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6학년도 공립 신규교사를 전년도와 비슷한 1만 명대 인원으로 선발한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26학년도 공립 신규교사 임용시험 사전예고’ 공고를 취합한 결과 총 1만232명이라고 6일 밝혔다. 유치원 668명, 초등 3113명, 중등 4797명, 특수교육 839명, 보건 316명, 영양 232명, 사서 45명, 전문상담 222명이다.
이번 사전예고된 선발인원은 작년보다 743명 줄어들긴 했지만, 2년 연속 1만 명대가 유지됐다. 교원 정원은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감원 대상에 올라 2년 전 8000명대까지 떨어졌다.
사전예고 기준으로 초·중등의 전년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초등은 4245명에서 1132명이, 중등은 4814명에서 17명이 각각 줄었다. 그러나 이는 정부가 지난 2023년 마련한 2024~2027년 중장기 교원수급계획보다 높은 편이다. 당시 정부는 2026학년도 초등을 2600~2900명 이내, 중등을 3500~4000명 이내로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초등은 학교별 늘봄지원실장으로 선발돼 임기제 교육연구사(지방공무원)로 전직하는 인원을 고려해 작년부터 한시적으로 신규채용 수요를 추가 반영하고 있다”며 “중등의 경우 지속적인 결원으로 인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치원과 특수 선발인원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비교과의 경우 전문상담을 제외한 모두 감소했다.
다만 이는 사전예고 수치라 추후 달라질 수 있다. 통상 최종 선발인원은 퇴직 교원 수나 학생 수 변동 등을 고려해 사전예고에서 소폭 조정 후 발표된다.
이번 공립 신규교사 선발 사전예고 인원을 두고 한국교총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평했다. 특히 초등 선발인원이 1000명 넘게 줄어든 것은 원래 늘봄지원실장을 선발하기로 한 인원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교총은 “2025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2500명까지 선발하기로 한 늘봄지원실장이 현재 절반 수준 배치된 현실을 고려하면 이번 예고는 제대로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장 교사들에게 늘봄 업무가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또 고교학점제 등 활성화를 위해 중등 인원도 더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총은 “교사들의 희생으로 간신히 형태만 갖추고 있는 고교학점제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 대폭적인 증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