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선생님은 오늘 아침도 출근할 생각을 하니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현수 때문이다. 원래부터 유명했던 아이로 알고는 있었기에 각오는 했지만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크다. 걸핏하면 “왜 그렇게 해야 하는데요?”라고 따지기 일쑤이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면 자기 잘못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준수도 그랬어요”라며 남 탓을 한다. 교실에서 여러 친구들과 생활을 하다보면 간혹 손해를 보는 때도 있는 건데, 그 때마다 얼굴이 빨개져서는 왜 자기만 손해를 봐야 하느냐고 소리를 지르고, 간혹 선생님에게 눈을 부라리며 덤비려고 할 때도 있다. 만약 우리 반에 이런 아이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체 왜 그럴까? 모든 아이들이 나름대로 반항을 하고 떼를 쓴다. 이런 면에서 보면 반항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정상 범주를 벗어나는 반항 즉 반항 때문에 친구, 선생님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나빠질 정도의 반항이다. 아이들이 반항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1) 부모 양육 태도의 문제 : 일관성 없는 부모, 잔소리 대마왕 부모, 야단만 치는 부모, 비교하는 부모, 마구 화내는 부모, 맘대로 하는 부모, 싸우는 부모는 아이를 화나게 한다. 2) 반항적 기질 : 기질적으로 자
이번호에서는 초등학생들이 과학시간에 배운 원리를 환경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아래 문제를 한 번 살펴보자. 문제 : 일본의 원숭이들은 흙 속에 떨어진 낱알을 주워 먹기 위해 어떻게 할까요? 원숭이들이 흙에 떨어진 낱알을 그대로 주워 먹으면 흙까지 함께 먹게 될 텐데, 여러분이 일본의 원숭이라면 어떻게 낱알만 골라서 먹겠나요? 정답 : 원숭이들은 얕은 물웅덩이에 흙과 함께 주운 낱알들을 떨어뜨린 뒤, 낱알이 물웅덩이 바닥에 가라앉기 전에 빨리 다시 주워 먹는다. 이것은 흙보다 가벼운 낱알들이 물속에서 흙보다 천천히 가라앉는 성질을 이용해 낱알과 흙을 분리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과학 원리가 바로 다음과 같은 혼합물의 원리이다. - 혼합물이란?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이나,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물질 가운데에는 두 종류 이상의 순수한 물질이 본래의 성질을 잃지 않고 단지 섞여만 있는 물질들이 있다. 이와 같은 물질을 혼합물이라고 한다. - 혼합물의 분리 1. 밀도 차에 의한 혼합물의 분리 서로 섞이지 않는 두 액체의 밀도가 다른 경우에는 그 차를 이용하여 액체 혼합물을 분리할 수 있다. (예 :
카이스트 학생의 죽음으로 본 경쟁사회의 현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로 어수선했다. 특히 아이들은 공부 잘하는 부러운 선배들이 왜 자살을 하는지 이해 못하는 눈치였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어떤 아이들은 공부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생각할 것들이 많은 사건인지라, 어른들도 저마다 자신의 입장을 가지고 카이스트 학생들의 죽음을 분석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면서 모아진 원인 중의 하나가 징벌적 등록금제이다. 징벌적 등록금제도란 나라에서 학비를 지원받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B학점 이하를 받을 경우 벌금과 같이 차등으로 등록금을 부과하는 제도이다. 학생들을 돈 때문에 공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를 카이스트 총장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이 제도에 대한 논란은 있다. 학생들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카이스트는 우리나라 과학 기술계의 미래를 책임지고, 국가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의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경쟁의 장치로 인해 결과적으로 안 좋은 사건들이 발생했지만 필요한 제도였다는 인식도 여전히 있다. 경쟁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교육, 갯벌체험 우리나라는 세계 5대 갯벌로 꼽힐 정도로 자랑할 만한 질 좋은 갯벌을 가지고 있다. 외국의 갯벌은 우리 갯벌처럼 광활하게 펼쳐진 경우가 별로 없다. 갯벌은 지구 위의 육지를 둘러싼 짠물이 고여 있는 크고 넓은 부분으로 육지와 바다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갯벌은 자연의 고마운 선물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그다지 깊게 빠지지 않는 갯벌에 들어가면 새끼손가락 길이만한 게들이 기어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구멍 밖으로 잠깐 얼굴을 내밀다가 다시 빠른 걸음으로 갯벌 위를 기어 다니는 것을 쫓아가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갯벌에서 호미로 바지락을 캘 수도 있는데, 학생들에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좋은 갯벌은 바지락의 양이 풍부하여 잠깐만 노력해도 바구니 가득 캘 수 있다. 갯벌의 조개 구멍에 맛소금을 조금 뿌리면 조개가 바닷물이 들어온 줄로 착각하고 갯벌로 기어 나오기도 하는데, 이때 빨리 잡으면 된다. 일부 갯벌에선 경운기를 타고 탁 트인 갯벌을 달릴 수 있는데, 생각만 해도 절로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갯벌 위에서 재미있게 놀다가 옷이 진흙투성이가 되어도 혼내는 이가 없다. 이런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갯
여러분 앞에 원고지와 연필이 있다. 무언가를 써야 한다는 주문이 들어온다면 자신 있게 글을 쓸 수 있는가? 주저 없이 글을 써 나갈 수 있는 분이라면 찬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필자는 깜빡이는 커서를 마주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쓰기의 어려움을 절감하고 있다. 어떤 내용을 써야 하나,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가, 헛된 언어들로 인하여 세상에 혼란만을 주는 것은 아닌가 등. 이러한 생각들로 인해 주저하게 되고 끊임없이 쏟아 놓은 언어들을 다시 거두고 사라지게 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쓰기 교육, 중요한 것인가? ‘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이다. 인류 문명은 문자의 창조를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문명사회에서 너무도 당연하게 인식되는 쓰기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의 한 축을 이룬다. 보통 5~6세의 아이들은 글을 쓰기 시작하며, 더 어린 나이에 글쓰기를 가르치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쓰기 기능은 생각보다 복잡한 언어 기능(Language skill)이다. 글쓰기의 절차는 표현할 대상에 대한 사고 형성, 적절한 언어 선택, 실제 쓰기, 적절성 여부의 판단, 잘못 쓰인 부분에 대한 환류(고쳐 쓰기)로 이루어진다. 다른 표현 활동에 비해 고차원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존 가트맨 · 최성애 · 조벽 공저. 한국경제신문사) 감정코칭의 세계적인 권위자 존 가트맨 박사와 EBS ‘60분 부모’의 최성애 박사,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 조벽 박사가 만나 전 세계 엄마들의 양육 방식을 바꾼 감정코칭 5단계를 들려준다. 가트맨 박사가 인정한 감정코칭 실전법을 갖고 있는 최성애 박사는 그동안 경험을 통해 효과를 본 구체적인 사례로 감정코칭의 노하우를 보여준다. IQ가 높은 아이보다 EQ(정서지능, Emotional Intelligence)가 높은 지혜로운 아이가 행복하고 성공한다는 것은 이미 밝혀졌다. 이처럼 내 아이가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정서지능은 ‘감정코칭’에 의해 길러진다. 이 책은 감정코칭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자녀양육 및 아동교육에 어떻게 적용해야 될지 모르는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감정코칭 방법을 알려준다. 아빠는 너희를 응원한단다 (버락 오바마 저. 월드김영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8년 대선 기간부터 2009년 대통령 취임 전까지 틈틈이 쓴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지녔으면 하는 덕목들을 세계 위인 13명의
신용카드, 요술방망이처럼 느끼며 자라는 아이들 요즘 아이들이 ‘카드’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신용카드다. 부모 세대는 그나마 신용카드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동전이나 지폐를 가지고 물건을 구입하고 저축을 하고 용돈을 받아쓰던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채 10년도 사용하지 않은 신용카드를 통한 소비 생활에 익숙해져 버려 이제 신용카드를 빼고 생활을 한다는 것은 거의 상상하기 어렵다. 어른들마저 이러한데 요즘 아이들은 태어난 순간부터 화폐가 아닌 오로지 신용카드를 통한 지출에만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카드하면 곧 플라스틱 카드인 신용카드를 떠올리게 된 것이다. 게다가 신용카드는 마법 같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쇼핑하러 간 대형마트에서 카트 한 가득 물건을 싣고 계산대 앞에 오면, 아빠가 건네준 신용카드로 카트 안의 온갖 물건이 모두 우리 집 소유가 된다. 대형마트의 그 어떠한 물건이라도 바로 내 물건이 되는 것이다. 가지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 그리고 그 물건을 카트에 담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것이다. 신용카드만 있다면, 물건을 구입할 때 어려운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신용카드는 요술을 부
통영 오광대는 지금으로부터 약 110년 전에 전문 유랑 집단인 초계 밤마리(경남 합천군 덕곡면 율지리)의 대광대패의 영향을 받아 통영에서 재구성됐다. 이 탈놀이는 정월 대보름의 세시적 행사로 놀아지다가 점차 놀이의 형태로 변했으며 4월 초의 봄꽃놀이, 9월 지역 단풍놀이 축제에서 연희되고 있다. 봄의 정기공연은 통영 봉평동 용화사 광장 주변에서 벌이는 봉숫골 봄꽃축제에서 볼 수 있다. 마당놀이로 특별한 놀이판은 없고 놀이판 둘레의 한 곳에 포장을 둘러쳐 개복청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탈꾼들이 탈을 바꿔 쓰거나 옷을 갈아입게 했다. 구경꾼들은 놀이판을 중심으로 의자에 빙 둘러앉아 볼 수 있다. 오광대는 낙동강을 분계로 좌도에서는 들놀음(야류)이라 부르고 우도에서는 모두 오광대라고 부르는데, 다섯 광대 또는 다섯 마당으로 이루어진 놀이를 의미하며, 오행설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도 한다. 통영 오광대는 여느 탈놀이와 같이 사물을 앞세운 길놀이로 흥을 돋우며 봉숫골 벚꽃 길을 타고 올라와 고사를 지내고 본격적인 탈놀이를 시작한다. 놀이 내용은 영남의 다른 오광대와 비슷하지만 벽사 의식무는 없고 파계승에 대한 풍자가 조금 비친다. 전체 다섯 과장 중 제1과장은 법고탈(일명
무술 연마를 위해 두 명의 친구가 깊은 산중으로 도인을 찾아갔다. 찾아온 연유를 고하니 그날부터 나무하고 물 긷고 빨래를 하란다. 몇 달이 지나 스승에게 무술은 언제 가르쳐 주느냐고 물었다. 때가 되면 해주겠단다. 세월은 어느덧 3년이 흘렀다. A는 지칠 대로 지쳐 하산을 하겠단다. 스승에게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래도 B는 진심을 다해 그날을 기다리며 참고 살아갔다. 어느 날 스승이 불렀다. “칼을 잡아라.” 스승은 제자의 ‘사람 됨됨이(人性, personality)’를 보았다.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 마음가짐이나 행동과 같이 더 깊숙한 인간의 내면, 즉 인간의 품성이 기본이 되어야 무술을 익힐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승이 보기에 B는 기다릴 줄 아는 영혼이 강한 사람이었다. 영혼이 강해 정신과 육체가 부드러워질 수 있고 이를 통해 훌륭한 인격을 가진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스승의 판단이었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구성하는 기본 주제의 하나가 ‘기다리며 노력하는 인간은 구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The power which
학부모상담 매년 반복되지만 답변 쉽지 않아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 학부모 총회를 시작으로 1학기 학부모 상담 주간을 실시합니다. 직장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학부모들이 가능한 날짜와 시간에 담임선생님과 1 : 1 개별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도 많습니다. 꼭 상담이 아니더라도 학부모와 마주한 선생님들이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선생님,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입니다. 교직생활 내내 매년 듣는 평범한 질문이지만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을 한 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습니다. 머릿속에 가득 들어 있는 여러 생각을 상황과 아이에 맞게 이것저것 키워드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지만 듣는 학부모들의 큰 반향을 일으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이가 똑똑하기를 기대하는 부모들 “내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자라면 좋을까? 어떻게 키워야 할까?”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항상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학부모에게 자녀를 어떻게 키우고 싶은지 질문을 하면 다양한 대답이 나옵니다. “부모 말에 귀 기울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요.” “용감하고 자아의식이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