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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선생님, 토요일 오후 무더위를 어떻게 이기고 계십니까? 뉴스를 들어보니 아직 더위가 보름은 더 갈 것 같네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만 하루하루를 잘 견뎌내면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사라지겠죠. 저에게는 화장실에서도 유익을 주네요. 오늘 오후 화장실에서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는 대니 서라는 미국 교포 2세가 쓴 책인데 이 책은 미국과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읽혀진다고 합니다. 대니 서는 고등학교 다닐 때 170명 중 169등을 했고 대학 문전도 못 가본 분입니다. 그렇지만 22살의 대니 서는 미국의 정상급 명사로 부상했고 1995년 열여덟 살 때 평생을 바친 사회사업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와 권위를 상징하는 ‘알베르트 슈바이처 인간 존엄상’등 여러 상을 받은 분입니다. 그는 ‘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세 가지 원칙을 그의 책에서 소개합니다. 첫째 원칙은 다른 사람이 성취한 것에 대해 감명을 받고 동기를 부여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슈바이처가 남긴 말에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나 자신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끌어 내는 데 중요하며,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유일무이한 방법이다”라는 말입니다. 둘째 원칙은 모든 정보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활용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셋째 원칙은 ‘실천’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기적은 하루 15분의 작은 실천으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젊은 청년의 작은 실천 원칙 세 가지를 우리들도 학교에서 나름대로 적용하면 학교를 바꾸고 학생을 바꾸고 선생님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를 바꾸기 위해 자신을 바꾸기 위해 선생님을 바꾸기 위해 작은 실천을 매일 1분씩이라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모두가 학교발전을 위해, 선생님을 위해, 학생들을 위해 단 1분이라도 작은 실천을 하면 하루에 1,600분의 작은 실천으로 학교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게 바로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작은 실천’을 위해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뭐니뭐니해도 성공적인 삶을 사신 분들의 글을 많이 접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특히 평생을 교직에 몸담으신 분들의 자서전이나 그들을 접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분들의 남긴 말들에 감동 받고 동기를 부여받아야 겠다는 다짐도 해 봅니다. 슈바이처의 ‘나 자신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끌어 내는 데 중요하다는 말’에 저도 공감을 합니다. 그래서 나 자신부터 모범을 보이는 일이 과연 있는지 어떤지를 점검해 보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려 합니다. 그리고 학교와 학생과 선생님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기대하려면 우선 관련되는 정보를 많이 입수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도 가집니다. 거기에서 구체적인 방법도 배울 수 있을 터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교육관련 서적을 본다든지 성공적인 교육사례 등 필요한 강의도 들으며 인터넷을 통해 많은 교육관련 정보를 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는 이분이 강조한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학교에서 과연 내가 무엇부터 작은 실천에 옮길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고 실천에 옮겼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휴지 하나 줍는 일부터, 교실 뒷부분을 정리하는 일부터, 쓰레기통 비우는 일부터, 물 아끼는 일부터, 쓸 데 없는 전깃불 아끼는 일부터, 운동장 쓰레기 줍는 일부터, 하교시 창문 닫는 일부터,...아주 작은 일이지만 이것부터 실천하면 학교는 변하고 선생님도 변하고 학생들도 변화될 것입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아무리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일이라 할지라도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습관적으로 지각하는 선생님과 학생들, 습관적으로 조퇴하는 선생님과 학생들, 습관적으로 무단 외출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은 이번 기회에 작은 실천부터 해봄이 어떠리오. 해야 할 일은 아무리 힘들고 짜증스럽더라도 해야 할 것입니다. 청소지도하는 일, 야자감독하는 일, 보충수업하는 일 등은 어떤 이유로든 회피해서는 안 됩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는 인문계 고등학교 실정에 맞게 힘을 합쳐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일도 바로 작은 실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청년이 준 소중한 가르침을 외면하지 말고 하루에 단 1분이라도 작은 실천을 하면 어떨까요? 하지 말아야 할 일, 해야 할 일을 잘 분별해서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면 어떨까요?남이 그렇게 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작은 실천에 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밑거름이 되어 더 큰 실천, 더 많은 시간의 실천으로까지 이어질 것 같네요. 이렇게 할 때 학교도 바뀌고 선생님도 바뀌고 학생들도 바뀌게 될 것입니다. 젊은 청년은 오늘 오후 저에게 귀하고 소중한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달걀 부침입니다", "부드럽게 구우세요." 한 학생이 후라이팬에 달걀을 풀어 넣으면, 선생님으로부터 주의 사항이 전달된다. 호쿠토시의 오노농업고 조리실에서 그 지방에서 생산한 야채를 충분히 사용한 「식육 오므라이스 도시락」을 만들었다. 현재는 하코다테 시내의 도시락 회사에 제조를 위탁해 남부지역의 편의점에서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 생활과학과의 2, 3년생으로 구성된 연구반이 4년 전에 고안한 도시락을 일반인들에게 팔기 위하여 금년5월에 메뉴를 완성하였다. 반장인 2학년 콘도군(16살)은 도시락에 어떤 야채를 넣으면 좋을 것인가를 논의해 시행착오의 끝에 만들었다는 것이다. 오므라이스에 사용하는 케찹은 현지 농가가 유기농으로 재배한 토마토를 중심으로 그 지방산의 당근, 가지, 파프리카, 샐러리를 합하여 만든 것이다. 쌀은 도난의 신품종을 사용하였다. 식사는 전체적으로 지방질을 억제한 반면, 비타민류가 풍부하고 영양면에서 균형 잡힌 식사를 의식한 것이다. 소석회의 반응으로 따뜻해지는 용기에 넣었으며 쓰레기를 줄이는 궁리도 하였다. 이같은 계기가 된 것은 7년 전에 전 홋카이도내 농업고교 대회의 당번교를 맡았을 때에 현지에서 만든 업자가 배달한 도시락에 의문을 가졌기 때문이다. 생선구이에 튀김이라고 하는 흔히 있던 메뉴로 야채도 적은 한편, 계절 감각이 없었고 첨가물도 들어 있었다. 게다가 1회용 알루미늄으로 만든 컵이나 조미료도 넣었으며 쓰레기도 많이 나왔다. 「음식에의 관심을 제기해야 할 농업고등학교에서, 이런 도시락을 내도 좋은 것인가」라고 하는 의문에서 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에 1학년 때에는 도시락의 현황조사, 2학년 때는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그릇, 그리고 3학년 때인 02년도에는 균형 잡힌 도시락 메뉴 개발에 착수하였다. 오노농업고 이외의 도내의 농업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주역이 되어 특색 있는 식육에 임하고 있다. 콩의 주산지인 오비히로 농업고교는 팥 문화를 유치원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고원지대인 현지의 야채를 충분히 사용한 「카레라이스」를 홍보하고, 시즈나이 농업고는 현지의 초등학생에게 젖을 짜는 농업 체험을 지도한다. 이를 통하여 학생들이 음식의 중요함을 배울 뿐만 아니라, 지역의 소비자나 초·중학생과 접하는 가운데,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식생활 문화의 발신지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주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어제 오후는 울산교육수련원에서 인문계 고등학교 교감, 3학년 부장, 대입상담교사단 등 66명이 ‘학력 향상을 위한 대학진학담당자 연수회가 있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가는 길이 꼬불꼬불해 부담이 되었었는데 올해는 4차선으로 직선으로 확장포장되어 연수원 가는 것이 훨씬 편하더군요. 울산교육수련원은 폐교된 학교를 6층의 수련원으로 새롭게 단장한 곳입니다. 전망이 참 좋습니다. 푸른 바다가 보입니다. 푸른 나무가 보입니다.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푸른 꿈을 품을 수 있는 곳입니다. 푸른 도전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푸른 준비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기에 한번 다녀오면 메마른 땅에 푸른 순이 싹트게 해줍니다. 그러기에 울산교육수련원을 저는 푸른 교육수련원으로 바꾸어 불러봅니다. 역시 어제 오후에는 날씨가 좋은 관계로 푸른 하늘, 푸른 나무, 푸른 바다가 한데 어우러져 온통 마음을 푸르게 해 주었습니다. 두 분께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한 분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서울의 사립학원 평가실장께서 2007학년도 대학입시 전망과 대책에 대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또 다른 한 분은 2006년도에 서울대 21명을 비롯해 연세대 22명, 고려대 21명을 배출한 대구에서 유명한 사설 고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 학력 향상을 위한 학교운영 사례에 대해 100분 동안 강의해 주셨습니다. 아주 유익했습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하고 있는 것도 있고 새로운 것도 있었습니다. 우리학교에서도 운영해 보았으면 하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대구의 한 교장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중 하나만 소개해 봅니다. 졸업생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게 유익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들은 학교 다닐 때는 자기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말만 하지만 졸업 후에는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장선생님도 잘 모르는 무슨 이야기든 다 한다고 합니다. 졸업생들이 모교방문을 해 교장선생님과 대화를 나눴는데 학생들이 가장 미워하는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를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리가 있네요. 첫째가 선생님께서 잠자는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잠자지 마라고 하는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교실을 둘러볼 때면 자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선생님들은 잠자는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잠자지 마라고 하지 않으니 학생들이 좋아할 것 같아도 그렇지 않을 것 같네요. 세월이 지나면 ‘아휴 잠자는 수업, 지겨운 수업, 지루한 수업 싫다! 싫어’ 이렇게 말하지 않겠습니까? 또 어떤 교실에는 학생들이 잠을 자지 않고 있지만 학생들을 잠자는 강의를 하면서 자는 애들 골마루에서 꿇어앉게 하고 교실 뒤에 세워두고 하면 역시 선생님을 미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기회에 내 수업이 어떠한지 한번 되돌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둘째가 문제 풀어라 해놓고 딴짓하는 선생님을 미워한다고 합니다. 문제 풀어라 해놓고 먼 산 본다든지, 자리에 앉아 있는다든지, 뒤에 있는 게시판을 쳐다보고 있는다든지 하면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겠습니까? 가장 미워하는 선생님 부류에 속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 같네요. 어떤 선생님은 교실을 둘러볼 때마다 문제를 풀어라고 해놓고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학생들로부터 사랑을 못 받을지언정 미움을 받는 선생님이 되어야 되겠습니까? 셋째가 이야기 해달라 하면 한 시간 내내 이야기하다가 끝날 무렵 ‘어디 할 차례지' 하다가 마치는 선생님을 미워한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다른 교실에 가서 이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 하고 다른 교실에서도 똑같이 한 시간 내내 이야기하고. 이렇게 하는 선생님은 시간을 적당히 잘 띄울 수는 있지만 학생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 같네요. 넷째가 교과서 읽게 해놓고 선생님을 책을 보지 않는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교과서 읽게 해놓고 선생님이 책을 보지 않으면 학생들도 책보지 않고 있다가 읽기 끝날 때쯤이면 책을 보는 척한다고 합니다. 이런 선생님도 학생들이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자기 자랑만 하는 선생님, 수업시간 학생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화를 내며 교무실에 들어와 있다가 학생이 찾아오면 못 이기는 듯이 교실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는 선생님... 학생들은 정말로 똑똑합니다. 선생님 머리 위에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다 압니다. 선생님들을 일일이 평가합니다. 학생들이 교육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여름 방학 중 자신의 수업이 어떠한지 반성해 보아야 할 것 같네요. 학생들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고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선생님이 되셔야지 학생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미움받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선생님이 된다면 이건 분명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선생님, 학생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고 있습니까? 아니면 가장 미움을 받고 있습니까?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11일 열리는 울산시교육위원 선거와 관련,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교육 공무원들에 대해 선거에 개입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위원 선거에 대비해 최근 시교육청과 산하 강남, 강북교육청 소속의 교육 공무원에게 보낸 안내문을 통해 불법 선거운동 유형과 사례를 알리는 등 주의를 촉구했다. 시교육청은 안내문에서 교육공무원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과 일체의 금품, 음식물 제공행위, 선거와 관련된 각종 집회, 모임 등에 참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시교육청은 교육공무원의 불법 선거운동 개입 등과 관련한 내부 감찰활동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서용범 부교육감은 학부모들에게도 서한문을 발송, "울산교육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교육위원 선출은 내일의 울산교육을 꽃 피울 중요한 행사"라며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통해 울산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덕망과 능력을 갖춘 인사가 선출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측은 "교육공무원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깨끗한 선거문화와 공명선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불법선거에 연루된 공무원은 엄중 문책하고 음성적인 선거지원, 업무태만을 철저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 산재된 유적지를 돌아보며 한인들의 숨결과 항일 투쟁의 열기를 느꼈어요." "유허지를 보니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이상설, 이준, 이위종 애국지사를 직접 만난 느낌입니다." "여순 감옥의 안중근 의사가 수감된 방을 보니 민족정신만이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보훈교육연구원(원장 임웅환)이 주관하고 국가보훈처가 후원한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1차 탐방단(단장 박종문. 39명)이 러시아, 중국 등에 산재한 유적지를 돌아보는 5박 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8월 4일 귀국하였다. 1차 탐방단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여장을 풀고 연해주 신한촌 기념탑, 극동대학교, 요새 박물관, 고려전문대학교, 최재형의 집, 연해주 고려인 재생기금, 발해 유적지, 이상설 유허지, 단지(斷指)동맹비, 두만강 철교 등을 답사하였다. 이어 중국으로 건너가 용정시에 있는 용문교와 해란강을 답사하고 대성중학교를 견학하였다. 그리고 윤동주 생가를 둘러보고, 백두산 천지의 장관을 보았다. 대련시에서는 성해광장, 노호탄, 여순 감옥을 살펴보며 민족정신을 되새겼다. 탐방단은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주관한 '민족정기 선양 직무연수'를 마친 교원과 경진대회 수상자, 보훈학술 대회 수상자 가운데서 선발되었다. 2차 탐방단(단장 함기수)은 8월 6일부터 11일까지 41명이, 3차(단장 박익만)는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41명이 출발하게 된다.
리포터는 교사의 길을 가고 있는 것에 대하여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나 자신이 긍정적으로 모든 상황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면도 있지만 주변의 동료들을 보면서 교직을 택한 것에 대한 보람을 느낄 때가 참으로 많다. 오늘 그 중 하나를 발견했기에 그 일을 소개하고자 한다. 리포터는 지금 ‘생활건강 발 관리 직무연수’ 중에 있다. 점심을 밖에 나가서 먹지 않고 배달해서 먹다보니 점심시간이 여유가 있는 편이다. 경기도 각지에서 초, 중, 고 교사들이 모이다보니 점심식사 후 나누는 이야기들은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분은 함께 연수를 받고 있는 안산에 있는 한국 선진학교 함영기 교감선생님이시다. 점심식사 후 편안한 오후를 즐기고 있을 때 교감선생님이 선생님들께 좋은 스포츠 하나를 소개하겠다고 하시며 앞으로 나가셨다. 키가 185센티미터 정도에 탁 트인 목소리는 청중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교감선생님께서는 스케이트보드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들고 나오셨다. 교사들 중 한번도 그 운동기구를 타 본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신 교감선생님께서는 “나도 이 기구를 탈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거듭 말씀하시며 차근차근히 타는 법을 지도하셨다. 이 두 가지 기구는 리포터의 아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이어서 리포터도 눈이 번쩍 띄었다. 아들이 타는 것을 구경만 했었는데 나도 아들 앞에 보란 듯이 타 볼 날이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떻게든 이번 기회에 한 번 배워보리라고 마음먹었다. 이제 교감선생님의 설명이 끝나고 한 명씩 타 볼 차례다. 교감선생님께서는 한 사람씩 손을 잡아주셨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너무나 쉽게 타게 되는데 대해 서로를 보면서 놀라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짧은 시간 연습에 만족할 교사들이 아니다. 연수가 끝난 후에도 교감선생님께 지도를 받으려는 교사들로 줄을 섰다. 두세 번 반복할수록 선생님들의 타는 실력은 점점 더 나아졌다. 배우고 나니 탈 수 있었지만 배우기 전엔 나는 절대로 그런 기구들을 탈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갑자기 가정에서 즐거운 방학을 보내고 있을 우리 반 아이들이 떠올랐다. 그 중 특히 자신감이 부족한 안00, 이00. 개학이 되면 선생님이 자신감을 가지고 스케이트보드와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 방법을 정확하게 익혀서 열심히 연습하다보니 잘 탈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를 빨리 해주고 싶어졌다. 이처럼 좋은 경험을 갖게 해 주신 교감선생님께 감사드린다.
경기도교육청 징계위원회는 4일 오후 회의를 열고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편향된 교육을 시켰다는 이유로 회부된 전교조 소속 부천 S고 교사 L(36)씨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L씨에 대한 징계는 도 교육감의 결재를 받아 최종 확정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징계위원회 위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마라' 등의 말을 학생들에게 한 L교사의 교육이 보편적 가치에 어긋난다고 판단, 정직 3개월이라는 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 S고 학부모 140명은 지난 6월초 "L교사가 대입 시험을 앞둔 고교 3학년 학생들에게 학과와 관련 없는 내용의 수업을 하는 것은 물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말라, 같은 민족끼리 총을 겨누는 군대에 갈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등 지나치게 편향된 교육을 시키고 있다"며 도 교육청에 징계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L교사는 "수업시간에 전체주의와 양심적 병역거부 등을 이야기하면서 '나 개인적으로는 국기에 대해 경례는 하지 않고 있으며 군대도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을 뿐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라'라고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며 도 교육청의 징계위 회부에 반발해 왔다. 이와 함께 L교사의 징계 여부를 놓고 학부모단체와 전교조도 그동안 의견충돌을 빚어왔다.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거나 담임에게 ‘특수교육’을 받는 소수의 어린이들을 제외하면 방학 중이라 학교에 아이들이 없다. 아이들만 그런 게 아니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직무연수나 대학원출석 등 개인연수를 하고 있어 근무하는 사람 수도 적다. 평소에는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왁자지껄 들려오던 학교였지만 방학 중에는 산속의 사찰이 연상될 만큼 조용한 게 정상이다. 그런데 ‘밥 먹으러 학교에 간다’고 하니 웬 뚱딴지같이 엉뚱한 소리를 하나 의구심을 갖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만큼 내가 올 3월부터 근무하고 있는 문의초등학교는 특별하다. 방학 중이지만 근무자 외에도 여러 명의 직원들이 학교에 나온다. 컴퓨터 앞에 앉아 공문을 처리하고, 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 아이들에게 전화를 하고,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교육도서를 읽고, 소파에 둘러앉아 그동안 마음에 담아뒀던 인생살이도 얘기한다. 그래서 항상 학교에 활기가 넘친다. 밥 먹으러 학교에 가는 사람 중 한명이 바로 나다. 모처럼만에 집에서 쉬는 날도 “학교에 점심 맛있게 해놨어요”라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곧장 학교로 향한다. 그러니 도대체 ‘학교에서 무엇을 그렇게 잘 먹느냐’고 아내가 궁금해 하는 것도 당연하다. 못쓰는 유치원 책상에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오이ㆍ고추ㆍ고추장ㆍ김치 등의 반찬과 매일 바뀌는 그날의 주 메뉴를 올려놓으면 어느 식당에서도 맛볼 수 없는 진수성찬이 차려진다. 상 주위로 십여 명이 둘러앉으면 그 모습이 땀 흘려 일한 후 논이나 밭두렁에서 밥을 나눠먹으며 정을 나누던 시절을 꼭 닮았다. 옛날 대가족이 함께 생활하던 배고픈 시절에는 그랬다. 맛있는 반찬을 누가 먼저 먹을까 눈치를 봐가며 숟가락 든 손을 부지런히 놀렸다. 그러고도 늘 배가고파 헐떡거렸다. 그 시절을 생각하며 밥을 먹으니 밥맛이 좋을 수밖에 없다. 주 메뉴가 닭죽에서 삼계탕으로, 돼지고기두루치기에서 삼겹살구이로 매일 바뀌는데도 이유가 있다. 누구랄 것도 없이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난 후 후식을 먹는 자리에서 꺼내는 말이 있다. “내일 내가 닭 두 마리 사올게. 아냐, 내가 돼지고기 세근 사올게” 집에서 농사지은 것이라고 찹쌀도 가져오고, 직접 담근 것이라며 맛이든 열무김치도 가지고 온다. 이렇게 네 것, 내 것 없이 사니 서로 편하다. 거기에 학교 텃밭에서 길러 완전히 무공해 식품인 고추, 오이, 가지, 상추도 상위에 오른다. 며칠 전 다른 학교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학교의 점심시간 풍경을 얘기했다. 모두들 요즘도 그렇게 살 수 있느냐고 부러워한다. 그런 학교라면 ‘당연히 직원분위기가 좋을 것이라며 그런 직원들과 근무하고 싶다’는 의견도 한결 같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얘기였다.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으로 봐 이런 분위기는 억지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이런 분위기가 그냥 이뤄진 것은 더더구나 아니다. 우리 직원들이 방학동안까지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은 행정실에서 사무원으로 근무하는 신정희씨 덕이다. 평소 하는 행동이나 일처리도 그렇지만 방학동안에도 손수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드는데 늘 앞장선다. 무더운 여름날 귀찮을만한데도 여럿이 어울리는 것이 좋다며 부지런히 몸을 움직인다.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우리 직원들도 정희씨를 다 좋아한다. 개인의 욕심을 앞세우기 전에 이렇게 누군가의 희생과 봉사가 있어야 한다. 개인의 주장을 내세우기 전에 이렇게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야 한다. 마침 그런 사람들이 우리 학교에 근무하게 되면서 자연적으로 일어난 현상이다. 사람 사는 데는 오순도순 정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우선이다. 직장분위기만 좋으면 일의 능률은 저절로 오른다. 우리 직원들은 오늘도 ‘같이 부대낀 기간은 짧아도 인연의 끈은 길어야 제 맛이 난다’는 인생살이를 실천하며 행복해 한다.
부산시교육청은 북한의 '현대조선역사'를 베낀 전교조 부산지부의 '통일학교' 교재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 문제의 교재를 활용한 수업이 학생들에게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통일학교' 교재의 이적성 논란이 일자 지난달 27일 교육정책국장을 반장으로 한 진상조사팀을 구성, 그동안 전교조 부산지부 통일위원장 양모 교사 등 교재 발간에 관여한 3명의 교사 등을 중심으로 경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교재에 출전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3명의 교사들은 "원전인 '현대조선역사'가 이미 시중에 책으로 나와있고 연구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점, 몇몇 교사끼리 내부적으로 세미나 차원에서 다룰 내용이라는 점 때문에 소홀히 한 것 같다"며 "그러나 출전을 적시하지 못한 것은 실수였고 파장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교재의 수업자료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의사도 전혀 없었고 가르치지도 않았다"고 당시 세미나에 참가한 상당수 교사들은 진술했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그러나 교육청은 당시 세 차례의 세미나에 20-30명의 교사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몇 명의 교사가 참가했는지 알 수 없고, 참가한 교사들의 인적사항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일부나마 학교 현장에서 문제의 교재를 활용한 교육이 이뤄졌는지 여부는 경찰의 수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또 문제의 교재를 국사편찬위원회에 보내 내용의 적합성 여부를 문의한 결과, 국사편찬위는 교재의 기술내용, 사실의 오류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채 "교사 연수교재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면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교사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학교를 무대로 교사와 학생 등의 관계를 다룬 ‘학원영화’가 봇물을 이루면서 ‘창작의 자유’ 차원을 넘어 교단을 변태와 부정이 난무하는 집단으로 표현함으로써 교직사회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요구된다.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를 가진 영화 ‘스승의 은혜’의 제작사는 영화 홍보를 위하여 ‘나도 과거 선생님과 아픈 기억이 있다’는 제목의 이벤트를 열었다. 선생님과 안 좋았던 기억을 글로 올리면 뽑아 예매권을 나눠 주는 행사를 통하여 얄팍한 상술을 미끼로 학생들에게 교사에 대한 적개심을 무분별하게 부추기고, 이 과정에서 해당 교사의 이름과 학교를 그대로 밝히고 있는 글이 많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영화 벽보 포스터도 초등학생이 피로 쓴 듯한 ‘혈서체’로 표현함으로써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 이 영화는 16년 만에 재회한 교사와 제자들의 한 맺힌 복수극으로 정년퇴직 후 시골에 살고 있는 선생님에게 찾아온 제자들에게 벌어진 끔찍한 사건을 다루었다. 정년퇴직 후 늙고 병든 몸으로 시골에 혼자 살고 있는 스승을 찾아온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그들 속에 응어리진 스승에 대한 원한이 되살아나면서 동창회가 하룻밤 새 제자들이 스승을 처단하는 ‘스승의 날 기념’ 연쇄살인사건의 현장으로 변한다. 하나같이 상처받은 아이들을 내세워 컴퍼스, 호치키스, 문구용 칼 등 현재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문방기구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이 여과 없이 그려졌다. 곧 제5편 출시를 앞둔 공포영화 ‘여고괴담’ 시리즈는 한 여고생이 죽은 뒤에도 계속해서 학교를 다니는 이야기를 통해 교사 폭력이나 대학입시 같은 한국 제도교육의 문제를 공포로 치환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학교를 공포의 공간으로 묘사하며 입시귀신에게 조종당하는 학생과 교사, 우정이 말살된 급우관계, 적대적인 사제관계를 주로 다룸으로써 학교 현장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 영화 ‘어느 날 갑자기-DDAY’는 여자 재수생을 전문대상으로 하는 입시기숙학원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영화로써 여고괴담에서 시작된 학원공포물의 연속으로 학교 교실에서 입시학원으로 무대를 옮겼다는 것이 다르다. 입시준비에 대한 재수생들의 압박과 스트레스를 공포물로 표현함으로써 역시 대다수의 선량한 재수생과 사설 입시학원을 왜곡시키고 교육환경과 입시제도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영화 ‘두사부일체’에 이어 나온 후속편 ’투사부일체‘는 어떤가. 전작이 조폭과 연루된 사학 재단의 비리와 학생 교육문제에 대한 직격탄이라면 후작은 학교를 조폭도 혀를 내두르게 될 정도의 성적 조작, 인권 모독에 심지어 원조교제 등 온갖 비리가 난무하는 곳으로 묘사하는 것으로 조폭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행동’할만한 정당성을 부여했다. 교내 왕따 문제를 다루면서 조폭보다 더욱 강한 일진회 학생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관객들에게 학교에 대한 그릇된 정보와 현실 인식을 심어 주고 있다. 학생들이 교내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고 교사가 몸을 사리거나 교사가 회의 시간에 교장의 뺨을 때리는 상황, 더 심각한 것은 교사가 여학생과 원조교제를 하고 거부하자 괴롭히다가 결국 죽게한다 등의 설정은 교육의 문제를 보여주자는 의도보다는 더욱 자극적인 꺼리를 찾는데 급급함으로써 교권을 심각하게 모독하고 있다. 영화 ‘선생 김봉두’, 부적격교사인 주인공은 돈 봉투를 좋아하고 술집에 가서 학부모들과 술 먹고 놀다가 여자 가슴에 손 넣고 돈을 집어넣는 등 교사를 모독하는 행동을 여과 없이 연출한다. 그는 학생들을 사랑하지도 않고, 교육자로서의 긍지도 없어 결국 부정 교사로 낙인찍힌 채 결국 시골의 작은 학교로 쫓겨 간다. 여기서도 그가 하는 일이라곤 날마다 수업시간에 자습이나 시키고 어떻게 하면 그곳을 빠져나갈까 하고 궁리만 하는 파렴치한 교사로 묘사함으로써 대부분의 선량한 교사를 분노케 하고 있다. 앞으로도 청소년을 고객으로 한 학원영화가 계속 만들어질 것이다. 영화제작자들에게 흥행을 위해서라면 악인의 캐릭터를 극대화기 위하여 비리의 대표적 표본으로 학교를 묘사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학교와 스승을 희생양으로 삼아 원조교제 등 선정적이고 노골적인 묘사도 서슴지 않고 조폭을 학교로 끌어들여 저지르는 잔인한 폭력과 살육을 희화화하기 일쑤다. 문제는 이런 영화들이 모두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음으로써 어린 학생들과 청소년들이 학교와 교사의 부정적인 면을 보며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제작자 측은 한결같이 ‘바른 교육’과 ‘바른 사회’를 기다리는 감독과 관객들의 소망을 그렸다고 변명하지만 이를 과연 ‘창작의 자유’만으로 가벼이 넘기기엔 교육적으로 문제가 너무 많다. 청소년을 위한 교원단체와 교육부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e-러닝 정책 및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e-러닝 국제박람회’가 오는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고양의 KINTEX에서 개최된다. 국내 100여개 기관(기업)과 영국, 독일, 일본, 호주 등 해외 10여개국 20개 기관 이상이 참여할 예정인 이번 박람회에서는 우리 정부와 세계 각국의 다양한 e-러닝 서비스 및 정책 소개와 함께 초·중등 및 대학, 기업 및 평생교육 분야에 이르는 다양한 이러닝 제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기간중에는 관람객들이 e-러닝이 실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테마관이 구성·운영되며 교육과 게임의 결합을 통한 e-러닝 발전을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1회 에듀테인먼트 경진대회가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e-러닝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세미나 등 관련 국제행사가 동시에 개최되어 행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러한 e-러닝 시대를 맞이하여 교실 수업이 아니라, 온라인 교육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적인 온라인교육은 “메가스터디”라는 웹사이트에서 수능, 내신, 구술면접, 논술 등 입시를 대비한 동영상 강의 및 입시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코스닥시장까지 상장되어 대기업 LG가 4만원인데 반해, 메가스터디는 7만원인 것을 보면, 메가스터디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면, EBS 수능교육방송과 비교해서 메가스터디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EBS 수능교육방송은 너무 틀에 정형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물론, EBS수능교육방송이 공공기관의 방송이지만, 공부하는 학생들이 또 다른 교실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러나, 메가스터디는 고정된 틀을 깨고 있다. 예를 들면, 학생들에게 존댓말을 쓰지 않고, 반말을 쓴다든지, 말의 강약과 어조를 수시로 바꾸면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둘째, EBS 수능교육방송은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수업을 진행하는 반면에, 메가스터디는 학생들의 능력, 수준에 적합한 맞춤식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성적과 수준에 적합한 강좌를 선택할 수 있다. 셋째, EBS 수능교육방송은 강의 내용이 제한적이지만, 메가스터디는 수능강의는 물론, 내신, 구술면접, 논술, 개념총정리 등 입시를 대비한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있는 것은 물론, 1개월 강좌, 3개월 강좌, 6개월 강좌 등 자신의 시간적인 여건과 환경을 고려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특히,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입시 관련 다양한 정보를 수시로 제공해 줌으로써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시점에서 메가스터디를 신봉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상업적인 부분을 그대로 답습하자는 것도 아니다. 공교육이 사교육에 뒤지는 이유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EBS 수능교육방송이 메가스터디보다 못한 것이 아니라, 메가스터디가 EBS 수능교육방송과 차별화하여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메가스터디만의 색깔을 나타낼려고 매우 많은 노력을 한 결과이다. 그러면 우리의 공교육인 학교 현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교육의 대표인 메가스터디가 가지고 있는 교훈과 장점을 얻어, 공교육만의 특색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사교육이 가지고 있는 특색과는 또 다른 학교 교육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개발하고 만들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주체는 교사뿐만 아니라, 교육전문가, 교육정책 개발자, 교육연구자, 교육관련 입안자 등이 모두 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인천시내 고교 학군이 내년부터 현행 2개 학군에서 3개 학군으로 분리된다. 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현행 지역별 학군과 공동학군제의 틀을 유지하되 원거리 배정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구와 부평.계양으로 돼 있는 현행 2개 학군을 서구, 부평, 계양 등 3개 학군으로 분리, 운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학군을 3개로 세분화하고, 공동학군과 특수지 학군은 현행대로 유지하는 안을 다음주 중 최종 확정, 행정예고한 뒤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은 "합리적 학교군 조정을 위한 의견수렴 결과, 부평.계양과 서구로 묶인 2학군에서 서구를 별도 학교군으로 분리해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고, 서구 소재 검단고를 특수지에서 해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안으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한편 현행 인천시내 학군은 1학군(중.동.남동.연수구)과 2학군(서.계양.부평)외에 공동학군(인천고, 동산고, 인천남고, 선인고, 제물포고, 석정여고, 박문여고, 인일여고 등 11개 고교), 특수지학군(강화.옹진군, 중구 공항고)등으로 구분 돼 있다.
학교사정을 잘 모르는 분들을 만나면 방학인데 왜 출근하느냐고 묻는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교원들은 학생들처럼 방학이 되면 한 달여를 집에서 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치 군인이 휴가 나온 것처럼 말이다. 방학 중 선생님들의 근무는 출근, 출장, 연수(자격, 직무연수), 연가(공무 외 국외여행), 그리고 근무지외 연수로 처리한다. 근무지외 연수는 학교를 벗어난 연수 장소에서 연수주제를 정하여 학교장에게 연수허가를 얻은 다음 연수를 실시한 다음 개학과 동시에 연수복명서에 결과물을 첨부하여 제출해야한다. 선생님 중에는 방학 때 하루도 못 쉬거나 며칠만 쉬게 되면 연가처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관리자의 경우는 교장과 교감이 교대로 근무하지만 학교의 사정과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쉬는 날이 열흘전후가 대부분이다. 자격연수를 받는 선생님들은 삼복더위에 의자에 앉아 하루 8시간의 연수를 받자면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연수평가가 연수생을 더 괴롭히고 있다. 나는 요즘 방학의 매력을 톡톡히 느끼고 있다. 바로 아침운동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다. 아파트에서 5분만 걸어 나가면 만수(滿水)를 유지한 호암지가 나를 반긴다. 참나무와 소나무가 주를 이루는 언덕을 올라 숲길을 한참 걸어 내려가면 호숫가에 다다른다. 멋지게 생긴 소나무 아래 서서 넓고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며 심호흡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수면위에 거울처럼 반사된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 한참동안 단전호흡을 하고 나서 건강 체조를 시작한다. 나름대로 좋다는 동작을 꾸며서 20분정도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발아래 물속에는 고기들이 아침산책을 하며 여유롭게 노닐고 있다. 저 멀리서 첨벙하고 물소리가 나서 쳐다보면 고기들이 튀어 오른 곳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잔잔한 물결이 퍼져나가는 모습이 아침햇살에 비치어 너무 아름답게 보인다. 호수건너편에는 아침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신록의 싱싱함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같이 느껴진다. 호수둘레를 걸으며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하며 언덕도 오르내리고 팔굽혀펴기, 철봉, 윗몸일으키기를 하다보면 땀방울이 맺힌다. 정리운동으로 뒤로 걷기를 한 다음 짐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나면 날아 갈듯 한 상쾌함에 행복감을 느낀다. 방학이 아닐 때는 시간에 쫓겨서 허둥대며 아침운동을 하고 출근해야 했는데 요즈음은 방학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누군가 얘기한 것처럼 ‘교직의 매력은 방학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한편 선생님들이 방학 동안의 재충전은 다음 학기 학생교육에 크나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어제는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교무실에 앉아 있으니 한 여선생님께서 오셔서 옆에 앉아 계시는 교장선생님께 '차를 한 잔 드시겠습니까?' 하더군요. 저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사양하였지만 곁에 두 분 선생님과 함께 율무차를 가져오셨더군요. 네 분이 잘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점심을 함께 하자고 하시더군요.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옆반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다고 함께 하자더군요. 부담 없는 사이라 함께 가서 황태찜이랑 황태국으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점심 후 교무실에 들어와 자리에 앉으니 또 음료수를 한 잔 가지고 왔네요. 이 선생님은 평소에 모든 면에 모범을 보이시는 선생님이십니다. 차 한 잔 대접 받고 점심을 대접 받았다고 하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저는 이 선생님과의 만남을 저에게 큰 다행으로 여깁니다. 많은 것을 몸으로 저에게 가르쳐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선생님은 40대 중반을 넘기신 분으로 작년까지는 제2교무실에 계서 그분은 그냥 성실한 분이려니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올해는 제1교무실에서 같이 근무하게 되니 속속들이 알게 되네요. 인성부장을 맡고 계시면서 1학년 담임을 겸하고 있는데 인성부장의 일은 물론 담임까지도 빈틈없이 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인성부장으로서 학생들의 개별상담 및 집단상담, 학부모상담, 학부모관리, 진학상담 등 모든 일을 모범적으로 잘 처리하십니다. 금년 초에는 울산시내 중고등학교 교장선생님과 인성부장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차분하게 학생들의 집단상담 등 인성교육에 관한 사례를 발표해 많은 도전을 안겨 주고 칭찬도 받으신 분입니다. 금년에 1학년 담임을 맡으셨는데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하셔서 학생들의 자율학습시간을 챙겨봅니다. 그리고 청소도 부지런히 손수 하십니다. 저녁에는 밤 10시까지 거의 매일 남으셔서 야자지도를 하십니다. 시간만 나면 학생들을 상담하며 생활지도에도 관심을 가지십니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웃으시며 환한 얼굴을 대할 때마다 저 마음은 포근해집니다. 하루는 퇴근하면서 밤에 늦게까지 교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계시는 것을 보고 곁에 가서 저녁식사는 하셨느냐? 저녁을 잘 챙겨드리시라고 하고는 현관문으로 나오는데 현관문까지 나와 잘 가시라고 인사를 합니다. 30평생 교직생활 중 이런 모습은 처음 보는 일입니다. 누가 시켜도 그렇게 하겠습니까? 어디 저가 잘 났다고 그렇게 하겠습니까? 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그렇게 하겠습니까? 저에게 아첨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겠습니까? 전혀 아닙니다. 그분의 인품이 그렇게 하게 한 것 아니겠습니까? 전 아직 이 선생님만큼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자신을 부끄럽게 여깁니다. 한편으로 많은 것을 배우며 도전을 받습니다. 윗분을 모시는 그 아름다운 마음을 배우게 됩니다. 어제 저녁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 글 속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만남 때문에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집니다.’ ‘만남이라는 보자기 안에 담겨 있는 비밀스러움과 풍성함은 그 만남의 보자기를 펼쳐보기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남으로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집니다. 윤택해집니다. 기쁨이 생깁니다. 환희를 맛봅니다. 행복이 찾아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란 글에는 만남을 통해 우리의 눈을 열어주며, 서로를 보며 자신을 보게 하며, 식은 가슴에 불을 붙여 주며, 삶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우리 마음속에 있는 갖가지 상흔을 보며 아름답다고 말해준다고 합니다. 저 자신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에게 윤택하고 환희를 맛보고 행복하게 느끼며 삶이 풍성해지도록 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더 큰 행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른 선생님들을 위해, 학생들을 위해 자기만이 가진 비밀스러움과 풍성함의 보자기를 펼쳐보였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날이 고상한 만남을 꿈꾸며 그리워해야죠. 그리고는 부단히 직장에서, 책에서, TV를 통해서 고귀한 분을 만나셔야죠.
임기를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제4대 경남도 교육위원회가 8월 하순께 '해외 연수' 명목의 외유에 나서기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남도 교육위원회는 3일 오전 열린 간담회에서 '교육위원 선진 교육시찰 연수의 건'을 오는 10일 개최되는 임시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4일 밝혔다. 3명의 의원 발의로 상정된 이 안건은 8월22일부터 26일까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도쿄(東京), 하코네(箱根) 등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8월26일 연수를 갔다 오게 되면 제4대 경남교육위의 공식 임기 마지막날인 8월31일을 5일 남겨두게 된다. '향후 의정활동 참고를 위해'라는 해외 연수의 본질적 의미와 목적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게다가 이들이 방문하기로 한 장소 중의 하나인 하코네는 도쿄 근처의 유명 관광지로, 이들이 해외 연수를 빙자해 외유성 여행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정찬호 교육위 의장은 이에 대해 "아직 협의중인 사안으로 결정된 건 없다"며 "오는 10일 임시회에서 안건에 대해 의논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또 이를 발의한 모 위원은 방문 목적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는 말할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하는 등 방문 목적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중권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남지부장은 이를 두고 "교육위원이 다 바뀌는 시점에 이렇게 해외 연수를 나가는 것은 의문"이라며 "국민이 낸 세금을 가지고 외유성 연수를 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립 카와사키고는 금년도 비즈니스와 미용 등 전문학교를 운영하는 학교 법인 이와타니 학원과 제휴하여 교육 교류를 시작했다. 동교의 학생이 이발, 메이크, 화장 아트의 기초를 배우는 강좌와 게임 감각으로 비즈니스를 배우는 전문학교의 강좌를 청강하면 고등학교의 단위로 인정받게 된다. 이같은 교류는 고교생에게 올바른 직업관이나 취업 의식을 몸에 익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아티스틱 B전문학교」에서는 고교생 8명이 거울을 응시하고 있었다. 강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얼굴 위에서 브러쉬를 다루고 있다. 참가자의 모든 얼굴 모습에서 진지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단기대학과 미용 전문학교 어디로 갈것인가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는 동교 3년의 한 학생(17살)은 「장래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 단지 듣기만 하는 수업과 달라 기술을 익히는 것이 기쁘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다른 고교생도 대부분이 메이크에 관계된 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교의 카와구치 교장은 「진로의 선택과 결정을 하는 능력도 몸에 익혔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같은 교육 교류의 배경에는 사회적으로 젊은층의 취직난이나 니트, 프리라이터의 증가를 들수가 있다. 대기업 화장품 메이커의 임원 경험도 있는 아리요시 마사쿠니 동전문학교장은 「이상만으로 뛰어들어 도중에 그만두는 일이 있어 유감이다. 일을 깊이 있게 알아 두면 그러한 실수도 막을 수 있다」라고 교류의 의의를 설명한다. 동교와 동학원은 향후, 청강 할 수 있는 강좌의 폭을 한층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내의 전문학교로 구성된 현 전수학교 각종학교협회도 04년도부터 여름방학 중에 몇 일간 현내의 고교생을 청강생으로서 무료로 받아 체험하게 하는「일을 배우는 학습장」사업에 임하고 있다. 역시 학생들에게 일하는 의욕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으로 올 여름은 약 50개교에서 개강을 하게 된다. 최근에 읿본에서 이처럼 고등학교와 전문학교, 대학 등이 연계하여 학생들의 진로를 돕는 사업들이 착실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직도 학교간 벽이 두터운 우리의 현실을 보면서 교육도 융합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아침 중앙일보 김현기 도쿄 특파원이 쓴 ‘한국가정에는 아빠가 없다?’는 기사를 보니 우리나라의 잘못된 가정교육을 한눈으로 보는 것 같아 괜히 씁쓸했다. 내용인즉 “일본 국립여성교육회관이 12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들을 상대로 실시한 '가정교육에 관한 국제 비교조사' 결과 한국 아빠들이 아이들과 지내는 평일 하루 2.8시간이 6개국 중 꼴찌”라는 것이다. 더구나 자녀와 같이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고민하는 아빠의 비중은 49%로 6개국 중 최고라니 기자의 말대로 ‘몸 따로, 마음 따로’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한편 일본 국립여성교육회관은 한국이나 일본의 아이들이 예의범절이나 자립심을 배우지 못하는 원인을 유치원의 학부모 행사에 참가하거나 아이의 식사를 챙겨주는 아빠의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데서 찾고 있다. 또 ‘가정에 아빠가 없는' 원인으로 과도한 노동과 높은 교육열을 지적했다. 일주일에 60시간 이상 일하는 아빠가 31.7%나 될 만큼 아이들과 어울릴 시간이 없고, 아이들의 안전이나 같이 보내는 시간이 부족한 것을 고민하는 다른 나라의 아빠들과 달리 한국의 아빠들은 52.6%가 교육비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지금과 같이 산업이 발달하기 전에는 하루 종일 같이 생활하면서 부모와 자식간에 지켜야할 도리를 배우던 때가 있었다. 하루에 세 번씩 매끼마다 밥상머리 교육이 이뤄져 예의범절도 자연스럽게 익혔다. 부족한 게 많은데다 대가족이었어도 식구들과 어울리며 자립심을 키웠다. 가난하니 욕심낼 게 많았지만 양보하면서 인내심을 키웠다. 옛날 사람들이 열심히 일한 덕에 그래도 지금 이만큼 살고 있다는 것을 누가 부정할까. 아이들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 그중에서도 부모의 사랑은 영양가가 가장 많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면 병에 걸리듯 가정에 아빠나 엄마가 없다는 것은 분명 불행한 일이다. 국가경제를 발전시켜 노동시간을 줄이며 부모들이 아이들과 어울리게 하고, 교육을 정상화시켜 부모들이 교육비 걱정을 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한국가정에는 부모가 없다’는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불현듯 오래전에 ‘아버지 신드롬’을 일으켰던 장편소설 ‘아버지’가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버지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가정이나 사회에서 분명 중요한 존재이다. 하지만 삶의 무게를 느끼며 힘들어도 마땅히 대화할 상대가 없어 외로워하는 게 아버지의 위치다. 눈앞에 밟히는 부인이나 자식을 멀리 보내놓고 외롭게 살고 있는 기러기 아빠들이 우리 주위에 많다. 부권이 추락하거나 상실되는 사회적 현상을 막을 수도 없다. 어쩌면 우리 스스로 아버지 없는 시대를 만들면서 고생하고, 고민하는지 모른다. 부모와 자식이 함께하는 교육이 최고로 영양가 있는 교육이다. 부모와 자식이 함께하는 시간이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다. 요즘같이 세대별로 문화가 다른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려면 가족끼리 어울리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발은 제 2의 심장이다’라는 말이 있다. 심장이 얼마나 중요한가?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되풀이하며 우리 몸의 원활한 혈액 공급을 위하여 잠시도 쉬지 않는다. 그렇다면 제 2의 심장인 발도 건강하지 못하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게 되니 중요한 신체일부가 아닐 수 없다. 어떤 의사선생님께서 매일 아침 일어나면 심장이 뛰고 있음을 확인하고 살아있음을 감사하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발도 그와 같은 것이다. 그 중요성이 지대한데 비하여 그만큼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발이 아닐까 한다. 일단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으니 소홀히 하기 쉬운 탓일 것이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방학 중 열리는 공문 중에 눈에 뜨이는 연수가 있었다. 바로 ‘생활건강 발 관리 직무연수’였다. 어떤 연수일까 매우 궁금하여 개강날짜를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연수 첫 날! 발 역사가 4,000~5,000년 전 중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더욱 놀랄 일은 인체의 뼈 의 개수가 206개인데 양발의 뼈 개수는 52개로 무려 전체 뼈의 1/4이란 말을 강사님으로부터 듣고 발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둘째 날부터는 실습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졌는데 2인 1조가 되어 강사가 시범을 보이면 서로 교대로 실습을 하는 것이다. 안보이던 발들이 훤히 드러났다. 두 줄로 나누어서 실습을 하였는데 A줄이 누워서 상대방에게 발을 맡기면 B줄이 마사지를 하거나 봉으로 위치를 정확히 누르는 일을 한다. 오늘 4일째를 맞았다. 연수생들의 동작이 제법이다. 가족과 제자들에게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연수에 임하는 모습들이 자못 진지하다. 어쩌면 이렇게 신기할까? 발에 오장육부가 다 들어 있으니...좌우 위치가 같은 것도 참으로 신비롭다. 보건교사가 없는 우리학교에서 아이들이 아플 때 당황했는데 간단한 응급처치는 이번 연수로 가능할 것 같다. 강사가 익숙한 솜씨로 발을 다루는 모습은 매시간 모든 연수생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그동안 발의 중요성을 잘 몰랐는데 연수를 받고 보니 발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하게 생각된다. 집에 돌아오면 하루 종일 마사지 연수에 어깨가 뻐근할지라도 꼭 가족에게 마사지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당일 연수의 복습과 아울러 가족에게도 더할 나위없는 기쁨을 선사하고 있는 요즈음 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
헝가리 정부가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내놓은 개혁 입법안 가운데 국회의원 감축안과 지방정부 축소안에 이어 대학 수업료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교육 개혁법도 제동이 걸렸다. 솔욤 라슬로 헝가리 대통령은 정부 여당이 발의해 최근 의회를 통과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 2일 거부권을 행사하고 헌법재판소에 법안 심사를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헝가리 의회는 지난 24일 정부의 주요 개혁법안을 표결에 붙였으나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국회의원 감축안과 지방정부 축소 방안은 야당의 반대로 부결됐으며, 의회 통과 기준이 과반수인 교육법 개정안은 통과했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법안 중 세금인상안 만이 의회 통과 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으며, 나머지 법안들은 모두 부결되거나 헌법재판소의 심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야당 출신인 솔욤 대통령은 이날 교육법 개정안 조항 중 대학 당국이 학교의 주요 발전계획 추진 과정에서 경제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부분이 대학의 자율성을 해칠 수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솔욤 대통령은 정부가 적자 해소를 위해 처음으로 도입한 연 10만5천-15만 포린트(한화 48만-69만여원)의 대학 수업료 징수 조항은 문제 삼지 않았으나, 이번 거부권 행사로 정부가 추진 중인 개혁 드라이브가 또 다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의회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피데스(FIDESZ.청년민주연맹)와 헝가리민주포럼(HDF) 등 야당들은 대통령의 결정을 일제히 환영한 반면, 정부 여당은 법안이 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재판소의 최종 판결에 기대를 표시했다. 또 정부의 수업료 도입에 반발해온 대학생들은 가을 새 학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반대 시위를 재판소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유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초 실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헝가리 국민의 70%는 정부가 선거 당시 발표했던 세금 인하 공약을 지키지 않는 등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5% 가량은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긴축정책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89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연속집권에 성공한 사회당(MSZP) 연정은 유로존 가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세금 인상과 에너지 보조금 삭감, 정부 구조조정, 의료 및 교육 개혁 등을 전면적인 개혁 입법을 추진 중이나 야당이 크게 반발하고 정책 발표 후 지지도가 급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 어느덧 여름방학의 절반이 지나가고, 8월 한달만이 남았다. 길다고 생각했던 시간은 이제 절정을 지나 조금씩 방학이라는 시간의 마무리로 향하고 있다. 조금씩 학기가 가까워짐을 느끼게 되면서 교대 학생으로서의 나 자신이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못했던 고등학교 친구와 오랜만에 소식을 주고 받게 되었다. 친구는 사범대에서 수학 교육학을 전공하는데, 나는 그 길이 내 친구에게 퍽 어울린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친구는 방학내내 자신이 배운 것과 하려는 일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회의라기보다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의구심같은 것이었다. 바쁜 학기 생활에서 벗어나 느린 시간 속에서 자신의 길을 돌아보니 갑자기 길을 잃은 듯 핑그르르 방향을 헷갈리기 시작한 것이다. 내 친구는 교육자로서의 길을 걸으며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생각 한 가운데 놓여 있었다. 이 길이 나에게 어울리는 길인가. 어울리지 않는다면 다시 돌아가야 하는가. 돌아간다면 어디로 돌아가는가. 나도 친구와 거의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 아이의 마음에 공감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딱히 도움이 되는 말을 해주지는 못했다. 그것은 스스로 대답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나는 그 동안 일상이 되어버린 나의 길을 느슨하게 걸어오고 있었다는 생각이 문득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씁쓸한 마음으로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다시 한번 친구가 한 말을 되뇌어 보았다.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선생님이 되기 보다 차라리 선생님이 되지 않는 것이 낫다' 나는 나의 길을 되돌아본다. 내 친구의 말을 보다 투명하게 이해하기 위하여. 그래서 언젠가는,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결론을 찾아내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