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진작 나섰던 길이었다. 2년 전 5월 어느 일요일 시 쓰는 제자와 더불어 해 지고 해 뜨는 왜목마을을 찾아 나섰던 것. 그러나 고속도로를 꽉 메운 차량들에 질려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다음 기회는 2년 6개월 만에 찾아 왔다.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왜목마을인지라 식사나 하자며 만난 동료를 설득한 셈이었다. 마침 마냥 푸르고 높은 하늘이다. 마치 이 르포를 축복이라도 해주는 것 같다. 오랜만에 맛보는 자유롭고 상큼한 여행이다. 왜목마을(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은 군산에서 2시간 거리다. 서해안인데도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관광 명소가 됐다. 그러니까 동해안 일출과 서해안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신비한 세계인 것이다. 바다쪽에서 바라보면 마치 누워 있는 사람의 목처럼 잘룩하게 생겼다해서 ‘왜목’이라 불렀다. 또 지형이 왜가리 목처럼 길게 생겨 ‘왜목’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육지가 동쪽을 향해 튀어나와 길게 돌출된 덕분에 서해안인데도 해 뜨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뒷산격인 석문산에 올라 보면 장엄한 일출이란다. 하지만 그것은 숙박을 해야 가능한 일이었다. 선착장, 갯내음, 갈매기떼, 붐비는 사람들, 그로 인한 치열한 삶
수험생들은 시험을 치고 나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 생각된다. 시험을 잘 쳤다고 너무 기뻐하지 말고 시험을 못 쳤다고 너무 낙심하지 말라. 시험 한 번이 인생의 전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남은 고3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오히려 낫다. 명심보감은 우리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준다. 좋은 사람 되게 만든다. 훌륭한 인품을 가지게 만든다. 높은 인격을 갖춘 자가 되게 한다. 우리의 나아갈 길을 바르게 제시해 준다. 그래서 명심보감 성심편 상(上)의 내용을 중심으로 수능 이후의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해 본다. 명심보감 성심편 상(上)에 보면 “보화는 쓰면 다함이 있고, 충성과 효성은 누려도 다함이 없느니라”고 하였다. 우리 수험생들은 돈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자기에게 주어진 돈은 한정이 있다. 지나치게 지출이 많으면 적자가 생기게 된다. 그러면 도에 넘치는 지출로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 시험을 치고 나서도 돈에 대한 생활은 변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 지나친 낭비는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해야 할 일은 부모에 대한 효도이고 학교에 대한 사랑이다. 충성과 효성은 누려도 다함이 없다고 하였다. 공부한다고 학교에 대한 사랑이 부족했
이런 것을 두고 순직이라고 표현하는 것일까. 수능을 하루앞두고 들려온 소식이 교사들을 슬프게 했다. 수능출제위원으로 참여했던 교사가 심장마비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사망에 이른 사건은 그동안 우리가 무관심했던 곳에 대한 의혹으로 발전될 소지가 충분하다. 필자는 수능 출제위원을 해본 적이 없어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미루어 짐작만 할뿐 정확한 것은 알 길이 없다. 그렇더라도 수능출제위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요구는 없었는지 출제본부의 환경은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단순 심장마비로 추정했고, 가족들 역시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는 보도를 접했다. 출제위원으로 한달정도 참여하면 800-1,000만원정도가 수당으로 지급된다고 한다. 적지않은 돈이다. 그러나 이 돈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참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 볼 수도 있다. 단순히 생각일 뿐이지만 실제로 그 안에서 어떤 업무를 어떻게 진행해 가는 것인지 따져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이고, 부친상을 당했던 교사가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단순히 조문만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것도 삼엄한 경비속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출제위원으로 참가
⑤ 부산남고등학교 “국민 참여 재판 배심원들에게는 법적인 전문지식이나 공정성을 기대할 수 없고 이로 인해 판사는 배심원 결정보다 자신의 의도대로 판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도 엄청난 예산과 시간을 들여 국민 참여 재판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1학년 하성준 학생) “최근 피고인의 요청으로 국민 참여 재판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판사 한명의 일방적인 판단 보다 다수 배심원의 판결을 참고해 더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있습니다. 재판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국민들이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어 국민 참여 재판은 더 확대돼야 합니다.”(1학년 김민찬 학생) 부산 영도 바닷가에 위치한 자율형공립고 부산남고(교장 장성욱)의 모둠학습실. 1학년 학생 4명이 ‘국민 참여재판 제도 확대’를 놓고 찬성, 반대로 나뉘어 토론이 한창이다. 입안(4분)-교차 질의(3분)-반박(4분)-교차 질의(3분)-요약(2분)-전원 교차 질의(3분)-마지막 초점(2분)의 정확한 시간과 순서에 의해 진행되는 토론 수업은 흥미진진했다. 자신의 주장을 펼친 학생들은 상대방의 주장을 주의 깊게 듣고, 질의와 반박을 통해 주장을 더욱 공고히 해나갔다. 토론 중
학교 내 부적절한 언어 사용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큰 가운데 학생과 교사를 위한 ‘학교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표준 예시자료’가 처음 개발돼 전국 학교에 무료로 배포된다. ‘학생 언어문화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교총은 교육과학기술부, 충북도교육청과 공동으로 7일 ‘바람직한 학생 언어, 사랑의 교사 언어’를 발간했다. 이 자료는 ‘학생언어문화 개선 홈페이지(kfta.korea.com)’ 교육자료 란에서 누구나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학생, 교사의 평소 언어사용 문제점에 대한 상황별 예시를 만화로 담은 예시자료에 내용을 ‘교사 언어 편’과 ‘학생 언어 편’으로 2회에 나눠 소개한다. (上) 사랑의 교사 언어 학교언어문화개선 연구팀 연구책임자 김정우 이화여대 교수는 “교사들은 인내와 사랑으로 학생들은 대하지만, 본인의 의도와 달리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말들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교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아 언어에 대한 성찰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교사 언어 편에서는 교원들이 학교에서 겪는 하루 일과를 중심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 등교 시간 ‘상황을 넘겨짚어 말하지 않기’=교문에 들어서며 인사하는 학
최근 금융계열 기업들의 취업문이 열리면서 ‘준비된’ 경기 수원 매향여자정보고 학생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특성화고 지원책이 탄력을 받아 2013년까지 18개 시중은행이 고졸 채용을 전체 채용인원의 12% 수준인 2700여명까지 늘리기로 하면서 ‘회계’(경영정보과)와 ‘모바일’(디지털 콘텐츠과)을 특성화한 매향여자정보고에 금융계열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 8일 학교에서 만난 최영관(61·사진) 교장은 기업들로부터 매향여자정보고 학생들이 인정받는 것은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살려주려는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장은 “아무리 재능과 소질이 뛰어난 사람도 즐기며 일하는 사람을 당해낼 수는 없다”면서 “취업이든, 진학이든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학교는 맞춤형 진로지도로 최대한 지원해주고 있다”고 했다. 제대로 된 적성 찾기를 위해 1학년은 다양한 진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2, 3학년에는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완성형(취업 후 진학), 절충형(2년제 무시험 진학), 계속형(4년제 진학)의 3과정체계 맞춤 진로교육을 하고 있다. 대학 진학공부를 하다가도 취업을 원하면 그에 맞는 진로지도가 체계적으로
체벌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성찰교실을 만들어서 학생들을 지도하겠다고 했었다. 실제로 많은 학교에서 성찰교실 형태의 공간을 마련하긴 했다. 전문상담교사도 배치되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하지 않고 있다. 전문상담교사의 자질이 부족해서 그런것은 아닌가 싶어 일부 학교에서는 전문상담교사를 교체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그렇게 해도 학생들은 변하지 않고 도리어 인권 운운하면서 교사들에게 더 거세게 반발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모든 학생들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당연히 아니다. 그런데 체벌금지조치 초기의 대응책에는 교사에게 불손한 행위를 한 학생들을 교감이 1차 지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학교들이 많았다. 교실밖 격리가 효과적이지 못하면 교감이 해당학생들을 1차로 지도한 후에 징계나 성찰교실 입실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성찰교실에 입실하면 전문상담교사가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 교감의 지도가 필수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교사들은 교감이 별로 하는일이 없기 때문에 학생지도를 해야 한다거나 교감은 수업을 안하기 때문에 교실에서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을 알아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지만 이는 왜곡된
‘배움터지킴이’ 김부웅 선생님의 학교현장 이야기 주먹-발길질에 무너진 교권, 대체 언제까지… “내 담배 왜 빼앗나” 중학생이 교감 폭행(동아일보 2011.11.09일자), "폭력교사 교단 떠나야"..안양 모초교 등교 거부(중앙일보 2011.11.08일자), '내 자식한테 누가'..학부모, 학교서 자해 난동(중앙일보 2011.11.06일자), "담임이 욕설, 볼펜으로 찍어" 학부모들 해임 요구(조선일보 2011.11.09), 욕하고 던지고 때리고… ‘막가는 학생’에 ‘슬픈 선생님’(국민일보 2011.11.09일자), “너가 뭔데…” 여교사와 학생 ‘머리채 싸움’(경향신문 11.01일자) 등 연일 불거져 나오는 학교현장 기사들이 언론 매체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머리기사만으로도 사건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학교 안전을 위한 ‘배움터지킴이’제도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본다. 본교의 경우, ‘배움터지킴이’ 선생님의 학교 상주 이래로 예년에 비해 학생 사안이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32년 간 법무부 교정공무원 교도관으로 2001년 정년퇴임 후, 2009년 3월 강릉문성고등학교에서 배움터 지킴이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계시는 김부웅 선생님(68
오늘은 수능일이다. 전국적으로 날씨가 따뜻하다 하니 다행이다. 수험생들은 안 그래도 마음이 떨리고 있는데 날씨까지 추우면 얼마나 많이 떨리겠는가? 차분하게 시험을 모두 잘 쳤으면 한다. 본인이 바라는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수능이 끝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허탈해지기 쉽다. '시험을 잘 쳤을까? 내가 희망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까? 다른 친구들은 시험을 어떻게 쳤을까? 나의 성적이면 내가 꿈꾸는 대학과 학과에 합격할 수 있을까?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이 문제도 맞출 수 있었을 텐데…'아쉬움 속에서 자신을 한탄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자녀들에게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부담을 가중시킨다. ‘좀 더 열심히 하지, 그 정도밖에 시험을 못 쳤어? 그래가지고 대학이나 가겠어?...’ 마음을 더 아프게 만든다. 마음이 상할 대로 상하게 되고 잠은 오지 않고 여러 가지 잡념 속에 빠지게 된다.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을 치고 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명심보감 훈자편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지극한 즐거움은 책을 읽는 것만 같음이 없다”고 하였다. 시험 치고 난 것에 대한 생각은 아무런 도움이 되
충남서부평생학습관 주관 대회에서 서림초 2학년 정가영 대상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지난 10월 29일 충청남도서부평생학습관 주관으로 서산석림초에서 열렸던 '2011독서문화페스티벌 독후감상화그리기경진대회'에서 2학년 정가영 학생이 대상을 수상하여 충청남도서부평생학습관장상과 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금번 본 대회는 어린이들의 독서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독후활동을 통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건강한 시민의식을 함양하며 그림 그리기를 통한 독서흥미 유발 및 표현력․상상력․창의력 향상을 제고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본 대회는 학교 대회에서 선발되어진 서산시 관내 29개 초등학교 대표 학생 245명이 참여 학습관에서 당일 배부하는 동화를 지정된 장소에서 제한된 시간 내에 읽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실력을 겨루었다. 대상 소식을 접한 이 교장은 “평소에 학교 교육활동에서 다양한 배경 지식을 접할 수 있고 분석적, 종합적인 고차원적인 사고력 증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인 독서활동 장려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대상을 수상한 정가영 학생과 지도교사를 격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