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이 낮은 학생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누가 뭐라 해도 ‘동기 부여’일 것이다. 동기부여란 학습에 흥미를 갖는 것일 수 있고,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당위성을 깨닫는 것일 수도 있다. 때문에 가르치는 입장의 사람들이 과제는 동기부여가 낮은 학습자에게 어떻게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들에게 좋은 말이나 글로서 부진한 학습자를 일깨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또한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일지도 모른다. 잘못된 패러다임 안에 갇혀있으면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것이 패러다임의 위력이다. 현재 안고 있는 문제를 돌려서 지식적이고 철학적 언어를 사용하여 추상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에 직접 부딪혀 해결하는 방법이다. 학습도 지적인 게임이며 물리적인 습득 과정즉, 학습 시스템이 존재한다. 따라서 학습자가 학습을 회피하는 행동은 학습에 흥미가 없다는 것이며, 학습에 흥미가 없다는 것은 곧 학습을 즐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릇 모든 게임에서 흥미를 잃고 게임을 즐길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게임의 룰을 모를 때 발생한다. 따라서 학습의 게임과 규칙을 알려주고 학습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EBS 교재 수업 70%… 오류는 해마다 늘어 연계 외 근본적 수능출제 방향성 논의 필요 ‘수능시험-EBS 연계' 정책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교육과학기술위와 정무위 국감에서 교실수업 획일화와 교재 오류 등이 공통으로 지적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EBS,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3월 수능 문제를 EBS 강의 및 교재에서 70% 출제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까지 “EBS 수능강의만 충실히 들으면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정책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EBS 연계 70%’는 평가원의 난이도 조절 실패로 수험생들에게는 ‘허탈감’을, 교사에게는 EBS 교재 전달자라는 ‘무력감’만 남기고 사라지는 듯 했다. 이에 교과부는 ‘만점자 1% 수능’이라는 세분화된 기준을 제시, 올해는 확실히 ‘쉬운 수능’으로 연계 정책의 효력을 살리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그 결과 고3교실은 다시 ‘EBS 교실’이 됐다. 교과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광주 지역 고3 교실의 경우 78.4%가 정규수업에 EBS 교재를 사용 중이며, 다른 지역도 50%가 넘는 교실에서 EBS 교재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연구기관의이전이 1년여 이상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임영호 의원(자유선진당)에 따르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소속 연구기관의 세종시 등혁신도시로의 이전 계획을2010년 국정감사 당시 연구회가 제출한 자료는 2012년 12월 이전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올해 제출한 국감자료에는 2013년12월 예정인 것으로 표기돼 당초보다 1년 정도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 시기 지연의 이유는 부동산 매각, 신청사 건축지 기반시설 구축, 임차청사 이전기관 청사건립 방안 확정 지연 등이다.이전 기관의 예산 부족액은 약 2600억원에 달하며, 소속 연구기관의 청사매각 지연으로 확보되지 않은 재원까지 계산하면부족액은 더 커진다는 분석이다. 9월 현재 자체 청사 입주 대상 9개 기관 중 한국교육개발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등을 제외한 7개 기관은 기존청사가 매각도 되지 않아 재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 의원은"세종시 수정안과 과학벨트에 이어 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 지연은 국민과 충청인에 대한 기만행위"라며 "정부가 연구회 및 소속 연구기관들이 예정대로 이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 국·공립 사범대 임용고시 합격률이 학교별로 최대 12.4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춘진 의원(민주당)은 2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국공립대 사범대 및 교대 임용시험 합격률'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15개 국공립 사범대의 2011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결과, 전북대 사범대가 응시자 117명 중에서 67명이 합격하여 합격률 57.3%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순천대 사범대 40%, 서울대 사범대 28.6%, 안동대 사범대 25.7%, 경상대 사범대 22% 순이었다. 2009년과 2010년 각각 신설된 목포대와 인천대 사범대를 제외하면 합격률이 가장 낮은 대학은 제주대 사범대(4.6%)였다. 초등교사 임용시험은 한국교원대가 합격률 1위를 기록했다. 한국교원대는 151명의 응시자 중에서 98명이 합격해 64.9%의 합격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전주교대 62%, 서울교대 60.5%, 공주교대 57.4%, 광주교대 54.6% 순으로 합격률이 높았다. 김춘진 의원은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합격률이 낮은 대학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을 꺼리게 된다”면서 “교사 결원은 주로 해당 지역 사범ㆍ교대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대전,충북,충남 교육청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나흘째 파행을 겪었다. 이날 참석한 대전, 충북, 충남 교육감들이 국정감사의시작을기다리다 지친 표정을 하고있다. “제발 국감 좀 합시다” 나흘째 파행이 계속 된 지난달 27일 국회 교과위 서상기 의원(한나라당)이 꺼내든 조전혁 의원(한나라당)의 사진 한 장이 냉랭했던 파행 국감장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 2008년 공정택 교육감 증인출석 문제로 파행을 빚을 당시 “제발 국정감사 좀 합시다”라고 외치던 조 의원의 사진으로 2009년 정운찬 국무총리 증인채택 문제로 파행을 겪을 때 역시 의원들 컴퓨터에 붙여지는 등 18대 파행 국감의 대표 마스코트로 등극했다.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이병노)는 9월 27일 학년 교육과정 운영계획에 의거하여 학년별 현장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학습은 학생들의 직접적인 체험 위주의 학습 중심으로 준비·진행됐다. 2학년 학생들의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고궁 관람 등 각 학년의 수준과 교육과정 내용을 반영해 8월말의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 특히 2학년 115명의 학생들은 도자기 만들기 체험에 이어 백제문화의 자취를 찾는 탐사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우리 고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귀중한기회를 가졌다. 가을철 학생 현장체험학습을 주관한 이 교장은 “직접적인 체험학습이 초등학교 단계의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학습 방법으로서 학습 효율을 제고할 수 있다” 며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을 준비하고 운영하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9월 27일 진위중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주관하는 제7차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 참가했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하고,청소년 건강사업기획및 평가에 필요한 보건지표를 산출하기 위해실시됐다. 약 130개 문항을 활용해14개영역( 흡연, 음주, 비만및 체중조절, 신체활동, 식습관, 손상에방, 성행태, 정신보건, 구강보건, 개인위생, 아토비.천식, 인터넷중독, 약물, 건강형평성등)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지난 8월 31일 국립국어원은 국민이 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짜장면, 허접쓰레기, 맨날’ 등을 포함한 39개를 표준어로 인정하고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반영한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해 2월 국어심의회에 상정된 단어들은 어문규범분과 전문소위원회에서 심층적인 논의를 거쳤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 표준어 대상으로 선정된 39개 단어는 지난 22일 국어심의회 전체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국립국어원 측은 “언어 사용 실태 조사 및 여론 조사를 통해 국민의 언어생활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 하겠다.”며 “국민들이 국어를 사용할 때에 더욱 만족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 보도가 있고 대체로 긍정적인 여론이 생산되었다. 규범과 실제의 차이에서 오는 언어생활의 불편이 상당히 해소될 것이는 기대가 있었다. 일부는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을 냈다. 중앙일보(2011년 9월 6일)에서는 ‘나래’, ‘내음’을 표준어로 추가했다면 ‘잎새’도 함께 올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사이시옷 규정도 쉽게 고쳐야 한다고 했다. ‘소주잔’ ‘대폿잔’은 왜 사이시옷이 다른지 일반인은 잘 알지 못하고, ‘등굣길’ ‘하굣길’
“좋은 시는 우리 몸의 감각, 정서, 의식을 깨워 활동하게 해 줍니다.” 9월 16일(금) 화성시 봉담읍 와우중학교(교장 장성순) 시청각실에서 김기택 시인이 5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님들 앞에서 나직하면서도 시적인 음성으로 ‘좋은 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와우중학교는 학생들에게 문학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창작의욕 고취를 통한 창의적 사고력을 신장시키고자 ‘김기택 시인’을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 시인은 “문명이 발달되면서 어린이는 온 몸으로 활동하는 것 대신에 TV, 자동차가 몸을 대신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즉 TV가 상상력을 대신해 주니까 멍청히 앉아서 있기만 하게 됩니다.”라고 하면서 중학생도 ‘어린이의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 시인은 좋은 작품은 감각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코와 혀의 기억력은 머리의 기억력보다 오래갑니다. 언어로는 감정을 속일 수 있어도 혀와 코로는 거짓말을 못 시킵니다.”라고 하면서 손바닥으로 만졌던 모든 것이 저장되어 있다는 말에 학생들의 반응은 무슨 추리소설을 읽고 있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에 힘을 받은 김 시인은 “죽을 때까지 이 감각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머리 뿐 아니라 손, 코, 혀의 미각
물비늘이 반짝인다. 하오의 햇살을 받은 잔잔한 수면은, 바람이 일렁일 때마다 영롱한 유리파편을 흩뿌려놓은 듯 반짝인다. 하늘과 구름과 전각이 마치 일란성 쌍둥이처럼 연못에 잠기어 있다. 사람들이 거꾸로 선 채 경내를 거닌다. 자칫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이곳이 선계이거나, 아니면 심판을 받기 위해 옥황상제 앞에 불려온 명경대쯤으로 착각할 듯싶다. 눈이 부시다. 부신 눈을 들어 원경을 훑는다. 그때 오래되어 퇴색한 낡은 나무 표지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佛·影·寺! 전설에 의하면 법당 뒷산에 있는 미륵상 바위가 이곳 연못에 비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불영사의 연못은 아름다운 여인의 손거울처럼 저 혼자서도 맑고 투명하다. 빽빽하게 둘러친 울창한 숲과 그 안에 보물처럼 숨겨진 호수와 전각들은 8월의 찌는 듯한 더위를 무색케 한다. 마침 점심때가 지나 8월의 태양은 머리 위에서 이글거리고 있건만, 불영사의 경내는 오히려 서늘하다. 군데군데 심겨진 정원수와 전각의 단청들이 컴퓨터 그래픽을 보는 듯 신비롭다. 나는 잠시 연못 근처에 기립해 있는 전각에 오른다. 난간마다 섬세하게 조각된 불사의 문양들이 나그네를 반긴다. 아름드리 배흘림기둥에는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