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교총과 교과부가 공모교장 비율 최소화, 집중이수제 개선, 교감업무추진비 신설 등 총88개항을 놓고 교섭테이블에 앉았다. 이번 교섭과제에는 단위학교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추진과정에서 선생님들의 어깨를 처지게 했던 정책개선 사안들이 포함돼 있다. 또 사회적 현안인 학교폭력 근절에 대해 학교현장 중심의 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교섭이다. 최근 정부와 교원단체는 지금처럼 긴밀한 협조관계가 이루어진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각종 교육정책에 대하여 협의 과정을 거쳐 왔고, 그 협의들이 성과로 이어졌다. 교과부와의 교섭에서 출발해 올해 학교현장에 처음으로 도입된 주5일 수업제와 수석교사제가 좋은 사례이다. 그러나 굵직한 정책 실현 뒤편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학교현장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특히 공모교장 비율 확대로 인한 승진적체 현상 가속이 교직사회의 침체를 가져왔고, 동시에 교육계의 중추세력이라 할 수 있는 부장교사, 교감들의 교심이반 현상을 불러왔다. 지난 2010년 7월 교총이 교섭을 통해 공모교장의 비율을 40%까지 축소한 바 있지만, 여전히 그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25일 한국교총에서'학생 언어문화 개선 발대식'이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우면초 학생 30여명이'학교폭력 STOP! 언어폭력 NO!' 피켓을 들고 학교폭력을 근절을 다짐하고 있다. 서울경찰청홍보단 학교폭력 예방 연극의 진행을 맡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F4 김형준 일경(가명 김준)의 등장에 장내가 술렁였다. 생각지도 못한 연예인의 등장에 학생들이 환호했다. 김 일경은 "이런 의미있는행사에 참여하게 돼 뜻 깊다"며 "앞으로도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홍보단원으로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위원회'라는 꽁트로 학교폭력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찰청 홍보단의 '호루라기 연극단 모습.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을 비롯한참석자들이 학교폭력과 언어폭력이 사라지기를 염원하며 피켓을 들고 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언어폭력 NO! 학교폭력 STOP!" '학생 언어문화 개선 발대식'에 참석한 학생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교총과 교육과학기술부·충북도교육청은 25일 교총회관에서 ‘학교폭력, 언어문화 개선 통해 극복합시다’를 주제로 2012년 학생언어문화개선 발대식 및 워크숍을 가졌다. 청소년단체 대표, 학부모회, 교장회, 학교운영위원회 대표, 언어문화 선도학교 교사·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1부 발대식에서는 ‘언어폭력 NO! 학교폭력 STOP!'을 다짐하는 학생들의 언어폭력 피켓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서울경찰청홍보단 호루라기가 학교폭력 예방 연극을 공연해 참석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2부 워크숍에서는 2011년 언어문화 개선 우수 선도학교인 인천작전초, 충북 청운중의 사례발표와 박인기 경인교대 교수·강용철 서울 경희여중 교사의 특강이 이어졌다. 한국교총과 교과부, 충북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부터 협력학교 20개교, 협력교실 100교실을 선정하고 언어문화 개선 교육자료를 개발해 학교에 보급하는 등 학생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 “학생들이 경각심 가졌으면…” 폭력예방 연극 눈길 끈 서울경찰청홍보단 # A : 야. 윤리 숙제해오란 거 해왔냐? B : ……. A : 안 했어? XX 니가 대체 할 줄 아는 게 뭐야? (연달아 따귀를 때리며) 그냥 그렇게 아무
아이들의 체육활동하면 두 가지 대조적인 장면이 떠오른다. 첫번째 장면은 다음과 같다. 농구장에서 강사의 지도에 따라 아이들은 줄을 서서 농구 패스, 슛 연습 등을 열심히 한다. 그 시간에 아이들을 데리고 온 엄마들은 농구장에 있지 않고, 근처 커피숍에 모여서 학교 이야기, 학원 정보를 주고받는다. 농구가 끝나자 아이들은 엄마와 학교, 학원 숙제를 이야기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두번째 장면은 전혀 다르다. 코치인 두 명의 아빠가 쉬지 않고 땀흘리며 아이들과 함께 농구 경기를 한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아이들을 주시하고 몸짓 하나하나에 박수와 환호를 보낸다. 농구가 끝나자 아이들은 가족과 함께 자신과 팀의 플레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전자는 대한민국에서, 후자는 미국에서 필자가 경험한 것이다. 두 나라 사이에는 비교하기 어려운 문화와 생활 상의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우리의 경우 아이들의 농구, 체육활동은 주로 학업 스트레스를 풀고 체력을 다지는 시간이고 아이들끼리만 노는 시간이 되는데 비해 미국의 경우 협동, 배려 등의 덕목을 부모들과 함께 체험하고 부모와의 대화 속에서 그 덕목을 깊숙이 체화시키는
전국의 초·중·고교가 올해부터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를 시작했다. 주5일 수업제의 취지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주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기르고, 가족들 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잠시나마 여유를 갖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아직도 인문고 중에는 3학년 학생들을 여전히 강제로 등교시켜 자습을 강행해 물의를 빚으며 주5일 수업제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의 입장이라 순수하게 학생들의 자유의사에 맡겨 등교시킨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수도 있겠다. 하지만 모든 인문고가 담합해서 마치 나와야 하는 것이 당연한 듯 이끌고 가는 것은 국가정책에도 어긋나고 주5일 수업제의 도입 취지에도 걸맞지 않은 행위로 비난받고 빈축받아 마땅하다. 아무리 성적과 대학입시가 중요하다지만 적절한 휴식과 약간의 여유를 두는 것은 다음 날의 에너지 충전과 학업의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게다가 주5일 수업제는 가족간에 대화와 만남의 자리를 갖고,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이론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 나가 직접 보고 배우는 견학과 체험을 쌓을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하지 않는가. 그런데 대학입시를 이유로 고3 학생들을 일
진로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이다.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급속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런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양성하는 게 아닐까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경험을 가진 교사가 더 절실하게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산업체 경력을 가진 많은 교사들이 진로진학상담 부전공 연수를 신청했다. 이들의 제2의 교직 생활에 장애가 되는 일이 있다. 중학교나 인문고에 근무하게 되면 그동안 인정받던 산업체 경력 일부를 인정받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예규 43호에 의하면 산업체근무경력을 가진 자가 학교 교사로 임용되면 4~5할을 인정하는데, 여기에 관련교과(전문계)를 담당하면 7~8할을 인정한다. 그랬는데 ‘진로진학상담’으로 전과할 경우에는 관련 교과로 인정받지 못해 중학교나 일반고에서 전문계 교과를 가르치던 교사의 경우는 7~8할을 인정받다 3~4할이 줄어든 4~5할의 경력만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즉 아이들의 진로지도를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 결과 호봉이 삭감된다는 것이다. 동 예규에서 교원 외의 공무원경력은 관련 교과 연관성과 무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순천대 총장 재직 시 교직원 성과금 부당 지급 등으로 조사를 받은 장 교육감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 및 업무상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4일 밝혔다. 장 교육감은 순천대학교 총장 재직 시절 교직원 성과상여금 17억원을 부당 지급하고 대외활동비로 수천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장 교육감은 순천대 총장 재임 시절과 도교육감으로 근무하면서 모 업체 등으로부터 1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장 교육감이 순천대로부터 지원받아 매입한 관사를 가족 명의로 등기이전하는 등 배임 혐의 일부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장 교육감은 낡은 순천대 관사 대신 자신의 아파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관사구입비를 청구해 주식투자 등의 용도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교육감은 "낡은 관사 대신 비싼 돈을 들여 새 관사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내가) 살던 집을 관사로 내주고 전세금을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검찰이 대학과 일선 학교의 행정을 정확히
24일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대한체육회 13층 회의실에서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우측). 양측 대표들이 협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다.
23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폭력없는 학교만들기 교장 연수’에서는 법원이 학교폭력 대안으로 제시한 ‘통고제도’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연수를 주최한 김용헌(57·사진) 서울가정법원장은 “학교폭력으로 힘든 현장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통고제를 알리는 학교장 연수를 준비하게 됐다”며 “서울 전체 초·중·고교장을 대상으로 연수를 확대하고 통고제 처리기간을 단축, 실효성을 높이는 등 법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통고제는 아직 생소한데. “소년법상의 통고제는 비행 청소년의 보호자 또는 학교장이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가정법원에 소년보호 사건을 접수시키는 제도다. 보호자와 학교가 해결하기 어려운 청소년 문제에 대해 비행 초기에 법원이 교육적 차원에서 적절히 개입해 조기에 해결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또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아 학생들에게 범죄경력이 남지 않고, 비행교정을 위한 각종 보호처분을 신속히 내릴 수 있다.” -어떻게 진행되나. “통고는 서면(대법원 홈페이지 양식 참조)과 구두(법원 출석)로 할 수 있다. 법원에 통고 후 소년부 판사가 심리해 보호사건으로 수리하면 자격을 갖춘 소년보호사건 전문조사관이 학교를 방문 조
2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와 교육과학기술부(이주호 장관)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6층 교과부 대회의실에서양측 간의 교섭·협의 본교섭이 개최됐다. 교섭 개회식 참석을 위해 이주호 장관(좌측)과 안양옥 회장(우측)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교섭 안건을 제안하기에 앞서 양측의 대표가 모두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안양옥 회장이 원만한 교섭 진행을 기대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