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공익제보센터에서 사학개혁에 앞장서온 직원의 딸이 비상근 시민감사관으로 선발돼 수개월 동안 수당을 챙겨온 사실이 알려졌다. 13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감사관 공익제보센터 소속 상근 시민감사관 A씨의 딸 B씨는 지난해 10월 비상근 시민감사관으로 선발됐다. 이 과정에서 A씨의 딸이라는 사실은 숨겼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는 B씨를 직접 선발하지 않았으나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된다. A씨 자신이 운영위원장으로 재직 중인 시민단체에서 근무하던 딸 B씨를 비상근시민감사관 위촉 공모에 추천했다. ‘아빠 찬스’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둘이 부녀관계라는 사실은 B씨에게 휴일 수당이 지급된 과정에서 수상한 점이 발견되면서 뒤늦게 밝혀졌다. B씨에게 지급된 하루 감사수당은 15만원(반일 7만5000원)이며, B씨는 주말 출근을 통해 수당을 챙겨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로 시민단체에서 수년 간 경력이 전부인 B씨가 시민감사관으로 뽑힌 ‘청년 자리’ 자체가 사전에 기획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청년 시민감사관’ 자리를 A씨가 만든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A씨는 ‘업무량
교육학자정원식 전 국무총리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정 전 총리는 12일 유족 등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신부전증으로투병 중이날 오전 10시께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정 전 총리는 한국교총의 전신인 대한교련을 설립한오천석 2대회장의 제자로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56년부터교련과 교육부가 공동으로 발족한 중앙교육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정 전 총리는오 전 회장이 문교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장관비서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 문교부 장학관을 거쳐 1961년서울대 사범대 교육학과 조교수로 교단에 섰다. 서울대 교육학과 부교수, 정교수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장을 1979~1983년 역임했다. 이후 평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교육학회장, 교육개혁심의위윈회 교육발전분과위원장,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전신인한국도서출판잡지주간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방송위원회 산하 방송심의위원장, 사랑의 전화 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88년에 12월에는 문교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그는 취임사에서“과거의 교육이 외부로부터 오염되고 침해된 경우가 많았다”며“앞으로 이같은 오염으로부터 교육의 본질을 수호하고 정치적 오염이 있으면 과감히 정치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겪는 많은 어려움을 지켜보면서 우리 주변의 위생과 우리 몸의 면역력에 대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게 된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며 면역력은 몸에 좋은 식품을 섭취함으로서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몸에 좋은 식품은 무엇일까? 그 대답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철 식재료가 그 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철 식재료는 해당 시기에 가장 영양분이 많고 맛도 좋다고 할 수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동죽, 냉이, 달래, 미나리, 민들레는 지금 시기에 마트에서 쉽게 구해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식재료로 각각의 영양학적인 면과 이를 이용한 맛있는 조리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동죽=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 개펄에서 많이 채취되는데 예로부터 연안 어민들에게 식용으로 애용돼 왔다. 최근 바다 양식도 가능해진 동죽은 다른 어패류와 마찬가지로 양질의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다. 동죽의 단백질에는 히스티딘, 라이신등의 아미노산이 많아 좋은 단백질이 필요한 간장 질환과 담석증 환자에게 필요한 식품이다. 동죽에 들어 있는 타우린 성분은 맛뿐만 아니라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Q. 저는 교육경력 8년 정도 된 교사입니다. 초임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오고 있습니다. 첫 번째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관계 형성이 잘 되지 않아 학급 운영이 어려웠습니다. 해마다 방법을 바꿔보기도 했지만 3번의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고 학부모의 불만과 항의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교사는 공부를 가르치는 사람이었을 뿐이었으니까요. 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만두겠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은 극구 말렸습니다. 모든 교사들이 다 저와 같은 과정을 겪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노하우가 쌓여 잘 해낼 거라면서요. 학교에 계신 선생님들이 모두 교직이 잘 맞아서 하고 있는 건 아니라며 그냥 직업처럼 생각하면서 다니라고도 하셨습니다. 다행히도 두 번째 학교에서 첫해는 괜찮았습니다. 아이들과도 잘 맞고 저도 행복하게 생활했어요. 그런데 다음 해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여학생들 사이에 따돌림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저는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학부모의 생각은 달랐
놀이란 즐거움을 추구하는 모든 정신적·육체적 활동이다. 실제적인 목적을 넘어선 창조 활동으로서 자발성에 기반한 즐거움이 수반되는 모든 활동을 놀이라고 볼 수 있다. 교육과정과 유기적 연결 필요 이에 반해 수업 놀이의 개념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수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내용이나 방법적인 측면에서 수업 중 활용되는 의도된 교육 놀이로서 필연적으로 일정 부분 자발성과 즐거움을 잃게 된다. 이 때문에 수업과 놀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수업 놀이의 바람직한 실천 방향에 대해서 논해보고자 한다. 우선 수업 놀이와 교육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수업 놀이는 반드시 교육 목표에 의해 체계적으로 계획된 놀이 활동이어야 하며, 놀이의 결과가 교육 목표의 성취로 이어져야 한다. 더 나아가 놀이의 성격, 목적, 내용이 교육과정에서 확인될 수 있어야 한다. 단위 학습 시간의 수업 목표와 연계되지 않거나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핵심역량을 신장시킬 수 없는 활동은 바람직한 수업 놀이라 할 수 없다. 또한 탐구적 요소, 창의적 요소, 인성적 요소 그리고 예술적 요소가 골고루 반영되어야 한다. 문제 상황을 파악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거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예측하지 못한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사태 가운데 교사는 눈앞의 온라인 교육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다. 하지만 이런 교육계의 고통과 수고가 의미 있는 결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예측하며 노력의 방향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교육 약자는 대면 교육 필요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 교실에서 자는 아이, 기초학력 미달 학생 등의 문제가 심화하면서 학교 교육에 대한 실망은 커지고 있었다. 학교와 교사의 역할에 대한 회의론, 학교 무용론으로까지 이어졌었다. 대신 가상현실과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시공의 제약을 벗어나는 교육, 인공지능 학습 멘토의 학습 지원을 통한 개인 맞춤형 개별화 학습 등 에듀테크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었다. 그런데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에듀테크가 아직 갈 길이 멀고,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으며, 교육 약자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음을 깨닫게 됐다. 온라인 개학 체험으로 대한민국 사회는 학교와 선생님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새롭게 깨달았다. 이번에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된 것은 온라인 학습의 효율성과 방치 학생 문제다. 그 결과 취약계층 자녀, 특수교육 대상자를 비롯한 학습장애 학생, 학습 흥미도가 낮은 학생, 기초학력 미달 학생
코로나19 대란 속에 대한민국 미래 4년을 짊어지고 갈 선량(選良) 300명을 뽑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대란과 진영 대결은 정쟁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과 혐오를 가중하고 있다. 모름지기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민주정치의 축제인데 당리당략 정쟁으로 점철된 지금 다른 나라 이야기 같이 들린다. 선거에서 정당과 후보자는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대의정치 체제에서 참정권 행사의 기본이다. 공정 강조 공약 그나마 다행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정당들은 오직 표를 얻기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등 현금 퍼주기식 선심 공약만 남발하고 있다. 구체적인 예산 확보와 실행 계획 등을 검토해 정책과 공약의 이행 가능성을 판단하는 매니페스토도 실종된 상태다. 그간 역대 선거에서 ‘교육 대통령’, ‘교육 국회의원’을 자처한 후보들은 많았지만, 대부분 이행 가능 공약(公約)보다 선심성 공약(空約)만 남발해 정작 당선 후에는 공염불이 됐다. 미래 한국 교육을 혁신·선도할 교육 선량 선출은 교직 사회의 지상 명제다. 따라서 정당과 후보자들은 정책 대결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현실은 정쟁에 함몰돼 안타깝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제대로 조치 받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한 고(故) 정유엽 군의 사례가 또 나올 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북 경산에 거주하는 대학생 노모 씨는 1개월 전 맹장염에 걸리고도 열 증상으로 인해 제 때 수술 받지 못할 뻔 했던 아찔한 기억을 떠올렸다. 지난달 11일 오후 우측 아랫배에 통증이 느껴지는 등 맹장염 증세가 의심돼 10시 30분 쯤 지역 병원 응급실을 급히 찾았다. 하지만 체온이 정상범위를 넘어선 섭씨 38도 정도로 나타나 출입을 거부당했다. 다음 날 선별진료소를 이용해야 한다는 말만 돌아왔다. 통증이 지속됨에 따라 조금이라도 빠르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급히 24시간 운영 선별진료소를 찾아본 결과 대구에 3곳이 있어 그 중 하나인 경북대병원으로 향했다. 그 과정에서 응급차 이용도 거부됐다. 택시를 타고 대구 경북대병원 24시간 선별진료소를 갔지만 녹록치 않았다. 선별진료소는 1, 2차로 나눠진 데다 아무리 심한 증상의 환자 대부분이 1차에서 걸러져 귀가하는 상황이었다. 마침 확진자가 발생돼 4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는 소식에 마음의 고통까지 찾아왔다. 또 다른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온라인 개학’으로 교직원들의 정상출근이 시작되고 돌봄서비스를 받는 학생이 늘어남에 따라 점심식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온라인 개학 시행이 결정됨에 따라 이달 초부터 정상출근을 시작한 전국의 상당수 교직원들은 날마다 점심식사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법상 학교급식 대상은 학생으로 한다는 조항에 학생 미 등교 상황 중 급식 제공은 ‘원칙적 불가’다. 이렇다보니 교직원들은 도시락을 싸오거나 외식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도시락을 준비하자니 물리적으로 어렵다. 외식을 하려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여부, 그리고 식사 해결 하나만을 위해 외출증을 끊는 등이 부담스럽다. 도서벽지 학교는 주위에 외식할 곳도 없어 밥을 먹기 위해 차를 타고 한참을 가야한다. 급식 미 제공 학교의 돌봄학생에게는 1인당 5000원 정도의 도시락 비용이 책정된 상태다. 교육당국의 고민도 있다. 자칫 ‘교직원 급식’이 이뤄질 경우 식품위생법상 집단급식소의 식중독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과 처벌이 발생될 수 있다. 물론 돌봄학생들이 등교하고 있지만 출근하는 교직원 숫자보다 적은 곳이 많아 학생을 위한 급식은 아니라는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첫날에 그동안 현장에서 제기한 우려들이 현실화해 혼란을 빚었다. 한국교총은 “모든 교육자가 ‘가보지 않은 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교육 당국의 책임 있는 지원을 요구했다. 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교 3학년은 9일 오전 9시 온라인 개학을 했다. 그러나 개학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예견됐던 사고가 발생했다. 다수 학교가 학습 자료를 올린 EBS 온라인 클래스의 접속과 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했다. 소위 ‘먹통’이 된 것이다. 교육부는 300만 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다고 밝혔지만, 95만 명 개학만으로도 결국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현장에 있는 교원들에게는 학부모의 전화가 빗발쳤다. EBS는 결국 수요 증가로 인한 서비스 지연을 공지하고 오류를 복구했다. EBS 외에도 상당수의 중·고교가 과제 관리용으로 활용하는 R사의 프로그램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접속이 안 됐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원격교육 플랫폼 ‘e학습터’는 3일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인프라 증설 작업 중 교사들이 올린 자료가 일부 삭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