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6일 오후 아름다운 후원을 하는 행사가 본교 교장실에서 이뤄졌다. 1학년 강원경 학생에게 1학기에도 장학금을 지급한POSCO 제철소 봉사단체 브라더 봉사단(단장 정형영)회원들이 나눔을 실천하기 위하여 방문한 것 이었다. 나눔은 남아서 하는 것이 아니다.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하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그들의 따스한 손길위에 축복이 함께 하기를!
연말이면 기관장의 다음해 운영방향을 나타내는 고사성어가 나온다. 사자성어에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응축되어 나타나기 마련이다. 필자가 속한 대전광역시교육청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에 대전교육의 2013년 사자성어는 현량자고(懸梁刺股)다. 일단 한문에 대해서 도통하지 않은 이상 보통 사람들에게는 낯선 성어임에는 틀림없다. 포털과 교육청에서 말한 내용을 통해서알아 보니 이런 심오한 뜻이 내포돼 있다. 일단 현량자고의 한자 뜻과 음을 보면 ‘懸 매달 현, 梁 대들보 량, 刺 찌를 자, 股 넓적다리 고’이다. 풀이를 보니 한(漢)나라 孫敬(손경)이 새끼줄로 상투를 대들보에 걸어 매고, 戰國時代(전국시대)의 蘇秦(소진)이 송곳으로 무릎을 찔러 가며 졸음을 깨워서 苦學(고학)했다는 고사가 나온다(출전 : 전국책). 일단 이 사자성어에는 유래가 있는데, 손경과 소진 두 사람의 일화에서 비롯된다. '현량'은 손경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손경은 학문을 좋아하여 사람들이 찾아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근 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학문에 몰두하였다. 그는 공부를 하다가 졸음이 오면 노끈으로 머리카락을 묶어 대들보에 매달았다. 잠이 와서 고개를 숙이면 노끈이 팽팽해지면서 머리카락을
이제 2012년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아이들은 공부하겠다고 매일 학교에 다닌다. 그러나 아이들이 공부를 즐거워하지 않고 많은 시간을 보낸 후에야 깨닫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고 보면 공부도 수행이 아닌가 생각된다. 가르침을 업(業)으로 하는 사람들도 한 해를 보내면서 우리는 얼마나 아이들과 공감하면서 살았는가 자성이 필요한 시간이다. 많은 학생들이 “공부는 너무 어려워. 난 공부에 소질이 없나봐”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말은 좀 이상하다. 물론 사람은 다양하다. 키가 큰 사람도 있고 작은 사람도 있다. 그러나 키가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설사 공부의 ‘소질’이라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그건 정도의 차이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아니다. 이 말의 이상한 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공부는 모든 영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이다. 어떤 분야에도 흥미나 재능이 0인 사람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 개념이다. 아이들은 열심히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에게 몇 번이고 묻고 싶었을 것이다. “ 이런 것은 왜 배워요?” 자신에게는 “이런 건 왜 배우지?”, “우리가 살아가는데 국사가 왜 필요해” 이런 저런 짜증스런 마음으로 수업
지난 12월 1일, 안동의 하회마을에 다녀왔다. 아침부터 날씨가 흐렸지만 마을의 오랜 역사와 옛 풍경들이 느림과 여유를 누리게 해줬다. 여행은 어디서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같은 곳을 다녀왔더라도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다. 하회마을 여행에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 부용대와 병산서원이다. 부용대 가는 길인 풍천면 광덕리에서 화천서원(경북기념물 제163호)을 만난다. 화천서원은 서애 류성룡의 형인 류운룡을 비롯해 류원지와 김윤안의 향사(제사)를 100여년 이상 지내고,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다가 서원철폐령에 의해 헐렸지만 1996년에 복원되었다. 철폐령 때 헐리지 않은 강당에서 19세기 이전의 건축양식을 찾아볼 수 있다. 옥연정사(중요민속자료 제88호)는 화천서원 아래편의 물가에 있다. 문간채, 바깥채, 안채, 별당까지 갖췄는데 문신이며 학자인 류성룡이 말년에 학문을 연구하고 후진을 양성할 수 있도록 탄홍 스님이 작은 서당으로 만들었다. 경치가 아름다운 이곳이 마을을 시계 방향으로 휘감아 돌던 화천이 물길을 반대 방향으로 바꾸는 옥소의 남쪽이다. 옥연정사는 소의 맑고 푸른 물빛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일각대문을 들어서면 낮은 담장과 노송 한 그루,
지도의 도로망을 살펴보면 고속도로가 거미줄처럼 뻗어있다. 하지만 경북의 동북부지역인 봉화, 영양, 청송은 고속도로와 거리가 먼 육지 속의 섬이다. 안동에서 동해안 가는 길의 영양은 교통이 불편한 오지라 오가는 차량들도 적다. 영양은 자연환경이 수려하고 반딧불이 축제가 열릴 만큼 자연이 살아 숨쉬는 청정지역이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오지가 각광받는 웰빙시대, 영양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행복을 내세운다. 봉감모전 5층석탑(국보 제187호)과 화천동 3층석탑(보물 제609호)을 비롯해 석탑 유물이 유난히 많고, 영양고추의 매운맛처럼 열사와 문인이 많이 배출된 유서 깊은 선비의 고장이다. 특히 ‘글 잘한다는 소리보다 착한 행동 했다는 소리가 들리면 즐거워하겠다.’고 가르치며 자녀교육에 귀감을 보인 정부인 안동장씨가 말년에 저술한 음식조리서 ‘음식디미방’은 17세기 중엽의 식생활을 알려주는 소중한 자료로 영양의 자랑거리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은 일월면 주곡리의 주실마을에서 태어났다. 주실마을은 유서 깊은 전통마을이지만 실학자들과의 교류와 개화로 일찍 신학문에 눈떠 오래전부터 마을 전체가 양력설을 쇤다. 주실마을은 한양조씨의 집성촌으로 조지훈 시인이 태어나고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 문용린(65) 후보가 당선됐다. 문 후보는 총 54.17%(290만 9435표)를 득표해 37.01%(198만 7534표)를 얻은 이수호 후보를 17.16%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문 당선인은 “보수후보로 추대해주고 지지·격려해준 시민단체, 끝까지 믿고 응원해준 교사·학부모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하고 “서울시민들이 맡겨준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그간 서울교육은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정책을 추진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 학업성취도평가 거부, 전면 무상급식, 혁신학교 확대 등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번 문 교육감은 보수를 표방하면서 새로운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교원 단체 등에서는 진보 진영의 정책이 무리하게 추진되면서 학교 현장에 갈등과 혼란을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새 교육감은 이 같은 서울교육의 난맥상을 풀고, 이반된 교심을 추스르면서 무엇보다 서울교육을 안정시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문 당선인 역시 선거 기간에 공약에서 밝힌 바대로 전교조 색깔을 지우고 보수 성향의 교육 정책을 실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 당선인의 위험한 정책이 있어 우려가 된다. 선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 박근혜 당선인과 서울교육감에 당선된 문용린 교육감의 공약 중에 중학교 1학년의 중간ㆍ기말평가 폐지가 교육계의 핫 이슈가 되고 있다. 또 얼마 전에는 일부 시ㆍ도교육청의 진보적 성향의 교육감이 교원노조와 학생들의 교육평가 폐지를 교섭 합의하기도 하였다. 물론 대통령 당선인, 서울교육감의 공약과 교원노조가 주장하는 의제 핵심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현재 우리 사회와 교육계에서 팽배한 공부 위주, 시험 위주, 평가 위주의 비뚤어진 교육 체제를 바꾸어 학력과 인성을 동시에 신장하고자 하는 교육 혁신을 지향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 평가를 폐지하여 암기식, 주입식 교육과 학습의 병폐를 해소하고 인성과 진로, 특기ㆍ적성 등 균형 잡힌 세계인을 기르고자 한다는 총론에서는 모두가 공감한다. 다만 우리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고질적 교육의 병폐가 제도와 함께 이를 운영하는 사람의 과실이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육평가 폐지가 단순한 교육정책 개선에 국한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공약의 ㅈ누수도 중요하지만, 국가백년지대계인 학생 교육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창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현장 체험 학습, 진로 직업 탐색, 자유탐구와 자율학기 참여 등
격포초(교장 김윤배)는 24일 산타와 부모님이 함께하는 ‘우리아이를 칭찬합니다‘를 운영 하였다. 1년간 학교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코너를 확대 실시함으로 학교, 학생, 학부모가 연계하여 칭찬과 격려를 도모하고, 칭찬을 생활화하여 가족 사랑과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하여 크리스마스를 맞아 깜짝 이벤트를 실시하였다. 지난주에 학부모의 우리아이 칭찬카드를 작성해서 봉투에 넣서 비밀로 전달하고, 학교에서는 칭찬카드와 격려의 선물을 준비하였으며, 산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다. 칭찬을 통해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다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운영프로그램인 ‘칭찬합시다’ 코너와 밥상머리교육을 더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한편 격포초등학교는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하여 호연지기를 길러주고, 실질적인 인성교육이 되게 하였으며,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며 꿈ㆍ사랑ㆍ재능을 키우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위해 교육공동체가 노력하고 있다.
중학교 교장의하루 일정은 무척 바쁘다.잠시 한 가지 일에 몰두하다보면 나이스 결재사항이 수십 개 밀려 있다. 오전 시간이 지나금방 점심시간이 되고어느새 퇴근시간이 된다. 세월 흐르는 속도가 이렇게 빠르다니?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날.1학년 4반 작은 음악회 초대장을 받은 지 오래되었다. 그래 음악실에 가서 우리 학생들 음악 실력 보고 격려해 주어야지.3교시에 카메라를 들고 5층까지 올라간다. 영화음악, 리코오더 합주, 바이올린 독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학년 말, 진도를 다 나간 교실은 자칫 수업분위기가 흐려진다. 이러한 때 교사의 재치가 필요하다. 지루하게 수업하지 말고 그 동안의 교육성과를 발표하게 하는 것이다. 학생들 자신감도 붙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다. 교장이 참관하면 교장과 학생들이 가까와질수 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 준 선생님이 고맙다. 오전에 학교운영위원장이 교장실을 방문하였다. 운영위원회에서 장학금 150만원을 기탁한다. 우수 졸업생들에게 주려는 것이다. 대상학생 인원과 선정은 학교에 일임한다. 발전기금으로 기탁을 하면 학운위 심의를 거쳐 장학증서와 함께 졸업식에 수여 하면 되는 것이다. 멀리 포항에서 손님이 오셨다. 교육
학생들을 울리는 등 실망시키는 공모전이 있다. 작년에도 겪은 일인데, 개선은커녕 더 심화된 양상이라 교사로서 펜을 들었다. 가령 ‘내가 꿈꾸는 미래녹색도시 공모전’을 주최한 녹색성장진흥원의 경우 처음 발표한다던 약속을 한 번도 아니고 무려 두 번이나 미루었다. 또 지난 해 제천녹색세상이 주최한 ‘제7회전국자연사랑 생명사랑 시 공모전’ 역시 처음 발표한다던 약속을 두 번이나 미루었다. 올해 공모전에서도 8월 21일 당초 발표 약속을 어기고 9월 1일 발표한 바 있다. 무슨 말 못할 주최측 사정인지 알 수는 없지만, 과연 전국대회를 치를 역량이 있는 단체인지 의구심을 갖게 하는 진행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홈페이지를 통해 양해를 구했다곤 하지만, 발표일 지연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건 아니다. 공교롭게도 ‘녹색’이 공통적으로 들어간 이들 단체의 공모전 최고상은 환경부장관상이다. 그걸 보면 환경부 산하 단체이거나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는 환경단체들로 관련 행사를 치르는 것이라 짐작된다. 응당 환경을 살리겠다며 관련 단체에서 학생 대상의 공모전이나 백일장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 만큼 그들 단체의 존재가치를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결국 국민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