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3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기 참한빛유치원(원장 정희경)은 7일파주 운정행복센터에서 박주정 한국교원대 연구교수를 초청하여 학부모를대상으로 연수회를 실시하였다. 강의 주제는 '미래에 대비하여 내 자녀를 어떻게 양육과 교육을 할 것인가?','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변화하고 나아갈 길은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박주정 교수는 32년 동안의 교직에서 교사에서 출발, 장학사, 장학관, 교육국장, 교육장의 직위를 거치면서 벼랑에 선 학생들을 오직 사랑으로 교육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엮어 가면서 강의를 진지하게 진행하였다. 이러한 내용은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 제목의 책으로 출판, 서점가의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교육에서 중요한 핵심은 "교육이란 많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인격을 존중해 주고 인정해 주고,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고, 친해졌을 때 비로소 마음의 문이 열려 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선생님에게 교육이란 무엇인가 묻는다면 '가르침’이 아니라 한 마디로 ‘동행’'이었다. 옆에서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 학생들은 희망의 하늘을 바라볼 수 있었다. 침침한 교실에서, 광야의 벌판이나 강가에서, 경찰서나 재판정에서 아이들의 눈물을 보고 나도 돌아서서 우는 시간이 많았다. 지금도 가끔 강의를 할 때 눈물을 흘리는 버릇이 생겨 보는 이들도 따라 울었다"고 밝혔다. 특히 707명의 아이들과 숙식을 같이 하면서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내어 지금은 세상에서 멋지게 생활하는 증거들을 학생들의 목소리를 통하여 전하여, 참석한 학부모님들의 경청하는 자세는 2시간을 넘어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토요일 오후 시간임에도 아빠와 함께 참여한 학부모도 있었으며, 원장님의 섬기는 리더십과 선생님들의 열의가 느껴지는 토요일 오후 시간이 훌쩍 흘러갔다.
경기 하남 신우초는 등학교에서 교통안전 의식을 고취하고 안전한 등하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6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번 캠페인은 신우초의 녹색어머니회와 학부모폴리스, 그리고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함께 주관하여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중지’, ‘자동차의 학교 앞 안전속도 준수’, ‘횡단보도 건널 때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기’, 그리고 ‘학교 앞에서 교통신호 준수하기’와 같은 실천적 메시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캠페인 현장에서는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직접 만든 교통안전 홍보 피켓 및 포스터, 그리고 구호가 함께 어우러지며 교통 안전 수칙을 효과적으로 홍보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며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현재 하남시장이 직접 캠페인에 참여하여 학생들과 함께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안전한 등하교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시장은 “학교 주변에서의 안전은 모두의 관심과 참여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하남시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 학부모(3학년)는 “요즘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 걱정이 됐는데, 이런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에게 안전한 보행 습관을 알려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아이와 함께 다시 한 번 교통안전 수칙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어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학생자치회 소속 이○○ 학생(5학년)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이 위험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제는 꼭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갈 거예요!”라며 캠페인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학부모폴리스 소속으로 활동한 박○○ 학부모는 “교통사고 예방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캠페인으로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느꼈을 것 같아 보람을 느껴요”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신우초등학교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해 지속적인 안전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우초는 교육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앞장서며,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아이들의 밝고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 용인 나산초(교장 양미란)는 11월 25일부터 12월 3일까지 2024 교육과정발표회와 다양성 존중 콘서트를통해 다양한 학습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발표하고 음악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였다. 교육과정 발표에서는 학년별로 교육과정을 통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음악 활동, 체육활동, 미술 활동, 연극발표, 역할극, 학급 영상, 퀴즈대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개인 혹은 단체로 학급 특색 교육 활동 운영과 관련하여 특색있게 학습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다양성 존중 콘서트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리고 경계성 지능인이 함께 하는 통합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스토리텔링으로 시작해 통합오케스트라 연주 감상 그리고 아인스바움과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무대를 통해 모두 즐겁게 즐기는 음악 축제가 되었다. 교육과정 발표회와 다양성 존중 콘서트를 통해 학생들은 창의성과 소질을 계발하고 미래 사회를 능동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수업에 이어 평가 변화의 시간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일반학교에 도입할 ‘대구형 서·논·구술형 평가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시교육청에 따르면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를 공교육 적용에 적용하면서 수업 변화가 일반 학교에 잘 전파되고 있다. 그 정도가 본궤도에 오르면 IB 특유의 평가도 일반 학교에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강은희 교육감은 IB교육에 처음 접했을 때부터 서·논·구술형 평가를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상황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중이다. 우리나라 교육계는 단순한 객관식 선다형 평가보다 더 높은 수준의 사고력을 요구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채점자의 주관적 판단이 들어간다는 의구심 때문에 공식 시험에서 대부분 꺼리고 있다. IB의 경우 엄격한 기준을 통해 학교에서 누구나 납득이 가도록 점수를 내도록 하고, 이를 본부에서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보정 점수를 내는 등 최대한 공정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런 IB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일반 학교에서도 평가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청의 관측이다. 우선 관련 규정의 정비, 학교 현장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교원의 평가 전문성 신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자료 개발, 연수 운영을 하고 있다. ‘대구형 서·논·구술형 평가 플랫폼’ 구축에도 나섰다. 우수한 평가 문항 제작 및 채점기준의 타당화, 채점자 간 일치도, 채점 과정의 효율성 및 투명성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플랫폼은 IB 시스템과 유사하게 설계될 전망이다. 학생 답안에 대한 교사 간의 교차채점, 학생 답안에 대한 채점 협의 과정을 거치는 조정채점 등 서·논·구술형 평가 및 채점 프로세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평가 문항 및 모범답안, 채점 결과 등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서·논·구술형 평가 설계, 채점 훈련 등 평가 연수를 온라인으로 상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사 간 수업과 평가 자료 공유, 질문방을 활용한 컨설팅 등 커뮤니티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현재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완료 시 이를 바탕으로 2025년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 교육감은 “객관식 선다형 위주의 시험으로는 미래인재를 기를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자는 1979년 대전의 D고교를 졸업했다. 당시 전국의 5대 도시가 고교평준화로 인해 대전의 D고교는 지방의 몇몇 도시의 고교들과 함께 S대 진학의 최상위권을 다투던 시기였다. 76년 D고교에 입학하니 본관 건물의 상단 한 가운데 “전국 제패 학생 되고 끌어주는 스승 되자”라는 슬로건이 크게 돋보였다. 3년의 고교생활은 그야말로 오직 하나 S대 진학의 목표에 몰입되어 공부 밖에 할 줄 아는 것이 없을 정도로 학구파가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도 한 순간의 결정으로 다양한 진로의 폭을 넓히지 못하고 단순한 사고에 집착했다. 그 결과는 개인적 환경을 넘어 입시철이면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로 선택의 고언이자 충언으로 남았다. 필자는 집안의 장손으로 대학생 1호다. 1960년 출생 당시, 대한민국은 대부분의 가정이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필자의 경우 그중에서도 특히 빈곤한 집안으로 부모 세대는 모두가 초등학교 졸업에 그쳤다. 필자의 부친은 할아버지가 일찍 작고하신 이유로 9남매의 장남으로 젊어서부터 한 집안의 부(父) 역할을 대신했다. 막내 동생(필자의 삼촌)만이라도 가르치고자 하는 의지로 충청도 시골에서 교육도시 공주의 고등학교까지 유학을 시켰으나 그 동생은 당시 유명한 공주의 국립 K-사대 진학에 2번이나 실패했다. 그 여파로 한이 서린 부친은 자연히 장손인 필자에게로 그 소원이 내리물림이 되었다. 그것은 필자에게 선택의 폭을 좁히고 평생에 한을 남기는 아쉬운 결정이었다. 고교 3학년 담임교사는 어려운 가정환경의 필자에게 교내 및 교외의 장학금을 받도록 배려를 해주었다. 하지만 대한 선택의 최종 순간에 필자가 원하던 S대 지원에 아슬아슬한 상태에서 전통의 K-사대를 권유했고 이는 아버지로부터 일찍부터 세뇌당한 상태인지라 아쉬움을 잔뜩 품고서 행동은 담임교사를 따르게 되었다. 학급의 모든 친구들이 원서를 자필로 작성했지만 유독 필자만은 담임교사가 직접 작성해 주는 친절을 베풀어 다소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그것은 나중에 합격자 발표 후에 인사차 들렸을 때 “그래, 수석을 했냐?”라며 묻는 것으로 인해 모든 궁금증이 풀렸다. 담임교사는 필자를 자신의 모교인 K-사대로 보내 유망한 후배로 키우고자 했던 것이었다. 물론 여기엔 가정형편상 선택의 불가피함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아쉬운 대학 선택의 한을 품고 교사가 되어서는 개인적으로 엘리트주의를 지향하는 고교 교사가 되었다. 그래서 80년대 말 당시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상태로 소속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30세의 나이에 고3 담임교사로 발탁되어 매년 담당 학급에서 가장 많은 대학 합격자와 꾸준히 S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진학지도의 명성을 쌓았다. 여기엔 지역 공대로의 진학을 희망하던 학생을 고3 1년간 지극정성으로 관리해 S대의 낮은 학과로 진학시키는 파격적인 진로지도를 했다. S대에 진학한 학생은 경영대학을 복수전공해서 대기업 기획부에 입사하기도 했다. S대 입학 후에 학부모와 함께 필자를 찾은 학생은 그동안의 고마움을 진심으로 표명해 결국 필자의 진로지도는 개인의 대리만족을 넘어 엇나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런 결과가 축적되어 필자는 고3 지도에 열정과 봉사, 헌신 그리고 성과로 인해 지역에서 널리 인정을 받았다. 중요한 것은 필자가 오랫동안 진학지도에서 간직한 확고한 철학이었다. 그것은 경험이 많지 않고 생각의 폭이 넓지 못한 학생들에게 소위 ‘적성’이란 개념은 지도하기 나름이라는 판단이었다. 적성은 관심과 경험 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도 한다고 믿었다. 멀티지능을 가진 인간은 다양한 잠재력을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길 아니면 저 길도 있다’는 폭넓은 사고와 도전적인 자세, 의지가 더 중요하다. 또한 닭의 머리가 되는 것보다 용의 꼬리라도 되는 것이 후에 더 큰 삶, 더 낳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의 결정적인 요소는 첫째는 학생 자신의 자발성과 큰 이상을 목표로 하는 강력한 의지이고 둘째는 학생의 잠재력을 파악하는 교사의 역량이며 셋째는 이를 경제적으로 뒷받침할 학부모의 멀리 내다보는 안목에 달려 있다. 지금 전국적으로 대학 입시 수시 전형이 한창 진행 중이다. 6일 수능 결과가 발표되면 정시전형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할 때이다. 부디 모든 수험생이 한 순간의 선택에 일희일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순간의 결정을 평생으로 고착시키지 말고 일생에 걸쳐 도전하는 자세를 견지하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자발적인 결정이든 아니면 부모나 교사에 의한 반자발적인 것이든 부디 고정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가능성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미국의 민중시인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시(詩)에서 노래하듯이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도 내가 가면 길이 된다는 생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 길은 나중에 선도적인 결단에 대한 아름다운 성과를 남길 것이다. 그 길이 자신만이 개척한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또 다른 시대를 여는 길이 될 수 있다. 이 땅의 수험생 제위의 슬기롭고 지혜로운 진로 선택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
요즘 사회에서 문해력 문제가 언론에 자주 거론되고 있다. 그만큼 관심이 많아진것은 다수가 이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다.실제로 우리 국민의 어휘력과 문해력이 저하되고 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역사를 살펴보면18세기 중반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 종교개혁을 일찍 받아들인 나라들은 누구나 성경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문해율이 급상승해 산업혁명을 앞당겼다. 반면 종교개혁에 소극적이던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북유럽에 비해 문해율이 뒤처져 경제력도 추월당했다.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전인 19세기 중반에 이미 50%를 넘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식자(識字)율에 힘입어 강대국 반열에 합류했다. 그런데 우리의 지금 상황은 어떤가. 한마디로 여러 조건들이 뒷걸음질 하고 있다.인구가 줄고 늙어가는데, 국민 역량마저 낙후되는 추세다. 성적 우수자는 의대로만 향하고 학생들은 선행학습으로 창의력 교육보다 암기중심의 문제풀이 교육이 주를 이룬다. 고령층의 디지털 문해력이 선진국 하위권인 점을 빼면, 국민의 기초역량은 아직 우수하다지만 문해력 분야에서 약점이 드러나고 있다. 한글만을 배워 한자를 모르는 세대를 일러 '한글세대'라고 한다. 우리의 역사와 전통 속에는 한자로 기술되고 정리된 것이 많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정책부재인 것을 모르니 관심이 희박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집에서 생활하면서쓰는 말과 학교에서 쓰는 언어가 따로 있다. 학교에서 쓰는 언어에는 한자어가 많으며 초등 3학년부터 많이 증가한다. 쉬운 한글 사용으로 한자 학습 부담이 없어 다행한 세대라고 말하지만 오히려 불운한 세대라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우리 국민은 ‘한글은 우리 글자, 한자는 중국 글자’라는 생각이 강하다. 이런 선입견 때문에 우리 글자인 한글이 있는데한자를 배우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것은 우리 한자와 한글을 잘 알지 못해서 비롯된 편견이며 오해다. 우리는 거의 2000년 이상 한자를 사용하면서 우리 역사를 기록해 왔다. 그 결과 많은 저술들이 한자로 기록되어 있으며 공부의 중심에 한문이 있었다. 학교급 학년이 높아질수록우리는 이 한자어를 모르면 수업에서 개념 파악이 쉽지가 않다. 필자는 얼마 전 인근 중학교의 수업을 참관하였다. 마침 수학시간으로삼각형의 '내심'과 '외심'을 가르치는 데 교사는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한자어를 설명한 사전을 보면 단번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다. 또 별도로 실험을 하여 검증할 필요도 없는 단순한 개념이다. 실제로 수업이 끝나고 학생에게 '내심'과 '외심'의 차이를 한 번 설명하여 보라고 하였다. 그러나 학생은 그림을 그려서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학생은 내심과 외심의 용어 정의가 머리에 정리되지 않은 것이다. 수학학습에도 기본적으로 사전활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는 시간이었다. 한글과 한자는 각기 특징이 있는 문자이다. 한글이 낱말의 발음을 나타내는 데 유리하다면, 한자는 낱말의 뜻, 의미를나타내는 데 유리하다. 한글이 숟가락이라면 한자는 젓가락이라고 말할 수 있다. 둘 다 사용할 줄 알면 아주 좋을 텐데, 굳이 숟가락 하나만 사용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 바로 현재의 '한글 전용 정책'이다. 이 정책으로 혜택을 받은 학생보다 피해를 본 학생들이 많다. 한자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의 한자 교육은 중국이나 일본과는 첫 단추부터 달라야 한다. 한자를 전용하는 중국이나 한자를 혼용하는 일본은 낱낱 한자를 중심으로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과서에는 한자는 전무하고 한자어는 무수히 많다. 그래서 지도법이 달라야 한다. 즉, 한자어를 중심으로 한자 교육을 해야 한다. '선(先) 한자어 - 후(後) 한자' 교육이 효과적이다. 학습 도구로 말하자면 한자자전보다 국어사전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다. 속뜻이 설명되어 있는 국어사전은 한자어 교육과 한자 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다. 한자어를 학습하면서 한자 지식을 쌓고, 그렇게 쌓은 한자 지식이 다른 한자어를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선순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자가 아니라 한자어를 많이 쓰는 우리나라는 한자의 자형보다 한자어의 지식이 매우 요긴하다. 따라서 한자어에 대한 속뜻 정보가 주어져 있는 국어사전은 한자 교육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학교폭력 전담 장학사, 학교폭력 담당 교사로 잔뼈가 굵은 저자가 다양한 갈등 상황을 접하고 처리하면서 터득한 갈등 해결 노하우를 소개한다. 저자는 “오늘날 학교는 더 이상 단순한 교육 장소에 머물지 않는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사회성을 기르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장’으로,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갈등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갈등 유형도 다양하다. 학생-교사의 갈등, 교사-학부모 갈등, 학생-학부모 갈등 등이다. 갈등의 원인도 제각각이다. 갈등을 피할 수 없다면, 중요한 건 해결에 있다. 저자는 ‘회복적 정의’를 강조한다. 잘못이 발생했을 때 가해자에게 벌을 주는 것은 책임을 지게 할 수는 있지만, 피해자가 상처를 회복하거나 갈등을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회복적 정의는 가해자에게 벌을 주는 법적 해결을 넘어 피해자가 상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당사자 모두가 문제 해결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누구의 책임인지’ ‘원인이 무엇인지’ 등을 질문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회복적 정의를 통한 학교 내 갈등 해결 방안, 학교폭력의 효과적인 해결 방안, 갈등 중재의 적용 방법 등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제 사례와 참고 자료를 풍부하게 제시한다.최우성 지음, 성안당 펴냄, 1만7000원.
전남 구례고(교장 이상원)가 지난달 19일 발표한교육부 지정 '자율형 공립고 2.0'(이하 자공고 2.0) 3차 공모에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를 통해 구례고는 연간 2억 원(5년간 총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이고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구례고는 구례군의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자 지역의 자연환경과 산업 특성을 살린 혁신적 교육모델을 내세워 이번 공모에 응했다. 지리산과 섬진강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생태환경 교육을 강화하고, 재난 예방 및 복구를 위한 실질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의 안전 역량을 키운다는 취지다. 또한 구례군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한 K-Food 특화 교육과 구례자연드림파크와 협력한 친환경 식품 및 항암 식단 연구 프로그램도 포함돼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학년도부터 협약이 체결된 국립순천대, 청암대, 구례군청, 지리산생태탐방원, 구례자연드림파크 등과 협력해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과 첨단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연계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학교가 지방자치단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학교를 의미한다. 교육부는 ‘자율형 공립고 2.0 3차 공모 결과’를 발표하고 “이번에 선정한 학교를 포함한 자율형 공립고등학교가 지역 교육력 향상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학교 중 먼저 충북 음성고는 음성군의 ‘4+1 신성장산업’에 맞춰 운영한다. 학생들이 지역에 정주하고 취업할 수 있도록 산업체의 요구를 반영한 빅데이터와 생활, 기후변화 등의 과목을 지자체, 인근 대학, 기업 등 협약기관과 함께 개설·운영하고 기업 현장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 울진고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지역특성을 바탕으로 과학·공학 분야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하고 협약기관의 전문가가 신재생에너지 분야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경기 서해고는 주변 대학과 협약을 체결해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창의융합과제연구 등 과목을 개설하고 교사와 협약기관 전문가가 협력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또한 사범대학이 가진 전문성을 활용해 교원의 진로진학지도 및 수업·평가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조건부로 선정된 전국 8개 지역, 20개교는 향후 협약 내용 구체화, 교육과정 편성·운영 계획 등 운영계획서를 보완해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선정위원회의 추가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이들 학교는 앞으로 협약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상황과 학생·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나아가 특색 있는 교육 모델을 일반고로 확산하는 등 지역교육 활성화에 앞장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이번 3차 공모에서도 많은 학교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과 운영 의지를 보여줬다”면서 “교육부도 교육청과 협력해 학교가 자율성에 기반해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는 4일문경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상오)과 연계하여 2학기 학교 밖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김치잔치'를 진행하였다. 이번 봉사는 문경시종합사회복지관의 엄경민 사회복지사(팀장) 및 자원봉사자, 어르신들 및 보리수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했다. 김장은 배추와 무를 사용하여 다양한 재료와 함께 김치를 만드는 것을 포함한다. 김장은 단순한 음식 준비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학생들은 어르신과 지역 주민과 함께 김장을 하며 잊혀져 가는 공동체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복지관에서 준비한 따뜻한 어묵을 먹으며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고, 김치 선물 또한 받았다. 활동에 참여한 4학년 하OO 학생은 “난생 처음 김장을 해봤어요. 먹기는 쉬웠지 만드는 것은 어렵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하미경 교장은 “김장은 공동체가 함께하는 큰 잔치이다. 학생들이 협력의 의미를 깨닫고, 공동체 의식을 기르며, 또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뜻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오는 3월, AI디지털교과서(AIDT)가 학교 현장에 처음 도입된다. AIDT는 학습자의 학습 능력에 따라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디지털 기반의 교과서를 가리킨다. 초등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일부 교과에 적용할 예정이다. AIDT 도입을 두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지만, 이를 계기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뀔 거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다가오는 2025년, 우리나라 교육계에는 큰 변화가 예고됐다. AIDT 도입이 대표적이다. 고교학점제도 전면 도입된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고,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하는 제도로, 대학의 학점제와 유사하다. 더불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내신 평가 방식도 개선된다. 2028년 수능부터는 통합형·융합형 수능 과목 체제로 개편되고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고교 내신은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고,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병기한다. 의대 증원도 뜨거운 감자다. 2025학년도부터 전국 39개 의과대학 정원이 기존 3058명에서 4610명으로 증가한다. 교육전문가들은 대학입시의 최정점에 있는 의대 정원이 조정되면 대입 판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측한다. 우리나라만큼 교육에 ‘진심’을 보이는 나라도 없다. 교육 정책에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한발 앞서 흐름을 읽고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방향을 잃고 헤매기 쉽다. 이 책은 교육전문가 37명이 2025년 교육 핵심 이슈와 트렌드를 분석, 연구한 결과물이다. AI디지털교과서 도입과 고교학점제, 의대 증원뿐 아니라 유보통합, 체육교육의 혁신, 교사 퍼스널 브랜딩, 전문적 학습공동체, 미디어 리터러시 등 키워드를 통해 우리나라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교육 정책을 현장 교육전문가의 시각에서 살피고진단한 후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한다.전국 교육자를 대상으로 미래 교육 트렌드에 관한 원고를 공모한 후 접수된 원고 100여 편 중에서 주제와 내용을 엄선해 책을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끈다.미래교육 집필팀 지음, 뜨인돌 펴냄, 2만7000원.
김도진 대전보건대 교수가 대전교총 제13대 회장에 당선했다. 김 회장 당선자는 대전교총 제13대 회장 선거에 단일후보로 입후보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한다. 본지는 당선자에게 앞으로 활동 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Q1. 주력 활동 Q2. 지역 교육 현안과 해결 방안 Q3. 당선자로서 비전과 계획 등에 관해 질문했다. A1. “제13대 대전교총 회장으로 당선돼 영광이다. 최근 대전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학교 현장은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 등이 발생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는 교육기관으로, 교권 침해나 악성 민원 등이 발생하면 원활한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한다. 또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거시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은 학생들의 학력 저하 문제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지역사회 경쟁력 저하, 국가적 차원의 손실 등과 직결된다. 대전교총 회장으로서 원활한 교육활동에 방해가 되는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 등으로부터 교사들을 지키고 현장 교사들과 소통하는 단체로서의 역할에 주력할 예정이다.” A2. “대전은 지역 내 교사 순직 사건으로 교권 침해 문제의 체감도가 다른 지역보다 컸다. 교권 보호를 위해 교권 5법이 제정되는 등 노력이 있었지만, 현장 교원들의 체감은 노력에 비해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라고 본다. 13대 회장으로서 학교에 직접 방문해 교권 침해나 악성 민원,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이 없는지 살피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음지에 있는 교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발로 뛰고 먼저 찾아가 함께 사안을 해결할 것이다. 또 대전지역은 학비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타격이 심각했다. 학교에서 일어난 문제의 1차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몫으로 남겨진다. 교육 문제에 더해 학생들의 영양공급 문제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노조 파업 시 지자체에서 대체인력을 파견할 수 있는 ‘학교 급식시설의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각종 수당 인상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보결 수당은 수십 년간 물가 인상이나 경제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제자리다. 개선이 시급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A3. “회원이 곧 대전교총의 중심이고 주인이다. 교총 이미지를 떠올리면 올드하다고 한다. 이는 교총이 변화해야 할 때임을 의미한다. 대전교총 회장으로서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회원들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교총이 아닌 회원들을 찾아가는 교총이다. 교권 침해, 악성 민원, 아동학대 신고 등 사안 발생 시 회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발로 뛸 뿐 아니라, 회원 한분 한분을 교육전문가로 존경하고 섬기는 회장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가장 어려운 순간에 제일 먼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대전교총이 될 수 있도록 대전교총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회세 확장도 도모할 것이다.”
초등학생들의 겨울방학을 책임지는 ‘EBS 초등 겨울방학생활(이하 방학생활)’이 1일 출간했다. 방학 동안 흐트러지기 쉬운 생활 습관을 다잡고 자기주도학습을 돕기 위해 영상 강의도 방영한다. 1·2학년용 방학생활은 새 교육과정에 맞춰 콘텐츠를 전면 개편했다. 동물 캐릭터들이 등장해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교과 연계 문제를 제시해 기초학력을 다질 수 있게 구성했다. 특히 현직 교사들이 학기 중 배운 내용 가운데 반드시 알아야 하는 부분을 콕 집어 소개해 복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방학생활의 장점은 방학에도 규칙적인 학습 습관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정해진 시간에 방영하는 TV 강의를 활용하면 어른의 도움 없이도 학생 스스로 진도에 맞춰 학습하고 배운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또 그리기, 만들기, 기록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곁들여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가정뿐 아니라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 늘봄학교 등에서 활용하기에도 좋은 구성이다. 방학생활은 1~4학년용으로만 출간된다. 초등 고학년은 주제별 심화 탐구 교재인 ‘EBS 창의체험 탐구생활(이하 탐구생활)’을 추천한다. 탐구생활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 기초부터 심화 내용까지 탐구할 수 있게 구성한 학습만화 시리즈로, 총 12권으로 구성됐다. 동물, 환경, 탈 것, 미디어, 의복 생활, 스포츠, 한국사 등 12가지 주제에 대해 다룬다. 관심사가 뚜렷한 초등학생이라면 저학년, 고학년 구분 없이 활용할 수 있다. 각 장마다 인성, 지성, 감성, 창의 등 핵심 역량을 표기해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정 재구성과 수업 설계에 참고하기에도 적합하다. 방학생활과 탐구생활 TV 강의는 2025년 1월 6일부터 EBS 2TV에서 방영된다. EBS 플러스2 채널에서는 2025년 1월 20일부터 시청할 수 있다. TV 강의를 놓쳤다면 EBS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도 무료로 볼 수 있다.
인천에서 특수교사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특수교사의 사망 사건은 비단 이번이 처음만은 아니겠지만, 아마도 내가 기억하는 한 언론의 관심을 받은 첫 번째 사건인 듯하다. 인천 A 초등학교의 특수교사는 과도한 업무와 중증장애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맡은 학생을 잘 지도하기 위해 지역교육청에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배치 인력 지원 기간이 지났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서 맛있는 것을 사 먹여라’라는 말만 돌아왔다. 특히 A 초등학교는 일반초등학교로 통합교육을 시행하는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통합교육을 잘 해내기 위한 적절한 지원 인력 없이 한 명의 특수교사가 특수교육 전반을 관리하고 운영해 나가고 있었으며, 특수학급 인원도 법적 정원을 초과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A 초등학교에는 개별적인 신변처리와 식사지도 등 학교생활 중 전반적인 지원이 필요한 중증장애학생이 무려 4명이나 있었음에도, 전문적인 보조인력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객관적인 사실만 두고 보더라도 이 교실에서 특수교사가 무언가를 잘 해내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과연 특수교육이란 무엇일까? 특수교육의 법적 정의를 기초로 살펴보면 특수교육이란 ‘특별한 교육적 요구가 있는 특수교육대상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교육’을 말한다. 특수교육대상자가 모두 장애인은 아니지만, 자료에 따르면 특수교육대상자의 대부분은 발달장애(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가지고 있다. 2024 특수교육 통계에 따르면 학령인구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인데 이와 다르게 특수교육대상 학생수는 전국적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 다양한 장애 유형을 동시에 가져 높은 교육 및 지원 요구를 가진 중도·중복장애학생의 비율은 전체 특수교육대상자의 약 8.3%로 그 비율 또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수교육대상자의 중증화로 중도장애와 중복장애학생의 비율이 전체 특수교육대상자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학습지원과 물리적 환경의 개별화를 포함한 개별 맞춤형 지원의 필요성이 강화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반면 특수교육현장에서는 특수학교의 부재와 통합교육의 강화로 중증장애학생의 일반학교 입학이 증가하였고,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부재한 상태로 모든 책임과 역할은 특수교사에게 떠맡겨지고 있다. 특수학급은 일반학교에서 장애학생이 개별적 요구에 맞는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일반교과와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급을 말하는데, 특수교사 한 명이 하나의 특수학급을 홀로 이끌어 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더군다나 학교구성원이 특수학급을 또 다른 분리공간으로 생각하여 통합교육을 지원하는 곳이 아닌 전일제 특수학급과 같이 특수교육대상자를 분리하는 공간으로 인식하여 특수교육대상자를 특수교사에게 온종일 맡긴다면, 특수학급이 갖는 공간의 목적과 의미는 퇴색될 것이다. 중증장애학생의 일반학교 입학을 막을 수 없고 그들의 교육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특수교육대상자의 교육권 관점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교육부나 교육청이 중증장애학생의 개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충분한 학교시스템이나 지침 없이 특수교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특수교육을 방임하는 것이며, 특수교육대상자의 교육의 질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특수학교를 설립하여 중도·중복장애학생을 모두 특수학교로 보내는 것이 적절한 조치인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그렇다면 특수학교는 어떠한 공간일까? 특수학교는 특수교육대상자가 일반학교에서의 교육이 어렵거나 맞춤형교육을 필요로 할 때, 각 장애 유형 및 개인의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하여 각각의 교육적 요구를 반영한 교육을 진행하는 학교를 말한다. 즉 특수학교는 장애 유형이나 정도에 따라 각각의 교육적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며, 교육환경과 과정을 조정하여 학생이 최대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특수학교 또한 특수학급과 비슷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특수교육대상자의 ‘심각한 도전행동’ 증가로 특수교사들이 소진에 이르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특히 특수교사들은 특수교육대상자로부터 심각한 상해를 입고서도 특수교육대상자의 장애로 인한 행동이라는 생각 때문에 적절한 생활지도가 어렵다.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해결하려 하더라도 많은 특수교사는 ‘학생의 장애를 이해하지 못하는 무능한 교사’ 또는 ‘학생의 도전행동을 처리하지 못하는 무능한 교사’로 치부되어 오히려 자신의 탓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건의 반복은 특수교사에게 트라우마로 자리 잡고,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우울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학급당 인원수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현재 특수교육대상자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따라 유아 4명, 초등 6명, 중학 6명, 고등 7명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특수교육대상자의 장애가 중증화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특수교사가 한 학급에서 해당 인원을 담당하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 과밀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교육부에서는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내지 않고 있다. 학급 당 인원수가 감소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증장애학생 또는 도전행동이 심한 학생에게 맞춤형교육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특수교사에게 불가능한 일을 해내라는 소리이다. 특수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는 선진국에서는 학급 당 인원수가 현저히 낮다. 호주의 경우 특수교사 1명당 2명의 학생을 담당하고 있는데 1명의 보조인력이 배치된다. 일본의 경우 특수교사 1명당 3명의 학생을 담당하고 있다. 물론 국가마다 특수교육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특수교사가 개별화된 교육을 제공하기 적절한 인원으로 교실을 구성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터지기 직전의 풍선과 같은 특수교육현장 사실 지금 특수교육현장은 터지기 직전의 풍선과 같다. 학급당 인원수 외에도 특수교육 현장은 정말 다양한 문제가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학급당 인원수 이외에도 특수학교의 새로운 형태 제시, 학교급별 통합교육시스템 개발, 전문적인 지원인력 제공 등 다양한 시스템의 변화가 요구된다. 특수교사 한 사람의 역량을 강화하고, 모든 문제의 원인을 특수교사에게 전가하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돌아가신 인천의 선생님을 보며 ‘얼마나 힘든 시기를 보냈을까’와 같은 생각과 함께 선배교사로서 제대로 된 특수교육시스템을 만들어 가지 못했음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좋은 특수교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은 필자만의 소망이 아니다. 제발 국가에서 우리가 좋은 특수교사로 성장하고 해낼 수 있게 적절한 시스템을 제공해 주기 바란다.
특수학급은 일반 학교에서 어떤 공간일까? 통합을 위한 공간? 분리를 위한 공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제2조 정의)에 의하면 특수학급은 특수교육대상자의 통합교육을 실시하기 위하여 일반 학교에 설치된 학급을 말하며, 특수교육 교원은 특수학교 교원자격증을 가진 사람으로서 특수교육대상자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원을 말한다. 이에 특수학급 교사는 일반 학교에 설치된 특수학급에서 특수교육대상자의 통합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이다. 그렇다면 통합교육의 의미가 중요해진다. 그 의미에 따라 특수학급이 통합을 위한 공간인지, 분리를 위한 공간인지 판단해 볼 수 있다. 특수학급, 통합을 위한 공간인가? 분리를 위한 공간인가? 그렇다면 통합교육은 무엇인가? 다시 법령을 살펴보자. 통합교육(「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2조)은 특수교육대상자가 일반 학교에서 장애 유형과 장애 정도에 따라 차별받지 아니하고, 또래와 함께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그런 교육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특수교사는 우리 사회가 지닌 장애에 대한 고정관념에 민감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장애에 대한 감수성1이 예민하지 않다. 학생들이 차별에 예민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특수교사는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또래와 함께하는 통합학급에서 원활하게 수업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을 고민해야 한다. 또한 장애 정도나 유형에 따라 필요한 교육적 요구를 반영하여 개별화된 교육활동도 수행해야 한다. 의미 그대로 법령에 나온 단편적 역할을 나열했지만,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 마음을 쓰자고 덤벼들면 밑도 끝도 없는 일이다. 장애에 대한 사회의 뿌리 깊은 고정관념을 많은 순간순간 일상에서 마주하면서 특수교사들은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치고 울고 싶다. 통합학급에서 소외되는 일은 없는지 통합학급의 교실을 살펴보고 싶지만, 일반교사의 눈치가 보이는 일도 적지 않다. 때로는 수업에서 학생들을 분리해달라는 일반교사의 요구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이뿐 아니다. 아이들의 개별 특성은 저마다 달라 누구에게, 어디에, 어느 방향으로 수업의 초점을 맞추어 교육활동을 진행해야 하는지 고민스럽다. 이렇게 특수학급의 특수교사는 우리 사회의 장애에 대한 고정관념, 우리 교육의 담론, 우리 특수교육의 현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시점의 특수학급과 특수교사가 이런 역할을 어떻게 풀어 갈 수 있을까? 다시 살펴보자. 그렇다면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특수학급이란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특수학급은 1970년 장애학생을 일반 학교에 통합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탄생했다. 이 시기 특수교육은 관련 법이 없었다. 그래서 「교육법」이나 「헌법」을 근거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균등한 교육기회를 고민했고, 특수학급의 양적 확대와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추었다. 1980년대 「특수교육진흥법」의 개정으로 특수교육의 양적 확대를 정책화하였으며, 1994년 통합교육 확대라는 시대적 과제를 담은 개정된 「특수교육진흥법」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으로 특수학급이 양적으로 확대되었다. 이후 ‘특수교육발전계획’이 추진되고, 2007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정을 통해 통합교육의 의미를 확대하였다. 이를 통해 통합교육의 질적 관리를 위한 정책이 만들어졌다. 이렇듯 통합교육은 초기 양적 확산을 위해 물리적 통합을 강조했고, 이후 통합교육의 가치와 의미를 확산하여 질적인 성장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법령에서 제시한 통합교육의 의미와 그에 따라 교육이 해야 할 일 그리고 특수학급의 의미를 고려해 본다면, 우리의 특수학급은 통합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과연 특수학급은 통합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을까? 여전히 물음표이다. 여전히 특수학급은 장애학생 혹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분리 공간이라는 인식이 가장 보편적이다. 그래서 특수교육대상학생은 특수교사가, 비장애학생은 일반교사가 맡아야 한다는 인식 역시 일반적이다. 저마다의 다른 책임감으로 특수교육을 고민하는 특수교사들 ‘작은 섬’. 필자가 특수학급을 생각하며 자주 하는 생각이다. 떨어져 있지만 눈에는 보이고, 필요하면 금방 다가갈 수 있지만 애써 찾아가지 않는 ‘작은 섬’ 같은 존재가 특수학급이지 않을까? 그곳에서 특수교사들은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과 우리 교육의 담론, 특수교육의 현실을 마주하며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누군가는 주변의 시선에 괘념치 않고 자신의 책무와 신념에 따라 혼자 끙끙대며 고민하고 있을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무거운 책무를 뒤로한 채 주어진 최소한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누군가는 적당한 책무와 신념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할 순 없으며 비판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우리는 저마다의 다른 책임감으로 삶을 살아가고, 그 삶은 존중되어야 하며, 그에 대한 가치판단은 교사로서 자신의 신념과 철학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비판하고 싶은 것은 특수교사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책무성을 고민할 상황조차 만들어지지 않은 지금의 현실과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한 특수교육의 정책이다. 필자는 특수학급이 생기고 지금껏 쌓아온 특수교육의 정책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정책은 방향이 필요하다. 그 방향에 따라 앞으로 나아갈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게 제시된 대안은 정책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해 등에 따라 숙의를 거쳐 실질적인 정책이 된다. 정의롭지 못한 정책은 방향 설정에 문제가 있다. 그런데 통합교육의 중심에 있는 특수학급에 대한 정책은 그 방향 설정조차 미진해 보인다. 그래서 안타깝고 속상하다. 애매한 위치의 특수교육대상자와 특수교사 교육청에 묻고 싶다. 특수학급의 역할은 무엇인가? 그리고 특수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특수교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덩그러니 일반 학교의 ‘작은 섬’, 특수학급에 대한 특수교육의 정책은 어떤 방향을 가지고 있나? 교육청이 내놓은 정책에 특수학급의 역할은 제시되고 있는가? ‘통합교육의 내실화’, ‘통합교육을 위한 보편적 학습설계 적용’, ‘모든 학생을 위한 보편적 학습설계’를 이야기하며 통합교육에 대한 정책적 방향을 설정했지만, 그 뒤에 따르는 수많은 단어 사이에서 특수학급은 어떤 역할을 하며, 특수교사는 어떤 역할이 필요한지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는 없었다. 필자가 특수학급과 특수교사의 역할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하나다. 정의된 역할은 책임져야 할 위치의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역할이 제대로 정의되지 않으면 그에 따른 위치는 해석하기 나름이다. 통합교육이 특수교육의 가장 중요한 정책이고, 이를 주도하는 핵심이 특수학급이라면, 특수학급의 역할과 위치에 대한 고민은 진즉에 필요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통합교육의 질은 특수학급의 질이고, 특수학급의 질은 특수교사의 역량에 달려있다. 역할에 대한 규명이 없으니 어떤 지원을 어떻게 제공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필자만 느꼈을까? 오랜 기간 우리만의 이야기를 나눌 네트워크나 협의체가 없었다. 있다고 한들 스치고 지나가는 곳이다. 또한 특수학급 교사로서 성장과 발전을 고민할 수 있는 연수에 참여한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간혹 특수교사를 지원하고 보호하겠다며 열리는 연수는 일회성이다. 애매한 위치는 아이들, 특수교사 자신들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은연중에 그대로 투영된다. 그래서 우리는 수많은 묘한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통합학급에 올라온 특수교사를 외면하려는 아이들, 특수학급에서 수업받는 것을 숨기려는 아이들, 교직원회의 시간에 특수교사들은 이해할 수 없는 안건이 논의되는 순간들, 교사들 모임에선 이름 모를 비장애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우리들, 학교생활기록부 등 필요한 서류를 떼어 달라고 부탁하는 부모들, 때론 이해하기 어려운 등하교 지원을 바라는 부모들…. 이것만이 아니다. 특수교육 업무는 당연히 특수교사의 몫이지만, 일반교사가 맡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특수교사는 일반교육의 업무도 맡는다. 반대의 경우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일까? 일반교사도 특수교육 업무를 맡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특수교사들에게만 일반업무를 봐주길 요구한다. 이렇듯 업무 배정도, 역할도 모호하니 일방적일 수밖에 없다. 필자는 이런 상황 자체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를 논하는 것은 현재의 문제에 대한 본질에서 벗어난다. 다만 이를 받아들이는 몫 역시 온전히 교사 개인의 역량에 달려 있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다. 특수학급 문제는 특수교사 한 사람이 감당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이 지점에서 필자의 개인적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필자는 2015년 혁신학교에 근무하면서 지금까지 계속 혁신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특수학급 운영과 더불어 대부분의 시간을 혁신학교 운영과 관련된 일들을 일반교사들과 함께 해왔다. 이 시기를 보내는 동안 필자는 혁신교육과 통합교육(또는 특수교육)의 화학적 결합을 꿈꾸었다. 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고민했고, 작은 의미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이 아이들의 통합교육을 위한 작은 한 걸음이라 판단했고, 특수학급과 특수교육에 대한 관심을 일으켜 같이 할 수 있는 시작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최근에는 IB 교육에도 관심이 있다. 근무하는 학교가 IB 후보학교가 되면서 IB 코디네이터를 자청했고, 내년도 후보학교 운영을 고민하고 있다. 혁신학교 운영에 참여했던 맥락과 마찬가지로 IB에 관심을 두는 이유 역시 비슷하다. 특수학급과 특수교사도 작은 역할을 공유하며, 학교에서부터 작게라도 통합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이다. 이런 가운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동료 특수교사의 소식에 마음이 멍해졌다. 그러다 ‘이렇게 한들, 뭐라도 바뀔까?’ 싶은 생각이 가슴 한편에서 진하게 올라왔다. 그도 그랬을 것이며, 많은 특수교사도 비슷한 생각을 했으리라. 많은 순간 자신의 역할을 스스로 되돌아보며 ‘작은 변화’를 꿈꾸었을 것이다. 이미 변화는 필요했다. 매번 변화가 늦은 이유를 이제는 이해하기도 버겁다. 지금껏 특수학급과 특수교사는 방치되었다. 이를 살펴야 할 교육청은 특수학급 운영을 특수교사 한 사람의 역량에 맡겨둔 채 관망했다. 교육당국은 통합교육의 내실화를 말하지만, 특수학급을 그저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교육청과 교육당국에 바란다. 특수학급의 문제는 특수교사 한 사람이 감당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사건이 발생하면 땜질식으로 막을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그런 정책은 방치된 특수학급과 교사들의 현실을 어루만져 줄 수 없다. 이제는 적어도 교사들이 ‘내가 이렇게 한다고 변하기는 하는 것일까?’라는 물음이 마음속에 생기지 않길 바란다. 이제라도 특수학급과 특수교사의 문제를 직시하길 바란다. 우리의 역할과 위치를 다시금 돌아보길 바란다. 그에 따라 필요한 정책을 고민해 주길 바란다. 아울러 특수교사에게도 바란다. 사회가 변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육 역시 변화하기 힘들 것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우리의 애매한 위치와 역할은 우리의 요구가 소극적이기에 발현된 결과가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사회는 변화하기 힘들다. 그래서 교육이 그런 사회 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 그 안에서 특수교사의 역할 역시 작지 않다. 그런 역할을 고민한다면, 우리의 역할과 위치는 확연해질 것이다. 가끔 특수교육 초창기 모습을 상상한다. 특수학급이 양적으로 확장되던 시절, 학교에 만연한 장애와 특수교육에 대한 수많은 편견과 맞서 싸웠을 선배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들의 주장과 요구로 일궈낸 것이 지금 특수학급의 모습일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들을 유지하고 성장시켜 나가야 할 몫은 지금 특수학급을 이끌어 가고 있는 ‘우리’일 것이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선생님의 이야기에 가슴이 너무도 답답하다. 관련된 새로운 소식들이 전해질 때면, ‘달라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마음 한편에서 계속 올라온다. 이제라도 요구하자. 작은 노력, 작은 저항, 작은 목소리를 내보자. 우리도 학교 안에 공존하며 함께 하고 있고, 함께해야 한다고. 특수교사가 하는 역할 역시 막중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공동체와 조금씩 나누어 보자.
다수의 교권침해 사례를 겪고 있는 교육현장 교권침해 사건을 접할 때마다 사실, 교사에 대한 ‘범죄’라고 좀 더 강력하게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행법상 범죄로 규정하지 않은 행위를 범죄라 지칭할 수는 없기에, 그냥 마음만 그랬다.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의 노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중 장애학생들을 교육하는 특수교사들은 대학교에서 특수교육 개론을 배울 때부터, 아니 대학 원서를 쓸 때부터 이미 많은 ‘사명감’과 ‘헌신’을 알게 모르게 주입(?)받고 교육현장으로 나오게 된다. 최소한의 사명감이 없다면, 침 비린내 가득한 특수학교에서 한 달간의 교생실습도 버티지 못한다. 그 말은 특수교사들은 자기희생을 조금은 당연하게 여기는 환경에서 길러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기희생이 당연하니, 권리가 침해되어도 심지어 과격한 일부 범죄 피해를 당하더라도 일단 참게 된다. 다른 교사들이 참으니 나도 참아야 할 것 같고, 그래서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다른 선생님들과 하소연을 나누고 다시 수업하러 간다. 원고 청탁을 받고 바로 특수교사 동기와 후배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특수교육현장에서 겪었던 최근 사례를 공유해달라고. 그러자 역시나 수많은 제보가 들어왔다. 학교 교실 내에서 학부모가 지원을 이유로 참석하여 교사의 수업 및 지도에 하나하나 참견한다거나,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특수교사 교체를 요구하며 교육청에 항의한다. CCTV처럼 등교부터 하교까지 창문에서 항상 지켜보거나, 자신의 지시를 받고 수업해야 한다며 써야 하는 말투와 단어까지 지정하는 학부모도 있다. 새벽이고 주말이고 술 먹고 하소연하며 전화하고, 안 받으면 학교로 와서 따지는 학부모가 있는가 하면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하나하나 모두 다 보고하라고 교사에게 요구하기도 한다. 학생에 의한 폭행이나 폭언은 너무 일반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폭력에까지는 이르지 않는 방식으로 반복적인 민원을 넣는다거나, 잦은 연락으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사례도 많다. 1395번으로 신고절차 일원화 아직 ‘교권침해 신고’는 조금 어색한 개념이다. 그래서 조금 생각을 바꾸어 보았다. 만약 ‘범죄의 피해사례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한다면 어떻게 안내를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깊이 생각할 것도 없다. ‘범죄 피해’를 입었다면 신고하면 된다. 어디에다? 112에. 그러면 ‘관할’ 및 ‘범죄’의 종류에 따라 지역 경찰서 내 강력범죄팀·경제범죄팀·여성청소년팀·마약수사팀 등에 사건이 배당되고, 담당 수사관이 지정되어 수사가 진행되면 가해자는 법률적인 요건에 따른 처벌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 만약 피해자가 ‘성폭력·아동학대·장애인학대·인신매매 등 범죄피해자 및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 중 하나에 해당한다면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교권침해 신고를 다시 살펴보자. 이건 어디에다 신고해야 하나? 예전에는 여기서부터 막막했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사건을 접수하고, 사안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교권보호위원회를 소집하고, 기일을 안내하고, 자체적으로 교내 위원회 회의를 진행하고, 서류를 작성하고…. 게다가 결재 등의 일은 다른 선생님이나 또는 관리자의 몫이었다. 그래서 내가 침해를 당하더라도 눈치가 보였고, 일부 관리자나 동료교사들은 일을 키운다며 싫어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서이초 교사의 순직 이후로 관련 법이 개정되었고, 올해부터는 1395번으로 신고절차가 일원화되었으며, 개별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되던 교권보호위원회 업무는 지역교육청으로 일괄 이관되었다. 마치 예전에 학폭 업무가 지역교육청으로 이관되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물론 이 시스템도 아직 초창기라 현장에서는 많은 진통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과거보다 더 전문적이고 일관된 대응을 위한 제도 개선인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제는 교권침해 유형에 따라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 발생 시기와 장소, 구체적인 내용, 관련 증거자료 등을 준비해서 신고하면 될 것이다. 업무방해, 반복적인 민원 제기도 신고 대상행위 그러면 어떠한 행위를 구체적으로 교권침해 행위로 볼 수 있는 것일까. 이 부분은 최근 법이 개정되었으므로 관련 법을 봐야 한다. 2024년 11월 현재 운영되고 있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약칭: 교원지위법)」에 따르면, 제19조(교육활동 침해행위)가 새로 생겼다. 학생이나 그 보호자 등이 형법상 공무집행방해죄·무고·상해·폭행·협박·명예훼손·업무방해·재물손괴 등에 해당하는 범죄행위, 또 성폭력 범죄나 일부 정보통신망법 위반 행위, 목적이 정당하지 아니한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행위, 교원의 법적 의무가 아닌 일을 지속적으로 강요하는 행위, 그 밖의 교육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행위 등이다. 이 중에 개인적으로 조금 의미가 있다고 보이는 부분은 업무방해, 반복적인 민원 제기, 법적 의무 아닌 일을 지속적으로 강요하는 행위, 그밖에 교육부장관 지정 행위를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 인정해 준 부분이다. 그러면 현행법상의 관련 행위를 최대한 정리해 보자. 우선 「교원지위법」 제19조 제1호에서, 업무방해 행위가 교육활동 침해 행위 개념에 포섭되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국공립 교사는 공무원 신분이므로 공무집행방해죄의 피해자는 될 수 있어도, 업무방해죄의 피해자가 되지 못하는 것이 대법원의 오래된 입장이다. 그런데 공무집행방해는 폭행이나 협박이 있는 경우에만 성립한다. 거기에는 이르지 못한, 소위 말하는 ‘진상’ 민원인이 폭행이나 협박 없이 고성을 지르거나 반말 등(이른바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못해 법의 사각지대라 불리던 부분이, 이 법의 신설로 일정 부분 보완되었다. 그럼에도 해당 행위가 ‘교사에 대한 범죄’라고 규정되지 못하는 점이 여전한 한계로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단 ‘위력’을 사용한 수업 방해 행위가 법적으로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 규정을 받았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싶다. 동법 제2호 목적이 정당하지 못한 민원의 반복적 제기나, 제3호 교원의 법적 의무가 아닌 일을 지속적으로 강요하는 행위, 동법 고시 제2조 제3호에서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하는 행위 역시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포함되었다. 이에 따르면 교사나 학교에 지나친 요구를 하는 경우를 일정 부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퇴거불응죄의 실제 사례 그럼에도 일부의 행위는 명백한 범죄가 될 수 있다. 일단 외부인이 교육현장에 ‘난입’하는 경우다. 학교처럼 관리되고 있는 건조물에는 외부인이 무제한 머무를 수 없다. 어떤 이유로 들어왔더라도, 관리자나 적법한 점유자로부터 퇴거 요구를 받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퇴거불응죄가 성립한다. 교실의 적법한 관리 또는 점유자는 수업 중인 교사다. 교사의 퇴거 요청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퇴거불응죄’가 성립할 수밖에 없다.1 실제로 문제가 된 사안은 교실에서 교사의 요청에 불응하여 범죄가 성립한 사안이다. 생각건대 만약 교실이 아니라 교실 밖, 복도나 운동장에서 외부인으로 인하여 문제가 된다면 실제 교육활동에 임하고 있는 교사보다는 관리자(교장·교감·행정실장 등)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여 교육활동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지도나 안내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 될 것이다. 부모의 자녀교육권 행사도 중요하지만, 「헌법」상 기본권 행사는 국가공동체 내에서 타인과의 공동생활을 가능하게 하고, 다른 헌법적 가치나 헌법질서에 위반되지 않는 등 그 권리의 행사가 정당한 것이어야 한다는 내재적 한계가 있다. 위 각 규정의 문언과 내용, 체계 등에 비추어 보면 「헌법」상 기본권인 부모의 자녀교육권은 교육의 모든 영역에서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적어도 학교교육과 관련해서는 교사의 교권과 정당한 교육활동 역시 현행 법령의 테두리에서 존중되어야 하므로 부모의 자녀교육권이 교사의 교권과 정당한 교육활동보다 일방적인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 교사가 불행하지 않아야, 아이들도 불행하지 않을 수 있다. 교사가 행복하면 더 좋겠지만, 슬프게도 더욱 불행하지만 않게 해줘도 좋겠다. 지금까지 언급한 사례 중 다수의 사례를 겪은 후배 교사는 “교사 한 명 죽었다고 대한민국이 난리다. 나도 죽으면 되겠네”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게 되었다. 또 다른 후배는 “이러한 일들이 모두에게 너무나 비일비재하게 일어나서 마음을 좀먹어 병드는 교사들이 많아 너무 슬프다. 주호민 작가 사건으로 녹음기는 이제 없는 곳이 없고, 어린 교사나 여린 교사들은 모두 벼랑 끝에 있는 것 같이 위태롭다”는 말을 전해왔다. 교사와 학부모의 대결 구도를 바라고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의 가해자로 인해 다수의 교사가 무기력해지는 것은 피해야만 한다. 가해자가 자신의 행위가 잘못된 행위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고 같은 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제도가 좀 더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관리자는 학교의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서 각종 신고와 보호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할 필요가 있다. 교사의 어려움을 학교나 관리자가 충분히 보호해 주지 않고, 교사가 각자도생으로 불행을 구제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이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선생님들이 이제는 더 나타나지 않았으면 한다.
기획과 글쓰기 글쓰기는 도구다. 글쓰기는 우리가 배우고 익혀야 할 수공예 기술과 같다. 글쓰기는 본질적으로 사유하기를 뜻한다. 글쓰기란 종이 위에서 이루어지는 사고 행위다. 글쓰기가 어려운 것은 사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유가 가능하다면 글쓰기는 가능하다. 글쓰기는 언어 재능을 타고난 특별한 소수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명료하게 사고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명료하게 쓸 수 있다. 글쓰기는 순차적이고 선형적인 과정이다. 문장은 논리적 정합성에 따라 이어진다. 글을 쓸 때는 수사적 기교 이전에 사유의 명확성과 엄밀성이 요구된다. 생각을 문장이라는 논리적 단위로 잘게 쪼개는 작업을 통해, 한 문장 한 문장씩 써가는 작업을 통해 글쓰기 역량은 제고된다. 글쓰기는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글을 쓰다 보면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내 생각을 만들고, 끊임없이 사색하면서 진정한 나를 인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완성은 수정과 퇴고다. 수정과 퇴고는 출력한 후 지면으로 보면서 하는 것이 좋다. 색깔 볼펜으로 출력한 글에 표시하면서 수정하면 효과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수정할 수 있다. 출력한 글을 반드시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이 좋다.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들으면서, 입으로 내뱉는 과정을 거치니 세 번의 수정을 한 것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핵심주제가 담긴 문장들을 다른 색깔 펜으로 밑줄 치면서 살펴보자. 주제문의 분량이 적당한지, 본문에서 너무 늦게 핵심문장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그 위치도 파악해 본다. 주제나 핵심에서 벗어난 문장은 없는지도 면밀하게 살펴본다. 같은 단어가 반복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는지 점검하고, 지나친 비약이나 일반화의 오류는 없는지 확인한다. 글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문단이나 에피소드 구성을 다시 해본다. 어떤 문장이 앞에 나오면 좋을지, 어떤 에피소드가 뒤로 가야 글이 더 맛깔나게 읽히는지 글을 옮겨 보는 것도 좋다. 그 외에도 주어와 서술어가 맞게 사용되었는지, 접속사가 지나치게 사용되지 않았는지, 수식어구가 지나치게 사용되어 의미를 왜곡하지 않는지, 진정성 있는 내용인지 등을 면밀히 살펴본다면 수정과 퇴고 후 좀 더 정갈해진 글을 쓰게 된다. 결론적으로 잘 쓴 글은 자기 생각이 잘 드러난 글이다. 작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글을 쓸 때는 ‘이 글에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항상 머릿속에 떠올려야 한다.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을 때 진정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잘 쓴 글은 친절한 글이다. 불친절한 글은 읽고 나면 불쾌한 감정이 든다. 지나친 일반화, 비약이 심한 글, 내가 아는 지식이 전부인 양 표현한 글, 자기 경험의 극히 일부만을 확대 재생산하여 마치 진리인 양 강요하는 글, 왜곡이 심한 글 등은 불친절한 글의 사례에 속한다. 어렵고 난해한 문장이나 관념적·추상적 단어를 사용하기보다 독자의 입장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보고 의문이 들지 않도록 쓰는 것이 좋다. [PART VIEW] 마지막으로 잘 쓴 글은 독자를 움직이게 하는 글이다. 내가 전하고자 했던 주제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쉽고 간결하면 독자는 감동받고 행동이나 실천으로 연결하게 된다. 자기 생각이 잘 드러나고 친절하게 글을 쓰면 독자를 움직이게 할 수 있다. TIP 퇴고의 관점 1) 주제의 적절성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 무엇을 고치는 것이 좋은가? - 이야기하는 게 맞는가? 2) 주제가 명확하게 전달되고 있는지 점검한다. - 주제가 잘 부각되었나? - 독자가 주제는 무엇인지 알아차렸나? - 주제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가? - 주제를 뒷받침하는 소재는 충분하고 적절한가? - 주제의 명료함을 가리는 장황한 수사는 없는가? - 주제에 벗어난 내용이 많지는 않은가? 3) 글의 전개에 무리는 없는지 확인한다. - 무엇보다 논리적으로 서술되어 있는가? - 서론·본론·결론의 서술이라면 안배는 균형감 있게 되어 있는가? - 단락 구분과 단락 분량은 적절한가? - 전반적 흐름에서 통일성을 깨트리는 단락은 없는가? - 단락 순서를 바꾸면 더 나아지는 것은 없는가? 4) 내용은 충분히 보완되었는지 점검한다. - 빼도 상관없는 군더더기는 없는가? - 빠트린 내용은 없는가? - 앞과 뒤가 서로 어긋나는 내용은 없는가? - 분량은 맞는가? 5) 표현상의 문제는 없는지 따져본다. - 다르게 바꾸었을 때 더 적절한 단어는 없는가? - 불필요한 중복은 없는가? - 불확실한 표현은 없는가? - 진부한 표현과 비문은 없는가? - 짧게 끊을 곳은 없는가? 6) 외래어 표기,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오류 여부를 점검한다. - 숫자·이름·연도 등 사실관계 오류는 없는가? - 쉼표·물음표·가운뎃점 등 부호는 정확한가? - 한자나 영어는 틀린 것이 없는가? - 표절 시비 우려는 없는가? - 상황 변화에 따른 유동적인 내용 변경은 없는가? 7) 독자·청중의 입장에서 항상 생각한다. - 독자들이 왜 글을 썼는지 알 수 있을까? - 전체적으로 어떤 느낌을 받을까? - 재미·감동·지식 등 무슨 유익을 얻을까? - 시작에서 흥미를 보일까? - 결론에서 여운이 남을까? - 글이 리듬을 타고 있는가? - 출처: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알찬 기획안의 조건 기획은 단 하나의 질문, 단 하나의 목적, 단 하나의 목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다. 최고의 기획안은 최고의 질문을 해결해 준다. 기획안을 관통하는 근원적 질문을 추출하는 것이 기획의 시작이며 끝이다. 기획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고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기획의 고수들은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뚜렷한 목표점 없이 기획을 시작하는 것은 마치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출항하는 것과 같다. 질문은 문제를 인식하는 데서 시작한다. 문제를 인식함으로써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무엇을 어느 수준까지 도달해야 하는지’를 구체화할 수 있다. 기획안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최종 목표, 최우선 목표부터 정해야 한다. 기획안은 두괄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목표·제안·결론이 기획안의 가장 서두에 제시되는 것이 좋다.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 거부할 수 없는 제안, 길고 긴 논리의 결론을 먼저 제시할 때 기획안에 힘을 불어넣어 준다. 기획의 시작은 ‘왜(why)’다. ‘왜’는 시작과 끝을 동시에 묻는 것이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이유를 물으면서 동시에 최종 목적을 묻는 것이 ‘왜’다. ‘왜’를 물음으로써 가치·목적·이유·목표를 선명하게 하고, 기획의 초점을 잡을 수 있다. 생각의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뭔가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통찰력은 핵심을 선택하는 능력이다. 선택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버리거나 포기하는 것이다. 기획은 전적으로 사실 판단을 근거로 해야 한다. 사실에 근거한 추정, 사실에 근거하는 논리, 사실에 근거한 문제 제기, 사실에 근거한 실천방법 등 모든 것은 사실을 바탕으로 수립되어야 한다. 기획은 대체로 사업기획, 전략기획, 제품(서비스)기획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업기획의 핵심은 ‘왜(why)’와 ‘누구(who)’이다. ‘왜’는 사업의 목적과 비전이며, ‘누구’는 사업을 이끌어가는 주체다. 사업기획을 평가할 때 ‘무엇’을 하는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누가’ 사업을 하는가이다. 사업기획은 사업의 목적과 수행 주체를 중심으로 계획을 기술하는 것이다. 전략기획의 핵심은 ‘어디서(where)’와 ‘언제(when)’이다. 전략기획의 핵심은 시간과 장소에 관련되며, ‘왜’나 ‘누구’에 관한 질문을 하면 회의를 준비 없이 들어온 것이고, ‘무엇(what)’과 ‘어떻게(how)’를 묻는다면 회의의 목적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전략기획은 기획을 바탕으로 타깃(target)과 시간(timing)을 결정하는 것이다. 논리가 부족한 기획은 기획이 아니라 소설이 되기 쉽다. 계획과 달리 기획에는 미래에 대한 미확정성과 창조성이 더해지는데, 논리가 부족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논리는 사실을 근거로 관찰을 통한 가치판단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사실을 근거로 관찰하는 것, 이것이 분석이다. 분석의 목적은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다. 논리는 분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논리의 구조화는 수집한 문제·주장·특징·이미지·아이디어·특성·개념을 하나의 목표로 흐름을 만들어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논리를 구조화하기 위해 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패턴 읽기’가 있다. 다양하게 모든 자료들의 패턴을 읽는 방식이다. 어떤 사례를 모았는지, 사례의 공통 패턴과 핵심 특성은 무엇인지 분석하는 것이다. 모든 아이디어를 유사한 것끼리 묶어 가며 기록하고, 거기에 나타난 패턴들을 적거나 표시한다. 패턴들의 특징에 따라 각각 명료한 이름을 붙이고, 목표에 부합하는 것 외에는 모두 제거하고 여러 개로 뭉쳐진 것들에서 다시 공통 패턴을 찾아낸다. 논리의 구조화를 위해 이슈·주장·특징(성)·이미지·아이디어·개념 등을 분석할 때 관찰에 기반하지 않은 추세판단,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가치판단, 너무 많은 판단 요소, 상식적인 수준의 판단력, 기존 전략에 대한 집착 등과 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분석을 마친 후 해법을 선택해야 한다. 어떤 해법이 필요하다는 것은 주어진 상황과 목표 사이에 장애물, 즉 해결해야 할 과제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기획은 주어진 상황과 목표 사이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해결방안을 만드는 일이다. 기획은 목표-해결과제-해결방안을 정확하게 정의함으로써 완성된다. 해결과제를 정확히 규정하기 위해서는 사실·문제·현상을 구분해야 한다. 사실은 이미 발생한 통제 불가능한 부정적인 외부상황이나 환경으로, 해결대상이 되지 못한다. 문제는 외부의 상황이나 환경의 변화로 발생한 문제를 의미하므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해당한다. 반면 현상은 이미 발생한 사실이나 해결해야 할 문제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므로 해결 주제가 되지 못한다. 이렇게 구분해 보면 해결해야 할 과제인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함으로써 본질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해결과제를 검증할 때는 ‘목표에 부합하는지, 실현 가능한 행동방안인지, 목표와 행동방안을 연결하는 논리에는 설득력이 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기획의 실제: 정책기획안 분석·적용 이번 호에는 서울특별시교육청 2024 서울중등교육 자료 중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방안을 분석해 본다. 이는 모든 학생이 예술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교예술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협력적 인성 함양을 위한 맞춤형 예술교육 경험을 다양화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학교예술교육 및 창의인성교육 관련 기획안을 작성할 때 도움을 주거나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는 핵심개념·단어·내용을 중점적으로 정리해 보기로 한다. 소개하는 기획안에서 고딕으로 표기한 단어에 친숙할 수 있도록 하여 기획안 작성 시 충분히 활용하도록 해 보자.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Ⅰ. 추진방향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예술교육 지원 및 학교·학생·교원 맞춤형 예술교육 강화 •교육과정과 연계한 예술체험활동 및 교과 간·영역 간 융합교육 활성화 •학교예술교육을 위한 악기교육 및 교원의 연구활동 지원 관리 Ⅱ. 세부추진내용 1. 미래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중등 협력종합예술활동 운영 •기본방침 - 분야: 뮤지컬·연극·영화·밴드(고등학교)·융합·심화 등 종합예술활동 영역 중 1개 선정 - 정규교육과정으로 17차시 내외 편성(교과·창의적체험활동·교과융합) - 동학년 모든 학급이 학급 단위로 운영(학급을 재편하는 동아리활동 운영 불가) - 교사와 예술강사 상호협력수업(Co-teaching)으로 진행 •중등 협력종합예술활동 운영 내실화 - 심화과정 운영: 동일 학년이 연극 영역을 포함하여 1·2학기 1년간 협력종합예술활동을 실시하는 과정으로 중학교(40교 이내, 영화 영역 선택교와 전환기 운영교는 제외)에 예술강사 16차시 추가 지원 •운영비 지원 - 중학교: 협력종합예술활동 운영비를 학교 기본운영비로 편성(교당 3,500천 원 예정) - 운영비 내용: 수업재료비, 기자재 구입비, 발표회 준비비, 장비 대여 및 시설 대관, 공연관람비, 추가(보조) 강사비 등 •예술꿈담터(연습실) 구축비 지원 - 예술꿈담터(연습실) 구축을 통한 학생들의 연습 및 발표 공간 마련 - 지원 학교수 및 지원금액: 중학교 2교(교당 50,000천 원) 지원 예정 - 구축내용: 마룻바닥·벽면거울·방음·음향·방송·조명시설·영상시설 등 •예술강사 파견 지원 - 학급당 1학기(16차시)강사 파견: 강사비는 위탁기관에서 강사에게 직접 지급 - 강사는 위탁기관에서 선발(전문가·학교관리자·담당장학사 협력) 및 파견, 연수 및 모니터링 실시 •밴드 및 전환기 운영교는 학교 자체적으로 강사 선발, 희망학교 강사비 지원 •교사·예술강사 역량강화 지원 - 교육과정 내 협력종합예술활동 운영지원을 위한 영역별 학생용 교재 및 대본집 보급 - 협력종합예술활동 자율연수 및 워크숍 운영, 협력종합예술활동 콘텐츠 개발·보급 - 종합예술 분야 전문가와 연계를 위한 문화예술네트워크 구성(교육지원청별) 2. 교육과정 기반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학교예술강사(아르떼) 지원사업: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 - 수업 지원시수: 학교당 연간 68시수~ 450시수 범위 내 지원 - 지원범위: 교과·창의적체험활동 •교육과정: 국악·연극·영화·무용·만화애니메이션·공예·사진·디자인(8개 분야) •학교역할: 파견된 예술강사 출강 관련 온라인 승인 필수, 해당 수업 협력수업 운영
논술 작성은 논리적 사고와 체계적인 글쓰기가 요구되는 중요한 과정이다. 그 사람의 어휘력과 표현력 등을 확인할 수 있거나 인식구조와 가치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 논술은 다양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관계로 많은 전형에서 활용하고 있다. 본 기고에서는 논술의 일반적·이론적 의미는 간략하게 다루기로 하고, 교육전문직원 전형에 필요한 실천적 관점에서 논술 대비 과정을 중심에 두고 설명을 하며, 월간 연재 형식의 기고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논술 작성방법으로는 기존의 일반적인 논술방식(서론-본론-결론)을 활용하는 것이 주가 되었으나. 다소 변화된 논술방식(MASA, 필자의 새로운 주장)을 활용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주로 두 가지 형식을 비교하면서 논술을 설명해 보고, 논술작성의 기본과 더불어 작성역량을 높이고자 한다. 논술방식 가. 일반적인 논술방식 서론-본론-결론 방식을 갖는다. 서론에는 주제 제시 및 논점을 설정한다. 다음으로 본론에는 주장과 근거 제시, 반대 의견 반박을 제시한다. 결론에는 논점 정리와 제언을 하고 마친다. 일반적인 논술체계의 특징은 간단하고 직관적인 구성으로, 주장을 명료하게 전달한다. 서론-본론-결론 방식은 단순한 논리적 구조를 통해 이해가 쉽고 명료한 장점이 있다. 서론-본론-결론의 사고과정은 논점을 중심으로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고 설득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주로 의견대립이나 주장의 타당성 검증에 초점을 맞춘다. 서론-본론-결론 방식은 논리적 설득으로 상대방을 이해시키고자 하는 것이 주목표이다. 나. MASA 논술방식 변화된 논술방식으로는 MASA 논술방식1이 있다. 문제상황을 관리 → 분석 → 해결 → 실행 → 평가단계로 체계적으로 접근한다. 단순한 주장을 전달하는 것만이 아니라 관리(Management) → 분석(Analysis) → 해결(Solution) → 실행(Action)의 흐름을 통해 독자의 설득력과 실행력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방식이다. 특징으로는 문제해결과정을 구체적으로 나누어 사고의 흐름을 명확히 드러낸다는 점이다. MASA 방식은 문제해결과정을 상세히 나누어 구조화된 사고를 보여주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하다. 문제를 과제 분석 → 원인 분석 → 해결방안 탐색 → 실행 및 평가의 과정으로 구분하면서 사고과정을 강조하기도 한다. 단순한 주장보다 문제해결과정과 실천방안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MASA 방식은 문제해결과정과 실행력을 강조하며, 실질적인 실행계획과 환류과정까지 고려한다. 다만 MASA 방식은 아직 일반화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생소한 방식이다. 따라서 구체화하여 예시와 함께 설명하는 것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서 추후 연재에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 [PART VIEW] 교육전문직원에게 논술의 의미란? 교육전문직원을 뽑는 데 논술이 왜 필요한지를 안다면 논술 전형의 방식과 그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다. 우선 교육전문직원은 어떤 의미를 가진 자리인지 살펴보자. 법령상 특정직 교육공무원에는 교원과 교육전문직원이 있다. 교육기관에는 교원이나 교육행정직(공무직 포함)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교육기관에 교육전문직원을 두는 이유가 있다. 교육전문직원은 교원 자격을 가진 자 중에서 공개전형을 거쳐 선발한다. 시·도교육청마다 경력은 다소 다르지만, 12~15년 경력을 가진 자로 되어 있다. 이 정도 경력이면 학교현장에서 초임교사와 부장교사를 거쳐 어느 정도 중견의 자격을 가진다. 조금씩 교육적 식견이나 통찰력 등도 가질 수 있는 교직 생애주기에 해당한다. 교육전문직원은 대한민국 교육부 및 각급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그 외의 교육부 및 교육청 산하기관에 근무하며 교육행정업무와 교육정책의 계획·수립·조정 및 민원 업무처리를 총괄 또는 주관하는 장학관·장학사·교육연구사·교육연구관 등을 통틀어 부르는 명칭2이다. 법령상의 역할은 그렇지만 실제로는 학교에서 실천 경험과 교육청이나 교육부 정책의 연계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3을 한다. 만약 교육전문직원이 없다면 교육청과 학교의 간극(교육정책 입안과 실행)은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즉 교육전문직원은 그 간격을 줄이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정책이 기획·입안되어 학교현장에 내려오면, 학교 시스템을 거쳐 교실이라는 공간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가간다. 이때 입안된 정책이 학생에게 잘 스며들게 하려면 학교와 교실이라는 상황변수를 이해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따라서 교육청 등에서는 정책 기획과 입안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교육현장 경험이 있는 교육전문직원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래서 교육전문직원에게 있어서 논술은 단순히 글쓰기 능력보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적 식견과 통찰력 그리고 내재된 역량과 바른 인성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가치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상과 같이 교육전문직원에 있어서 논술은 사고력과 통찰력 등이 잘 기획되어 내재된 역량으로 표출하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교육전문직원 전형에서 중요한 관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사교육의 과열4로 인하여 그런 과정을 생략하자고 하는 경향도 있지만, 1차 지필고사 형태가 아니더라도 면접과 역량평가에서 활용할 수밖에 없는 지표임은 분명하다. 전형을 통과하여 교육전문직원으로 입성하였을 때, 교육정책을 기획하거나 입안을 하게 된다. 교육정책의 방향·기획·기안·결재·예산·홍보·안내·평가 등 전 과정을 거치는 역할과 책임을 다하게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바로 논술역량이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가령 ‘교실에서 학생들이 잠을 잔다’, ‘잠자는 교실을 깨운다’ 등의 기본적인 교육문제 상황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교육기관의 중요한 과제이다. 교육전문직원은 논술역량을 가진 사람으로 이 문제배경에서 논제를 찾고, 이에 대한 문제점과 원인을 찾으며,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사고과정을 거치면서 기획이 이루어진다. 실행기획을 하거나 정책을 학교현장에 안내하거나 홍보할 때 그 논술역량이 어떻게 작동하여 발휘하는가가 중요하며, 일련의 과정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교육전문직원의 논술 기본 전제 이번 호에서는 교육전문직원의 논술에 대한 기본적인 전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이후 세부적인 내용을 다루면서 교육전문직원 논술 전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논술 연재를 안내하고자 한다. 가. 기본적인 문장 구성요건을 확인한다. 논술의 기본 문장은 독립(투입)변수와 종속변수로 이루어진다. ‘잠자는 학생을 깨우기 위하여(종속) 질문이 있는 교실을 운영(독립)한다.’ 또는 ‘질문이 있는 교실을 통해(독립) 잠자는 학생을 깨우도록(종속) 한다.’ 이처럼 논술의 기본은 주로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 교육기관이나 교육청의 기획은 한 단어나 문장에서 시작한다. 교육에서 중요한 현상적 문제를 인식하면서 이를 해결하려는 절박함이 배경으로 존재한다. 독립변수인 ‘질문이 있는 교실’을 가지고 자세한 내용을 다루며 이를 확장하여 나갈 수 있다. 이 문장 안에는 ‘질문’과 ‘교실’로 다시 구체화된다. ‘질문’ 또한 다양하게 확장 또는 세분화되어 나갈 수 있는 변수가 된다. 변수를 줄이거나 늘리는 등 자유롭게 한다는 의미는 단어와 문장 그리고 단락이 만들어진다는 의미와 연결이 된다. 결국 한 단어를 가지고 문장으로, 문단으로 한 주제의 글이 만들어진다. 반대로 한 주제의 글을 한 문장으로 또는 한 핵심단어로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논술역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시피 논술의 내공은 문장력·어휘력·통찰력·교육적 식견 등이 쌓여서 자리 잡기 때문이다. ‘위기학생 발생’이나 ‘학교에서는 위기학생이 많아지고 있다’라는 교육현안으로 시작하여 기획이 이루어진다면 ‘위기학생’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학교’라는 상황을 이해할 때 논술의 깊이가 더해진다. 단순히 어휘력·문장력만으로는 이 현안을 다루기 힘들며, 통찰력과 교육적 식견 등이 필요한 논제이다. 이런 기본 문장을 전제로 시작하고, 나아가서 상황변수·통제변수·매개변수 등이 제시되어 확장한다는 것도 이해가 필요하다. ‘잠자는 학생을 깨우기 위하여서 질문이 있는 교실을 운영한다’에서 ‘잠자는 학생을 깨우기 위하여서 초·중·고 학교급 상황에 맞게 긍정적 수업분위기를 통해 질문이 있는 교실이 활성화하도록 한다’와 같이 초·중·고 등 학교급 상황변수나 긍정적 수업분위기 등 매개변수를 넣어서 논술 문장이 확산하게 된다. 학교급이라는 상황변수 외에도 학생·교사·학부모 차원 또는 학교·교육청·교육부 차원과 같은 상황변수도 있다. 어떤 논제에 대하여 차원이라는 변수를 놓고 고민하게 되는 부분도 논술에서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문장 구성에서 중요한 또 다른 하나는 두괄식 작성과 미괄식 작성이다. 두괄식은 중심 문장을 먼저 제시하여 명확하게 이해하게 하고, 보조 문장을 제시하여 세부적인 설명을 하는 방식이다. 미괄식은 세부적인 설명을 먼저하고, 마지막에 정리하여 중심 문장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기술하는 방식과 선호에 따라 호불호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교육의 논술이나 기획에서는 두괄식으로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와 관련한 문장 구성은 좀 더 많은 예시자료 등이 있어야 이해에 도움을 줄 것이다. 다음 호에서 더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다. 나. 논술역량은 기획과 더불어 과정 및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앞에서 교육정책의 방향·기획·기안·결재·예산·홍보·안내·평가 등 일련의 과정에서 논술역량이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논술의 내공은 문장력·어휘력·통찰력·교육적 식견 등이 쌓여서 더욱 단단해진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논술역량은 기획안이 문서로 만들어질 때만 발휘되는 것이 아니다. 관계자에게 설명하는 언어로 표현할 때도 논술역량이 작용한다. 특히 행사 진행과 언론 보도에 필요한 홍보게재문 작성과 기관장의 인사말 작성 등에도 논술역량은 빛을 발한다. 다. 논술 주제는 새롭게 만들어진다. 그해 교육현안을 중심으로 논술 주제가 만들어진다. 이는 논술을 외워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며, 새롭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교육현안의 배경·필요성·해결방안에 대한 내재된 고민과 역량이 전형 순간에 발휘된다. 시·도교육청의 주요업무방향과 더불어 그해 교육현안을 놓고 다양한 논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중요하며, 실제 작성과정도 중요하다. 시간 안배를 확인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여유를 가지도록 한다. 작성은 종료 5분 전으로 하고, 남은 5분은 교정 및 수정 보완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PC 워드로 작성한다면 타자 속도가 영향을 주기도 하며, 워드 작성이 주는 장점을 잘 이용할 수도 있다. 라. 우선순위로 핵심 아이디어를 정하도록 한다.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중언부언보다는 핵심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전문직원들은 이 핵심을 담은 문장을 일명 ‘꼭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령 ‘질문이 있는 교실’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의 변화, 수업방법 개선, 교사의 수업역량, 학생의 태도, 학부모의 협조, 사회의 인식 등이 핵심이 될 수 있다. 6가지에서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지 정하는 것이 논술의 중요한 역량이 된다. 6가지 모두를 말할 수도 있지만, 분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따라 4가지 정도를 담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나가는 말 교육전문직원 전형 문제는 늘 새롭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논제를 만들어보고 시뮬레이션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논제에 대한 거시적인 부분과 미시적인 부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한 단어, 한 문장도 중요하고 확대된 단락과 전체 맥락도 중요하다. 혼자 하기 어렵다면 팀을 만들어 함께한다면 좀 더 효율적일 것이다. 끝으로 학교업무가 바로 논술의 주제라는 생각을 강조하고 싶다. 출장이나 연수 등이 겹쳐서 계획하였던 논술 작성을 연습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그 연수나 그 업무로 논술 주제를 연습하는 기회로 삼아보자. 이런 생각이 바로 교육적 식견이고, 교육전문가로서 내공이다. 예를 들어 생활부장 연수가 갑자기 잡혔다면 그것을 기회로 교육청의 생활교육 방향을 이해하고, 나는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본다면 실천적 역량까지 더욱 깊어질 것이다. 또한 학교행사나 학부모에게 인사말을 써야 하는 업무가 있다면, 솔선수범하여 작성해 보자. 논술작성 연습은 물론 동료교사와 관리자에게 인정받는 일거양득이 될 것이다.
10월호부터 지금까지 교육공무원의 임용을 살펴보고 있다. 교육공무원의 임용①에서는 임용의 개요·채용·승진·전직·파견·겸임·겸직에 대해 살펴보았고, 교육공무원의 임용②에서는 원로교사의 임용, 시간선택제교사 임용, 직위해제, 퇴직과 면직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마지막으로 교장·교감·수석교사의 임용을 살펴본다. 1. 교장·교감·수석교사의 임용 가. 교장의 임용 1) 교장은 교육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용함. 2) 교장의 임기: 4년(1차에 한하여 중임 가능). 다만 공모에 따른 교장으로 재직하는 횟수는 이에 포함하지 아니함. 3) 1차 임기 종료자는 중임 심사를 거쳐 교장으로 재임용(중임). 4) 교장의 임기가 학기 중에 끝나는 경우 임기 만료일이 3월~8월이면 8월 31일, 9월~다음 해 2월이면 다음 해 2월 말일을 임기 만료일로 함. 5) 정년 전에 임기가 끝나는 교장으로서 교사로 근무할 것을 희망하는 사람은 수업 담당 능력과 건강 등을 고려하여 원로교사로 임용할 수 있음. 6) 교장 임용 제청 추천 자격1 - 승진후보자명부에 등재되고 승진 순위 해당자, 교장에서 교육전문직원으로 전직 임용된 자, 장학관·연구관 전직 후 2년 근속한 자, 교육전문직원 3년 이상 재직한 자(교육 및 교육행정 경력이 22년 이상인 자) 7) 교장 승진임용 제한2 - 징계의결 요구 및 징계처분·직위해제·휴직 중인 경우 - 강등(18개월)·감봉(12개월)·견책(6개월) ※ 단, 4대 비위 징계처분인 경우 6개월 가산 나. 교장 중임 심사 1) 1차 임기가 만료되는 교장에 대해서는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 및 「교장임기제 실시 업무처리지침」에 의하여 중임 심사 절차 이행 2) 인사위원회의 심의사항(「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 제31조) 가) 신체·정신상의 건강상태 나) 학교관리능력상의 결함 유무 다) 그밖에 교장 중임에 부적격한 사유의 유무 라) 교원의 4대 주요비위(금품·향응 수수, 상습폭행, 성폭행, 성적조작) 관련 여부 3) 교육부장관의 임용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 4) 교장임용 제청 제외 가) 교장 중임 임용대상자 중 성추행 및 성희롱 등 성 관련 비위자는 교원의 4대 비위에 준하여 처리(임용 배제, 소급적용) 나) 교장 중임 임용대상자 중 징계기록미말소자는 교장임용 제외. 단, 징계기록 말소(견책 3년, 감봉 5년, 정직 7년) 후 중임 심사를 거쳐 임용 [PART VIEW] 다. 교장공모제 1) 교장공모제 운영 학교 지정 원칙 가) 교장 결원 사유(정년퇴임·중임만료·공모만료·정기전보(4년) 등)로 학교장 후임 발령이 필요한 학교 중 학교구성원 의견 수렴 및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교장공모제 신청서를 제출한 학교 중에서 지정 나) 자율학교는 공모유형을 내부형(A) 또는 내부형(B) 중에서 선택하여 신청하며, 학년도별 내부형 신청 학교수의 50% 범위에서 교장자격증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원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내부형(B) 유형 지정 2) 공모교장 임용 자격 요건 가) 서울시교육청 소속 교육공무원(서울시교육청에서 교육부 및 소속기관으로 전출된 자 포함)으로서, 교장 공모유형에 따라 「초·중등교육법」 제21조 제1항에 따른 자격이 있는 자(교장자격증 소지자) 또는 「교육공무원임용령」 제12조의6 제1항에 따른 자격기준에 해당하는 자 나) 공모유형 및 공모교장 지원 자격기준 다) 지원 자격 제한 •정년 잔여기간이 4년 미만인 자 ※ 교육공무원 중 교장자격증을 소지한 자로서 교장으로 처음 임용되는 경우는 정년 잔여기간이 2년 이상 4년 미만인 자도 지원 가능 •「국가공무원법」 제33조(결격사유) 및 「교육공무원법」 제10조의3(채용의 제한) 등 법령상 임용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자 •「교육공무원법」 제21조(전직 등의 제한)의 제한 요건에 해당하는 자 •「교육공무원임용령」 제16조(승진임용의 제한)의 제한 요건에 해당하는 자 •징계 말소기간 미경과자 ※ 단, 교원 4대 비위자(금품·향응 수수, 상습폭행, 성비위, 성적 조작)는 징계 말소 여부와 관계없이 배제 •임용예정일 기준 현 재직교 근무기간이 2년 미만인 교장 •현 재직교에는 지원 불가 •전임교에 지원할 경우에는 임용예정일 기준으로 전보된 후 3년 미만인 자 •임용예정일 기준으로 타 학교 공모교장 임기가 만료되지 않은 자 •현임 수석교사(「교육공무원법」 제29조의4 제4항) •공모교장 임용예정일 기준 휴직 또는 파견 중인 자 •(지원일 기준) 교육지원청 근무 교육전문직원의 소속 지원청 내 학교 공모 금지 3) 공모교장의 임기 가) 공모교장 재직 횟수는 교장 1차 중임제한의 횟수에 미포함 나) 교장으로 근무 중인 자가 공모교장으로 임용되는 경우, 공모교장 임용 이전의 교장 임기 잔여기간은 소멸됨. 다) 공모교장은 임기 중 인사 조치를 제외하고는 전보할 수 없음. 4) 공모교장의 임기 중 인사조치 가) 공모교장으로 임명된 자는 임기기간 동안 다른 직위로 전직할 수 없음(2021.3.1.부터 적용, 기존 공모교장 임용자 포함). 나) 공모교장이 당해 학교에 계속 근무할 수 없는 객관적이고 명백한 사유가 있는 때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임용권자에게 공모교장의 직을 해제하는 인사조치를 요청하거나, 임용권자가 직권으로 본인의 소명 절차 및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모교장의 직을 해제할 수 있음. 다) 공모교장이 임기 중 일신상의 사정 등으로 직무수행이 어려워 학교운영위원회에 ‘인사조치 심의 요청’을 하였을 때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임용권자에게 공모교장의 직을 해제하는 인사조치를 요청할 수 있음. 5) 임기 만료된 공모교장의 인사 가) 공모교장의 임기가 끝나는 경우 공모교장으로 임용될 당시 교육공무원이었던 사람은 공모 교장으로 임용되기 직전으로 복귀함. 다만 임용되기 직전의 지위가 교장인 사람으로서 중임한 사람은 교장으로 복귀하지 않음(「교육공무원법」 제20조의3 제6항). 나) 공모교장의 임기가 끝난 경우(공모교장 임기 만료 전에 직을 해제한 경우 포함) 공모교장에 임용될 당시의 직위로 복귀하여야 함. 다만 공모교장 임용 당시 교감 또는 교육전문직원은 공모교장 평가 결과 등에 따라 교장임용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교장으로 승진 임용하거나, 교육전문직원으로 전직 임용할 수 있음. 다) 교장중임을 마치고 공모교장으로 임용된 후 정년 전에 교장 임기가 만료된 경우에는 교장으로 임용될 수 없으며, 동 교원이 교사로 근무할 것을 희망하는 경우 「교육공무원법」 제29조의2 제5항 및 제6항에 의한 원로교사로 임용될 수 있음. 라) 공모교장 임기가 끝난 경우 다른 학교의 공모교장으로 재임용 가능함. 마) 공모교장 관련 인사의 예 •교장(초임) ⇒ 교육전문직원 ⇒ 공모교장 ⇒ 교육전문직원 또는 교장 중임 •교장(중임) ⇒ 공모교장 ⇒ 원로교사 또는 교육전문직원 •교육전문직원 ⇒ 공모교장 ⇒ 교육전문직원 또는 교장 초임 •교감 ⇒ 공모교장 ⇒ 교감 또는 교장 초임 •교사 ⇒ (내부형) ⇒ 교사 또는 공모교장(내부형·초빙형) 6) 공모교장 임용 절차 공모교장 시행 안내(임용권자) ⇒ 학교구성원 의견 수렴 및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후 교장공모제 신청(학교) ⇒ 교장공모제 운영 학교 지정(임용권자) ⇒ 교장공모 공고(학교·임용권자) ⇒ 공모교장 지원자 접수(학교) ⇒ (학교)공모교장심사위원회 심사(서류전형·설명회·면접 등) 후 3배수 추천 ⇒ (교육청)공모교장심사위원회 심사(서류심사·면접 등) 후 학교 심사결과와 합산하여 3배수 추천 ⇒ 단수 임용 추천(임용권자) ⇒ 임용 제청(교육부장관) ⇒ 공모교장 임명(대통령) 7) 공모교장 표절심사위원회 운영 가) 심사기구: 교육청(본청)에 공모교장 표절심사위원회를 구성 나) 심사대상: 응모자 전원의 자기소개서와 학교경영계획서 다) 표절처리: 표절로 판정되는 경우 공모교장 자격 박탈, 임용추천 취소, 징계(행정처분) 조치, 향후 공모교장 지원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추후라도 징계 등 엄중 조치 8) 공모교장의 평가는 2년 차(중간평가), 4년 차(최종 평가)에 실시함. 라. 교감 임용 1) 임용자격: 교감자격증 소지자 가) 교감 승진후보자명부에 등재되고, 「교육공무원임용령」 제14조 제1항의 규정에 의거 승진 순위에 해당하는 자(단, 정년 잔여기간 1년 미만인 자는 제외) 나) 교감에서 교육전문직원으로서 전직 임용된 자 다) 교육전문직원으로 5년 이상 재직한 자 마. 수석교사의 임용 1) 수석교사는 교사의 교수·연구활동을 지원하며, 학생을 교육함. 2) 수석교사 지원 요건 가) 지원자격: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사 나) 추천·임용 제한 •「교육공무원임용령」 제9조의7(수석교사의 임용 제한 등) 해당자 •교원의 4대 비위 관련자 및 징계 처분(불문경고 포함) 후 징계기록 말소 기간 미경과자 •징계의결 요구 및 징계처분·직위해제 또는 휴직 중에 있는 자 •정년 잔여기간이 4년 미만인 자 •교육적 자질이 현저히 부족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 •선발단계에서 교육전문직원 전직 예정자 및 파견 예정자 •임기 중 퇴직·전직·파견·공모교장 응모 예정인 자 •초빙교사 임기 미완료자는 학교운영위원회 동의를 얻은 자에 한함. 3) 수석교사는 교육부장관이 임용(「교육공무원임용령」 제3조 5항 3호에 따라 임용권을 교육감에게 위임) 4) 수석교사는 최초로 임용된 때부터 4년마다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업적평가 및 연수실적 등을 반영한 재심사를 받아야 하며, 심사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수석교사로서의 직무 및 수당 등을 제한할 수 있음. 5) 수석교사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수업부담 경감, 수당 지급 등에 대하여 우대할 수 있음. 6) 수석교사는 임기 중에 교장·원장 또는 교감·원감자격을 취득할 수 없으며,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2조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함. 7) 수석교사의 원활한 활동 지원을 위하여 수업시간 수를 학교별 교사 1인당 평균수업시간 수의 2분의 1로 경감하되, 학교 여건을 고려하여 조정할 수 있음. 8) 수석교사에게는 예산의 범위 내에서 연구활동비 지급(월 40만 원). 9) 수석교사의 재심사(4년 단위)는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의 심의를 받음. - 4년 간의 업적평가 및 연수실적평가 결과 - 신체·정신상의 건강상태 - 금품·향응 수수, 상습폭행, 성폭행, 성적 조작 비위 관련 여부 - 기타 수석교사로서의 부적격한 사유의 유무 10) 수석교사의 임지 배치 및 전보 가) 수석교사 정기전보 주기는 4년으로 함. 나) 교육지원청 배정은 교육감, 근무교 배치는 해당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시행함. 다) 현임교 1년 이상 근무자로서 부득이한 사유에 한하여 비정기 전보할 수 있음. 라) 신규 임용 수석교사는 가급적 원소속교에 배치, 재임용 수석교사는 전보 배치함.
요즘 학생들은 주제를 제시하고 글을 써보라고 하면 “어려워요”라고 하거나, 너무 간단하게 글쓰기를 마치는 경향이 있어서 논리적 글쓰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아가 독자적 글쓰기나 글 완성하기를 어려워하며 주저하는 학생도 있어 친구들과 함께 쓰는 ‘협동 글쓰기’를 기획하게 되었다. 글 쓰는 과정과 모둠 글쓰기를 하면서 역할 분담하는 방법이나, 또래들과 제안하는 까닭(근거)을 정리하면서 정보의 양과 수준을 높이는 기회도 되어 학생들의 글쓰기 결과물 수준은 혼자서 글쓰기 결과물보다 무척 높게 나타났다. 단원 재구성하기 ‘협동하여 제안하는 글쓰기’ 활동은 4학년 1학기 8단원 ‘이런 제안 어때요’를 재구성하여 진행하였다. 본 단원은 우리 주변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이 드러나게 제안하는 글 쓰기 능력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먼저 제안하는 글의 특성을 알고 문제상황과 제안하는 내용, 그런 제안을 하는 까닭을 생각하도록 했다. 그리고 제안하는 글을 쓰는 방법과 과정을 익혀 글에 들어갈 내용을 생성하고 정리해 보는 활동을 한다. 이 단원의 국어과 교과역량은 ‘비판적·창의적사고역량’이다. 여러 문제상황을 주체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독창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능력을 기르게 한다. 이런 글쓰기 프로젝트를 통해서 학생들은 우리 주변의 문제상황을 인식하고 문제해결방법을 찾아 이를 실천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가리라 기대한다. [PART VIEW] •단원명: 4학년 1학기/ 8. 이런 제안 어때요 •단원 목표: 제안하는 글을 쓸 수 있다. •단원의 계열 ‘협동 모둠 글쓰기’ 주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 각자 제안하는 글쓰기를 한다. 우리 주변의 문제상황(킥보드를 길 아무 곳에 놓기, 담배꽁초 버리기, 흡연 장소, 복도에서 뛰는 문제, 수업시간 지키지 않기, 학교폭력 문제 등)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우리 모둠, 또는 우리 학급의 주제를 정한다. 모둠별로 각자 쓴 제안하는 글을 발표한다(네 편의 글 읽기: 정보 확장). 하나의 주제로 각자 제안하는 글을 쓰고, 모둠원들이 돌려 읽기를 한다. 이 과정에서 정보 확장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친구의 글을 읽고 포스트잇에 댓글 달아주기를 한다. 상호평가한다. 포스트잇에 긍정적인 면에 대하여 댓글을 달아주면 상호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 계획을 세운다. 함께 쓸 제안하는 모둠 글의 제목을 정하고, 네 편의 글을 모아서 우리 모둠이 제안하는 글을 한 편만 적도록 A3 종이를 주고 계획을 세운다. 모둠 글의 제목을 정한 후 문제상황 → 제안하는 내용 → 제안하는 까닭의 내용을 정한 후 문장을 다듬으며 쓴다. 이때 용지는 A4 용지를 확대한 A3 용지에 적도록 한다. 역할을 정한다. 모둠활동을 하는 이유는 서로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게 하는 목적도 있지만, 서로 협력하는 과정을 경험케 하는 목적을 가지고도 있다.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들어 가고 다듬어지는지를 경험하는 일은 협력적 협업역량과 의사소통역량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초안을 작성한다. 모둠원이 어떤 내용을 담을지, 근거와 자료 제시를 어떻게 할지 의논한다. 글의 처음-가운데-끝부분에 쓸 내용을 정하고, ○○○ 학생은 글씨를 쓰고, △△△ 학생은 제안하는 내용과 관련 있는 그림을 그리고, □□□ 학생은 내용을 읽어보며 부분 수정 하는 역할을 맡아 협력해 간다. A3 용지에 모둠별 협동하여 제안하는 글을 쓰고 완성한다. 글씨는 유성펜을 사용하여 크고 정자체로 쓰되, 가시성을 살려 글씨를 크게 쓰거나 색펜을 이용하여 내용을 강조하기도 한다. 수정 및 보완한다. 글을 다 쓴 후 틀린 글자나 내용은 수정하여 다시 쓰도록 한다. 여분의 종이를 준비하여 붙여서 부분 수정을 하면 좋다. 친구들과 관람한다. 주제와 관련된 그림을 그려서 붙이고 복도에 전시하여 친구들과 관람한다. 제안하는 글과 관련된 내용의 그림을 색칠하여 전시할 종이의 여유공간에 붙여 내용을 더 강조하거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이때 역할을 분담하여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은 그림을 그린다. 교사는 큰 대형 포스트잇을 준비하여 복도나 교실 전시공간에 학생들의 작품을 붙여 전시한다. 이는 학생들에게 협동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쓴 글이 전시되어 있을 때의 성취감을 느끼게 하며, 학생들에게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의식을 갖게 한다. 협동 모둠별 제안하는 글쓰기 교수·학습과정안(9~10차시) 협동 모둠 글쓰기로 얻은 결과 협동 모둠 글쓰기로 얻은 결과는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제안하는 글의 형식(문단의 뜻, 문제상황 → 제안하는 내용 → 제안하는 까닭)을 알 수 있다. 글의 형식, 즉 문장과 문단을 이해하면 어떤 형식의 글을 쓰는 것도 자신감을 갖고 쓸 수 있다. 둘째, 모둠 주제를 정하고 각자 글을 쓰고 돌려 읽은 후, 모둠별로 하나의 협동 글을 쓸 때 처음 부분과 가운데 부분, 정리 부분을 서로의 글을 먼저 읽고 알맞은 내용으로 편집하려면 협력과 이해, 의사소통이 바탕이 되어야 활동할 수 있으므로 상호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실천할 수 있다. 셋째, 우리 주변에서 해결하고 싶은 문제(환경·질서·인권·흡연·폭력 등)를 찾는 문제인식, 주변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면서 자신의 문제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함께 생활 주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기를 수 있다. 넷째, 학년 복도에 게시하여 제안하는 글의 작품을 보는 안목과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다섯째, 협동하여 글쓰기를 하면서 의사소통역량과 협업역량을 기를 수 있다.
지난 호에서는 질문 만들기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기초·핵심·심화질문과 성찰질문을 개인별·모둠별로 만드는 작업을 소개했다. 이번 호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기초·핵심·심화질문과 성찰질문을 서로 풀어보고 공유하면서 어떻게 학생들의 삶에 녹아들면서 성장시키는지 이야기해 보기로 한다. 기초-핵심, 심화질문 풀어 공유하기 기초질문과 핵심질문을 공책(학습지)에 적어 모둠토의로 질문을 푼다. 심화질문은 학생들이 만들기도 어렵고 풀기도 어려우므로 다시 질문을 만들어 풀기를 한다. 공유하는 방법은 둘 가고 둘 남기, 월드카페·갤러리워크·패들렛 등의 도구를 활용할 수 있으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는 4절지에 적어 게시하고 발표로 공유하기와 순서를 정해 발표로 공유하기 등 두 가지를 먼저 적용할 수 있다. ● 4절지에 적어 게시하고 발표로 공유하기 모둠별로 4절지에 답을 작성한 뒤 게시판에 붙인 다음 순서를 정해 모둠의 한 학생이 발표한다. 전체 발표가 끝나면 발표한 내용에 대해 학생 또는 교사가 수정·보완할 내용을 말한다. 수정·보완 내용을 들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공책에 쓴 답을 수정·보완한다. 심화질문을 다시 한번 만들어 본 뒤, 미흡할 경우 교사가 심화질문을 수정·보완하여 제시한다. ● 순서를 정해 발표로 공유하기 이 방법은 기본적인 경청태도가 형성되어 있고, 학습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때 진행한다. ㉠ 발표자 정하기 모둠발표 순서 정하기는 플래시(모둠발표)나 번호 뽑기 플래시(개인 발표)를 활용하거나 수행평가 체크리스트 등을 활용하여 모둠이나 개인을 정한다. 모둠의 경우 모둠 안에서 정한 순서대로 발표한다. [PART VIEW] ㉡ 발표하기 전에 경청하여 전체 공유가 될 수 있도록 수업분위기를 정리한다. 작성을 미처 다하지 못한 학생들이 토의하거나, 핵심질문을 다 풀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잡담 등으로 어수선할 때는 교사가 “발표를 들어 봅시다. 들을 준비가 되었나요?”라고 해서 발표에 집중하여 전체 공유가 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학생은 발표에 익숙하지 않아 목소리가 작거나, 분명하지 않거나, 빠르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어수선하고 집중되지 않으면 전체 공유가 잘 안되므로 수업 진행이 어렵다. ㉢ 교사는 학생들의 발표 내용으로 연결짓기를 한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30~70% 정도의 내용을 발표한다. 이럴 경우에는 다음 모둠 발표 학생을 지명하여 ‘연결짓기’, 즉 ‘반복하고 덧붙여’ 발표하도록 한다. 이때 덧붙여 발표하여도 내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체 학생 중에서 스스로 발표할 학생을 찾고, 발표한 학생에게는 수행평가 가산점을 주도록 한다. 핵심질문에 대한 답이 발표에서 나오지 못하는 경우에는 교사가, 또는 전체 토의로 발표를 진행하고 먼저 푼 모둠에 수행평가 가산점을 주도록 한다. ㉣ 연결짓기를 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처음 발표하는 학생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모범답안처럼 발표하였다면 연결짓기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한 번 듣는 것으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듣기(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른 학생을 지명하여 들은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발표하도록 하여 다시 한번 발표 내용을 전체 공유한다. ㉤ 교사는 연결짓기로 질문의 답이 완성되어 발표한 뒤에 무작위로 학생을 선정하여 다시 한번 발표하고 경청하게 하여 전체 공유한다. 성찰질문 만들기와 풀기 러닝 퍼실리테이션 수업에서는 자기결정성과 자기주도성을 강조하는데 이와 연결되는 것이 성찰이다. 성찰을 통해 배움의 내면화, 삶의 학습전이가 이루어지고 더 높은 수준으로 성장을 도모하게 된다. 학생들은 자신을 평가하는 것이 서툴다. 성찰이라고 하면 자신이 잘못한 것, 즉 반성을 떠올린다. 고칠 점과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성찰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였다. 평가는 크게 타인이 하는 평가, 자신이 하는 평가로 나눌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타인이 하는 평가와 객관적인 평가, 즉 잣대를 들이대어 ‘잘했다, 못했다’라고 평가하는 데 익숙하고 이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특히 1등부터 줄을 세워 몇 등 하느냐가 정말 중요한 목표였다. ‘몇 등이냐’라고 하는 것이 ‘잘했다, 못했다’의 기준이 되었다. 그러나 삶에 있어서 몇 등이냐, 잘했느냐, 못했느냐가 중요하지 않을 때가 많다. 특히 배움을 통한 성장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사람은 맛있는 것을 먹을 때, 좋아하는 것을 할 때 행복을 느끼지만 자신이 성장했다고 느낄 때,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느낄 때 더 질 높은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자신의 성장을 몇 등이냐, 잘했느냐, 못했느냐로 따지기는 어렵다. 성찰은 자신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일이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 했는지, 무엇이 나아졌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하였는지 등과 같이 어디에, 어떻게 자신이 성장하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다. 성찰질문 참고자료를 활용하여 성찰질문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24년 1학년 환경수업에서는 첫 성찰질문으로 ‘배·느·실’을 제시하였다. 먼저 성찰의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정하는 학습목표 러닝 퍼실리테이션 수업에서 학생들의 자기결정성·자기주도성·집단지성을 잘 반영할 수 있는 학습활동은 ‘학습목표 정하기’ 활동이다. 진정한 학습, 깊이 있는 학습이 이루어지려면 학습자들이 학습목표를 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학습에 능동적 참여가 이루어지려면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학습초기에는 학습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학습목표를 세우기 어렵다. 학생들의 학습목표는 학습자료 시각화하기 이후부터 할 수 있으나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는 깊이 있는 학습이 되려면 핵심질문 풀기 다음 과정에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 중1 환경수업에서는 심화질문 풀기 이후에 학습목표 정하기 활동을 하였다. 학생들이 수업의 학습목표를 정해본 경험이 거의 없으므로 역량이 무엇인지 먼저 설명하고 국가수준의 성취기준을 제시하여 지식·기능·태도와 가치를 찾아보며 설명한 뒤 학습목표 정하기를 하였다. 역량이란 무엇을 해낼 수 있는 힘을 뜻하는 말인데 여기서는 보다 복잡한 일을 해내는 능력을 뜻한다. 예를 들면 줄넘기를 잘하는 것, 자전거를 잘 타는 것의 역량을 넘어서 환경캠페인을 잘 해내는 것, 빵 100개를 잘 판매하는 것과 같이 좀 더 복잡한 일을 해내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역량이 중요한 이유는 21세기의 시대 변화 때문이다. 21세기를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하기도 하고, ‘뷰카(VUCA) 시대’라고도 한다. 디지털과 AI(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간의 역할은 달라지고 있고, 변동성(Volatile)·불확실성(Uncertainty)·복잡성(Complexity)·모호성(Ambiguity)이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는 ‘뷰카(VUCA) 시대’에서는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성을 갖춘 사람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학생들에게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잡는 방법을 가르쳐라’라고 했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물고기 잡는 방법을 자신에게 맞게 개발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역량은 21세기라는 새로운 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한 기초 체력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역량에 대한 여러 가지 견해가 있지만 교육계에서는 대체로 역량은 지식·기능·가치·태도로 구성된다고 본다. 지식은 물고기, 기능은 잡는 방법, 가치와 태도는 물고기를 잡으려는(잡는 방법을 개발하려는) 의지에 비유할 수 있다. 역량을 구성하는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을 더 중요하게 다룰 것인가 하는 문제는 교육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학습자 입장에서 어느 것이 우선하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학습의 목적이 학교 성적과 성적을 통한 합격이라면 지식을, 어떤 일을 성공시키는 능력을 바란다면 기능을, 삶에 대한 의미와 가치관을 통한 행복을 바란다면 가치·태도가 우선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학습성취와 역량을 통한 성장을 도모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가치·태도가 우선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학공부를 잘하려고 하는 경우 수학에 대한 지식, 수학문제를 푸는 기능이 높아지려면 수학에 대한 태도와 가치가 확고하고 진정성이 강해야 할 것이다. 역량이 높아지려면 태도와 가치의 수준이 높아야 하고 이는 학생의 학습에 대한 사고 수준과 연결된다. 사고 수준을 높이는 방안으로 학생이 하려는 것에 대한 질문 만들기 활동을 적극 권장한다.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는 학습목표 정하기 활동을 위하여 학생들에게 학습단원의 성취기준과 과제 예시를 나누어주고 성취기준을 하나씩 읽으면서 지식·기능·가치·태도를 찾아보는 활동을 하였다. 그다음 공책에 1. 알고 싶은 지식은 무엇인가요?, 2. 익히고 싶은 기능은 무엇인가요?, 3. 하고 싶은 과제(가치와 태도)는 무엇인가요?, 4. 학습목표 작성하기를 3줄 간격을 두고 적게 한 뒤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하도록 하였다. ‘3. 하고 싶은 과제(가치와 태도)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제시한 이유는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보면 가치와 태도가 적다. 가치와 태도는 과제를 실행할 때 잘 드러난다고 보고, 과제를 선택하여 실행 계획서를 작성할 때 가치와 태도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였다. ‘4. 학습목표 작성하기’는 1·2·3번 질문에 대한 답을 문장으로 구성하도록 하였다. 과제 실행계획서 작성 및 발표하기 학생들이 선택한 과제를 쪽지에 써서 칠판에 붙이고 유목화하여 하고 싶은 과제를 선택하게 하여 모둠을 구성하였다. 실행계획서는 ‘1. 무엇을 어떻게(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 어떻게·얼마나 많이)’, ‘2. 왜’, ‘3. 예상되는 문제점과 해결방안’, ‘4. 기대효과’ 이렇게 네 가지 항목을 공책에 적게 한 다음, 모둠(3~4명)별로 과제 실행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모둠 토의로 작성한 과제 실행계획서는 4절지에 적어 발표하여 전체 공유하고 모둠별로 계획서를 수정·보완하도록 하였다. 사진의 실행계획서는 2023년 중1 환경수업에서 한 것이다. 과제 실행하고 결과 발표하기 과제를 실행하고 그 결과를 패들렛에 올려 발표하였다. 다음 사진의 실행 결과는 2023년 중1 환경수업에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