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28차 아세안교원연합(ACT) 총회에 참가했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이 행사는 매우 유서 깊은 국제교육공동체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아세안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정식 회원국 자격을 얻게 됐으며,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돌아왔다. 이는 지난 3년간 참관국의 자격으로 꾸준히 참가하며 정성을 들인 결과이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외교적 성과라 할 수 있다. 총회의 공감 키워드는 윤리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한국교총의 정식 가입으로 인해 자신들의 입지가 흔들릴 것을 우려한 국가들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에는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이 해당국들과 외교담판을 벌여 ACT 회원국들이 오히려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게 됐다. 그에 따라 차기 의장국인 말레이시아는 2013년 대회를 개최하면서 ‘ACT+1'이라는 명칭을 쓰게 됐다. 공식 일정 셋째 날 각국의 문화공연 시간에 교총 대표단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면서 공연을 펼쳤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강남스타일을 알고 있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그 반응은 정말 뜨거웠다. 음악이 흐르고 대표단의 공연이 시작되
서울시교육감 재선거가 끝났다. 문용린, 이수호 두 후보는 혁신학교 등에 대해 입장차를 분명히 드러내고 교육공약에 대한 선명성을 부각시켜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하려는 경향을 보여줬다. 이런 경향은 대선 득표율과 비교해보면 분명히 나타난다.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박근혜 당선자의 서울지역 득표율은 48.18%로 진보진영의 문재인 후보 득표율 51.42%에 비해 뒤졌으나,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진영 대표인 문용린 교육감이 54.17%로 진보진영 대표인 이수호 후보(37.01%)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대선과 같이 치러진 교육감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이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곽노현 전 교육감의 실책과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냉정한 판단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제 교육감 선거는 정치권의 대리전 양상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새로 선출된 문용린 교육감은 자신이 내세운 교육공약에 대해 더욱더 책임지는 자세를 갖고 무엇보다 열린 귀와 마음으로 교육계의 바람을 경청해야 할 것이다. 교육계가 이번 교육감에게 바라는 바는 명확하고 단순하다. 교육만큼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이해관계를 넘어 무엇이 진정으로 국민과 교육을 위하는 것인가를 고민해
박근혜 후보의 제18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 내년 2월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때까지 과제가 적지 않다. 박 당선인이 그동안 한 약속에 따라 국정방향을 정립하고 준비하는 데 많은 노력과 집중이 요구되는 시간이다. 교육계는 박 당선인이 교총을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남긴 ‘교육입국’을 기억하고 있다. 나라를 강하게 하려면 바로 교육에서 해법을 찾아야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이런 ‘교육입국’의 의지가 지속되고, 현실화되길 기대한다. 박 당선인이 누누이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공언한 것처럼 ‘교육입국’을 위해 대통령직 인수위부터 첫 단추를 잘 꿰야 할 것이다. ‘교육강국’은 새로운 교육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은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세계최고의 학업성취수준을 자랑하지만 문제 또한 적지 않다. 공교육 약화, 사교육 팽배, 스승존경 풍토 약화와 교권추락, 지나친 입시경쟁 등이 대표적 사례다. 역대 정부가 교육개혁에 실패한 원인은 학교현장성 부족, 포풀리즘 교육정책 남발, 교원을 개혁의 대상으로 본 것 등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박근혜 정부가 교육정책 방향을 수립함에 있어 몇 가지 당부를 한다. 첫째, 과욕은 금물이다. 교육
2013년 1월 1일자 △홍보출판실장 박남화 △이전추진단장 최종교 △교육과정본부장 이광우 △국가영어평가본부장 진경애 △정보화센터장 황철현 △경영지원본부장 심재목 △경영기획실장 김형준 △ 글로벌협력실장 조지민 △교육과정본부 교육과정연구실장 백경선 △교육과정본부 교과교육연구실장 양윤정 △교육과정본부 교과서선진화연구실장 주형미 △교육과정본부 교과서검정연구실장 문영주 △교육과정본부 검정운영팀장 정학준 △교육과정본부 행정지원팀장 양미경 △교육평가본부 학업성취출제연구실장 김동영 △교육평가본부 국제학업성취평가연구실장 김수진 △교육평가본부 교수학습연구실장 오상철 △교육평가본부 시험관리팀장 경영호 △교육평가본부 행정지원팀장 박기준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 수능출제연구실 국어팀장 남민우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 수능출제연구실 수학팀장 조성민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 수능출제연구실 영어팀장 김용명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 수능출제연구실 과학탐구팀장 동효관 △국가영어평가본부 영어시험기획분석실장 시기자 △국가영어평가본부 영어시험출제연구실장 신동광 △국가영어평가본부 영어교육개선연구실장 송민영 △국가영어평가본부 영어시험운영팀장 김주용 △정보화센터 정보화운영관리팀장 권홍성 △정보화센터 IBT개발운영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진정한 의미의 정치변화와 혁신이다. 그만큼 우리 정치는 동서 간의 갈등과 대립은 물론 이번에는 세대 간의 이견까지 심화시켰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선출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여성리더십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세계지금여성시대라 할만큼 따뜻하고 부드러운 여성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의 대처'라는 메르켈 총리만 해도 유로를 휘어잡는 지도력에다가 2006년부터 4년 연속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올랐고,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Rousseff) 대통령도 철의 여인으로 통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인 박 당선자는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것인가. 박 당선자의 리더십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과 너무도 비슷하다는 생각이다. 박 당선자는 대선 캠페인 내내 메르켈 총리를 예로 들며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강조해왔다. 특히 당선자의 자서전에 "메르켈 총리가 추구하는 경제정책이나 외교정책의 노선이 내가 추구하는 것과 비슷하고 둘 다 보수정당의 당수라는 점, 그리고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마음이 잘 통하는 것 같다"고 기록
MBC의 인기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하나같이들 하는 말이 있다. 내 노래에 감동받는 사람이 있기를 내 노래를 통해 관객들이 위로받고 감동받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무대 위에서 4분의 노래를 부르면서도 감동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음료수를 만들고 길거리에서 호떡을 만들어 팔면서도 그 안에 내 신념과 철학을 담고 있고 철학을 만들어 팔고 있다면 반드시 그 사람은 성공한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영혼을 성장시키는 사람이다. 누군가의 영혼을 성장시키기 위해 교사의 영혼이 반드시 그 무엇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 어떤 철학으로 나는 아이들을 대하고 있는가. 언제 어디서나 떳떳하게 나를 표현할 스토리가 있는가? 그리고 그 스토리로 아이들과 그리고 지역 사회가 변화될 것이란 내가 가진 스토리의 힘을 스스로 확신하고 있는가? 그리고 지도자로서 몸소 스토리를 실천하며 스토리가 가진 비젼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가? 한 시간의 수업을 준비하며 어떤 감동을 그리고 어떤 철학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가? 혹자는 말할 것이다. 교과서 가르치기도 바쁜데 무슨 감동이냐고. 하지만 지식 속에서 감동을 녹여낼 수는 없는 것일까? 세상 모든 위대한 혹은 참혹한 사건 그리고 작
새로 당선된 문용린 교육감의 공약중에 중학교 1학년의 중간, 기말고사 폐지가 있었다. 그 대신에 중학교 1학년의 시기에는 진로탐색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공약이 실천 되기도 전에 서울교육현장은 물론 전국적인 논란이 될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다. 서울에서 실시한다면 대부분이 전국적인 현상으로 퍼져 나가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가 커지는 것이 지금까지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수행평가와 서술, 논술형 평가의 확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교과부에서도 권장하게 되었던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중학교 1학년의 시험폐지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내놨던 소위 '자율학기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앞으로 어떻게 변해 갈 것인가에 대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필자만 하더라도 실현 불가능한 정책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시행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물론 지금의 상황에서 시행하는 것은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평가방법에 대한 보완을 한 후에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는 하다. 시험을 폐지한다고 하면 가장 반가워 하게 되는 것은 당연히 학생들일 것이다. 그만큼 학생들에게는 시험이 상당한
요즈음 동료교사들과 이런 이야기를 한다.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무너진 것을 다시 쌓아 올리는데는 몇 년이 걸릴지 알수 없고, 어쩌면 영영 다시 쌓아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 '무너진 학교교육을 바로잡고 교사들이 수업을 제대로 할려면 최소한 10년은 보수 교육감이 당선되어야 한다. 1년 6개월 후가 벌써부터 걱정된다. 이번 교육감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현재 가장 큰 문제는 교권을 어떻게 확보하여 학생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가 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의 교사들은 공감을 한다. 물론 생각이 다른 교사들도 있다. 그렇더라도 그들 역시 수업시간에 제대로 수업을 할 수 없다는 것에는 공감을 한다. 다만 이념적인 부분에서 서로 생각이 다를 뿐이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제대로 된 수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학생인권과 관계없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학생들은 정말 어떻게 해야 제대로 지도하는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 문용린 교육감이 압도적인 표를 얻어서 당선된 요인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 중 한가지 요인이 바로 교권을 바로 세우겠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는 생각이
8월 4일 토요일 아침. 서산에서 꼬박 네 시간을 달려 전라남도 담양읍 향교리에 도착했다. 아, 이곳은 공기부터가 다르다. 서산이 비릿한 갯냄새가 특징이라면 이곳은 아쿠아향 비슷한 상큼한 풀냄새가 특징인 모양이다. 한여름의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임에도 이곳의 바람은 서늘하다. 바로 대나무 숲인 죽녹원 때문인가 보다. 저 멀리로 벌써부터 댓잎 서걱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고개를 들어 자세히 바라보니 검푸른 대나무가 치렁치렁 가지들을 늘어뜨린 채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다. 저 곳이 바로 미국 CNN방송에서 그토록 극찬한 한국의 명소 '죽녹원'이다. 나그네의 눈은 금세 호기심으로 반짝인다. 웬만한 인내력이 아니면 저 푸른 녹색의 유혹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빨리 보고싶다.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시원인 담양천을 끼고 도는 향교를 지나면 바로 왼편이 죽녹원이다. 나와 아내는 자동차 뒷자리에서 제일먼저 카메라부터 챙긴 다음, 발걸음을 서둔다. 해미인터체인지에서 서해안고속도로의 하행선을 타고 꼬박 네 시간 동안 운전만 하느라 딱딱하게 굳어 있던 팔다리가 이제서야 뻐근하게 저려온다. 우리 부부는 홍살문을 관통하는 울퉁불퉁한 돌계단을 하나씩 밟고 오르며
'거세개탁'(擧世皆濁)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에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는 뜻의 '거세개탁'(擧世皆濁)이 선정됐다고 합니다. '거세개탁'은 중국 초나라의 충신 굴원이 지은 '어부사'에 실린 고사성어로,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다 바르지 않다는 뜻입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부지 문제 등 스스로 탐욕의 화신이었음을 보여줬고, 검찰이나 법원은 법을 남용하고 오용함으로써 정의를 우롱해, 모든 윤리와 도덕이 붕괴되고 편법과 탈법이 판을 쳤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겨레신문 12월 24일 치 참고) 마치 막스 베버가 자본주의 문화 발전의 마지막 단계에 나타나는 최후의 인간형인 '정신 없는 전문인', '가슴 없는 향락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아픈 진실입니다. 세간에 회자되는 마야 문명의 종말론도 지구적인 멸망이라기보다는 정신문명의 타락을 경고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2년 종말을 말하는 마야 문명의 달력과 거세개탁은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릅니다. 싸이의 노랫말에 '갈 때까지 가 보자'는 말과도 잘 맞아 떨어집니다. 전 세계적인 불황, 빈곤층의 증가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