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단편집을 읽었다.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책을 출판하기도 했던 작가 로맹 가리는 1980년 파리에서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했다.조금은 유별난 삶을 살았을 그의 난해한 책을 읽자니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를 문다. 이 책을 읽는 다른 어떤 이들은 상당한 깊이와 감명을 받았다는데 나는 도무지 그 실마리를 잡을 수 없었다.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도, 위트 섞인 유머도, 허를 찌르는 반전도 와 닿지 않았다. 작가가 의도한 사건의 요지는 물론 몇 줄로 이루어진 문단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래, 나는 단편인간이다. 등장인물과 사건, 시간과 공간의 묘사를 세세하게 풀어놓는 장편에서는 잘 돌아가는 머리가 사건의 한 일부분만으로 전체를 구성하도록 그려진 단편에서는 먹통으로 변해버린다. 책에서 뭔가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문학적 강박관념인지, 시작과 끝이 명확해야 된다는 결벽증적인 집착인지 단편이 갖는 모호함을 따라갈 수가 없다. 남들이 추천한 책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상실감에 다시 책장을 펼쳐보지만 그럴수록 책을 이해해야 한다는 중압감만 더 커질 뿐이다. 한 문장씩 끊어 읽어보지만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이전 문장의 의미를 찾고 있을 뿐이다. 단편이 갖고 있는 모
본교에서는 지난 7일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학생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학생 상담은 신학년, 신학기를 맞이해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 향상과 상담 체험 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학교 폭력과 각종 고충들을 사전에 파악, 처리함으로써 학생들의 만족한 학교 생활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담임교사들은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학생들과 인생과 진로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무며 상담의 효용성을 높이고 있다.
(2)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곳곳에서 인간관계에 갈등(葛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갈(葛)자는 칡을 뜻하고 등(藤)은 등나무를 뜻하는데, 일이나 사정(事情)이 서로 복잡(複雜)하게 뒤얽혀 화합(和合)하지 못함을 비유하는 단어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갈(葛)자는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曷(갈)로 이루어졌으며 덩굴나무의 이름을 뜻한다. 등(藤)자는 수공품(手工品)의 재료(材料)로 쓰이는 등나무의 줄기를 말하는데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새끼의 뜻을 나타내는 글자 滕(등)으로 이루졌으며, 구불구불 길게 자라는 풀을 뜻한다. 갈등이란 말이 만들어진데는 다음과 같은자연의 이치가 숨어있다. 칡과 등나무가 서로 뒤엉켜서 감고 올라가는데 진태하 박사(인제대 석좌교수)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칡은 반드시 오른쪽으로 감고 올라가고, 등나무는 반드시 왼쪽으로 감고 올라간다고 한다. 칡과 등나무는방향이 서로 반대라 화합이 이뤄지지 않고마음의 고통을 나타내는 어휘로 갈등(葛藤)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회가 점점 복잡할 수록 서로의 의견이
3월 초. 학교 급식 희망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중식은 한 명의 여학생을 제외한 모든 아이가 급식을 신청했으며 석식은 야간자율학습을 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학생들만 신청했다. 중식을 신청하지 않은 아이에게 그 이유를 묻고 싶었으나 말 못하는 사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 후 담임으로서 조금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그 아이가 어떻게 중식을 해결하고 있는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 금요일. 4교시가 끝난 뒤, 점심을 먹기 위해 우리 반 교실을 지나가던 중 우연히 교실에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혼자서 밥을 먹고 있는 한 여학생을 발견했다. 그리고 혼자서 식사하는 것에 상당히 익숙해져 있는 것처럼 표정이 밝아 보였다. 그 여학생이 누구인지 궁금하여 창문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그런데 그 여학생은 다름 아닌 학기 초 유일하게 중식을 신청하지 않았던 바로 그 아이였다. 순간, 그 아이가 중식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아이들 모두 점심을 먹으러 간 터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행여 점심을 먹고 있는 아이에게 방해될까 조용히 교실 뒷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그 아이의 도시락에서 나오는 구수하고 달콤한 냄새가 내 코끝
3월 13일 안산교육지원청(교육장 임용담)에서 안산 지역 수석교사(11명)를 초청해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는 법제화된 수석교사의 첫 발령을 축하하고, 교육장 및 국장(교수학습국장 김인교)과 수석교사 간의 상견례 형식으로 이뤄졌다. 임용담 교육장은 간담회에서 “안산 교육 공동체가 만족하는 지원 체제를 구축해 정보 교환과 문화 창달의 중심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배움이 일어나는 학교 문화 만들기에 수석교사가 중추적 역할을 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수석교사로서 선생님들의 멘토 지원 활동을 통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시대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교육전문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라고 조언 했다. 한편 교육장은 별관에 위치한 ‘혁신 사랑방’을 직접 안내하며, 수석교사의 모임 및 연수 장소로 활용하도록 배려했다. 그리고 교육청 차원에서 수석교사에게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이날 모임은 교수학습지원과 김경애 장학사가 주선 및 진행을 했다. 수석교사로는 김영숙(원곡중), 신대광(원일중), 김낙민(성포중), 이미선(선부중) 이병완(성안중), 이원춘(성호중), 이종오(해양중), 함은희(광덕중),
마산제일고에서는 새학기를 맞이해 학부모 간담회를13일에서 16일까지 실시했다. 맞벌이 부부와 낮시간에 참석이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해 저녁 7시 부터 교내 세미나실에서 3학년 100여 명, 2학년 70여 명, 1학년 160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해 학사운영일정과2013학년도 대학입시 전망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2학년 학부모들에게는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에 대한 안내를 했다. 1학년 학부모들에게는 창의적체험활동 개선방안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2012학년도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의 선출이 있었다.
마산제일고는 2012년 학사일정에 따라 12일(월) 전교조례를 실시했다. 전교학생회장 이우정(3학년), 부회장 성환경(3학년)군을 비롯한 학생회 임원과 학교선도부원에게 임명장과 성적 우수학생들에게는 2012학년도 1학기장학증서가 수여됐다. 전교학생회 주관으로 학교폭력과 음주. 흡연을 추방하기 위한 결의대회가 있었고 정보과학부에서는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실시했다.
마산제일고 2011학년도 제11기 학교운영위원회 제4차 정기회의가1월27일 교장실에서열렸다. 조민제 학운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1년동안 학교 발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위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했다. 토의 안건에서는교무부의 학사일정 보고와 학생부의 규정 개정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연구부는 2012학년도에 사용할 보충교재에 대한 안건을 자문 받았고행정실은 추경예산에 대한 보고와 자문을 받았다.
주변에서 ‘설레임’이라는 단어를 많이 본다. 이 단어는 ‘설레다’라는 동사에서 만든 말이다. 하지만 이 표현은 틀린 말이다. ‘설렘’이라고 해야 한다. 우선 ‘설레다’를 사전에서 검색하면 ‘설레다’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리다. - 내일 배낭여행을 떠난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어서 잠이 오지 않는다. - 그를 만나러 갈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설레다’는 외부적인 자극이나 영향에 의해 작용하는 심리적 반응이다. 이를 표준어로 정한 것은, 발음이 비슷한 형태 여럿이 아무런 의미 차이가 없이 함께 쓰일 때에는, 그 중 널리 쓰이는 한 가지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도록 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곧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면 오히려 혼란을 일으키기 쉽다고 보아서 단수 표준어로 처리하여, ‘설레이다’는 버리고 ‘설레다’를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표준어 규정 제2장 제4절 제17항). ‘설레이다’가 잘못된 표현이므로 ‘셀레임’은 바르지 않은 단어다. 이를 명사형으로 만들 때는 어간에 그대로 명사 파생접사 ‘-ㅁ’을 붙이면 된다. ‘설렘’이다. ‘설레이다’를 쓰면서 ‘이’가 피동 혹은 사동 접사라고 우기는 사람이 있다. 사동사나 피동사는 모두 사전에 등재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