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봄임을 증명하듯이 하나하나 나타내 보이고 있다. 뻐꾸기 소리도 들린다. 하늘은 천의무봉(天衣無縫)이다. 바람도 없다. 공기는 맑고 깨끗하다. 차지도 덥지도 않다. 공기를 대하면 불쾌감보다 유쾌함을 더한다. 이런 날이 계속 되면 연속 이어지는 피로도 싹 가시지 않을까 싶다. '선생님이 학교생활에 만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해 보는 아침이다. 내가 네비게이션이 돼 학생들을 바르게 인도하고 있나? 내가 백과사전이 되어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나? 내가 인생의 매뉴얼이 되어 학생들이 본이 되고 있나?를 생각하면서 그러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으면 만족해도 될 것 같다. 그러면 보람도 느끼게 되고 기쁨도 얻을 수 있다. 교단에 서기 전에 충분히 연구하고 있나?를 생각해 봐야 한다. 내가 학생들 앞에 서서 가르칠 만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으면 한 시간이 즐거운 시간이 되고 행복의 시간이 되지만 준비 없이 서면 한 시간이 지옥의 시간이 되고 만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고 건강에도 이롭지 못하다. 마음에 평안이 있나?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생활지도를 하고 나서 무언가 찝찝하다. 그러면 평안이 올 수가 없다. 내가 한 일에 최선을 다하고 바른 선택으로
오는 4월부터 추진하려는 ‘경기 꿈의 대학’이 준비 부족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꿈의 대학은 고교생들이 야자 대신 수도권 대학을 찾아가 진로를 탐구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이재정 도교육감의 핵심 정책이다. 하지만 일선 고등학교나 지역 대학이 연구나 시범기간 없이 추진하려니 졸속으로 흐를게 뻔하다. 일선 고등학교의 참여 학생에 대한 구체적인 공청회 한 번 없다보니 참여 학생들의 의사와 무관한 사업이다. 여기에 참여하는 대학 가운데 교육부가 지정한 ‘정부 재정숫자지원 제한대학' 일명 부실대학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운영예산 지원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야간 이동에 따른 학생안전관리, 교직원 관리지원단 파견 문제 등 크고 작은 난제가 산적해 있다. 학생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한 번쯤은 더 생각하고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 터놓고 얘기하면, 교육감은 시·도의 유·초·중·고를 교육하고 관리하는 지방교육의 수장이다. 그래서 이들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을 관리하면 된다. 고등학교 학생의 진학은 온전히 고등학교의 학교장의 몫이다. 일선 고등학교는 대학진학에 목을 맨다 싶을 정도로 면학 분위기 조성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좋은 대학을 위해 학
우리 인간은 옛날부터 인생을 바꾸기 위해 팔자를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과거 사람들은 인생을 이야기 하면서 "운칠기삼"이라하여 운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이번 강사가 믿는 신념은 '운은 변한다'고 이야기 한다. 지난 번 실시된 청문회에서 얼굴을 알린 조한규(전 세계일보 사장) 강사가 3월 16일(목) 7시부터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 강사로 초빙되어 저서'무엇이 인생을 바꾸는가'를 중심으로 인문학 강의를 했다.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역시 유명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본질적으로 운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명 개조의 방편을 모르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양에서는 점성술, 동양에서는 사주명리학이 발달했으나 그 열쇠를 찾지 못했다. 그는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열쇠는 '뇌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뇌신경학자 승현준 MIT 교수는 커넥톰을 변화시키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전해주었다. 커넥톰이란 의식의 흐름이 만든 강바닥과 같은 것이다. 흐름이 크거나 물살이 세면 강바닥은 그만큼 크고 깊을 것이다. 시냇물에 비해 강바닥은 안정적이지만 불변적이지 않다. 물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모양을 바꾸게 된다. 생각
벌써 십년을 훌쩍 넘긴 일입니다. 이제는 웃으면서 말할 수 있지만 한동안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일이 있어요. 초임 시절이었던 2005년, 학생들뿐 아니라 선생님들도 모두 수학여행 이야기로 분주했던 5월의 화창한 어느 날 날벼락 같은 일이 생겼어요. 종교적인 이유로 수학여행에 참석할 수 없는 학생 한 명을 전담교사인 제가 2박 3일 간 독대하며 수업을 하라는 거예요. 첫 수학여행에 잔뜩 부풀어 있던 제게 찬물을 양동이채 퍼붓는 느낌이었죠. 평소 카리스마 넘쳤던 부장 선생님께 망설이면서 물었죠. “꼭 그래야 하는 거예요…?”부장 선생님은 몹시 흥분하시며 “그라믄~내가 남을게, 니가 가라. 쥐방울만 한기 어데 말대답이고? 인사발령장에 잉크도 안 마른 것이! 내 참!”교감선생님을 비롯해 여러 선생님들 앞에서 혼난 까닭에 비참하게 무너졌어요. 터지려는 눈물을 꾹 참다가 밖으로 뛰어 나왔답니다. 우리 딸 선생님 됐다고 기뻐하셨던 부모님 얼굴이 떠오르면서 서글픈 마음에 한참을 울었습니다. 며칠 뒤 부장님께 찾아가 사죄 드렸고 겉으로는 화해(?)의 국면이었으나 제 마음은 여전히 부장님을 미워하고 있었어요. 눈을 마주치기도 싫었고 회의 때 목소리를 듣는 것도 싫었죠.미움은
최근 전주의 한 통신사 콜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특성화고 여고생이 자살한 것과 관련해 현장실습 제도의 근본적 손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3이었던 A양은 현장실습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전북 전주의 한 콜센터에서 근무했다. A양이 일했던 부서는 고객의 계약 해지를 방어하는 ‘SAVE’ 팀으로 장기근무자들도 꺼려하는 감정노동이 극심한 곳이었다. A양은 상사들의 판매 실적 강요와 콜 수를 채우기 위한 잦은 야근 등 극도의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진상조사에 나선 상태다.현장실습생들의 안타까운 사건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충북 진천공장의 현장실습생 B군은 동료들의 괴롭힘으로 투신자살했고, 2012년에는 울산의 건설현장에서 C군이 전복된 작업선에 깔려 사망했다. 때문에 교육계 안팎에서는 현장실습생들의 열악한 업무환경을 개선하고 이들을 ‘소모품’ 취급하는 기업의 인식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따른다.이는 교육부가 16일 발표한 ‘2016학년도 특성화고 현장실습 실태점검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 4만4601명 가운데 표준협약 미체결 사례는 238건이었다. 이밖에도 근무시간 초과(
미취학 아동에 대한 학교의 책무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관계 기관의 협조가 미진한데다 해당 학생에 대한 정보도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교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관계기관의 비협조다. 취학통지서 발송 시 등기우편 등을 이용하면 학생의 수취여부로 실제 거주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음에도, 단순히 행정시스템을 기준으로 학교에 명부만 통보하고 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취학아동이 거주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도 취학 명부에서 제외하지 않고 학교에 통보하기도 한다는 게 교원들의 지적이다. 인천의 A초 교사는 "연락이 되지 않는 학생 3명중 2명이 지난해 취학유예를 신청하고 해외 출국한 경우였다"면서 "학생 행방을 찾다가 주민센터에 도움을 청하니 그때서야 이런 사실을 알려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설령 관계법령 상 주민센터에 이를 확인해 걸러낼 책임이 없다 해도 이런 식으로 일하는 것은 직무유기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당국의 늑장행정도 이런 어려움을 야기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각 시도교육청별로 ‘의무교육단계 아동·학생에 대한 취학 이행 및 독려를
최근 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5월과 9월 전국 1483개 초·중·고 학부모 4만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5만6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학부모들이 응답한 자료이므로 상당한 신빙성을 갖는 통계인 것이다. 아울러, 이와 같은 사교육비 증가는 현재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돌봄교실, 방과후 학교 등 교육 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얻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혹평하면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가 도입 본래의 취지인 사교육비 감소와 공교육 정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되는 현실인 것이다. 교육부와 통계청의이번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25만6000원으로 2015년 대비 1만2000원(4.8%) 늘어났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최고로 나타났다는 것은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정책이말에 그친게 아닌지 깊이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청소시간, 아이들의 동아리 부서 신청 기간 하루를 앞두고 1학년 신입생으로 보이는 한 여학생이 담임을 찾아와 동아리 하나를 소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선생님, 동아리 부서 하나만 소개해 주세요." 그 아이의 질문에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이 많이 지원하지 않는 몇 개의 동아리를 소개해 주었으나 그 아이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았다. 지난주 교무부 동아리 담당 교사의 요청으로 모든 교사가 동아리를 하나씩 개설했다. 교사들은 평소 관심 있고 자신 있는 분야의 동아리를 자진해 만들었다. 그래서일까? 개설된 동아리 수가 작년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들은 일 년 동안 활동할 동아리 부서 하나를 의무적으로 선택하여 가입해야 한다. 그런데 일부 동아리 부서는 지원자가 많아 동아리 지도 교사를 2명 이상 배정해야 하지만, 어떤 동아리는 지원자 수가 적어 부득이 폐강해야 할 경우도 있다. 이에 학교는 교사 입맛에 맞는 동아리 개설을 지양하고 학생들이 진정 원하는 동아리 개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재정 때문에 부득이 폐강해야 할 동아리는 학교 측과 상의하여 재정적인 지원을 받는 것도 좋다. 만에 하나, 원하는 동아리에 가입하지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경기 소안초등학교(학교장 오이영)는 3월 16일 교내 소방 훈련을 실시했다. 유치원을 포함한 전교생 600여명이 10시부터 20분간 화재예방교육 동영상을 시청한 후 10시 20분부터 20분간 운동장에서 업무 담당자에게 화재 예방 시 신속한 대피 요령과 방법에 대해 배웠다. 그동안은 스탠드에 질서정연하게 앉아서 화재예방 교육과 학교장의 강평을 받았는데, 올해부터는 지진대피와 마찬가지로 실내화를 신은채로 신속히 낮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운동장으로 모이는 체험형 교육으로 바뀌었다. 세월호 사건 이후로 단위학교에서 재난예방 교육이 강화되고 있고 1,2학년 교과에 '안전한 생활'이 정식 교과로 도입돼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는 데 단위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화재예방교육이 일조했으면 한다.
인간의 운명, 어쩔 수 없는 문제이다. 인간의 삶은 결국 운명과 노력이 교차하면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닌가. 지금 돌이켜 보면 나는 초등학교 시절에 좋은 음악 선생님을 만나지 못한 기억이 있다. 음악시간에 오르간도 제대로 연주하지 못한 선생님이셨다. 그래서 가끔 옆 반 선생님의 수업을 받곤 했다. 그렇지만 지금도 음악을 좋아한다. 그만큼 음악은 나에게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노무라 소지로의 '철새는 날아가고'가 가슴을 스쳐간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비포 더 레인(Before the Rain) 하모니카 연주를 들었다. 그런데 우연히 방송을 통해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를 하모니카로 듣는 건 처음이었다. 클라리넷 음색에 뒤지지 않는 도입 부분부터 피날레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이것은 인터넷의 덕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가 인터넷 속도에서 세계 1위라니 뭔가 알고 싶다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좋은 조건이 아닌가! 그리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인터넷에서 만났으면 더 좋겠다. 다른 쓸데 없는 영상과 자료에만 몰두하지 말고.... 인터넷은 참 좋다. 내가 굳이 국립극장에 가지 않아도 이런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