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18일 수능시험 외국어 영역 CD를 입시학원에 건넨 대구 A 고등학교 교무부장에 대해 중징계하라고 재단 측에 통보했다. 이와 함께 이 학교 교장과 교감에 대해서는 CD 무단 유출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경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A 고등학교를 향후 수능시험 장소 지정시 배제하기로 했으며, 이 학교에서 CD를 전달받아 원생들에게 공개한 B 학원에 대해 교습정지(14일) 처분을 내렸다. 시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수능 당일인 지난 10일 오후 1시부터 A 고등학교와 설립자가 같은 B 학원에서 예비 수험생인 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능 체험 경진대회를 실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시험본부요원이던 A 고등학교 교무부장은 이 학교 전 교장인 B 학원 이사장의 요청에 따라 대가성은 없지만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알려주고 오후 4시30분께 교문 밖에 있던 학원 직원에게 CD를 임의로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이번 CD 유출이 장애(맹인) 학생 수능시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시험 문제ㆍ정답 공개 및 문제지 보관 폐기 지침에 따르면 각 시험장에서는 매 교시 종료 후 지정 게시판을 통해 문제를 공개해야 하며 문제지
"학교장이 당근과 채찍을 가지고 학교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줘야 합니다", "노조활동을 근무시간에 하면 학교 업무는 언제 합니까" 18일 오후 서울 방배동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 서울시교육청-교원노조 단체협약 설명회에 참석한 공립 초중고 교장들은 교육청이 지난 7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4개 교원노조와 체결한 단협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다. 이들은 주로 단협이 노조활동을 보장해 학교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의사결정 과정에 학교구성원 의견을 과도하게 반영해 학교장의 결정 권한을 줄어들게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교과부가 위법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교원 노조 활동은 학생수업과 학사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46조 3항)와 "교육청은 수업 및 학교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홍보활동 등 최소한의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한다"(46조 8항)에 대해서는 노조활동 보장이 수업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남부교육지원청 관내 한 학교장은 "교사가 학교에 있으면 수업 외에 학생지도, 행정업무 등 할 일이 많은데 지금 조항은 수업시간만 채우고 자기 시간을 갖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업무에 공백이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도내 교육계 최대 화두인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18일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학생인권조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필요가 없거나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상현 위원장은 "학생인권조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과도한 내용은 수정해야 하며 조례 상정에 앞서 먼저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옳다"면서 "그러나 도교육청은 사전 설명이나 처리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부족하고 시민단체만 열의를 가지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현섭 의원은 "도교육청의 업무 계획 속에도 교권에 관한 내용은 거의 없다"면서 "각급 학교에서 학생과 교원, 학부모가 생활규정을 만들어 적용하면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꼭 인권조례를 만들어 달라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찬기 도교육청 부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됐을 때 학생 지도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 별도의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달 4일 학생인권과 교원의 권한·권리 내용이 담긴 조례 2건을 도교육청 법제심의위원회를 거쳐 도의회에 제출했으나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절차적 검토와 추가
한국농어촌공사는 11월 15일 ‘제13회내고향물살리기운동 전국학생․주부실천수기공모’ 수상자를 발표했다. 고등부 최우수상(농식품부장관상) 주인공이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이란 사실을 알았을 때 필자의 수상때보다 더 놀랍고 기쁜 마음이었다. 필자가 지도한 전문계고 제자가 기라성 같은 일반고‧특목고 학생들을 제치고 최고상을 차지해서다. 초·중·고 학생부에선 유일하게 장관상을 받게되어 필자 역시 ‘지도상’ 수상자가 될 것이라 기대하는 마음도 생겼다. 대부분 최고상 수상 학생의 지도교사에게 그 상이 주어지는 걸 봐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지도상 명단은 수상자 발표에 나와 있지 않았다. 의아하고 궁금하여 전화를했더니 “해당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필자가 본 공모요강에는 그런 심사기준이 없었는데, 담당자는 자체적으로 정한 ‘응모작 수, 3년 연속 응모여부’ 등 지도상 기준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었다. 전문계 고교에서 눈썹 휘날리게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는 필자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3번째 그런 일을 겪었다. 지난 4월 목정문화재단 전북고교생백일장과 10월 시상식이 열린 전주문화방송 ‘혼불학생문학상’에서 필자가 지도한 학생이 각각
내 존재 덕분에 이 학교가, 이 아이들이, 내 가정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을까? 경제학자라는 지위를 내려놓고, 땅을 일구며 소박한 삶을 살았던 미국의 자연주의자, 스콧 니어링. 그가 평생 지킨 원칙은 "덜 소유하고, 더 많이 존재하라." 였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으로 어떤 일을 하느냐가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짓는다."라는 신념을 삶 속에 실천한 스콧 니어링, 그는 백 번째 생일날 이웃들로부터 이런 글귀를 선물받았다고 합니다. "당신 덕분에 세상이 조금 더 나아졌습니다." 그의 잣대와 거울에 비춰 보면 나는 존재보다는 소유를 향한 삶인 것만 같아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내 존재가 스러질 때, 소유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을 테니 누군가에게 남게 될 내 존재만이 나를 증명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생 교단에서 보낸 시간이 내 인생의 시계를 채우고 있으니 나의 존재도 교단에서 만난 인생의 동료와 제자들 속에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진정한 존재를 위해서라면 그리 많은 소유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아마도 내 인생의 시계가 산을 바라보는 지점에 서 있기 때문이겠지요. 인디언 속담에 50대는 산
인간의 일상적인 의사소통 형태를 분석해 보면, 듣기가 45%, 말하기 30%, 읽기 16%, 쓰기가 9%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의 대화 중 절반이상이 내가 말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듣기 중심의 대화인데도 우리는 늘 대화의 주도권을 잡아 듣기보다는 말하기 중심의 대화를 원한다. 사실 상대방과 이야기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논리적인 설득보다는 먼저 대화의 주도권을 잡아 말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대화는 갈수록 진지하기 보다는목소리도 높아지고 흥분하게 된다. 이처럼 대화의 주도권을 쥔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설득함으로써 쌓였던 감정과 스트레스가풀어져 시원하고 후련한 기분이지만, 대화를 듣는 사람은 상대방 중심이야기를 들으므로 자신이 말 할 기회가 적어지고, 일방적인 설득을 당했다는 느낌으로 좀 답답할 때가 많다. 흔히 우리는 입은 말은 적게 하라고 하나이고, 귀는 많이 들으라고 둘이라고 한다. 그런대도 우리는 상대와대화 시 대부분이 상대방보다 말을 많이 하려고 하는 이유는 뭘까. 때론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상대의 말을 가로채거나 그것도 안 되면 화를 내가며 말한다. 이와 같은 대화방법은 상대를 배려
-수원 칠보초, 학년별 ‘독서 골든벨’로 진정한 사색의 계절을 맞아- □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등학교(교장 양원기)에서는 1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독서 골든벨”이 열린다. 하루에 한 학년씩 집중적으로 시행되는 이 행사는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권 일독후활동’이 아닌 ‘일권 다독후홛동’을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 신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는 바이기 때문이다. 19일 6학년 학생들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될 ‘독서 골든벨’ 활동으로 인해 칠보초등학교 도서관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골든 벨 문제에 집중하는 어린이들 □ 이번 독서 골든벨에 해당하는 각 학년별 도서의 권수는 4~5권이다. 6학년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수학 악마’, ‘그림자 개’, ‘역사속의 한국인’, ‘최후의 늑대’ 이렇게 4권이다. 눈 여겨볼 점은 이미 칠보초 6학년들은 2학기 초에 이 4권의 책으로 ‘독서 논술 대회’를 치뤘다. ‘독서 논술 대회’ 역시 단순히 독후감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읽은 책을 주어진 논제에 맞게 풀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꽤 깊은 사고력을 요하는 독후활동이었다. 그러나 책 한 권 읽기 어려운
어제 경기평생교육학습관(관장 김인태)에서 주관하는 교육전문가 초청 테마특강 2시간을 들었다. 주제는 ‘미래사회 메가트렌드와 교육의 변화’다. 강사는 박영숙 유엔미래대표. 그의 첫마디 말, “미래가 변한다는 사실만은 변치 않는다. 영원한 것은 없다. Tomorrow is built today.” 새겨들을 만한 의미심장한 말이다. ‘나’라는 존재가 이 지구상에서 그냥 사라질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 변화의 시대, 중요한 것은 미래예측의 힘이라고 그녀는 강조한다. ‘오늘을 먹고 살기도 힘든데 내일, 혹은 먼 미래에까지 언제 신경 써?’라고 생각한다면 미래는 어둡다. 미래는 오늘에 의해 만들어진다. 앞으로 내가 살아야 할 미래를 알지 못하면 나 혼자만 엉뚱한 방향으로 가 있게 된다. 예컨대 정미소, 구두수선소, 양장점, 버스 안내양, 전기수도검침원, 25분 현상소, 비디오가게 등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리고 노래방, 학원, 예식장, 아동물품가게, 동시통역관, 기자, 비서 등 앞으로 사라질 것들도 많다. 미래를 알면 엉뚱한 곳에 투자하여 막대한 손실을 볼 필요가 없다. 몇 년 전, 미국노동성은 10년 후에는 현재 직종의 80%가 소멸한다고 예측했다. 이렇게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은 18일 성명서를 내 "경기도교육청은 고등학교 수업료 전액 지원을 즉각 실시하라"고 김상곤 교육감에게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초ㆍ중학교는 의무교육을 시행하고 있고 대학교는 등록금 인하 및 지원 문제를 놓고 정치권과 정부가 각종 지원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고등학교는 교육복지의 사각지대"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도교육청은 초등학생, 중학교 2~3학년생, 유치원 만 5세 아동에 대한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으로 5천965억원을 편성했다"며 "고등학교 학부모에게만 수업료에 급식비까지 과도한 공교육비 지출을 요구하는 것은 보편적 복지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고등학교 의무교육 실시를 위한 대책을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할 것을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또 도교육청, 도의회, 시민사회단체, 학부모단체가 참여하는 '경기도내 고등학교 교육복지 실천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고교 의무교육은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수업료 전액 지원은 예산 편성의 문제로 도의회와 협의할 수 있다"며 "한나라당의 제안이 환영할 만한 사안이지만 도교육청의 무상급식 정책에 맞불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개방형 직위로 외부에서 임용된 경기도교육청 핵심 인사 간의 불협화음이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도의회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도의회에서 진행된 교육위원회의 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상훈 의원은 "김상곤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부에서 수혈된 사람들이 파워게임을 하면서 조직이 흐트러져 기존 조직원들이 일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개방형 직위 인사 간에 한쪽에서는 질의를 안했으면 하고 한쪽에서는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한다"며 "경기교육청이 왜 하나로 뭉쳐지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이재삼 교육의원은 "개방형 직위 인사들의 힘겨루기를 계기로 도의회가 인사청문회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찬환 부교육감은 "개방형 직위 직원들 간 갈등 조정에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거론된 도교육청 내 개방형 직위 인사는 기획을 맡은 A담당관과 감사를 맡은 B담당관으로, 이들은 최근 감사부서에서 감사를 위해 요구한 업무추진부 관련 자료제출을 기획관련 부서에서 거부하면서 조직 내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의 한 간부 공무원은 "외부에서 채용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