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라운디드 2013년 초연 이후 전 세계 19개국, 12개 언어, 140개 이상의 프로덕션에서 공연된 미국 극작가 조지 브랜트(George Brant)의 대표작인 모노극. 에이스급 전투기 조종사가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라스베이거스의 크리치 공군기지에서 군용 무인정찰기(드론)를 조종하는 임무를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건강상의 문제로 한동안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 차지연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5.14-24 |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 전시 행복이 나를 찾는다 전시는 스위스 현대미술가인 페터 피슐리와 다비드 바이스(Peter Fischli David Weiss)의 ‘행복은 나를 찾을 것인가?’ 라는 책에서 인용한 주제로 진행된다. 다원예술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전시는 시각예술가와 서울시무용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서울시극단이 협업을 통해 갤러리를 단지 작품이 걸린 정적인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퍼포먼스가 일어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4.24-5.9 |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연극 렁스 렁스는 매사에 진지하고, 사려 깊게 고민하고,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한 커플의 대화로 이어지는 2인극.
저는 교육경력이 17년 정도 된 교사입니다. 교직경력 15년이 넘어 학교를 옮기니 제법 경력이 많은 축에 속했고 선배 교사로서 아이들 생활지도에 있어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됐습니다. 경력이 쌓일수록 아이들을 지도하고 학부모와 상담을 하는 것이 어렵고 힘듭니다. 지난해에는 문제 아이를 지도하다가 폭력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등교시간에 한 여학생이 저를 보고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러 다가가 보니 남학생이 여학생의 팔을 잡아당기면서 실랑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남학생은 평소 감정 기복이 심한 아이였고 그날도 많이 흥분한 상태라 떼어 놓자 남학생은 저에게 화를 내면서 운동장에서 소리를 지르며 주먹을 쥐고 제 팔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실내화 주머니로도 때렸습니다. 등교하던 아이들은 건물 앞에서 저희를 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던 중 교장 선생님이 남선생님을 불러 아이가 몸부림치지 못하도록 팔을 잡았지만 뿌리치고 와서 또 제 배를 때렸습니다. 저는 너무 아팠지만 그보다 당황스러웠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저학년 아이에게 맞는 모습을 보이고 남선생님이 제지하는 상황에서도 저에게 와서 배를 때렸다는 사실이요. 1교시 수업에 들어가기 싫었습니다.
"3년 후 사회로 나가야 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게 돕고 싶었어요." 권은숙 충주공고 교사는 23년 차 특수교사다.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생을 가르치면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특수학급 학생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도울 시간이 3년밖에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학교 안에서는 통합교육을 통해 ‘작은 사회’를 경험하게 했다. 이전에 근무하던 인문계 고등학교에선 ‘장애 인권’을 주제로 교내 플래시몹 제작 경연대회를 열었다. 일반 학급 학생들과 특수학급 학생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권 교사는 "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장애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제안했고 지원할 방법을 찾았다"며 "학생들이 먼저 학교 문화 바꾸기에 나서준 덕분에 통합수업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통합수업을 하면서 특수학급 학생들도 대학에 호기심을 갖더군요. 수업을 온전히 따라갈 수는 없지만, 관심을 가진 것만으로도 진로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됐죠." 이를 계기로 대학과 연계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특수학급 학생들이 사회복지학과 장애상담심리학 등 관련 전공 교수를 만날 기회를 만들고
현재 온라인수업을 운영 중인 전국 초·중·고교의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 등이 5월 초에 결정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일일 확진자수가 10명대로 감소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강도를 낮추는 등 ‘집단생활에 따른 감염 우려’가 다소 줄어든 상황에서 전망대로 오는 5월 초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되는지 여부와 연계해 등교 개학 시기 등이 결정될 계획이다. 현장 소통 부재로 ‘대란’ 거듭 교육부는 현재 감염증 현황, 통제 가능성, 학교 내 학생 감염 위험도 등을 두고 동시 일괄 등교 개학과 순차적 등교 개학 등을 두루 검토하고 있다.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때에 따라서는 2·3부제 등교, 격일 등교, 학년별·학급별 교차 등교, 등교 수업·온라인 수업 병행 등도 고려하고 있다. 동시 접촉 학생 수를 최소한으로 줄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발표 중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이 안정적으로 잘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실은 학교 현장에서 각종 시행착오, 난제, 애로 등이 산적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일선 학교에서는 줄곧 마스크 대란, 돌봄 대란, 원격수업 대란 등을 겪고 있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을 앞두고 1209만 6000장의 마스크
매년 장애인의 날은 찾아온다. 십 년 특수교사 생활을 하면서 왜 항상 같은 모습인지 의문이 생긴다. 부모님과 아이들은 여전히 장애로 인해 힘들다. 정답이란 게 없어 힘들다. 장애인도 직업과 책임 원해 노력하면 된다고 말할 수가 없는 게 특수교육 현장이다. 장애의 정도는 곧 그 아이의 능력이 돼버린다. 학교에 있는 어느 누구도 학생의 미래를 약속할 수 없다. 언젠가 상담 기간에 학부모가 아이의 성장앨범을 갖고 학교에 찾아왔다. 앨범에는 사진뿐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19살이 될 때까지의 기록이 있었다. 담담하게 형식적인 이야기를 하던 나는 그걸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부모의 절실한 마음이 느껴졌다. 졸업하고 집에 있는 아이를 보는 것처럼 마음 아픈 일이 있을까? 대부분의 장애아는 이처럼 어떻게 해야 남은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지 모른다. 시설 입소도 직업을 갖는 일도 쉽지 않다. 결국 여전히 고민하지만 여전히 그 자리다. 인식개선과 통합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아직까지도 장애인은 무능력하고 돌봐줘야 하는 존재로 여긴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많은 장애인은 직업을 갖길 원하고 적절한 책임감을 느끼길 바란다. “장애가 있어요
‘대한민국 교사는 위대하다!’ 온라인 개학 1주일을 지내면서 동료교사들에게서 느끼는 소감이다. 온 열정을 쏟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는 동료들을 보면, 이런 교사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교육이 굴러가는구나 싶은 생각을 한다. 독서, 악기 등도 비대면 교육 대안 열정만큼 중요한 것이 방향이다. 한 마을에 이장님이 개헤엄으로 수영을 잘해서 항상 아들을 이겼다. 아들이 성장해서 큰 도시로 유학을 갔는데, 자유형을 배워왔단다. 시합을 했더니 항상 졌던 아들이 이긴 것이다. 이장님이 와신상담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훈련을 했다. 개헤엄으로. 결과는 볼 것이 없다. 요즘 우리는 ‘온라인 수업(원격 수업)’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가. 아이들이 학교에 나올 수 없으니 인터넷과 스마트기기를 이용하는 수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교육의 본질을 따진다면 교육은 꼭 온라인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 그런 수업이 좋은 교육적 결과를 가져온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 오히려 그 반대일 수가 있다. 수업을 직접 하는 것도 교사의 역할이지만, 아이들에게 최고의 역량을 키울 수 있으면서도 아이들에게 흥미 있는 교육과정을 구성해 주는 것도 교사의 일이다. 교사가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긴급 돌봄 참여 교원에게 수당을 지급한 것을 두고 충남교육청노조(이하 충교노)가 “교원은 양심도 없는 돈벌이 집단”이라고 비난 성명을 발표한 사실이 전해져 교육계가 충격에 빠졌다. 충남교총은 즉각 반박성명을 내고 사과를 촉구했다. 24일 충남교총(회장 조붕환)은 충교노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호도하는 일방적인 비방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동 행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충남교총은 “긴급 돌봄과 관련해 현장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학교에 책임과 부담을 떠넘겨진 상태이지만, 교원들은 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묵묵히 그 부담을 떠안아왔다”면서 “긴급 돌봄 수당을 받고 있다는 사실 하나로 학생들의 절박함을 이용하여 돈 벌 궁리나 하고 있다는 충교노의 비난에 교사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과 절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실제 교원들은 감염병 확산 이후 정부의 수차례 개학 연기에 따라 연이은 교육과정 수정, 온라인 학생 생활 지도, 방역 대책 수립 등 전례 없는 막중한 업무를 해왔다. 특히 최근 현장 교원들은 정부의 온라인 개학 결정에 따라 이에 대한 준비로 밤샘작업도 불사하고 있다. 이런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괜찮아 잘 될 거야~ 너에겐 미래가 있어~♬” 전국의 17명 초·중등 교사들이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제자들을 위한, 온라인 개학이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교육가족들을 위한 응원곡을 제작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온라인 개학 응원송(이하 응원송, ▶영상보기◀ )’으로 검색되는 3분29초 분량의 이 영상은 뜻있는 교사들이 ‘방방(room-room)프로젝트-슈퍼스타’를 학교 현실에 맞게 개사해 제작한 것이다. ‘방방프로젝트-슈퍼스타’는 인기가수 18명이 국민응원송 ‘슈퍼스타’를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자 녹음한 뒤 합창으로 재구성된 곡이다. 응원송 역시 17명의 교사 개개인이 방, 교실 등에서 녹화한 영상들로 이뤄진 ‘온라인 합창곡’으로 선보였다. 이는 11일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 채널 ‘정쌤준쌤 School Story(이하 정쌤준쌤)’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12일 ‘교육부 TV(교육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공유되며 23일 오후 현재 각각 4만뷰, 2만5000뷰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인기 유튜브 채널이 아닌 구독자 500여명에 불과한 ‘정쌤준쌤’에서 10여 일 간 4만뷰 기록은 상당히 높게 나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20일 전국 초등학교 1~3학년 온라인 개학이 열리면서 각 학교들은 신입생 맞이 ‘드라이브 인 입학식’, ‘겨울왕국 패러디’, ‘교직원 축하공연’ 등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전남 광양제철초(교장 임종현) 신입생 43명은 학부모 차를 타고 운동장에 모여 ‘드라이브 인 입학식’에 참여했다. 차에서 교직원들의 환영인사를 받고, 박수대신 경적을 울리는 등 진풍경을 자아냈다. 부산 동성초는 박형규 교장이 온라인 입학 이벤트로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캐릭터 ‘엘사’ 분장을 하고 ‘렛잇고(Let It Go)’ 개사곡에 맞춰 연기를 선보였다. 근엄한 남성 교장의 파격 변신에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30만 건이 넘는 조회를 기록하고 있다. 강원 사내초(교장 유영화)는 교직원들이 3부에 걸쳐 온라인 축하공연을 펼쳤다. 첫 순서로 해금과 피리 반주에 맞춘 축하곡 ‘모두가 꽃이야’가, 두 번째 순서로 사내초 교사밴드의 ‘버터플라이’가 이어졌다. 세 번째 순서로는 교직원들이 영화 ‘아이언맨’, ‘타노스’ 등 영화 ‘어벤져스’ 캐릭터 분장을 하고 손 씻기, 마스크 하기 등 예방지침을 알려주는 ‘코로나 19를 물리치는 어벤져스’(사진)를 선
코로나 19 여파로 고교생 대상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집에서 자율적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워킹 스루 방식으로 시험지를 받아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