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르크추크 교육장관님과 관계자님이 오시는 날이다. 손님을 맞이한다는 게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모른다. 학교를 깨끗이 청소해야 하고 실내화를 준비해야 하고 각종 대접할 거리를 마련해야 하고 하루종일 맞이해야 할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아주 먼 곳에서 오시는 귀한 손님이시니 잘 맞이하는 게 우리의 도리가 아닌가 싶다. 이르크추크 교육장관님은 우리로 말하면 시교육감님의 격이 아닌가 싶다. 이런 고귀하신 분이 하루 종일 우리학교에 머물게 되니 몸과 마음이 바쁘다. 유장경의 한시 한 편을 음미해 본다. “孤舟相訪至天涯 (고주상방지천애) 홀로 배를 타고 멀리 하늘 끝까지 찾아오는데 萬里雲山路更賖 (만리운산로갱사) 만 리 이어진 구름 산에 길은 더욱 아득하다 欲掃柴門迎遠客 (욕소시문영원객) 멀리서 오는 손님 맞으려 사립마당 쓸려고 하는데 靑苔黃葉滿貧家 (청태황엽만빈가) 가난한 집 마당에 푸른 이끼 끼고, 낙엽만 가득하구나!” 사위를 맞이하는 장인의 기쁜 심정을 노래한 것이다. ‘집안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 것은 바람직한 일임에도, 방문객이 없어 늘 대문이 닫혀 있으면 보기에도 민망할 수밖에 없다. 나를 찾아오는 손님을 정성껏 접대하여 가고난 후 후회
교직원 여러분! 지난 한 해 율전교육을 위해 애 많이 쓰셨죠. 그 노고에 감사드리며 제12회 졸업식을 앞두고 하루 전날인 2.6(수) 구두닦이 전문가를 초빙하여 구두닦이 서비스(08:30-16:30)를 하니 집에 있는 본인 구두는 물론 가족 구두 여러 켤레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시범 삼아 제 구두 닦았는데 그 광택이 몇 주일 갑니다. 율전가족 여러분! 저와 맺은 아름다운 인연 길게 간직하시고 새해에도 늘 건승하시길….교장 이영관 학교 홈페이지에 필자가 올린 글이다. 교장이 교직원을 위하여 구두닦이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교장이 직접 닦는 것은 아니고 전문가를 불러 서비스 하는 것이다. 처음엔 학생들을 불러 교장이 구두닦는 것을 가르치고 은사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려 했으나 아마추어가 할 경우 오히려 구두를 망가뜨린다고 아내가 충고를 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교장이 사비로 부담한다. 공금으로 할 성질의 겻이 아니다.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우리 학교 교직원, 어찌하여 이리 좋은 분들만 모였을까? 교장, 교감이 지시하기 전에 맡은 일을 알아서 척척 처리한다. 교장의 생활철학 6的(긍정적, 능동적, 적극적, 자율적, 교육적, 창의적)을 학교에서 실천하고
지난해 까지만 하더라도 수학, 영어교과의 수준별이동수업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었다. 최소한 이 두 교과에서는 수준별이동수업이 실시 되었었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수준별이동수업에 따른 추가학급의 강사비를 시교육청에서 지원해 주었기 때문이다. 대체로 2개 학년에서 수준별이동수업을 실시해 왔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눈높이 수업이 가능했던 것이다. 평가문제가 있긴 해도 수준별이동수업은 이제 거의 모든 학교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2013학년도에는 서울시교육청의 예산지원이 끊어질 것으로보여 수준별이동수업이 존 폐의 위기에 몰려있다.일률적인 예산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공문이 연초에 내려왔다. 왜 예산지원을 하지 않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복지예산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만이 가능할 뿐이다.무리한 복지정책으로 인해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그렇다고 수준별이동수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각 학교에서 별도로 예산을 편성하여 운영하라는 것이다. 예산은 지원하지 않으면서 각 학교에 일임을 한 것이다. 그동안 골칫덩어리는 더러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하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세월이 유수 같다. 벌써 새해를 맞이한 지 벌써 22일째다. 세월은 호미로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다. 그 어떤 것으로도 막을 수 없다. 그러기에 시간은 너무 귀하다. 명심보감 성심편 하에서는 “한 자 되는 둥근 구슬을 보배로 알지 않고 오직 짧은 시간을 귀중히 여길지니라”고 하였다. 보통 사람들은 한 자 되는 구슬을 보배로 여기지만 짧은 시간은 보배로 여기지 않는다. 명심보감에서 가르치는 말씀과 같이 짧은 시간을 귀중히 여길 줄 알고 보배로 여길 줄 알아야 하겠다. 그렇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라 하겠다. 一寸光陰不可輕(일촌광음불가경)이라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되겠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 우리 학교에서는 러시아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우리나라의 문화와 교육을 체험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10일부터 17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자매학교인 러시아 34번 공립학교 방문단(11명)이 우리학교를 방문, 체류기간 동안 공동수업을 진행하거나 수업을 참관하였다. 한국어 배우기, 사물놀이 배우기, 아리랑 배우기, 김밥 만들기, 한복입기 등 한국의 전통문화 및 교육을 체험하는 한편 현대자동차를 견학,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산업수도 울
신세대 교사는 이제 학교조직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명석한 두뇌와 빠른 판단력, 그리고 SNS의 높은 활용은 학교조직 성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신세대 교사들의 잠재적인 교육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학교조직의 새로운 성과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40-50대 교원들이라면 모두가 겪은 고통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만드는 스마트한 기기들이다. 이들도 20-30년 전에는 최첨단을 자랑하는 신세대였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세상이 변하니 점점 밀러나는 것이 빠른 소통방식에 대한 무능이다. 50-60대가 최신 스마트폰을 사면 몇 주정도는 수 십번을 후회한다고 한다. 기기를 익히는데 편리함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물론 열심히 따라잡기를 하는 열성적인 경력자는 뒤처지지 않고 앞을 달리고 있다. 요즘 각 세대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각기 다르다. 60대 이상은 “만나서 이야기 하세”, 50대 베이비부머세대는 “전화 해”, 30~40대 X세대는 “이메일로 보내”, 20~30대 Y세대는 “문자로 보내”, 20대 초중반 밀레니얼세대는 “트위터에서 보자” 라는 것이다. 그 내용의 핵심은 IT 친숙성
아내는 가끔 미역국을 싱겁게 끓인다.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초등학교 박천호 교장의 시 나이도 들만치 들었고 손맛도 있다고 하는 아내가 미역국을 싱겁게 끓였다 청정한 남해안 미역에 한우 등심 넣었는데도 제 맛 나지 않는 미역국 입안에 한 숟갈 넣으며 슬그머니 푸념을 한다 간장이며 소금도 있고 마늘도 넉넉히 다져놓았는데 미역국을 왜 이리 싱겁게 끓였누? 목구멍 가득 궁금증 차오르기 전에 문득 떠오른 기억 하나 아, 오늘이 딸아이 생일이었구나 객지에 나가 챙겨주지 못한 어미 마음 미역국에 담았구나 나도 모르게 눈물 한 방울 훌쩍 식은 미역국에 떨군다 그제야 간이 맞는다 손맛 있는 아내가 오랜 세월 다져진 솜씨로 갖은 양념 다 갖추어진 부엌에서 끓인 미역국이 싱겁기만 하다. 늘 먹던 맛깔 나는 그 맛 사라진 미역국 먹으며 푸념 한 마디 던지려는데 떠 오른 생각 객지 나가 공부하는, 객지 나가 고생하는 딸 아이 생각하다 소금 넣는 걸 잊어버렸나보다. 그래 오늘이 그 아이가 내게 와준 날이구나 생각하니 정성 다해 키우지 못한 아빠의 미안함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 한 방울 흐른다. 그런데 그제야 국의 간이 맞는다. 단 맛이 나도록 국의 간이 맞는다. 지겨운 세상, 아픈
총 35명이 참가 하여 아름다운 남해로 일정을 잡았다.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남해 호구산의 해발 650m의 중턱에 남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절 용문사가 있다. 여름이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원한 계곡에 잠시 머무른다. 호랑이가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호구산 계곡의 맑은 물은 용이 승천했다는 용소마을로 흘러든다. 용문사 답사의 참 맛을 알려면 주차장에서 차를 세워야 한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들꽃, 산꽃향에 묻혀 산길을 걷는다면 속세의 번뇌가 한꺼번에 가실 것이다. 굳이 차를 끌고 산길을 올라가야 하겠는가! 모든 절이 그렇듯 용문사 일주문도 일반 건축물과 달리 일직선 기둥 위에 지붕을 얹었다.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 번뇌로 부산한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가르침이다. 옆에는 ''세속의 번뇌를 씻고 불국토로 들어가라'' 속삭이는 듯이 맑은 개울이 흐르고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잠시 걸으면 일주문 입구 지나면 우측 약간 높은 곳에 부도가 보인다. 부도란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한 묘탑이다. 승려들의 공동무덤이다. 부도는 제자들이 스승을 섬기는 극진한 마음에서 스승이 입적한 뒤 정성을 다하여
어느 조직에나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있다. 리더의 역할은 조직을 활성화하여 조직이 목표로 하는 것을 얻는 일이다. 따라서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좋은 리더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리더가 조직의 목표는 물론 조직원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이끌 수는 없다. 요즘과 같이 이성보다는 감성이 중요시되는 시대에는 조직원 개개인의 인성과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조직목표로 집중하는 일이 조직의 성공을 위해선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흔히 “20세기가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하트스토밍(heartstorming)의 시대”라 한다. 즉 '머리' 로 아이디어를 짜내는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보다 '마음' 으로 생각과 정서를 나누는 '하트스토밍'(heartstorming) 이 더 중요하다. 지금까지 많은 리더들은 이성과 합리성으로 조직을 효율적으로 경영하였다면 이젠 이들만으로는 더 이상 조직의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다.이성만으로는 조직의 효율성에 그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숭덕고서 수도권 상위권 대학 참여 “교육박람회” 개최 지난 11일 자율형 사립고인 숭덕고에는 학생과 많은 학부모들로 북적거렸다. 이 날은 숭덕고등학교(교장 박판우)가 2014학년도 대입 전형을 위한 교육 박람회를 개최한 날이다. 이번 교육 박람회에는 수도권 중심의 12개 대학 13개 팀의 입학사정관과 숭덕고 학생, 학부모, 교사가 참가했다. 요즘 학생과 학부모 모두 다양한 대입 전향으로 혼란을 겪는 것은 물론 정보를 얻기 위해많은 비용을 부담하면서 서울의 명문 대학 및 입시전문학원 등을 방문해야 하는 것이 불가피한 현실에서 이같은 행사가 단위 학교 주최로 열려 더욱 관심을 끌었다. 박람회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송희 사정관의 ‘2014 대학 입시 전망과 대책’에 대한 특강을 시작으로 성균관대, 서강대, 중앙대, KAIST, 한국교원대 등의 대학 설명회와 입학 상담이 이뤄졌다.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각 교실에 마련된 각 대학 설명회장을 이동하면서 대학 입학에 대한 컨설팅과 궁금한 입시 정보를 두루 제공받았다.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평소 만나보기 힘든 각 대학의 실제 입학사정관들을
어제 방학이 끝나간다는 이번 주말 안에 손자들과 약속한 어디엔가를 가보자고 나선 것이 국립서울관학관 이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한국에서만 살았던 공룡의 화석 운운하여서 유난히 공룡을 좋아하는 손자건호를 위해서 이곳으로 정한 것이다. 두 손자를 데리고 나서서 집 앞에서 버스에 올라 경복궁역에서 내려서 창경궁으로 가는 버스로 바꾸어 타고, 창경궁 앞에서 내려 국립서울과학관까지 약 3,400m 정도를 걸어가야 하였다. 창경궁의 담장 밑에는 아직도 덜 녹은 눈이 얼음판을 이루고 있었다. 과학관의 입장권을 사노라고 돈을 내밀었더니 두 손자와 나의 입장료가 고작 1,000원이란다. 너무 싸서 놀랐다. 일단 들어서서 공룡 화석 골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아이들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가서 보니 거의 전시관이 달라진 것이 없었다. 입구의 공룡 모형이 시간에 따라 약간 움직이면서 음향 효과를 모아서 공룡이라고 보여주는 것이 고작이었을 뿐이었다. 초등 5,6학년이 되는 이제 한창 호기심이 많을 아이들이기에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을 자유스럽게 보도록 놓아두고 기다리면서 지켜보기로 하였다. 장손 윤재는 이것저것을 살피다가 직접 조작을 하는 기계작동을 해보는 부분에 매달려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