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9시 2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관한 '배움으로 성장하는 학교, 함께하는 NIE 교장 연수'가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있었다. 오전에는 이범희 강사(흥덕고 교장)가 '참여와 소통으로 함께 성장하는 배움 중심의 학교문화 만들기' 와 오후에는 '읽기와 소통의 혁명, 그리고 학교교육'에 대하여 강용철 강사(경희여중 교사)의 강의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10위권의 나라이지만 국민의 행복지수는 매우 낮다. OECD자료로 30개국 행복지수를 분석한 결과 회원국 가운데 25위라고 한다. 학생들의 경우 '삶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53.9%만이 '그렇다'고 답해 OECD 26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행복지수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입시 등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들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교육을 업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교사로 사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그 배경에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학교생활 만족도가 낮아 아이들이 행복하지 못하다는 원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들이 주장하는 행복의 조건은 매우 거창한 것이라기보다 민주시민으로서의 필요한 권리를 누리는 것이다. 자신들의 의
‘세월호’가 침몰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사고’라기보다 ‘범죄’라는 정황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세월호’ 이후다. 앞으로 과제는 범인 처벌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얼마나 안전한 나라를 얼마나 소망하고 있는가를 이번 사고를 통하여 분명하게 알 수가 있다. 또, 무전기를 쥔 채 발견된 사무장의 모습에서 다시 뛸 희망을 보았다. 그러나 아직 우리 생각에 못 미치는 것이 우리의 몸이다. 이제 생각도 몸도 희망을 갖고 새 길을 여는 작업을 시작하여야 할 때이다. 아무리 아파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억울해해도 하루아침에 원리원칙과 기본과 안전에 충실한 나라로 변신할 수는 없는 일이다. 목청 높여 구호를 외친다고 해서 사회가 막 바로 달라질 수 없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반복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따라 판명되는 존재다. 따라서 우수성이란 단일 행동이 아니라 바로 습관이다."라고 하였다.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은 존재로 습관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인간 두뇌는 기능상 새로운 질서와 체계가 인식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하지 않는가. 필자가 아는 한 작가가 필자가 호주 이민 생활 7년 즈음에 경험했
아이들이 밖에서 뛰노는 놀이는 여러 가지가 있다. 술래잡기, 자치기, 그네, 설매, 딱지 따먹기, 구슬치기 등 전래놀이에서 시작하여 종류도 여러 가지다. 실내에서 하는 놀이도 있다. 인형놀이, 끝말잇기 놀이 등 여러 가지다. 부모들이 좋아하는 놀이는 공부와 관련된 놀이다. 놀이를 통해서 많이 배우게 하는 놀이 말이다. 아이에게 좋은 놀이는 어떤 놀이일까? 두 아이가 있다. 한 아이는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보라, 부모는 운동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축구를 시켰다. 보라는 부모를 따라 운동장으로 나왔다. 하지만 싫어한다. 계속하면 축구 놀이도 싫어지고 아빠와 사이도 나빠질 수 있다. 다른 한 아이가 있다. 재혁이, 아이는 아빠와 방안에서 한자공부를 하고 있다. 꽤 어려운 한자공부, 하지만 재혁이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두 아이의 경우 밖에 나가 운동한다고 좋은 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다. 방안에서 한자공부를 해도 즐거우면 좋은 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의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 축구놀이보다 한자공부가 좋은 놀이로 될 수 있는 것은 아이를 신나게 하는 아빠의 기술이 작용한 것이다. 또한 아이의 선택권을 존중했기 때문이다. 놀이에서 아이들의 선택권이 얼마나 중요
2014 대한민국의 봄은 우울한 계절이다. 잔인한 4월, 계절의 여왕 5월이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속절없이 가고 있다. 사람들마다 정부와 여당의 책임을 추궁하고 야당의 역할 잘못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 화사한 봄날의 아픈 추억이 훗날 무언의 큰 교훈으로 다가올 것이다. 올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세월호 사건의 책임과 처방에 대해서는 저마다 백가쟁명식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정작 이번 사고의 근원(根源)에 대해서는 담론을 제기하지 않는 경향이다. 하기야 모두가 죄인이고 책임을 져야 할 중대한 인재이기 대문이다. 사실 이번 세월호 사건은 선주의 비도덕적 경영, 선장의 일탈적 운행, 정부의 관리 감독 책임 등이 가까운 원인이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사회에 만연된 요령주의, 요행주의, 눈 가리고 아웅식, 임기응변식 문화, 과정이 아닌 결과 중심 등이다. 기초 기본을 어겨도 사고만 나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안전 불감증이 우리 사회에 중증으로 퍼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성장 일변도와 시장 경제 논리에 익숙해져 있어서 과정은 어떻게 되었든 결과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사고방식이 ‘곪을 대로 곪아서’ 대형 사고로 이어지고 재발이 거듭되는 것이다. 주지하다시
본인은 초등학교 교사이다. 오늘은 커다란 선물을 받았다. 누가 계획하여 준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내 마음을 딱 알아맞히었는지 신기할 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교육대학을 지원하고 학장님 앞에서 면접했던 일이 기억났다. 학장님이 내게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으셨는데 나는 ‘편지쓰기’라고 했다. 그랬더니 학장님께서는 ‘그래요? 나는 편지받기가 취미인데…’ 하시며 빙그레 웃으셨다. 나는 고등학교 때 학교 방침으로 작은 문집을 만들었었고 그것을 계기로 일기를 썼으며 이후에도 친구들이랑 수많은 편지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결혼을 하면서 남편이 그 편지를 보고 일일이 스크랩해 놓았다. 그리고는 얼마 전 집들이하면서 친구들과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남편이 그 파일들을 꺼내놓았다. 스크랩 사실을 몰랐던 나도, 깜짝 놀라는 친구들의 모습도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몇 십 년 전의 일들로 한참동안 추억에 잠겼던 기억이 난다. 20대의 친구들이 쓴 손 편지는 정작 자기가 쓴 내용을 보고도 기억을 못 했으며 앙증맞게 그림까지 그려 넣은 것이 기특하기까지 했다. 나는 평소 두 아들에게 기념할 날들이 오면 편지를 쓰라고 말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엄마는 편지를 좋아한
2학년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담임선생님을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늘의 학습목표는 선생님께 감사드리기. 칠판에 하나 가득 선생님이 함빡 웃을 수 있게 글을 써놓았다. 아이들이 사랑스럽고 또 칠판을 지우기가 아까워 사진으로 남겨 놓았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학교 단장에 한창이다. 기존의 낡은 조경석을 새로 교체하고 화단의 진출입로를 새로 정비했다. 이전의 칙칙한 조경석보다 밝고 화사한 자연 조경석으로 바꾸니 학교가 훨씬 아름다워졌다. 앞으로도 본교는 아름답고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낡은 시설들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5월 10일, 처가 남매들과 청풍호에 다녀왔다.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충주호. 충주부터 단양까지의 충주댐 물줄기를 충주호로 이름 붙였지만 제천과 단양 사람들은 맑은 바람과 청명한 달빛이 머무는 이곳의 아름다운 호반을 잊지 못해 옛 이름 그대로 청풍호로 부른다. 늘 그 자리에 있는 자연풍경인데 이름이 뭐 그리 중요하냐고? 충주댐이 조성되기 전, 강원도 정선에서 흘러온 남한강 물이 현재의 청풍문화재단지 앞에서 자연 호수를 만들던 시절의 이름이 청풍호였다. 옥순봉과 구담봉 일대의 풍경이 충주호에서 최고의 경승지이기도 하다. 82번 지방도 청풍호로에서 청풍명월로로 접어들어 호반도로 굽잇길을 느릿느릿 달리면 가까운 곳에 그림같이 아름다운 신리교회가 있다. 신리교회는 충북 제천시 청풍면 신리에 위치한 작은 교회인데 충주댐 건설로 신리 마을이 수몰이 되면서 언덕위에 있던 교회만 남았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전형적인 시골교회로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청풍면 도곡리에 제천의 명물이 있다. 호수에 둘러싸인 비봉산은 알을 품고 있던 새가 먹이를 구하려고 비상하는 모습이다. 이곳은 기류 조건이 좋고 사방이 열려 있어 최적의 활공장이다. 비봉산에 활공
보수후보 난립한 2010년도 상황 재현 서울·광주 진보후보 간 비방공세 과열 후보 여론조사 ‘모름·무응답’이 절반 넘어 깜깜이·정치선거, 교육 황폐화 우려 높아 교총 “정치 프레임 탈피한 정책선거 돼야” 시도마다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며 이번 6·4선거에서도 교육감 후보난립이 재연됐다. 이로 인해 또 ‘깜깜이 선거’와 정치공학에 의존한 ‘포퓰리즘 공약’ 남발, 정책선거 실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형국이다. 후보난립을 막기 위해 보수진영에서 단일화를 추진해온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이하 추대위)’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개 시·도 후보를 보수단일교육감 후보로 추대했다. 서울 문용린, 인천 이본수, 세종 최태호, 경남 고영진, 제주 양창식 후보다. 추대위는 교육계 원로인 정원식 전 국무총리를 내세워 ‘단일화 성공’을 주장했지만 17개 시·도 중 5개 시·도 밖에 후보를 내세우지 못해 ‘반쪽 단일화도 이루지 못했다’는 평을 면할 수 없었다. 후보 등록일까지 고심한 추대위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4개 지역 후보들을 추가로 추대했다. 대구 우동기,경기 조전혁, 강원 김선배, 충북 장병학 후보가 추대됐다. 총 9개 시·도 후보를 추대
3년 후 교육사업비 90% 잠식 시설사업비 10분의1 토막나 취약계층 복지비도 줄어들어 교육재정경제학회 포럼 2010년 교육감선거를 지배했던 프레임은 ‘무상급식’이었다. 유권자들은 ‘공짜’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고, 당선된 6명의 소위 진보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강행했다. 그 이후 선거 때마다 여야 할 것 없이 교육공약에 빠지지 않는 것이 ‘무상’이었다. 4년이 지나 6·4 지방선거를 앞둔 현재 복지예산은 지방교육재정을 잠식해 학교는 천장과 벽이 갈라져 재난위험시설이 돼도 보수할 시설비가 없는 형편이 됐다. 보편적 교육복지의 확대로 파탄 지경에 이른 교육예산의 실태를 진단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회장 주철안)가 16일 ‘교육복지 재정 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열었다. 주제발표를 맡은 이봉주 서울대 교수와 우명숙 한국교원대 교수는 “무상 교육복지 비용이 급증했다”며 “교육복지 예산의 구성비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을 예로 들며 2009년 전체 교육사업비의 52.9%였던 교육복지비가 2013년에는 66.5%로 늘어난 점을 지적하면서 2017년에는 복지비가 90%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교육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