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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실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교육황폐화니 교실붕괴니 하는 절망적인 말이 회자되고 있다. 교실은 1천만 학생들이 꿈꾸고 생활하는 기본 공간이다. 이 교실이 무너지고 있단다. 수업자체가 불가능한 극단적인 형태에서부터 많은 학생들이 학습과정에서 딴전을 피우는 일반적인 유형에 이르기까지 소망스러운 모습과는 거리가 먼 교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일 것이다. 이같은 교실붕괴 현상을 누가 무엇이 초래했나. 이 책임의 상당부분은 무리한 정년단축 등 교원의 사기를 꺽은 정부와 급속한 사회·문화부문의 변화에 돌릴 수 있지만 교원들 스스로도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교육의 질은 일차적으로 정부의 질이 아니라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는 왜 필요한가를 근원적으로 되짚어 보자. 모든 학교를 하루아침에 없애버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상정해보면 이 해답은 자명하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홀로서기할 때까지 오랜 학습기간이 필요하고 문명이 발달할수록 학습기간이 점점 더 늘어나는게 당연하다. 지식정보화 사회니 지식기반 사회니 하는 용어를 동원하지않더라도 현대를 사는 우리 모두는 이미 평생학습 사회에 살고 있다. 그런데 학교가 없다면 모든 부모가 제각기 자기자식의 학습을 직접 설계하고 이행해야 한다. 학생 입장에서도 독학이라는 고독한 좌절의 연속을 혹독하게 겪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홀로 배우는 것과 달리 함께 배우면 즐거울 수 있고 학습의 능률도 올라간다. 이는 학교가 태동한 원리이자 불변의 진리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학교는 즐겁지도 않고 학습의 능률도 오르지 않는 후진적인 양태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면 늘 그 매체들이 교사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양 호들갑을 떠는 풍조가 생겨났다. 실제로 원격교육의 장면에서 TV교사, 컴퓨터교사들이 맹활약을 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매체들이 전면적으로 교사들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는 결코 이들 매체들은 사제관계를 형성한다든가 교실에서 처럼 '함께 생활하고 배우는 즐거움'을 선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모두는 교실을 교실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가꾸고 바꾸는 것외에 다른 대안이 없음을 성찰하고 각성해야 한다. 본사가 올해 '함께하는 교육' 캠페인을 전개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경시하기 쉬운 교실이야말로 배움이라는 행위를 통해 사제관계와 교우관계를 꽃피우는 유일무이한 공간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함께하는 교육'의 핵심은 사제동행이고 교육의 3주체인 교사·학생·학부모가 만나는 교육공동체는 이 본질을 보호하는 울타리이다. 교실은 가정처럼 영원히 보호돼야 하는 우리들의 보금자리이다. 지금 우리의 교실은 만성병과 급성병을 동시에 앓고 있다. 과밀학급과 이질집단으로 인한 학습주변인의 양산은 만성병이다. 그러나 정부의 교원경시 정책, 갑작스런 체벌금지 등 훈육권 제한으로 인한 일시적 교권의 추락현상은 급성병의 사례로 볼 수 있다. 물론 우리는 건강한 교실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믿는다. 재미있고 내용있는 수업으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교사, 일요일에도 학생들을 데리고 박물관을 찾는 교사, 문제아들에게 극기심을 길러주기 위해 산에 오르는 교사, 제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교사, 제자들과 상담하느라 고액의 휴대폰 전화료를 감수하는 교사, 아이들과 이메일을 주고 받는 교사, 방학중에도 기능시험에 대비 특별강습을 수행하는 교사, 새로운 수업모델을 연구하는 교사, 우리 것을 가르치고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사, 꾸준히 일기지도와 독서지도를 하는 교사 등 헤아릴 수 없다. 그런데 이같은 건강한 교실을 창출해내는 주역인 교사들을 힘빠지게 하는 학교안팎의 구조가 언제 어디서나 있을 수 있다. 새해에는 이러한 구조를 털어내고 모든 교실이 건강해지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겠다. 이를 위해 본사는 '함께하는 교육'의 기조위에서 정부와 교육당국의 교단지원을 촉구하고 잘못된 교육정책을 비판하는 한편 교실과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아이디어를 발굴 보도해 일반화하는데 주력할 것을 다짐한다. 본사는 '함께하는 교육' 캠페인을 통해 교원들이 더이상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교육개혁의 주체로 자리매김되는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교직발전종합방안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최근 장관 자문기구인 '교직발전종합방안 추진협의회'가 교육부시안과 크게 다른 내용의 보고서를 내놔 이의 반영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보고서는 대통령 직속 교직발전종합대책 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는 등 광범위하게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교직발전종합방안 추진협의회는 전문직으로서의 교원 위상 강화를 위해 △교사 연계자격증제 보류 △지역권별로 교대와 사대 통폐합 △'교원양성기관평가인증원' 설립 △초등의 경우 교원수요와 공급의 비율을 1.1대1로, 중등의 경우는 1.5대1로 조정 △현행과 같은 부전공제(20여 학점 이수)를 지양하고 복수전공은 주전공과 같은 수준의 학점 이수 △현직교사가 별도 자격 취득을 위한 과정에 참여할 경우 2년이상의 유급파견제도 활성화 △임용고사 합격자에 한해 병역특례제 도입 △교육경력 10년이상 교원을 대상으로 자율연수휴직제 실시 △지역별 학급규모별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표준수업시수' 설정 요구 △교장중임제를 유지하되 초빙계약제 개선 등을 제안했다. 자율과 참여를 통한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해 △학교단위 행정직원의 인사권 확립 △총리산하에 교권보호 특위 설치 등을 제안했다.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일본의 '인재확보법'과 같은 특별법 제정 △'학교안전관리공제회법' 제정 운영 △교원자녀 보육·탁아시설 확충 △교원우대카드제 시행 △교원자녀에 대한 학비전액 보조 대학까지 확대 △교사 1인당 학생수를 OECD수준으로 감축할 수 있는 구체적 인원증원 계획 수립 등을 제안했다.
정부가 교원을 포함 3급이하 전체 공무원에게 2월중 지급할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성과상여금제가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한국교총은 지난 연말 이같은 성과급 도입 방침에 대해 "교직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부정하고 교원통제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철회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교총의 철회 요구에 대해 일부 교원들이 "교총이 성과급을 거부하는 이유는 이해하지만 자칫 공무원들이 다 받는 성과상여금을 교원들만 못 받게 되는 것 아니냐"며 갸우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총은 15일 초·중등교원 8명이 참석한 자문회의를 열고 성과상여금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날 참석한 교원들은 대체로 성과급안을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수령거부 방법에 있어서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이날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 △C교장=성과급은 교직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기적으로도 문제다. 교단이 황폐화돼 있는 시점에서 도입하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만 양산하게 될 것이다. 교육의 정상화에 앞장서야 할 때이지 성과급에 연연할 때가 아니다. △L교사=수업시수 혹은 업무량에 의한 객관적인 평가도 실제 운용상에서는 어려운 점이 많다. 보직교사가 아니라도 일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거 성과급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돈 때문에 교직을 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계를 뒤흔들 수 있는 정책이다. 성과급 도입은 절대 반대다. △N교사=성과상여금은 한시적 제도일 가능성이 높다. 어차피 정부가 마련한 2000억이란 예산을 교총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 성과급 자체는 반대하되 합리적 지급방법이 중요하다. 또 차라리 지급받은 후에 성과급 반납 운동을 통해 교육을 위한 기금을 확충하는 방안도 있다. △S교감=성과급은 열심히 일한 교사에 대한 수혜차원에서 바람직하다. 따라서 교총 입장에서 반대할 일이 아니다. 평가방법은 객관적인 자료외에 주관적인 평가가 들어가야 공정성을 기할 수 있다. △L교장=성과급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잘 안다. 나도 지급받지 않는 30%에 해당될 수 있다. 위화감 조성과 같은 갈등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학교단위에서 적정하게 운영할 수 있다. 교장도 지역단위의 인사평가 등을 통해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K교사=성과급은 교육계에 맞지않는 제도이다. 또한 교원사기 진작 등의 역할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본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반대다. 그러나 책정된 예산을 전면 거부하는 것도 문제다. 따라서 성과급을 지급할 경우 받되 교육계에서 필요한 부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K교감=지급기준이나 잣대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급 지급은 교사들간의 반목과 불신을 야기하게 되므로 반대한다. △M교사=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보상돼야 한다. 성과급을 받되 방법상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본사는 21세기 첫해인 올해 '함께하는 교육' 캠페인을 벌인다. 그 동안 우리 교육에서 중시돼 온 사제동행 또는 학교공동체 형성과 맥을 같이하는 개념이다. 그런데 새삼 이를 강조하는 까닭은 요 몇년사이 교육의 3주체인 교사·학생·학부모간 불신이 심화되고 교실붕괴 현상이 확산되는 등 총체적인 교육력 약화 징후가 노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교육 위기의 원인으로 교원들은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으로 인한 사기 저하를 주로 강조하는 반면 학부모와 일반인들은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교원들과 학교제도의 무능력을 탓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위기의 원인에 대한 진단은 시각 차가 크지만 학교교육 기능이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교육황폐화라든지 학교붕괴 교육붕괴라는 섬뜩한 단어들이 풍미하고 일부 성급한 사람들은 학교라는 공교육체제의 유지 발전에 대한 기대마저 접고 미처 검증되지도 않은 여러가지 유형의 대안교육에서 미래교육의 모델을 찾고자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교육개발원은 지난 연말 '학교교육 위기의 실태와 원인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학교붕괴의 대안으로 교사의 자율성 확대, 학급당 인원의 감축, 학습량 경감과 선택과목의 확대 등 공교육체제를 더욱 지원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학교의 본질적인 기능을 되돌아 보고 새로운 도약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 학교는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야하는 학습행위를 재미있게 하도록하기 위해 필요한 기관이다. 실제로 혼자할 때 보다 여럿이 함께 어울려 할 때 학습 능률이 향상된다는 게 정설이다. 교실붕괴란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은 쉽지 않지만 이에 대한 해법은 간명하다. 교육애를 바탕으로 한 '함께하는 교육'의 원리가 작동해야 한다. 먼저 교사들은 학생들이 의욕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도록 재미있고 내용 있는 수업을 준비해야 한다. 교사들이 체험·탐구·토론 등 다양한 학습방법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학교와 학교운영위원회 그리고 교육당국은 이를 지원해야 한다. 정부는 섣부르게 학교간 교사간 경쟁을 유도하는 시책으로 교육력을 강화하겠다는 연목구어적 방안을 지양하고 교원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방안과 함께 학급당 학생수의 대폭 감축 등 OECD 수준의 교육여건을 조성하는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직 생활 만 11년을 넘기면서 딱히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나도 매를 들게 됐다. 사랑의 매 말이다. 그런데 그와 때를 같이하여, 습관적으로 그 매에도 글을 써넣는 버릇이 생겼다. 제일 처음에는 그저 평범하게 `사랑의 매'라고 적었다. 그러다 TV 광고에 스님이 죽비를 들고 후려치는 장면을 보고 `그래, 바로 저 정신이야.' 싶어 당장 `죽비소리'로 고쳤다. 그 후 신문에 이규태 칼럼을 보고 느낀 바가 있어 `서당 빗자루'로 명명했다가 최근에는 습관적인 매는 경계하자는 뜻의 `三思一言'에서 착안해 `三思一打'라고 써넣었다. 그런 나의 행동에 아이들이 가만있을 리 없다. 학년초부터 아침 자습시간을 이용해 한자 쓰기를 지도하면서 생긴 일이다. 하루는 반 아이 한 명이 잘못한 일이 있어 매를 들일이 생겼다. 아이들을 향해 몇 대를 때렸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아이들은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無思萬打!'라고 소리치는 게 아닌가. 그 후에도 어쩌다 매를 자주 들 일이 있어서 그 때마다 "내가 요즘 매를 자주 드는 편이지?"하고 아이들에게 묻곤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거의 無思萬打 수준입니다. 선생님."하며 저희들끼리 웃곤 한다. 어찌 보면 내 매에 씌어진 글을 보고 그 정도의 한자 조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뽐내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교사의 매도 폭력으로 규정하는 사람이 있고 보면, 마치 내 행위를 비아냥거리는 것 같기도 해 실로 기분이 야릇하다. 물론 그런 분위기 속에서 나와 학생들은 진실로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듯 눈빛을 주고받는다. 그건 서로가 합심해 매를 들지 않고도 항상 정숙한 가운데 좋은 수업분위기를 유지하는 그날이 오는 것이다.
이돈희 교육부장관이 교육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정책 워크숍에서 교사들의 안일한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그 내용의 요지는 `교사들이 수업연구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주 족집게 장관이다. 기가 막히게 맞췄다. 역시 학자 출신 장관이라 그런지 상황 분석력이 뛰어나다. `교사들은 정년을 보장받고 있는 데다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돌아가는 이득이 별로 없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란 이유 부분을 읽었을 때에는 오랜만에 교육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는 장관이 나왔구나, 한번 기대해 볼만한 장관이구나 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런데 보도기사를 아무리 훑어봐도 `따라서 앞으로는 이렇게 하겠다.'라는 구체적인 대책이 없었다. 한 나라의 교육 수장이 교사 전체를 비하하는 발언을 그토록 용감하게 했을 정도면 열심히 하는 교사는 어떤 이득을 얻게 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은 어떻게 마련해 주겠다고 하는 비전 있는 정책을 제시할 만한데 그런 것은 없는 것이었다. 고작 교원단체의 항의가 거세게 몰아친 후에 기껏 한다는 소리가 `국민이 교육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런 불신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란다. 불쑥 `전원일기'에 나오는 일용엄마 생각이 났다. "회장님, 나 속 터져 불겄시요. 복남이 년이 일은 안 나가고 맨날 운동화만 사 내라고 저런디, 죽이도 못흐고 워째야 헐까요이. 사람들 챙피시러 죽겄당게요." 하나 더, 건물을 짓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인부들이 열심히 일은 안 하고 시간만 때우고 있을 때 사장이라는 사람이 와서 "건축주가 일 좀 열심히 해 달라네요. 열심히 하든지 안 하든지 하루 일당은 똑같습니다만 건축주의 불만이 많으니까 우리 모두 장인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 봅시다. 그리고 시멘트하고 철근이 부족하면 가만히들 있지 말고 어디 가서 좀 구해 보세요!" 이 말을 들은 인부들은 사장에게 뭐라고 했을까? 반성하자는 의미는 좋다. 교사들이 열심히 연구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얘기는 단위학교 교감 수준에서 하는 말이다. 교육부 장관은 자체 분석과 여론을 신중히 검토해서 불거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이의 실현을 위해 청와대로, 국회로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녀야 하는 사람이다. 대책 없는 발언, 그것은 양촌리 일용엄마에게나 어울리는 것이다.
교육부가 주최한 `2001교육정책 워크숍'에서 이돈희 교육부 장관의 발언이 교육계와 사회, 언론에 파장을 일으키는 것 같다. 우선 교사들은 아픔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 3년의 정년단축, 노후의 연금마저 불이익을 당한 상태인데도 국가와 학부모가 주축이 된 사회에서는 아직도 뭔가를 더 몽둥이질을 하고 싶어하는 듯한 상황에서, 비록 일부 교사를 전제로 한 발언이지만 `연구하지 않아 학원 강사만 못한 자질' `불성실한 근무자세'운운한 표현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많은 교사들이 발끈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우리 교육계의 총수께서 아픔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한 말씀이라 더더욱 충격이 큰 듯하다. 얼마만큼의 일부 교사가 그런지 몰라도 현재의 선생님들은 방학 중의 휴가가 없다. 영어연수·컴퓨터연수, 많은 자비를 들여가며 연수에 몰두하고 있고, 업무상 학교에 드나들어야 하는 현실을 보면 사실 우리는 20여 일의 연가를 보장받는 일반 공무원이나 노동자만도 못한 경우가 많다. 교사의 자질은 초·중등 공히 교사의 수급 조절에 실패한 교육정책에도 그 원인이 크다. 학교는 인격을 도야하는 곳이지 과거처럼 입학시험을 위해 과외공부 시키는 곳이 아니지 않은가. 1월 15일 모 TV는 서울의 모 고교가 인천 모 연수원에서 과외수업을 한다고 비난했다. 열심히 가르쳐도 때리고 정상적인 수업만 하면 안 한다고 또 때리고…, 이러면 우리 교사들이 설자리가 어디냐고 묻고 싶다. 언론은 우리끼리의 싸움을 붙여놓고 즐기는 것 같다. 1월 12일자 모 신문은 모 대학교수의 말을 인용해 교원을 비난하기를 "연구와 수업에 열심인 교사와 아닌 교사가 동일한 취급을 받는다."고 했다. 교사는 영업사원이 아니다. 많이 가르치는 교사와 적게 가르치는 교사의 측정치가 무엇인가. 그리고 학교 안에서의 학생들의 인성정도가 어떤 현실인지를 알고 하는 소리인지 묻고 싶다. 언론과 사회가 교사를 모독하면서 학생들도 교사의 말을 안 듣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참으로 한심하게 돌아가는 학생들의 세태를 바라보며 국가의 앞날을 걱정하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높다. 물론 언론과 사회가 비판하듯이 불성실한 자세가 우리에게 있다면 이를 추스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또한 정부와 사회, 언론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다. 우리 교원은 개국이래 우리의 사명을 한시도 잊은바 없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번영을 위해 힘썼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3년의 정년과 노후의 연금손실, 그리고 모든 치욕까지도 감수하며 국가 경제와 나라의 안정을 위해 우리의 몫을 양보했다. 더 이상 교사를 짓밟지 말라. 교사가 죽으면 교육이 죽고 교육이 죽으면 국가와 민족이 죽는다.
국회사무처(사무총장) 연수국은 30일∼2월8일까지 국회헌정기념관 강의실에서 `2001년 교사 대상 시민의정 연수'를 개최한다. 2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이번 연수(1차 1월30일∼2월1일·2차 2월6일∼8일)는 모의국회 운영 및 실제, 민주시민양성을 위한 교수 기법 등을 강의하며 각 50명씩 모집한다. 연수국은 이 교육과정을 이수할 경우 교육점수(1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각 시·도교육청에 특수분야 연구기관으로 지정 신청을 추진중이다. 문의=(02)788-3856, 3981
경북도교육청이 사이버 민원서비스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홈페이지(www.kbe.go.kr) 메뉴를 개편했다. 도교육청은 우선 대형 이미지를 배제한 텍스트 위주의 메뉴 구성으로 접속 속도를 증가시켰으며 메뉴 이동 단계를 최소화하여 최종 목표에 도달하는 시간을 단축했다. 또 '민원FAQ'(주요 상담사례) 코너를 신설하고 '교육·행정정보'의 '강사뱅크제'에는 구인 및 구직 코너를 두어 기간제 교사를 필요로 하는 학교와 희망자를 서로 연결해 주기로 했다. 이밖에 '교육정보찾기' '칭찬합시다' 코너를 개설했으며 매년 우수 참여자를 선정하여 소정의 상품도 줄 방침이다. 도교육청 임태한 교육정보화과장은 "앞으로도 사이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밝고 투명한 교육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범국민적 정보화마인드 확산과 교직원·학생 및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와 교육수요자 중심의 홈페이지 구축을 위해 더욱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도 인터넷 도메인을 www.taejon-o.ed.taejon.kr에서 www.dje.go.kr로 간편하게 변경했다. 이에 따라 대전동부교육청 홈페이지 주소는 www.djdbe.go.kr로, 대전서부교육청은 www.djsbe.go.kr이 됐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박은송교사(37·한국우진학교)와 이순미교사(33·인천인혜학교)의 외아들 범진군(6)이 마침내 골수기증자를 찾았다. 범진군의 아버지 박 교사는 3일 "최근 한국골수은행을 통해 아들과 골수가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았으며 다음달 초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골수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본사에 알려왔다. 범진군은 지난해 9월 병원으로부터 6개월안에 골수이식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사망할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으나 그동안 골수가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지 못해 교육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또한 공주사대 특수교육과 동문으로 10여년째 특수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 교사 부부는 입원비와 수술비 등에 필요한 1억여원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박 교사에 따르면 현재 범진군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약물치료를 하고 있으며 치료경과가 좋아 골수이식 수술을 하는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수술비 등도 문화일보와 본지의 보도이후 각계에서 성금이 답지, 겨우 충당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한편 한국교총과 인천교련·서울교련 등은 박 교사 부부와 범진군의 딱한 사정이 보도된 후 '범진이 살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왔다. 교총 직원들이 128만원을 모은데 이어 이에 동참한 수많은 학교와 일선 교사들이 모금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모금액수는 1835만원.(교총 558만원, 인천교련 470, 서울교련 807만원) 교총은 11일 인사차 교총 회장실을 찾은 박 교사에게 그동안 모은 성금을 전달하고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고 범진군을 살리자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김학준 회장은 "모든 교육가족이 범진군의 골수이식 수술이 성공하고 하루빨리 쾌유하기를 기원하고 있다"며 "범진군은 반드시 완치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박 교사는 "우리 가족을 도와준 모든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범진이를 살리고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시설공사와 관련한 각종 부조리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신축 및 재개발 공사 등에 사용자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되는 특별검사단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특별검사단은 학교장은 단장으로 학교운영위원 2명·전문교사 1명·건축사 1명·감사담당사무관 1명·기술직 담당사무관 3명·담당 건축사무관 1명 등 10명으로 구성되며 학교신설 및 재개발사업과 교육관련 시설중 50억원 이상의 신·증 개축사업에 참여한다. 특별검사단은 대상공사의 총괄 준공 7일전 현장을 방문해 검사하며 경리관은 특별검사단의 지적이 있을 경우 준공검사자에게 통보하여 즉시 시정·보완하고 설계 개선사항 등은 공사설계시 적극 반영해야 한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수행을 통한 신뢰받는 공직사회 구현을 위해 특별검사단을 운영키로 했다"며 "이를 3월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은 학교 부지선정 및 시설공사 부실방지를 위해 현재도 부지선정위, 설계심의위, 현장관리협의회, 시설자재품평회, 설계변경협의회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강길정 선생님... 무려 6년 동안이나 중고등학교에서 나를 가르쳐 주셨던 분이다. 6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선생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것 자체가 대단한 인연일 뿐 아니라 내 인생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끼쳐 주셨다. 집안 형편이 어렵고 수줍음을 잘 탔던 나는 수업시간에 자신감이 부족하고 말이 없었다. 소극적인 나였지만 수업시간 간간이 내게 머무는 선생님의 따스한 눈길, 늘 오른쪽 허리춤에 두툼한 지도안과 교재, 참고서를 들고 다니시면서 제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시려는 선생님의 열정에 존경하는 마음이 생겨 차츰 눈을 빛내며 수업에 임하고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게 되었다. 선생님께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작은 쪽지라도 보내면 집으로 몸소 전화해 주시면서 잘 받았다 하셨고 꼭 답장을 보내주심은 물론 간단한 글귀가 적힌 선물을 집으로 부쳐주기도 하셨다. 카알라일의 '내일이면 늦으리'라는 글귀... 지금하지 않고서는 늦다고 오늘 마음먹은 것은 오늘에 마치라고 써 주신 그 글귀가 지금도 내 인생의 지표가 되고 있다. 내 모교인 서귀여중 동네에 방을 빌어 혼자 자취생활을 하시던 선생님은 이맘때처럼 추울 때면 "선생님 집에서 따끈한 물 한 잔 마시고 가거라" 하시며 댁으로 불러 주셨는데 그럴 때마다 뜨거운 밥을 한 그릇 가득 떠주시며 "날씨도 추운데 몸을 녹이려면 배속이 든든해야한다"고 밥을 차려주시곤 하셨다. 일이 고달프고 지겨울 때 한숨보다는 나보다 더 땀 흘리고 힘든 일을 하면서도 감사하는 많은 사람들을 기억하라고, 공부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세계를 이끌고 지도하셨던 분들의 고난과 역경을 헤아려 보라 하시며 격려해 주시고 이론으로 그치는 가르침이 아닌 먼저 제자에게 모범이 되셨던 선생님... 교직생활이 힘들다고 느낄 때마다 요즘은 선생님을 가만히 떠올려본다. 나를 늘 사랑으로 변함없이 이끌어 주시고 돌보아주신 선생님. 어떤 수식어가 나의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으리... 문득 옛날 내게 차려주신 밥 못지 않은 정성이 듬뿍 담긴 저녁식사를 선생님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에서 올 2월 중 성과상여금을 지급한다고 한다. 교원 사기앙양 차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교직사회의 특수성을 감안해 볼 때 우려되는 점도 있다. 왜냐하면 근무 성적에 따라 70%의 교사에게만 차등 지급하게 돼 있어 학교 관리자의 입장에서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30%의 교사는 교육활동에 종사하지 않고 뒤에서 뒷짐만 지고 있었단 말인가? 예컨대 관리자는 교무의 다양한 업무 분장 아래 각기 부서의 특수성에 따라 1년 동안 고유 업무를 부여하고 화목한 인간관계를 조성해 학교교육이 원만히 수행되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런데 성과급 차등 지급으로 인해 업무의 경중을 가리고, 교사간의 반목과 갈등을 유발시켜 자칫 교무실 분위기를 불신과 질시로 채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한 학년도를 마치면서 교사 근무평정을 마친 소감은 많은 교사들에게 미안하고 마치 죄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한 울타리에서 동고동락한 교사들을 1등부터 70등, 80등, 100등까지 한 줄로 세우는 것은 참으로 비인간적이며 비교육적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神도 아닌 교장, 교감이 겉으로 보이는 근무 실적, 근무 수행능력, 근무 수행태도를 평가해 우열을 가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노릇이다. 더구나 교사 개인의 교육열, 내면의 교육철학 등을 어떻게 평가해 반영할 수 있단 말인가. 학생교육과 상담, 학급경영을 위해 쏟는 노력과 고충을 생각한다면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무평정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 수 있다. 더구나 교육법 공무원평정규정 제9조에 따르면 `근무성적 평정 결과는 이를 공개하지 아니한다'라고 명시돼 있는데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면 평정 순위를 모두 공개하는 결과가 될 것이므로 법 도입 취지에도 어긋난다. 차라리 단위 학교별 성과급을 지급하되 학교장 책임 하에 지급토록 하는 게 좋겠다. 전체 직원회의, 학교인사위원회, 학교운영위원회 또는 기획위원회를 통해 민주적인 협의를 거쳐 적절한 방법으로 교사들에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다.
연말 대구시교육청 모 장학사가 벌인 `수업 중 청소 확인 장학'을 보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얼마전 모 TV뉴스를 보니 대구교육청 교육국장이라는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수업시간이라도 청소지도를 할 수 있지 않느냐"며 오히려 기자에게 따지는 모습이었다. 참으로 상식을 뛰어 넘는 한심한 일이다.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 시대 착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었고, 또한 우리 교육이 황폐화 된 원인을 확인하는 장면이었다. 교육은 가장 보편적인 사고에서 출발한 순리와 상식의 결정체다. 그런데 어떻게 쉬는 시간도 아닌 수업 중에 청소지도를 한답시고 온 교실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단 말인가. 기본적인 예절이나 절차도 무시한 채 교실에 들어와 여기저기를 뒤지다 못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에게 청소를 시키다니 정말 엽기적인 일이다. 그 날 그 교사는 장학사의 `망나니 짓' 때문에 수업은 고사하고 아이들 앞에서 권위가 무너지고 허탈한 나머지 수업도 못했을 것이다. 어느 교육학 서적에 수업 중에 장학사가 청소를 확인해야 하며, 그 행위를 장학이라는 이름으로 얼버무릴 수 있단 말인가. 이번 대구교육청 장학사의 청소 확인 소동을 보며 교육자의 5대 의무 중 `품위 유지의 의무'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어쩌다가 우리 교육자들이 제 모습, 제 자리, 제 할 일을 망각하고 막 살아 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소위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구태의연하고 권위적인 우월 의식에 사로잡혀 주위사람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기분대로 처신하는 것은 정말 큰 문제다. 이번 사건에 대해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해도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이라는 측면, 그리고 도덕과 예의라는 법의 상위 개념에서 볼 때, 문제의 장학사는 물론 TV에서 해명했던 교육국장은 교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그에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전국의 교사가 최소한의 품위라도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7차 교육과정이 초등 3·4학년, 중1에까지 확대 적용되지만 교단에서는 여전히 폐지·유보 주장이 높다. 시행도 해보지 않고 문제점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교육현장에서 문제를 예측해 본다는 것은 그 만큼 관심과 실천의지가 높다고 볼 수도 있다. 우선 7차에서 강조하고 있는 수준별 교육과정의 실천에 있어서 영재아나 부진아의 서열을 만들 수밖에 없다. 상위권 학생에게는 성취의욕을 강하게 해 더 큰 동기유발 효과를 낼 수도 있겠지만 하위권 학생에게는 패배의식과 학습 무력감을 조장할 수 있다. 하위권 부모에게는 자녀의 학원 수강을 유도해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될 수도 있다. 또한 심화보충형 교과에는 단원의 끝 부분에 심화보충 내용이 제시돼 기본 학습을 단원 끝까지 지도한 다음 심화보충 활동을 제공할 경우, 기본학습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간의 개인차를 고려할 수 없는 수업이 돼 심화보충형과 단계별 교육과정의 의도를 충분히 살리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학생 개인차를 고려한 적절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단원 학습 중에 수시로 심화보충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단계별 재지도나 심화보충 지도를 어느 시간에 할 것인가? 단계형에서 기준에 못 미치는 어린이를 차상급 단계로 진급시키기 위해서는 학기 중 또는 방학중에 특별 보충반을 편성해 지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방과후에는 특기적성 교육으로 인해 지도할 시간을 마련할 수 없다. 또 방학중에는 교사나 어린이의 참여가 과연 가능할 지 의문이다. 그러므로 7차 교육과정이 성공할 수 있으려면 교과서의 양을 대폭 줄이고 단계형 재학습이나 심화보충 지도 시간을 별도로 설정·운영해야 한다. 재량활동 역시 창의적 교육활동으로, 특별활동의 계발활동 등과 중복되는 데다 수요자 실정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하지 못해 시간 때우기 식으로 운영될 소지가 많으므로 더욱 구체적인 지침이 필요하다.
학교종합감사는 주로 교사들의 성적평가를 가장 중점적으로 조사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이원목적 분류 및 채점기준표의 여러 문항이 배점이 같다고 지적하면서 주의 촉구 및 경고를 주는가 하면 유사 정답문제까지 지적하는 사례도 많다. 그런데 그런 감사를 하는 기관이 시행하는 평가 문제지에도 오류가 여러 가지 발견된다. 배점이나 정답이 잘못돼 있거나 문제 자체에 문제가 있는 수도 있다. 이 경우 교사들도 그런 오류를 행한 기관에 경고나 주의를 촉구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제부터라도 성적감사는 교사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성적에 관한 내용은 여러 교사가 협의해 시행하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자율권을 줘야 한다. 또 이원목적 분류 및 채점기준표는 간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상급기관에서는 이원목적 분류 및 채점기준표를 복잡하게 만드는 일이 무슨 업적이라도 되는 것처럼 하고 있다. 말로는 창의성 있는 열린교육 및 교육개혁을 주창하지만 모든 것을 획일화하고 지시하고 통제하는 교육행정은 변한 게 없다. 종합감사는 사실 돈과 관련된 문제를 집중 추궁해 국가의 소중한 재산이 올바르고 타당성 있게 사용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과 교직원의 복지상태를 집중 조사해 미흡하고 불편한 점을 해소하는 데 무게를 두어야 한다. 예산운영이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사용됐는가를 면밀히 살펴 고질적이고 관행적인 예산오용이 없어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소한 문제를 트집잡아 교사를 지도하고 통제하려 하지 말고 각 학교의 문제가 무엇인가를 근본적으로 파악해 해결해 주는 지원차원의 감사를 교사들은 원한다. 종합감사가 하루빨리 교사, 학부모, 학생의 진솔한 의견을 청취해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감사가 되길 바란다.
하늘 빛 고운 가을날. 학교 아이들과 과천에 있는 `정보나라'에 견학을 갔다. 이것저것 둘러보고 점심시간이 되자 인솔교사 일곱 명은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우동 몇 그릇을 사 가지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정 선생님이 야외 식탁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런데 김밥 두 개가 펼쳐져 있었다. "웬 김밥?" "응, 우리 반 애들이 챙겨왔네." "와! 담임 능력 있다." "애들을 얼마나 들들 볶는 거야." 우리는 정 선생님을 부러워하며 김밥을 나눠 먹었다.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난 초등학교 때의 그 김밥을 떠올리고 있었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 소풍은 김밥을 먹는다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기쁘고 들뜬 날이었다. 단무지에 소시지 정도 겨우 들어간 김밥, 사이다와 삶은 달걀 두어 개가 고작인 소풍 가방이었지만 그걸 메고 가는 발걸음은 정말 날아갈 듯 가벼웠다. 어머니는 일회용 나무 도시락에 담은 김밥을 항상 두 개씩 싸 주셨다. 하나는 꼭 선생님께 드리라는 것이다. "엄마, 반장이 싸올 거야." "그래도 갖다 드려라. 뭘 먹을 땐 어른 먼저 드리고 먹는 거란다." 반장도 아니고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부잣집 아들은 더더욱 아닌 나는 소풍 때면 언제나 선생님 김밥을 준비해 갔다. 그런데 어머니는 김밥을 가방에 넣어주실 때마다 "이게 선생님 것이야. 별 표시해 놓은 것 보이지? 이거 꼭 선생님 드려야 한다." 어머니는 몇 번이고 확인하시곤 했다. 그런 어머니의 행동은 어린 꼬마의 호기심을 발동시키기에 충분한 일이다. 선생님 김밥은 분명 내 것과는 다른 것 같다. 뭐가 다를까? 단무지가 더 들어간 걸까, 아니면 계란이 듬뿍 들어간 걸까. 궁금한 일이었다. 마침내 선생님 것을 몰래 열어보기로 했다. 3학년이나 4학년 때쯤 되었을 것이다. 김밥 두 개를 풀어놓고 비교해 보니, 아! 분명 차이가 있었다. 내 것은 그냥 김밥뿐인데 선생님 김밥 위에는 고소한 깨가 골고루 뿌려져 있었다. 1970년대 어느 날의 일이다. 얼마 전 이런 일이 있었다. 어느 시골 초등교에서 한 학년 두 학급이 공동 체험활동을 나갔다. 점심이 되자 두 담임 교사는 식사를 시작했다. 조금 후 한 아이가 오더니 "선생님, 이거 드세요"하며 과자 한 봉지와 음료수를 내밀었다. "너나 먹지 뭘" "엄마가 갖다 드리래요." 옆에 있던 다른 반 선생님이 "고 녀석 착하네, 우리 반 녀석들은 사탕 한 알 없어"하며 웃었다. 그때 사탕 한 알 없다던 선생님네 반 아이가 과자 봉지 하나를 들고 씩씩하게 뛰어왔다. 대견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 녀석이 와서 제 담임 선생님께 하는 말, "선생님, 이것 좀 까주세요." 2000년 어느 날의 이야기다.
김중권 민주당대표는 10일 김학준 교총회장과 채수연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수석교사제는 당 입장에서 적극 찬성한다"며 "금년중 실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원정년 환원 요구에 대해선 각종 여론 조사 결과가 계속 부정적이라며 난색을 표명하고 "당에서도 이로 인해 교원들의 사기가 많이 저하돼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교원사기를 진작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재정 확충과 관련 김 대표는 "OECD 수준의 교육여건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교육세 시한을 연장했듯이 올해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채수연 사무총장은 교원정년 환원, 수석교사제 도입, 학급당학생수 감축 및 교육재정 확충, 교원처우 개선 등 교총의 요구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채 총장은 "고령교원 1인 퇴직으로 신규교원 2.59명을 채용하겠다던 정부의 약속과 달리 1대1 충원도 이루어지지 않아 초등교원 1만 5000명이 부족하고 중등교원도 법정정원 확보율이 85.4%에 불과하다"면서 "교육정상화를 위해 교원정년이 조속히 환원돼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채 총장은 "1급 자격증 취득 후 교감 교장으로 승진하지 못하면 무능한 교원으로 취급 당하는 교직구조를 전문직종에 합당한 교수·학습중심 체제로 개편하기 위해 수석교사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련 김종호 총재대행은 8일 "이번 국회에서 교원정년재조정안을 처리하지 못해 유감스럽다"면서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교원정년재조정안의 표결을 원치않는 상황에서 비교섭단체인 자민련이 이를 실현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아침 자민련 당사를 인사차 방문한 이돈희 교육부장관에게 김종필 명예총재와 함께 자민련이 국회에 제출한 교원정년 재조정안이 실현되도록 정부가 노력해줄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자리에서 김학준 교총회장은 "교원 수급문제, 교원사기 저하 등 교육력 약화의 근원적 요인인 교원정년 문제가 국회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교원들의 불만이 높다"며 "자민련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망했다. 채수연 사무총장도 "자민련이 정년재조정안을 제출했지만 이 법 통과에는 무성의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면서 "2월말 퇴직자들이 구제될 수 있도록 2월국회에서는 교원정년재조정안이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자민련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대학교수 1인당 학생 수가 40명이 넘어서고 사립대학의 재단 전입금이 전체 수익의 4..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 대학이 개설한 전공·교양 과목의 3분의 1 이상을 전임 교원이 아닌 외래강사가 가르치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대학의 교육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발간한 `2000년 대학교육 발전지표'에 따르면 전임교수 1인당 학부 재적학생 수는 98년 37.8명에서 99년 40명, 2000년 41.23명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일반 사립대학이 42.3명으로 공립 일반대학(41명)이나 국립대학(32.4명)보다 열악한 상태다. 교수 신규 채용 비율은 97년 9.1%, 98년 7%, 99년 5.8%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반면 각 대학이 개설한 전공·교양과목의 강의(학부)를 외래 강사가 맡는 비율은 98년 32.6%에서 99년 35.9%, 2000년 37.2% 등으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학들은 지난해 교육과목 강의의 절반 이상(52.5%)을 외래강사에게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외래 강사의 강사료가 전임 교원을 채용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시간강사의 강사료는 99년 시간당 2만 3520원이었지만 작년에는 2만 3210원으로 떨어져 고급인력을 `착취'한다는 목소리가 대학 시간강사 모임에서 거세게 일기도 했다. 국립대(2만 4160원)보다는 사립대(2만 340원)가 훨씬 강사료에 인색했다. 반면 정교수는 월 평균 438만원, 부교수는 360만원, 조교수는 313만원, 전임강사는 263만원을 받고 있다. 사립대학들은 재단 전입금이 매년 줄면서 학생들의 등록금과 국고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재단 전입금 비율은 97년 6.7%에서 98년 6%, 작년에는 4.8%로 떨어졌다. 반면 국고보조금 비율은 99년 3.7%에서 2000년 3.8%로 조금 올라갔다. 실험실습비 비율도 사립대는 세출 중 1%에 불과해 국공립대(2.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학설립준칙과 비교했을 때, 교지 확보율은 국립대가 기준보다 435%나 초과 확보하고 있고 사립대도 175%를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교사 확보율은 준칙 대비 84.7%에 그치고 있다. 도서관 좌석당 재적학생 수는 95년 5.1명에서 2000년 5.7명으로 조금씩 늘고 있으며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는 99년 9만 7020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9만 3360원으로 떨어졌다. 교내장학금 수혜자 1인당 수혜액은 등록금의 계속되는 인상으로 98년 65만 6000원에서 99년 79만 5000원으로 뛰었지만 수혜자 비율은 97년 50%, 98년 45.5%, 99년 44.9%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전국 초·중·고교에서 특기적성교육의 일환으로 애니메이션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주)애니아트에듀컴(대표이사 김한주)이 애니메이션 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애니메이션무료시범교육을 실시한다. 전화로 신청만하면 언제라도 수강을 원하는 학생 수만큼 학교에 교재를 무료 공급하고 촬영장비를 갖춘 애니메이션 전문강사가 해당학교에 직접 방문해 일주일간 시범교육을 실시한다. 각급학교 교사에 대한 애니메이션 교육과 학교 특기적성교육을 담당할 전문강사 배출·파견에 주력하고 있는 애니아트에듀컴은 이미 서울 마포초, 대구 동촌초 등 전국 85개 학교에서 애니메이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문의 02-3142-3530. 홈페이지 www.aniartc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