일 한국교육의원협의회가 지방교육자치 자동일몰제를 폐지하라고 주장하면서 지방교육자치의 바람직한 미래에 대한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교육자치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 가치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31조 제4항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보장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방교육자치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 주어진 명제이다. 교육자치가 보장하고자 하는 기본 가치인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차원에서 볼 때 지방교육자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교육의 자주성 의미는 학자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데 헌법재판소는 ‘교육이 정치권력이나 기타의 간섭 없이 그 전문성과 특수성에 따라 독자적으로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조직·운영·실시돼야 한다는 의미에서의 교육의 자유와 독립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교육 자주성의 차원에서 보면 교육자치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지방교육자치단체와 중앙정부와의 관계가 명확해져야 하고, 동시에 단위학교의 자치 보장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현행 법령상으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가 유·초·중등학교의 교육에 관한 권한을 갖고 있어 충돌할 수밖에 없게 되
지난해 6월 교육감 선거를 두고 흔히 ‘직선 교육감 원년’을 열었다고 말한다. 우리 교육계는 지난 한 해 ‘변화’의 원년을 보낸 셈이다. 이 한 해를 가지고 ‘직선 교육감’ 체제를 평가하는 것은 물론 성급하다. 그러나 첫돌이 지니는 의의를 가볍게 넘길 일도 아니다. 초기의 격변이 체제의 미래를 적잖게 좌우할 터이기 때문이다. 일러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직선 교육감 원년의 의미를 짚어보며 우리 교육의 발전을 걱정해야 할 이유는 있겠다. 지난 교육감 선거와 선거 후 가동된 직선 교육감 체제가 교육계에 가져온 변화는 작지 않다. 관심과 시각에 따라 그 변화를 달리 읽겠지만, 적어도 세 가지 변화를 주목할 만하다고 여긴다. 지역화, 정치화 그리고 당파적인 세력 결집 경향이 그것들이다. 지역화라 함은 교육에 대한 논의가 지역에 따라 어느 정도 고유함을 지니게 됐다는 뜻이다. 중앙집권적인 우리나라 통치 관성은 교육 의제를 중앙(정부)의 시각이나 인식에 종속시켜 왔다. 교육 논의는 전국적으로 일반화될 수 있는 문제들(예컨대, 사교육, 대입제도, 대학 등록금 등의 문제들)에 국한됐고 그런 문제를 다루는 정책과정에서도 지역의 특수하고 고유한 현실들을 간과해왔다. 문제 인식에
독일은 지난 2000년 제1회 OECD 학업성취도국제비교연구(PISA)에서 선진국 중 최하위 성적을 기록하면서 국가 전체가 PISA 쇼크에서 휩싸였다. 그때부터 독일 교육계는 빠르게 지각 변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전의 독일 교육은 평가의 다양성과 개별성 때문에 PISA의 결과만 가지고 하향 평가하는 데는 무리가 없지 않았다. 연방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교육도 각 주의 소관이기 때문에 주마다 학습 과정이나 목적, 평가 방법 뿐 아니라 수능 시험 격인 아비투어의 출제 방식도 각기 달라 일괄적인 비교를 할 수 없다. 일례로 독일 교육의 저평가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주가 바이에른이다. 바이에른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독일 전체 평균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연정이 집권했던 바이에른은 경제적으로도 독일에서 가장 잘사는 주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회사인 BMW와 가전제품사인 지멘스(Siemens)의 본사가 있는 곳이며 26개 대학과 21개 국책 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는 독일의 산업 브레인이다. 68 문화혁명 이후 많은 주가 경쟁 없는 인격 교육과 탈권위․탈주입식 교육에 골몰할 때 바이에른은 아비투어 공동
옆집 아이들이 올해 고 1, 고 3 남학생들이다. 둘 다 성격이 좋고 예의가 바른 대한민국의 동량지재(棟梁之材)들이다. 그 부모와 마주치자면 부쩍 학부모 역할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다. 같이 차 한잔 하면서 일단 부모로서, 또 학부모로서, 그리고 수험생의 부모로 몇몇 가지 하기 어려운 충고를 했다. 명색이 교사의 말인지라 경청해줘 고마웠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부담스럽네요”이다. 이해할 만한 반응이다. 하여 차제에 옆집 부모를 위한, 아니 기실은 우리 모두를 위한 학부모 노릇의 핵심을 살펴보려 한다.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가장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바로 이 학부모 노릇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때일수록 우선순위를 확고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명한 학부모라면 자신의 자녀들이 주체적인 자기주도의 공부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야 한다. 학교 수업에 최선을 다하게 하고, 더불어 학교에서의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그 중요성을 훈계하고 훈육해야 한다. 물론 자녀들은 이를 잔소리로 여길 수도 있다. 이때 솔선해 보이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부모가 자주 책을 접하고 문화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며, 자녀와 더불어 창의적인 태도를 보여 주면 그것 자체가
계속되는 경기 침체의 여파로 미국의 무료 공교육 시스템이 위협을 받고 있다. 그 동안 미국의 초·중·고 공립학교들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에서 지원하는 지원금과 지역 주민들이 납부하는 교육세를 기반으로 무료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런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공립학교 지원금을 대폭 삭감하고 정부의 세금 감면 정책으로 지역 주민들이 내는 교육세마저 줄어들자 공립학교들의 학교 운영 예산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러한 교육 예산의 감소는 미 전역에서 교사들의 대량 해고로 이어졌고 나아가 최근에는 학생들에게 학교 운영 경비의 일부를 부담하도록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돼 미국의 무료 공교육 시스템이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입시와 시험 위주의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과 달리 미국의 교육 시스템은 전인 교육을 목표로 학교에서 공부뿐만 아니라 음악·연극·육상·댄스 등 다양한 예체능 활동 기회를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왔다. 더불어 성적 우수 학생들을 위한 선행 학습 프로그램과 특별반 운영을 통해 다양한 교육 서비스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교육 예산 감소로 미국 내 학교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되자 연방정부에서 의무적으로 가르
경기 광명 하안북초는 최근 지진대피 훈련을 하면서 학교장이 직접 한 반 학생들을 통솔했다. 그날 따라 유독 아이들이 통제가 안 돼 담임교사가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말썽을 피우던 아이들은 곧 제자리를 찾았고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 이렇게 교장이 직접 학생지도에 나선 것은 하안북초가 교장을 제외하고 교감을 비롯한 교원 36명 전원이 여교사이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명 있던 남교사가 다른 학교에 전근 가면서 남교사가 한 명도 없는 학교가 됐다. 교육과정 운영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간혹 생활지도 면에서는 남교사의 역할이 절실할 때가 있다. 박찬문 교장은 “교직 생활 40년 만에 남교사가 없는 학교는 처음”이라며 “남선생님이 없다 보니 학생 생활지도, 현장체험학습, 학교운동회 등 학교 운영 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 늘어가는 여교사, 줄어드는 남교사 = 학교 현장에 갈수록 남교사가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학교급별 여교사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초등의 경우 1990년 절반(50%)이던 여교사 비율이 2000년 66%, 2004년 70%, 2009년 74.6%로 증가해왔고 2004년 이후로는 교
특수분야 직무연수 신청 ○…서울교총(회장 임점택)은 7월 9일까지 선착순으로 ‘여름방학 특수분야 직무연수’ 신청을 받는다. 연수 과정은 전문성 향상 과정(6개), 자기개발 과정(4개) 등이며 희망 교원은 신청서를 팩스(02-735-4868)로 송부하면 된다. 또 서울교총은 순직·사망 회원의 대학생 유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한다. 총 선발 인원은 4명이며 지급액은 연 1백만원이다. 해당자는 신청서를 작성해 22일까지 우편 접수하면 된다. 닥스클럽 MOU 체결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1일 닥스클럽과 MOU 협약을 체결했다.(사진) 이에 따라 경남교총 회원은 가입비 할인, 정기 미팅파티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공문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또 경남교총은 8일 마산봉덕초 체육관에서 ‘녹색 환경 봉사 활동 캠페인 기념식’을 개최했다. 식후 행사로 학생들과 거리 캠페인 및 봉암 갯벌 생태학습장 체험활동을 벌였다. 배드민턴 대회 참가자 모집 ○…대전교총(회장 오명성)은 7월 9일 도솔체육관에서 열리는 ‘제3회 대전교육사랑 배드민턴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전지역 교직원 및 재학생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희망자는 24일까지
EBS는 6일 고객 서비스 및 콘텐츠 기획·제작 능력을 강화하고 조직 수를 11.7% 축소하는 등 조직 개편을 했다. 기존의 시청자 담당 부서는 센터급으로 격상되고 명칭도 '스마트서비스센터'로 바뀐다. 또 기존의 방송 프로그램보다 디지털 콘텐츠 기획·제작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편성센터를 '콘텐츠기획센터'로 확대했다. 센터 아래에 디지털 자료 은행인 'EDRB(Educational Digital Resource Bank, www.edrb.co.kr)' 업무를 전담할 교육리소스부도 설치했다. EBS 곽덕훈 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EBS를 콘텐츠 중심, 서비스 중심, 융합미디어 중심 조직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면서 "경영효율화를 위해 조직 수도 축소, 부장급 이상 간부의 수를 11%가량 줄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EBS는 기존의 4본부 4센터 1소 1국 1실 44부(기타 5) 체제에서 3본부 3센터 1단 1소 1국 1실 42부(기타1) 체제로 전환된다. 인사 ◆승진 △평생교육본부장 김명세△콘텐츠기획센터장 최혜경 △스마트서비스센터장 박성환 △콘텐츠사업단장 류현위 △디지털통합사옥추진단장 류경선 ◆전보 △융합미디어본부장 김석태 △정책기획센터장 박치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은 사랑과 신뢰 따뜻한 말 한마디 위력, 상상 그 이상 최근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매직워드’를 발간한 송묘용 강동교육지원청 교육장. 빼곡한 아파트 숲 사이에 위치한 강동교육지원청에서 만난 송 교육장은 매직워드의 힘을 널리 알리고 싶어 다른 일정도 다 미뤘다고 했다. 인터뷰 내내 그가 강조한 것은 매직워드를 통한 ‘사랑과 신뢰’의 힘이었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매직워드’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매직워드란 어떤 건가요. “힘들고 어려울 때에 작은 말 하나로 신비스러운 힘을 얻으셨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매직워드는 사랑과 칭찬을 담은 말로 학생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더 나아가 세상을 활기차게 만들자는 것이지요. 조금 더 어렵게 말한다면 생명 있는 것들은 모두 선의지가 있는데 이를 끄집어내서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가 바로 매직워드라 할 수 있습니다.” -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 역시 매직워드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 것은 38년 교직 경력 중 절반이 채 되지 않습니다. 처음 교직에 입문했을 때는 항상 꾸중하고 무섭기만 한 교사였습니다. 학생들이 저만 보면 도망가는데 30대 초반의 패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