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활용교육(NIE, Newspaper In Educatio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교 정규과정에 편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NIE 학습효과는 국내·외 여러 조사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미국 신문협회 자료에 따르면 NIE를 경험한 학생의 성적은 일반 학생보다 높았고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현재 국내에서 NIE를 지원받는 학교는 전체 학교의 1%인 100개교에 불과해 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현장 교사 입장에서 볼 때 NIE의 발전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교실에서 학생들이 읽을 신문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모든 공부의 기초는 읽기라고 할 수 있는데 교실에는 의외로 ‘읽을거리’가 부족하다. 교과서가 공부의 기본적인 체계를 세워주고 책은 보다 깊은 공부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학생들에게 보다 ‘넓은’ 공부를 하게 해주는 신문이 읽기공부에 포함돼야 한다. 종합적인 시각을 기르는 데 신문만큼 좋은 매체는 없다. 또한 짧은 시간에 한 꼭지의 기사를 읽을 수 있게 구성돼 있어서 신문 기사를 자주 접하다보면 비교적 짧은 글을 빠르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실력도 갖출 수 있다. 물론, 신문이 교실에 배급될
2011-09-27 11:40서울의 시정(市井)이 연일 몹시도 시끄럽다. 주지하다시피 여름의 끝자락에선 무상급식주민투표에 이은 시장 사퇴, 그리고 이어진 곽 교육감의 ‘후보매수 의혹사건’ 때문이다. 이 와중에 교육자들의 모습은 사라지고 정치가와 선동가들에 의한 비방과 옹호의 언설이 교육계를 짓누르고 있다. 막상 교육계의 사람들은 말을 삼간다. 교육계가 송두리째 난도질당하는 참담함과 무력감을 깊이 느끼기 때문이다. 교육은 사회 흐름에 깊이 연관돼 있다. 하지만 교육 행위에는 사회로부터 독립된 본연의 울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 교육 현실은 정치에 심히 휘둘리고 있다. 5년마다의 정권 교체기에 빚어지는 교육계의 대혼란은 아주 익숙한 데자뷰이다. 하지만 교육자로서 난 왜 무상급식 시행과 같은 큰 정책이 교육 현장에서 폭넓은 공청회 과정을 거치지 않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왜 행정계의 서울시장이 교육계의 ‘무상급식’ 과 연관한 주민투표로 인해 사퇴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어떻게 2억원이란 큰돈이 교육감 선거와 연관해 ‘선의로’ 건네질 수 있는지도 도통 알 수가 없다. 이제 정치세력 간의 대결은 교육 이슈를 통해 대리전 양상을 띠고, 이념을 달리하는 시민단체들 간의 갈등도
2011-09-27 11:38요즘 교사들은 ‘1년이 마치 10년 같다’는 말을 새삼 피부로 느낄 것이다. 필자 역시 교직에 처음 들어섰던 15여년 전의 교실과 비교했을 때 교육정책과 교실의 모습, 학부모와의 관계 등 많은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의 동료 교사들 역시 교육계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그 흐름을 앞서 가기는커녕 따라 잡기도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대용부설학교인 공주교대부설초에 근무하며 교총 교원연수지원단 활동도 하고 있는 필자는 다른 교사들에 비해 예비교사들과 신규교사들을 많이 접할 기회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그들에게 교총에 대해 물어보면 잘 모른다고 반응하거나 교장, 교감선생님 등 관리자들의 조직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경우가 많다.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학, 영양, 보건교사 등 모든 교원들을 회원으로 아우르고 있는 우리나라의 최대ㆍ최고의 전문직 교원단체인 교총이 이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이념적인 것에 치중하여 실천적인 활동이 약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새 캐치프레이즈 대환영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교총이 실천적 캐치프레이즈로 ‘살아있는 교총, 행동하는 교총(Living KFTA, Acting KFTA)’을 새롭게 내
2011-09-27 11:36최근 교과부는 2009 개정 교과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되어 2013학년도부터 학교에서 사용될 교과용도서를 구분하여 발표하였다. 교과용도서 발행 정책에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 구분 고시의 주요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등학교에서 인정도서를 확대했고, 둘째, 교사용 지도서의 구분을 최소화했으며, 셋째, 초등학교에서 검정을 부분적으로 확대했고, 넷째, 고등학교 전문교과를 모두 인정으로 구분했다. 이러한 방향으로의 교과용 도서의 구분 고시는 교과부가 2010년에 발표한 교과서 선진화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교과부는 교과서 발행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여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과서를 개발하고자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정책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 중등학교에서 국가 정체성이나 이념 편향성과 관련된 국어, 사회, 도덕을 제외한 나머지 교과의 도서를 모두 검정에서 인정으로 전환했다. 그동안 민간의 자율과 참여를 보장하는 검정을 확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경직된 검정 심사로 인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과서가 출현할 수 없었다. 이번 구분 고시에서 수학, 과학, 영어 등 중등학교 주요 교과를 인정으로 전환함으로써 교과서
2011-09-26 13:02서울의 시정(市井)이 연일 몹시도 시끄럽다. 주지하다시피 여름의 끝자락에선 무상급식주민투표에 이은 시장 사퇴, 그리고 이어진 곽 교육감의 ‘후보매수 의혹사건’ 때문이다. 이 와중에 교육자들의 모습은 사라지고 정치가와 선동가들에 의한 비방과 옹호의 언설이 교육계를 짓누르고 있다. 막상 교육계의 사람들은 말을 삼간다. 교육계가 송두리째 난도질당하는 참담함과 무력감을 깊이 느끼기 때문이다. 교육은 사회 흐름에 깊이 연관돼 있다. 하지만 교육 행위에는 사회로부터 독립된 본연의 울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 교육 현실은 정치에 심히 휘둘리고 있다. 5년마다의 정권 교체기에 빚어지는 교육계의 대혼란은 아주 익숙한 데자뷰이다. 하지만 교육자로서 난 왜 무상급식 시행과 같은 큰 정책이 교육 현장에서 폭넓은 공청회 과정을 거치지 않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왜 행정계의 서울시장이 교육계의 ‘무상급식’ 과 연관한 주민투표로 인해 사퇴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어떻게 2억원이란 큰돈이 교육감 선거와 연관해 ‘선의로’ 건네질 수 있는지도 도통 알 수가 없다. 이제 정치세력 간의 대결은 교육 이슈를 통해 대리전 양상을 띠고, 이념을 달리하는 시민단체들 간의 갈등도
2011-09-23 17:58'교육을 위한 교육'도 가치가 있지만, '일자리와 연계된 교육'은 더욱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일자리는 인간안보의 필요조건인 동시에 자아실현을 위한 충분조건이기 때문이다.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하는 혁신적 직업교육 선도모델 대안으로 마이스터고 육성정책이 기획됐다. 마이스터고는 국가적 뿌리산업분야의 특화된 산업수요와 연계해 최고의 기술 중심 교육으로 예비 마이스터(young meister)를 양성하는 선(先)취업 후(後)진학의 선도학교 모델이다. 나는 마이스터고를 방문할 때마다 국가뿌리산업의 중추가 되겠다고 입학한 학생들의 초롱초롱 빛나는 얼굴에서 희망과 열정을 느꼈다. 2010년 3월 수도전기공고에서 열린 21개 공동 개교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기뻐하던 학부모와 학생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선취업 후진학'이라는 그들의 희망은 마이스터고가 국가 뿌리산업의 현장경쟁력 제고를 위한 직업교육의 선도모델 대안으로 정착돼야 가능하다. 최근 기업들이 고졸자에게 취업문을 열고, 정부가 공공기관에서 4년간 근무한 고졸자는 대졸자 대우를 해주겠다고 천명함으로써 고용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2010년에 개교한 마이스터
2011-09-19 11:02요즘 교육대학 입학생들의 성적은 대략 상위 5% 이내에 속해 있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일반대학을 졸업한 학생들도 많이 입학한다. 명성이 자자한 대학을 졸업하고 내로라하는 기업에 다니다가 다시 교육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이처럼 우수한 학생들이 초등교육에 투신하지만 교육대학에는 이들을 초등교육 전문가로 계속 성장시켜 줄 박사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교대 학생들이 초등교육과 관련된 전문성을 심화하기 위해 갈 수 있는 곳이 현재로서는 교대의 교육대학원 정도이다. 그러나 교육대학원은 현직 교사의 재교육에 초점을 맞추어진 특수대학원이지 학술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일반대학원이 아니기 때문에 초등교육 전공자들의 연구 의욕을 채워주기에는 미흡하다. 그래서 초등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교육대학에 박사과정이 설치되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교육대학에 박사과정 설치를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교육을 전공하고 싶으면 박사과정이 설치된 일반대학에 진학하면 되기 때문에 교대 박사과정 설치가 필요 없다고 한다. 한때 고등교육은 수준이 높고, 중등교육이 그 다음이고, 초등교육은 초급
2011-09-19 10:56인터넷 매체 사용 후 청소년들의 불건전한 언어 사용이 심각하다. 익명이 보장된 사이버상의 언어습관이 현실에 그대로 들어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 단위의 언어 개선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에 필자는 학교 단위의 언어 개선 프로그램으로 편지쓰기를 제안한다. 편지는 수신자와의 상호작용하는 글쓰기이기 때문에 일상 언어생활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글은 마음의 표현이기 때문에 말보다 정제된다. 그리고 편지쓰기를 하다보면 자신의 심리를 표현하려는 본능이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품위 있는 언어 표현과 정중한 언어 사용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게 된다. 편지쓰기는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언어 개선 프로그램이다. 교사의 특별한 지도 없이도 좋은 교육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국어시간과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해 수시로 할 수 있다. 또한 친구, 부모님, 선생님과의 관계를 더욱 가깝고 따뜻하게 만들 수도 있다. 결국 편지는 인성 교육까지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우리 선조들은 편지로 자녀 교육도 했다. 이런 면에서 편지쓰기를 활용한 글쓰기 교육은 우리 옛 선조들의 전통 생활 방식과 정서를 계승하
2011-09-18 00:44대학 입시가 지난해에 비해 1개월 일찍 시작됐다. 그만큼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대학 입시에 더 민감해졌다. 수험생수도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제도적 측면에서도 다른 점들이 많다. 가장 큰 특징은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충원기간이 설정되었다는 것인데, 이는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시로 이월되는 모집인원이 줄어 2011학년도에 비해 수시지원율이 상승하는 바람에 고등학교 진학담당교사들은 여름방학 중에도 입시지도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대학 수시와 정시 모집 주요사항을 공고하는 시기가 너무 늦다는 것이다. 대학은 입학시험 시행계획을 늦어도 2월에는 발표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고3 수험생들이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본인이 지원할 대학과 학과에 대한 입학전형계획을 보고 전반적인 계획을 세워 입시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2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계획은 지난 3월 31일 발표됐고 대학전형계획 설명회는 4월~6월 사이에 있었다. 그마저도 기본계획이었고 최종 세부계획은 7월 12일에야 발표됐다. 반면 수시 지원 시기는 지난해보다 한 달 당겨졌다. 제출한 서류를 좀 더 꼼꼼히 살펴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긍정적인 취지였다.
2011-09-18 00:41보훈교육연수원에서 실시한 ‘나라 사랑 직무 연수’의 일환으로 5박 6일 간 러시아·중국 문화유적 답사를 다녀왔다. 연해주와 만주를 중심으로 국외독립운동의 자취를 따라가 보는 프로그램이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니 비행기로 2시간 남짓한 곳에서 유럽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지만 러시아가 베이징조약으로 연해주를 차지하기 전까지는 이러한 모습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명도 블라디보스토크(동방정복)는 아니었을 것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가들의 초라한 비석을 보며 이곳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됐을 선조들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발해의 옛 성터였다. 성곽 유물이 남아 있지는 않았으나 주춧돌이 몇 개 발견된 지역으로 옛 발해의 솔빈부에 해당한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넓게 펼쳐진 초원을 보며 당시 발해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상상해보았다. 국경을 통과해 중국에서의 첫 일정은 길림성 용정시에 있는 용정중학교(옛 대성중학교)였다. 옛 모습을 재현해 놓은 교실이 인상적이었다. 마침 당시 교복을 입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나도 당시 교복을 입고 학생처럼 책상에 앉아 사진을 찍고 근방의
2011-09-18 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