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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의 뜨거운 교육열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안 덩컨 교육장관은 9일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한국의 교육열을 예로들며 미국의 분발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9년 방한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국 교육에서 가장 큰 도전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한국 부모들의 너무 많은 요구가 가장 큰 과제'라고 답했다는 일화를 다시 소개하며 "이런 종류의 도전들을 이곳에서 우리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부러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다음 5년간 인쇄된 교과서 책을 모두 디지털화하려고 하고 있다. 2015년에는 더 이상 교과서는 없다"면서 "이것이 오늘날의 경쟁들"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의 분발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방한 이후 교육과 관련해 기회 있을 때마다 한국 사례를 언급해 왔고, 이에 따라 덩컨 장관 등 각료들도 한국의 높은 교육열에 찬사를 보내 왔다.
수석교사제 환영…제도적 지원 필요 현직 교원 퇴직 않고 의회진출 찬성 주5일수업제 “뒤늦은감…적극 지원” 안양옥 = 지난해 주민직선으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명실상부한 민선 교육감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물론 김상곤 교육감께서는 그전부터 재임하면서 2년 넘게 경기교육을 이끌고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지난해 7월을 기준으로 그 이전은 조금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다면 지난 1년은 자신감으로 과감하게 여러 교육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상곤 = 2년을 굳이 구분한다면 첫 1년은 정책을 준비하는 시기였고, 두 번째 1년을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금 어느 정도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년 동안 200여 곳의 학교를 방문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소통하면서 경기교육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고자 노력했습니다. 노력의 결과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교권보호헌장, 혁신학교 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정영규 = 교육감께서는 지난 1년간 창의적 지성 교육을 통한 자아가치 교육실현, 혁신교육을 통한 학력과 인성이 조화롭게 발달된 전인적 교육실현 그리고 차별없이 행복하게 교육할 수 있는 보편적 복지실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런 교육정책들은 큰 틀에서 기존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경기교육을 보다 발전시키기 위한 건설적인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몇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혁신학교의 선정문제나 뒤에 더 구체적으로 토의가 되겠지만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현장우려 등이 그 사례입니다. 안양옥 =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논의는 하나하나 좌담을 진행하면서 짚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이른바 진보교육감으로 불리는 6개 시도교육감께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를 놓고 보수성향의 타 시도교육감들과 의견차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저도 지난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참석했습니다만 회의 분위기는 어떤지 독자 선생님들에게 전해주시지요. 김상곤 = 회의 분위기는 좋습니다. 저나 다른 시도교육감께서는 모두 우리나라 교육이 다양성과 창의성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도 특성과 여건에 따라 작은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상호 존중과 소통의 과정을 거쳐 원만하게 조율되고 있습니다. 정영규 =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육의 방법과 정책이 바뀔 수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육의 본질이나 정체성은 어떤 환경에서도 한결같아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시도교육감들께서 공히 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 김 교육감께서도 기회가 될 때마다 교육에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던 것을 기억하면 현장의 우려는 말 그대로 기우일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안양옥 = 민선교육감 출범이후 교육계 이슈중 하나로 떠오른 것이 학생인권입니다. 학생인권조례를 경기도가 제일 먼저 추진했고, 또 교육감께서 이를 주도하고 이슈화하면서 본질적인 학생인권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합니다. 다만 학생인권이 교사의 교육권과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학생인권과 교권의 지나친 불균형은 최근 여러 교권사건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 또한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장의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상곤 = 학생인권과 교권은 대립되거나 맞물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사와 학생은 사랑과 존경의 관계로 학생인권을 존중하는 마음과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은 서로 동반상승 작용을 일으킵니다. 학생인권과 교권을 대립적으로 보고 과거부터 있었던 교권 침해 논란이나 다른 지역의 최근 사례를 학생인권조례와 연결시키는데 이는 적절치 않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제정한 교권보호헌장, 도와 지역 차원 교권보호지원단 구성, 교권보호 매뉴얼 마련, 고문변호사 확대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여러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여론이 있는 만큼 교육활동으로 인한 학교안전사고 보상 확대 등 계속해서 보완해나가겠습니다. 정영규 = 경기교총은 학생인권을 신장하자는 취지에는 처음부터 이견이 없었습니다. 다만 염려했던 부분은 ‘왜 꼭 조례형태로 학생인권 신장이 추진돼야 하는가’였습니다. 경기교총은 학생인권 의식의 향상을 위한 선행 노력 없이 조례의 형태로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학교현장에 혼란과 갈등을 야기 시킬 수밖에 없음을 누차에 걸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최근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교권침해 사건이 전적으로 학생인권조례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양옥 = 일부 견해차가 있기는 하지만 학생인권과 교사의 교육권이 잘 조화돼야 한다는 점에서는 큰 틀에서 공감대가 있는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한국교총은 학생인권과 교권이 잘 조화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활동보호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시도교육감께서도 협조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다른 주제로 논의를 옮겨보면 올 상반기 교육계 주요 이슈중 하나는 ‘주5일 수업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교총은 이를 교과부 교섭을 통해 적극 추진했는데, 이제 내년이면 사실상 전면적 시행이 됩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으십니까. 김상곤 = 사실 ‘주5일수업제’는 뒤늦은 감이 있습니다. 부모는 주5일 근무인데, 자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과부가 내년부터 ‘주5일수업제’를 전면 자율시행하기로 한 부분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다만,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 자녀들을 위한 돌봄 프로그램, 교육과정 편성․운영 등에서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리 교육청은 이번 2학기에 시범운영을 합니다. 이와 동시에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나홀로 학생을 위한 교육 및 돌봄 프로그램, 체험학습 프로그램, 토요 스포츠데이, 지역사회의 교육 인프라와 연계하는 교육기부 운동 등 주5일 수업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안양옥 = ‘주5일 수업제’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때, 김 교육감께서도 지난 5월 이에 대한 찬성입장을 밝혀 주셔서 큰 힘이 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쪼록 이 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한국교총이나 경기교총, 경기교육청이 협조했으면 좋겠습니다. 상반기 이슈중 하나는 수석교사제 법제화입니다. 교직의 교수직렬을 통해 관리직을 가르치는 교원이 우대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습니다. 김상곤 = 교육계의 숙원사업인 수석교사 법제화를 환영합니다. 다만 그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명확한 지위와 역할 정립, 별도 정원 운용 및 교원 증원 등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존 수석교사와 학교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다른 시도교육감들과 상의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교과부에 건의할 것입니다. 우리 교육청은 그동안 년 480만원의 연구활동지원비와 수업시수 50% 경감 등을 지원해왔으며, 다른 시도와 달리 수석교사가 있는 학교에 년 200만원의 운영비도 드리고 있습니다. 정영규 = 교육감께서 말씀 해주신 것처럼 어렵게 법제화된 수석교사제가 성공적으로 학교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연구 활동 수당 등 실질적인 처우개선, 수석교사 수업시수 경감과 이로 인한 수업부담이 타 교원에게 전가 되지 않도록 교원정원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수석교사의 역할 정립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안양옥 = 이제 교육계를 둘러싼 정치적인 이야기를 해보면 최근 교총은 여야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교육현장 전문가의 국회, 시도의회 비례대표 할당제에 대해 논의한 바 있습니다. 여야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의석을 얻고자 함이 아닙니다. 교원의 정치적 참여를 전향적으로 접근해 진정한 의미에서 교육자치를 수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가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정치로부터 교육을 지키고자함입니다. 김상곤 =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교육현장 전문가’ 비례대표를 두는 것은 의미있다고 봅니다. 시도 의회와 달리 국회 교육상임위에는 ‘교육의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도 의회에 ‘교육현장 전문가’ 비례대표를 의무적으로 배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례대표는 정당 소속 인사로 자칫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보다는 ‘교육의원’들이 계속해서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몰제를 개선하는 방안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례대표냐 아니냐를 떠나 교원이 퇴직하지 않은 상태로 각 의회에서 활동하고 다시 현장에 복직하는 방안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치가 있습니다. 정영규 = 두 분의 말씀처럼 역설적이게도 이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기 위해 교원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현장의 실정에 맞는 참다운 교육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치가들만이 아니라 학교 현장의 전문가인 교원들도 직접 국회나 시·도의회에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교육현안토론이 지역, 교육, 정치권까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의미있게 진행됐습니다. 끝으로 교육감께서는 앞으로 3년의 임기를 어떻게 보내실지 계획을 말씀해주시고, 한국교육신문의 독자인 경기지역 교원을 비롯해 전국의 교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상곤 = 우리 선생님들은 상당한 전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능력을 뽐낼 수 있는 여건이 다소 부족했습니다. 앞으로 교원 행정업무 경감, 새로운 교원연수 프로그램, 교권 보호, 창의서술형 평가 확대 등 우리 선생님들의 자율성과 전문성이 백분 발휘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이 이만큼 발전하는 데 우리 선생님들은 그 누구보다 수고하셨습니다. 이 점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어떤 선생님은 저에게 성원을, 어떤 분은 질책을 보내십니다. 그 마음 하나하나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더 겸허한 자세로 학교현장의 많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현장과 함께 현장에 맞게 현장을 위한 방향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가 잠을 깨웠다. 산책을 나갈 수 없어 컴퓨터로 여행지 사진을 정리했다. 이제 여행에 이력이 났다. 아침 먹고 6시 48분에 차가 호텔을 출발하는데도 모두 싱글벙글이다. 비가 그치니 공기가 상쾌하고 햇살이 따갑다. 오늘은 밀포드사운드를 구경하는 날이라 더 '룰루랄라'다. 복 받은 땅을 자연을 파괴해 만든 1차 산업현장으로 생각하고 문명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며 복 받을 땅으로 만드는 희고 긴 구름의 땅 뉴질랜드. 소득 3만4000불에 차창 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산들이 다 목장이다. 동물들의 청정국가이자 마지막 낙농국가는 옥수수 등 동물성 사료가 원인인 광우병과도 무관하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풀을 뜯는 동물들에게서 자유가 느껴진다. 가이드는 어린 양고기가 제일 맛있다는 것을 뉴질랜드의 양이 한국의 이양, 김양, 박양보다 많다면서 어린 양은 하느님도 좋아한다는 우스갯소리로 소개했다. 900㎏의 소를 200만원에 구입할 수 있어 세계 최고 품질의 와규햄버거 생산이 가능하고, 모든 동물들을 농림부에서 관리하고 있어 방목을 해도 훔쳐갈 수 없단다. 기념품가게들이 많은 작은 도시 앞에 큰 호수가 나타났다. '일어 나~ 일어 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가이드가 노래로 잠자는 사람들을 깨운다.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 넓다는 타아나우호수다. 호숫가에 네댓 아름 되는 나무들이 줄지어선 모습이 보기 좋다. 유람선이 몇 대 떠있고 경비행기, 수상가옥, 물고기 포토존 등 제법 볼거리가 많다. 분위기도 한적해 마음 편히 휴식하기에 좋다. 큰길 옆 식당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거나 주민의 절반이 민박을 하는 한적한 거리를 거닐며 여유도 누린다. 구름이 높은 산을 가린 평원에서 기념 사진을 남겼다. 가까운 거울호수는 빙하의 충돌로 만들어진 작은 호수로 밀포드사운드에 가기 전 필수적으로 들리는 코스다. 입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해가 등 뒤에 있을 때 더 아름다운 거울호수(mirror lake)다. 호수의 수면이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물결이 없어 어느 곳이 진짜 물이고, 산이고, 하늘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하늘 가득 하얀 구름이 몰려와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 물에 비친 반영이 관광객들에게 바로 보이도록 지역을 알리는 안내판을 거꾸로 세워놓았다.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져 북반구의 핀란드와 남반구의 뉴질랜드에 있는 피요르드. 겨울에는 3~4번 중 1번, 여름에는 7~8번 중 1번 꼴로 길이 폐쇄되어 하늘이 허락해야 구경할 수 있다는 피요르드랜드가 눈앞이다. 경상남북도를 합친 것보다 더 넓다는 피요르드 국립공원은 맑은 날·비오는 날·눈 오는 날의 풍경이 달라 3번을 구경해야 하고, 그중 비오는 날의 경치가 제일이라는데 아침부터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높은 산을 가렸다 보여줬다 한다. 와! 밀포드사운드다. 태초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피요르드랜드에서 최고의 볼거리가 밀포드사운드다. 1만 2000년 전 빙하에 의해 주위의 산들이 1000m 이상 수직으로 깎여 바다로 밀려들어 만들어졌다. 뉴질랜드의 풍경을 대표하는 장대한 전망을 보기 위해 호화유람선에 올랐다.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우면 밀포드사운드를 구경하지 않고 뉴질랜드에 다녀왔다는 말을 하지 말랬다. 유람선이 출항하자 깎아지른 단애, 폭포, 원시림 등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높이 165m의 폭포와 비오는 날 폭포가 100여개 생기는 산 등 사방이 모두 압권이다. 300m 바닷물 위에 3m만 민물이라는데 주위의 풍광 때문에 얕게 느껴진다. 주변의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는 선상에서 식사도 했다. 밀포드사운드의 풍경이 왜 뉴질랜드에 가봐야 하는지, 고급 관광이 무엇인지를 알게 한다. 욕심으로 짊어진 무거운 짐 내려놓으라는 메시지를 느끼는데 옆에서 아내가 '여보, 돈 절약해서 여행 많이 다니자'고 말한다. 아침에 왔던 길을 되돌아 차가 고갯길을 넘는다.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던 풍경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어떻게 감출까. 다 드러내놓고 보여주는 것도 위대한 자연의 자부심이다. 나도 주위 사람들에게 늘 본연의 모습을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이너마이트 하나 터뜨리지 않고 20년 동안 만든 호머터널 입구의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오자 15분간 대기했다. 자연그대로 불빛마저 없는 어둠속 터널을 통과한다. 오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는 터널을 출입할 수 없다. 이곳을 3박 4일간 산행하는 천상의 코스는 다녀온 사람들이 하늘을 밟고 왔다고 표현하는데 하루 40명만 입장시킨다. 천상의 코스를 산행하면 얼마나 행복할까를 생각했다. 수시로 만나는 소와 양들은 머리 숙인 채 풀 뜯어 먹는 게 하루 일과다. 50년 전 이곳에 왔던 당시의 박정희 대통령이 풀을 실컷 뜯어먹는 양을 보고 굶주리는 국민이 생각나 펑펑 울었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그때 기아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서산과 대관령에 목장이 세워졌고, 독일에 이어 뉴질랜드가 차관을 줌으로서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사슴의 고향 모스본을 경유해 퀸스타운으로 향한다. 뉴질랜드의 정책들이 인간의 절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한다. 방귀세로 벽난로를 지원하고, 뿔 예쁘게 키우려고 나무의 성장점을 갉아먹는 사슴은 자보호운동가에게만 사냥이 허락된다. 토끼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들여온 스토시가 새까지 잡아먹어 곤충이 늘어나는 것을 걱정한다. 소각장이 없어 골칫거리였던 게 사슴뿔이다. 초기에는 가져가는 사람들에게 샴페인까지 얹어주며 고마워했다는데 우리끼리 경쟁하며 값을 올려놨다. 퀸스타운으로 돌아와 어제 빗속에서 봤던 풍경을 다시 구경했다. 녹색 잔디밭에 둘러앉은 가족들, 호수가 바라보이는 벤치에 앉아 와인을 마시는 연인들, 보트를 타는 젊은이들이 넓은 호수의 주인공이다. 호숫가와 낮은 언덕위에 소박하고 아름다운 작은 별장과 켐핑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지만 시골마을에 온 것처럼 조용하고 호젓하다. 마냥 바라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호수의 풍경이 아름답다. 이래서 퀸스타운을 호수의 도시, 여왕의 도시라고 하는가보다. 청정지역이라 호텔이 도로변에 있는데도 나뭇잎이 반짝반짝 윤이 난다. 영화 실미도의 30%를 퀸스타운에서 촬영했다. 호텔에서 저녁을 먹은 후 남자들끼리 실미도 촬영장이 있는 근처의 스키장으로 갔다. 촬영장을 찾다가 산등성이를 붉게 물들이며 빠르게 사라지는 석양을 바라보고 산에서 내려왔다. 마침 아내가 일행들과 시내로 쇼핑을 다녀와 둘이 어둠으로 물드는 호텔주변을 산책했다.
도학초(교장 박영선)가 지난 8일 도학 컵스카우트 꿈이 자라는 1박 2일 캠프를 하였다. 무더운 여름, 그러나 신나는 여름방학에 매미소리 들리는 나무의 향긋한 내음과 푸르른 대자연을 마음껏 만끽하고 도학 컵스카우트 대원들이 각자의 꿈을 키워나가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체력증진과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하였다. 사소한 일 하나하나 스스로 해나가는 기초생활습관을 형성, 작은 일이라도 서로 도우며 협동의 기쁨을 느끼고, 축구활동을 통해 기초체력을 증진하면서 심신을 수양하고, 또한 어떤 상황에서든지 슬기롭게 적응하여 대처할 수 있는 창의성이 증진되며, 베풀고 나누는 즐거움을 알고 실천하게 된 작은 캠프였다. 캠프를 진행한 박명원 선생님은 “우리 도학꿈나무들과 학기중에 늘 얼굴을 마주치고 웃으면서 인사하며 지나칠 땐 몰랐던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마음 속 깊은 곳 속에 품은 이야기에 대해서 알게 된 귀중한 시간들이었고, 아이들의 싱그런 미소 안에 어떤 의미가 숨어있는지, 우리 아이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무엇에 대해서 속상해하며 어떤 일에 크게 웃는지 속속들이 알게 되어서 기뻤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젠 아이들의 눈망울 속에 가르치려고만 하는 교사로서의 내가 아니라 아이들의 걸음걸이의 박자를 맞춰주며 함께 한 발짝씩 발전해나가는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캠프를 마치고 꿈이 훌쩍 커버린 아이들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6학년 최혜정은 “졸업하기 전에 학교에서 잠도자고 이런 뜻깊은 시간이 마련되어서 정말 좋았고 행복했다.” 5학년 장소희는 “저녁식사를 친구들과 준비할 때 서로 도와가면서 해서그런지 밥이 더 맛있게 느껴졌고, 평소에 잘 얘기하지 않았던 언니, 동생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좋았다.” 김효리는 “1박2일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너무 재밌고 아쉬우니까 2박3일로 했으면 좋겠다.” 정재빈은 “동생들과 형과 함께 도와가면서 뒷정리를 하면서 서로 돕는다는 게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4학년 이하은은 “스카우트 언니, 오빠, 동생들이 모두 다함께 장기자랑을 잘 준비해서 참여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한편 도학초는 학부모의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해소, 학기 중과 연계된 학습 능력 및 특기 적성 능력 신장을 위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방학 중에도 운영하고 있으며, 19일은 대명리조트로 물놀이 체험학습도 예정되어 있다.
학교현장에서 영어교육처럼 학습자의 배경변인(사교육의 영향)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교과도 없다. 특히 듣기 말하기 등 표현활동이 강조되면서 원어민과 잦은 접촉 경험을 가진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사이에는 심한 학습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이 격차는 학년이 올라 갈수록 누적되면서 전체 학교생활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고등학교 학교생활 부적응학생 대부분이 국·영·수 등 기본교과이자 가장 많은 단위를 이수해야 하는 교과에서 학습곤란을 겪는 학생들이다. 학교생활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본영역 교과목의 시간에 교사의 말을 듣고도 의미 파악이 안 되고 귀에 들어오지 않으니 자연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 영어학습 능력이 학교생활에서 최고의 경쟁력이 되고 미래 삶의 최고의 자산이 되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이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또는 와해된 가정형편 탓에 영어 학업 성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것이 또한 안타까운 우리 교육현장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런 실태를 잘 알고 있는 교육현장에서는 그동안 다양한 방법의 영어 교수·학습법이 소개되고 활용됐었다. 그러나 영어학습과 실생활이 격리되어 있는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언어환경인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여러 영어 정책들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영어교육에 대해서만은 백약이 무효였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고르디우스매듭’이라는 것이 있다. 고대 프리기아의 수도 고르디움에는 고리디우스의 전차가 있었고, 그 전차는 매우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있는 매듭이 달려 있었다고 한다. 아시아를 정복하는 사람만이 그 매듭을 풀 수 있다는 신탁과 함께. 동방정벌에 나섰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그 지역을 지나가던 중 그 얘기를 듣고 칼로 매듭을 끊어버렸다고 한다. 우리 식 표현으로 하면 난마처럼 얽혀 있는 것을 단칼에 자른다는 ‘쾌도난마’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교육현장에서는 영어 교육은 끝이 보이지 않는 늪이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고액의 연봉을 지불하는 원어민을 투입해도 실마리를 찾기가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이 어려운 영어교육에 모처럼 만에 제대로 된 처방이 등장한 것 같다. 지금 충남도 초·중·고교 교육현장에서는 ‘영어교과서 외우기 수업’이라는 해법이 제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교육현장에 수 십 년간 제대로 된 해결방법을 찾지 못했던 영어교육에 고르디우스 매듭을 해결한 알렉산드로스식 처방이 제시된 것이다. 큰 소리로 영어교과서를 읽고 외우는 ‘영어교과서 외우기 수업’은 표현력, 이해력, 활용력 등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교수·방법으로 제시되었다. 혹자는 스마트학교, 스마트 교육이 시대의 화두인 오늘날 웬 고리타분한 외우기 논쟁이냐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뇌과학자 가와시마류타교수는 소리를 내어 외우는 것이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의 연구는 ‘다음 날 할 일을 생각할 때, 간단한 계산문제를 풀 때, TV를 볼 때, 소리를 내서 책을 일고 외울 때’ 등 일상의 네 가지 활동을 할 때의 뇌 활동 모습을 조사하여, 구구단과 같은 간단한 계산을 할 때와 소리 내서 책을 읽고 외울 때에 뇌의 전전두엽(preforntal)부분이 가장 활성화된다는 것을 밝혔다. 전전두엽이란 인간에게만 있는 고유의 영역으로 언어, 기억, 추론, 의사결정 등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영어교과서가 최첨단 스마트 기기다. 언제, 어디서나 휴대가 가능하고 활용이 가능하다. 영어교과서만 있으면 큰소리로 읽고 외우기가 가능하다. 평가는 학습내용과 방법을 더욱 알차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어교과서 외우기수업’은 무척 획기적이다. 누구나 확인과 평가가 가능하다. 틀린 부분은 없는지 잘 외우고 있는지를 부모님이, 삼촌이, 나이 어린 누이가 평가를 해 줄 수 있다. 영어교과서 외우기를 통해 원어민과 접촉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게 가졌다는 이유 탓에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기를 기대해본다. (스마트교육이란?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 요구되는 지능형 맞춤 교수·학습체제. 교육과정, 교육내용, 교육방법, 평가 등 교육체제 전반의 변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개인의 소질이나 수준에 맞는 학습이 가능한 미래인재양성시스템-교육과학기술부)
피곤한 몸이 나이 먹는 것을 알려준다. 그래도 흥겨워 떠난 여행지에서는 힘이 난다.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해 뜨는 나라에서 잠만 잘 수 없잖은가. 둬 시간 자고 일어나 호텔 주변을 산책했다. 옆에 공항만 있는 변두리라 갈만한 곳이 없다. 우리의 장승을 닮은 조형물과 현대자동차 선전물을 구경하고 남극의 관문인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으로 갔다. 이른 아침이지만 배낭을 짊어진 채 자전거를 끌고 공항에 들어서는 젊은이 등 공항은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 활기차다. 공항의 구석진 곳에서 침낭 하나로 숙박을 해결하는 두 명의 연인은 우리나라 배낭여행객이다. 오늘도 이른 아침을 먹어 아내는 피곤해 했다. 차에 오르자 뉴질랜드 남섬 여행 1700㎞ 거리를 운전할 기사님이 뉴질랜드에 온 것을 환영했다. 남섬을 3일 만에 여행하려면 어쩔 수 없이 차타는 시간이 많다. 준비하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흥미로운 게 여행이다. 남북내륙코스 여행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남섬의 수도 크라이스트처치, 오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만나는 낙농산업 현장, 대양주의 제일 높은 곳에서 태고의 아름다움을 갖춘 마운틴 쿡, 여왕의 도시로 불리는 물이 깨끗한 호반도시 퀸스타운, 약 1만 2천 년 전 빙하에 의해 형성된 피요르드 국립공원을 만난다. 차가 퀸스타운으로 향하면서 뉴질랜드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이 길게 이어진다. 인구의 80%가 백인이고, 오스트레일리아와 2200㎞ 거리이며, 남위 43도에 위치한다. 면적이 우리나라와 같은 북섬의 인구는 30만명이고, 우리나라의 1.5배인 남섬은 인구 100만명 중 96만명이 동해안 항구에 산다. 해양성 기후라 10개월은 녹색이고 2개월만 마른 풀밭이다. 우리와 반대로 해가 북쪽에 있고 지형이 서고동저다. 영국의 식민지였고 원주민은 폴리네시안(마오리)이다. 세계 제일의 낙농국가로 공중에서 보면 나라 전체가 목장이다. 원주민이 개와 돼지, 백인이 양과 소와 말, 그 후 외부에서 토끼와 사슴을 들여왔을 뿐 뱀 등 사람을 해치는 동물이 없다. 맹수가 없어 날지 못하는 국조 키위가 먹이를 구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다. 폭우가 내리면 만년설에서 암반가루가 흘러와 물 색깔이 흐리다. 아카데미 13개 부문 수상한 반지의 제왕 등 영상 디자인 산업 발달했다. 병원에서 최대한 항생제를 억제하고 땅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게 환경을 중요시한다. 특히 6.25사변에 참전한 우방국으로 어려운 시절 뉴질랜드에서 빌려준 외화가 우리나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끝없이 펼쳐진 목장과 열심히 풀을 뜯는 소떼를 실컷 구경하며 휴게소가 있는 마을에 들렸다. 마을과 마을사이가 차로 2시간여 거리라 이렇게 형성된 작은 도시들이 낙농인의 위락지구 역할을 한다. 마을이 형성되면 박물관부터 지어 공동생활의 의미를 찾는 풍습이 세계 최고의 기부 문화를 만들었다. 오가는 사람들의 쉼터인 이 마을에도 작은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내부를 구경해보니 기부를 많이 했던 사람들의 기록물이 진열되어 있다. 입구의 잘 보이는 곳에 이 마을에서 정한 모금액 중 현재까지의 기부금액을 눈금으로 나타낸 성금온도계가 있다. 커피를 마시며 18세가 되면 부모의 품을 벗어나 스스로 독립하고 유산 상속대신 사회에 기부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이곳 사람들의 기부문화에 대해 들었더니 작고 아담한 마을이 더 아름답다.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프고, 남이 잘못되었는데 행복하다면 삶에 문제가 있다. 남을 기쁘게 하면 내가 행복한 게 기부라는 생각을 했다. 뉴질랜드의 대표적 농목축지 캔터베리 평원은 여름철 서던 알프스의 만년설이 아름답고 길 좌우로 목초지대가 이어진다. 빙하기 빙퇴석 층이 퇴적되어 형성된 캔터베리 평원에서는 줄지어선 나무들이 목장의 경계선 역할을 한다. 전원생활이 뭐 별건가. 저런 곳에서 1주일만 생활하면 마음의 묵은 때 다 씻어낼 것 같은데 2000만평이 넘는 목장에 골프장까지 소유한 사람들이 많단다. 뉴질랜드의 목축업은 최대한 자연의 섭리에 따른다. 구역을 돌아 4~6개월 후 제자리에 오도록 소가 풀 뜯는 구역과 풀 키우는 구역이 구분되어 있다. 풀만 먹인 소 한 마리 키우는데 2900평의 목초지가 필요해 경제성을 맞추려면 한 가구당 25만평의 목초지가 있어야 한다. 살충제 뿌릴 필요 없게 유기물 분해시간을 충분히 주고, 타이머가 직선거리 2㎞의 스프링클러를 움직이고 분만도 자연 속에서 스스로 하는 시스템이라 목동과 축사가 없다. 빨리 키워내려는 욕심과 경쟁이 구제역 사태를 부른 우리의 목축업과 대조적이다. 맥킨지 분지의 북단을 따라 남북으로 뻗어 있는 3개의 호수 중 최대 호수인 테카포 호수에 도착했다. 빙하에 깎인 암석의 분말이 청록색을 만든 호수에 오리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이곳에 개척시대의 양치기들을 위해 맥킨지 분지에서 두 번째로 세워지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다는 선한목자교회가 있다. 20여명이면 자리가 찰 만큼 작지만 지금까지 예배를 보고 결혼식 장소로 인기가 높은 걸 보면 신이 사랑하는 교회가 틀림없다. 선한목자교회는 규모에 의존하는 현대의 교회들에게 이만큼이면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작아서 더 아름다운 교회다. 호숫가에서 사진촬영 중인 신랑, 신부의 모습이 예쁘다. '개가 없었다면 목장을 운영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는 콜리개 동상은 호숫가에 있는데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개척시대 양몰이를 하고, 도둑에게서 양을 지키고, 위기에 처한 주인의 목숨을 구한 콜리개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운 동상이다. 양 도둑놈 마을에서 양치기 목동 마을이 된 작고 아담한 마을이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 차가 한참을 달리더니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운 호수가 눈앞에 펼쳐진다. 해발 520m에 위치한 푸카키 호수다. 날씨 좋은 날이 드물다더니 하필 우리가 호수에 도착하던 시간에도 날씨가 흐리다. 고산 호수 중에서 두 번째로 큰 푸카키 호수도 빙하에서 잘게 부서진 암석 가루 때문에 청색을 띠고 있다. 작은 화장실이 소박해 보이는 휴게소 옆에 마운틴 쿡을 전망하는 장소가 있다. 눈을 크게 뜨고 마운트 쿡을 바라봤지만 만년설을 구름이 가려 구름인지 흰 눈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마운트 쿡(쿡산)은 해발 3754m로 뉴질랜드의 최고봉이다. 정식 명칭 아오라키 마운트 쿡의 아오라키는 원주민이 구름 봉우리를 뜻하는 말이고, 쿡은 뉴질랜드를 탐험한 영국 장교 제임스 쿡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마운트 쿡은 정식 허가를 가진 산악 가이드를 따라 등정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우유, 꿀, 빙하연어, 흑소불고기란다. 이 길에서 만나는 유일한 한국인의 집 푸카키 가든에서 1인당 10불을 추가로 지불하고 오메가 쓰리가 많이 들어있다는 연어회를 먹었다. 소주 한 병에 20불이나 되지만 약방에 감초를 빼놓을 수 있는가. '대중음식점 방문자는 대중음식점 지역에서 체재한다.' 가든에 들리는 우리 관광객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지 가든 앞 기다란 연립 주택 입구에 개인재산을 알리는 문구가 한글로 써있다. 이곳에서는 빙하의 물이 수자원이다. 40년 전의 수로공사 현장이 마을로 변해 간이식 건물이 많다. 자연 속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존재한다. 물길 위에서 자라며 정화수 역할을 하는 나무가 계곡을 따라가며 띠를 이룬 모습도 이채롭다. 길은 이어진다는 것을 증명하듯 절벽이 앞을 가로막았다 싶으면 옆으로 또 길을 내어주면서 우리를 태운 자동차가 남부내륙을 향해 고갯길을 넘는다. 물이 없는 계곡을 부지런히 달리는 모습이 태곳적 세상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모두들 식곤증으로 잠들어 차안이 조용하다. 퀸스타운이 가까워지며 길가에 체리 농장이 많다. 비가 많이 와 당도가 떨어지고 수분이 많은 첼리가 터져 70%에 달하던 수출을 할 수 없게 되자 10불을 받고 직접 밭에 들어가 체리를 한 봉지 가득 따게 하는 체험이 생겼다. 무료함도 달래고 밭 안에서 크고 과즙이 풍부한 체리를 실컷 먹을 수 있어 가게에서 사먹는 것보다 실용적이다. 체리나무는 30여 그루 심어 놓으면 노후가 보장될 만큼 소득이 높다. 퀸스타운 못미처에 옛날 금을 캐던 광산이 있다. 옛날 사용했던 물품들이 몇 가지 남아있어 금광임을 알게 한다. 금광 옆 낭떠러지 아래의 계곡을 흐르는 급류가 오히려 사람들에게 관심을 끈다. 이곳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퀸스타운의 비오는 날 풍경은 100점 만점에 15점짜리라는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비가 내리는 호수를 돌아봤다. 각자의 느낌이 다른 게 여행이다. 비오는 날의 호수 풍경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영국을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만든 분이 빅토리아여왕이다. 그래서 빅토리아 이름이 들어있는 지명이 많다. 그런 곳 중 하나인 퀸스타운은 빅토리아 여왕이 와서 보면 반했을 만큼 아름답다. 실미도 출연진의 사인이 많이 걸려있는 한국식당에서 양고기로 저녁식사를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레포츠 도시 퀸스타운은 관광지대와 주택단지가 구별되고 밤 문화가 없어 조용하다. 비가 내리니 마땅히 갈 곳도 없어 호텔로 향했다. 백야현상으로 흐린 날도 9시 30분이 넘어 어두워졌다. 호텔 주변을 돌아본 후 비가 주룩주룩 내려 별 볼일 없는 밤에 소주를 마시며 여행일정을 뒤돌아봤다. 별 볼일 없는 밤과 별 볼일 있는 밤이 많이 다르다는 것도 느꼈다.
4일차 8.5(금)구름 모모치 해변, 다자이후 텐만궁, 규슈국립박물관 05:30 기상. 07:00 아침식사. 4층 뷔페식 식당인데 식권이 필요하다. 커다란 호텔에서는 슬리퍼나 잠옷 차림은 아니된다. 탐방 일정이 빡빡하기에 든든히 먹어야 한다. 그러고 보니 휴식 시간은 없고 버스 이동 시간에 잠시 눈을 붙이는 것이 고작이다. 임원과 회원, 일본에 놀러온 것이 아니다. 마치 수학여행단 같다. 보고 배우는 것이다. 교육과 학습이 있는 탐방이다. 저비용 고효율을 꾀하고 있다. 회원들의 귀중한 회비를 소중히 아껴쓴다. 여행 중 물병은 기본인데 첫날엔 그마저도 없었다. 얼마나 검소하게 여행을 하는지 알고도 남는다. 09:00 시호크 힐튼호텔 가까이에있는 모모치 해변을 들렸다. 파인애플 가로수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도심 가까이 해병공원에는 예식장 건물이 있고 모래사장에 텐트를 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를 가리켜 동방예의지국이라 한다. 일본은 어떻게 불릴까? 해가 제일 먼저 뜨는 나라, 신(神)의 나라, 벼이삭의 나라라고 불린다. 신사가 20만개 정도라니 그럴만도 하다. 09:50 학문의 신을 모셨다는 다자이후 텐만구(大宰府 天滿宮) 입장. 붉은 색의 아치형 다리를 지나니 원숭이 조련으로 관중을 모으는 사내가 보인다. 그는 이게 직업으로 관중들이 던져주는 돈을 수입으로 잡고 있다. 심심풀이 구경거리로 적격이다. 본궁 앞에서 동전을 던지고 손뼉을 치고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들은 이것을 하기 위해 여기까지 찾아온 것이다. 본궁 앞 좌우와 뒷편에는 입시 합격을 기원,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적은 나무판이 수 천개 매달려 있다. 매점에서 나무판 가격을 보니 500엔이다. 소원을적는 종이, 나무판 등이 판매의 주를 이루고 있다. 13:00 규슈국립박물관 도착, 일본에서 네번째로 2005년 10월 개관한 박물관인데 건물 외관 모습이 마치 과학관 같다. 유리 건물이라서 그런지 박물관 냄새가 나지 않는다. 2010년 11월 현재 방문객 80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있는 박물관이다. 15:00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였다. 비행기 이륙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한적한 2층에 올라 이번 탐방의 평가 반성을 해 본다. 임원과 회원 참가자 20명이 이번 탐방에서느낀점과 개선점을 차례로 발표한다. 탐방단이 별도로 모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임원진은 준비의 미비점을 이야기 하고 차기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한다. 참가자 대부분이 짧은 기간이지만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평가를 한다. 임원과 회원이 한마음이 되어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하였다는 것이다. 격의 없이 교총이 나아갈 방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필자는 이번 탐방을 크게 4가지로 정리해 본다. 첫째 알뜰 연수. 일정이 빡빡한 대신추억을 많이 남겼다. 둘째, 회원들의 회비를 알차게 쓰고 있는 현장을 그대로 목도하였다.셋째, 일정 내내 안 회장이 선두에서 앞장서고 모범을 보이니 딴청을 부릴 수 없다. 넷째, 규슈지역이 수학여행단, 교직원 연수 장소로 적합하다는 확신이 섰다. 안양옥 회장은 총평에서 마무리에서 이번탐방을 모범적인 체험 연수라 평가했다.교총회원으로서 애정을 갖고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유공회원과 직원이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다. 교총 여행 패키지 상품은 일반 상품과는 역시달랐다. 일본 교육을 외양만보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초기본교육을 강화하고 있음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안 회장의 말씀이 이어진다. 일교조를 교훈 삼아 우리 교총도 하부조직이 살아 움직이게 하게 교총을 일으켜야 한다. 교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교사가 일어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교사들이 저항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교원들이 교총을 중심으로 뭉쳐야 교육이 살아난다. 공항에 설치된 TV에서는 93세의 피폭 할머니의 인터뷰 모습이 보인다. 학교에서는 평화 연극이 열리고 있고 낭독회도 열린다. 원폭 투하일인 8월 9일까지 평화를 외치는 소리는 계속 커져 가리라. 19:15 비행기가 이륙.귀국 때에도 기내에서 샌드위치 세 조각을 먹으니 인천국제공항이다.꼭 1시간 거리다. 3박4일간의 일본 방문 추억,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 있을 것 같다.
교사가 회초리를 사용하는 것은 상황을 바로잡는 잣대다.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다 맞추어 가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수준별 수업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全학교가 실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수업을 잘하는 교사는 학생의 심리적 상태를 잘 파악한다. 학생들이 지루할 때면 달콤함 사탕같은 이야기로 이끌어 가고, 산만할 때는 따끔한 회초리로 분위기를 쇄신하는 그런 소양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이처럼 교사가 수업 시간에 회초리를 든다. 안 든다는 전적으로 수업을 파악하는 교사 자신의 수업 장악 능력에 달려 있다. 요즘 교실 수업에 임하는 교사 유형은 두세 가지로 나누어지는 것같다. 잠자는 학생을 용서하지 않은 교사, 잠자는 자를 깨워도 말을 듣지 않으면 방치해 버리는 교사, 시작부터 듣는 자만 데리고 수업을 하는 교사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유형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고 있음은 “학생인권헌장이다”하면서 학생의 목소리가 교사의 목소리를 넘어서려고 하는 데서부터 일어난다고 추측된다. 확실히 학생들은 인터넷을 타고 돌아다니는 회초리 근절에 많은 기세를 받고 있음은 무실할 수 없다. 교사가 회초리로 때리려고 하면 맞기를 거부하는 학생이 있고, 정면으로 교사에게 회초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도 있다. 이런 상황을 베테랑 교사는 능수능란하게 넘어가기도 하지만, 교육에 주체성을 확고하게 주장하는 교사는 용서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로 인해 교사와 학생간의 마찰이 발생하곤 한다. 교사가 수업을 하는데 있어 수업만 하면 그만큼 편한 것도 없다. 잠을 자든 말든 교사가 채근하지 않은 한 교사와 학생 간에 마찰이 일어나지 않는다. 학교 현장에서 마찰을 일으키는 교사가 그래도 교육에 대해 학생에 대해 마음 아파하는 열정을 소유하고 있는 자라면 지나친 과장일까. 교실 수업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우수한 학생일수록 불만이 적고, 잠자는 학생이 거의 없다. 그러기에 우수한 반에서 교사가 수업하기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수업시간에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은 수업을 억지로 받는 학생이 대체로 많다. 인문계를 어쩔 수 없이 와야만 했던 학생, 수업에 흥미없는 학생, 수업 외 다른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학생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학생들을 회초리로 다스리면 대체로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교사가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는 학생들과 회초리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여야 한다. 그리고 회초리가 교사의 수업권을 이끌어 가는 열쇠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임을 학생들이 인지하여야 한다. 수업 시간에 회초리가 교사의 수업권을 보조하는 도구로 작용하는 교실이라면 교사는 회초리를 반드시 들고 수업에 임해야 한다고 본다. 잠자는 학생이 있어도, 떠드는 학생이 있어도, 태도가 바르지 않은 학생이 있어도, 교사가 학생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속된 말을 듣기 싫어 넘어가는 것이 다반사라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어떤 학생은 매를 맞으면 기분 나쁘다고 교사의 정면에서 비속어를 표현하기도 하고, 교사의 차에 흠집을 내기도 하고, 어떤 학생은 차의 어느 한 곳을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마다 차라리 그냥 두어도 누가 말하지 않는데 굳이 나서서 고생을 하느냐고 마음으로 생각할 때도 있다. 그러나 교사의 회초리는 아끼면 아낄수록 우선 먹는 곶감만 달 뿐이다.
항간에는 '교사들은 공휴일 다쉬고 방학 때 또 쉬니 그렇게 좋은 직업이 어디 있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주5일제 수업이 실시되니 더 좋은 직업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방학 때 연수를 받고 새학기 시작을 준비한다고 해도 믿어주는 경우보다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들이 더 많다. 보수가 적다고 하면 세계 1위의 보수를 받는데 무슨 소리냐고도 한다. 안타깝지만 일반인들이 보는 교직의 현실이다. 공휴일 쉬는 것은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주5일 근무제는 5인 이상 사업장에서 모두 실시되고 있다. 학교는 일반 공무원들보다 훨씬 더 늦게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된다. 일반인들에게는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었지만 학교는 내년에도 주5일 수업제라고 한다. 그나마 토요일에 학생들을 학교로 불러서 다양한 교육을 하라고 하고 있다. 방학은 학교에만 있는 것이지만 지금부터 방학 이야기 좀 할 것이다. 방학의 실태를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오랜 친구 들과 모임을 하고 있다. 방학 중이건 학기 중이건 약속 날짜를 잡기 전에 필자에게 가장 먼저 연락이 온다. 약속을 잡아놔도 필자 때문에 약속이 깨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들도 만나면 위에서 했던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교사가 뭐가 그리 바쁘냐고... 속내를 모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 준다. 그들은 학생들이 하교하면 교사들의 업무는 끝난다고 믿고 있다. 방학 때는 쉰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조목조목 이야기를 해주면 수긍을 하는데 그것이 진짜 수긍하는 것인지는 그들의 속내를 알 길이 없다. 방학 중에 거의 매일 출근을 하고 있다. 학교에 가면 생각보다 많은 교사들이 출근해 있다. 방학 중 근무, 방과후 수업, 학생들의 면담요청, 학부모들의 면담요청, 자기주도적학습실 감독업무 등이 출근하는 주된 이유이다. 요즈음에는 문·예·체 활성화 방안에 따라 방학 중에 관련 활동이 이루어진다. 담당교사와 담당부장이 출근을 한다. 여기에 영재교육을 학교별로 실시하는 곳이 많다. 역시 담당교사와 담당부서 부장이 출근한다. 방학내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절반의 방학기간은 그런 업무들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물론 그 와중에 연수도 받고 학습자료도 준비해야 한다. 방학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바로 교사들이 쉰다는 것인데, 방학 중에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면 교사들은 무조건 출근해야한다. 상점에 손님들이 있는데 문을 닫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요즈음의 학생들은 방학이 되어도 학교에 자주 찾아온다. 방과후 수업을 듣는 학생들 뿐 아니다. 교사들과 상담을 위한 것들이 주를 이루는데 미리 약속하고 학교에 오는 학생들은 거의 없다. 무조건 학교에 와서 교사를 찾는다. 특히 3학년 담임의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다. 방학이라도 교사들은 계속해서 학교에 나와야 한다. 도리어 제대로 된 연수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방학 중에는 공문이 안 오기 때문에 쉰다고 생각할 수 있다. 교사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방학이라고 해서 공문서가 줄어들거나 없는 것이 아니다. 학기 중과 똑같은 양의 공문이 내려오고 교사들이 반드시 학교에 나와야 해결할 수 있는 공문들이 많다. 어쩌다가 일이 생겨서 학교를 안나갔더니 곧바로 학교에서 전화가 와서 출근했다는 교사들도 많다. 학교에 나와야 마음이 편하다는 교사들도 있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학교의 현실은 바로 이렇다. 전출입 학생들이 방학이라고 없는 것이 아니다. 평소와 같이 필요할 때마다 전출입이 이루어진다. 전출을 할려면 담임교사가 있어야 한다. 개별 학급으로 치면 많지 않은 숫자일 수 있지만 학교 전체로 치면 상당한 학생들의 이동이 방학 중에 이루어진다. 모두가 교사들이 직접 처리해야 하는 업무들이다. 마음이 편하지 않은 방학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학교의 예를 들어 보겠다. 방과후 수업의 강좌수가 70여개이다. 그중에서 최소한 60% 이상의 강좌를 우리 학교 교사들이 맡고 있다. 강좌에 따라서 1주일에 2~4일을 하게 된다. 4일에 걸쳐 강의가 이루어지는 강좌를 맡은 교사들은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해야 한다. 필자도 주당 2회의 강좌를 하나 맡고 있다. 여기에 교육청 미술영재교육센터이다. 본교 미술교사들이 주로 담당하니 이들도 출근을 해야 한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미술영재교육도 하고 있다. 미술교사들이 전적으로 맡아서 하고 있다. 독서인증제를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많은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영재교육과 독서인증제가 거의 2주일 정도를 실시하고 지난주에 마무리 했다고 한다. 앞서 예로 들었던 문·예·체 교육 거점학교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외부강사를 활용하지만 담당교사와 담당부장은 최소한 출근을 하고 있다. 토요일마다 실시하는 수학, 과학 영재학급 수업이 있다. 아직도 토요일만 되면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물론 우리 학교의 예이긴 하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학교들도 상황은 비슷할 것이다. 방학이면 편하게 쉰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새롭게 들려온다. 학생들이 방학이지 교사들은 방학이 아니다. 그동안 밀려있던 업무도 처리해야 하고 여러가지로 더 바쁜 방학을 보내는 교사들이 많다. 일반인들에게 교사들을 이해해 달라는 이야기는 하고싶지 않다. 다만 학교현실이 이렇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이다. 제대로 알아달라는 이야기이다. 지금은 교사지망생이 많지만 수년이 지난다면 상황이 변할 것이다. 업무처리를 위한 방학 중 출근보다 교사들이 더 힘든 것이 있다. 바로 마음고생이다. 이런 현실을 교육당국에서 외면하고 교사들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할 교육당국이 교사들을 어렵게 하는데에 앞장서고 있다는 느낌이 자꾸 든다. 가르치는 일보다, 업무처리보다 더 힘든 것은 바로 마음고생이라는 것을 교육당국에서 알아 주었으면 한다.
3일차 8.4(목) 쾌청 운젠 지옥계곡, 사무라이 마을, 화산 피해 주택, 구마모토 성 06:00 기상, 07:00 뷔페식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 전망이 좋아바라다보이는 나가사키 시내 풍경이 일품이다. 일행 중 박 교장이 야간 촬영한 시내 풍경을 보여준다. 좋은 것은 아낌없이 공유하는 회원 모습이다. 08:10 운젠을 향해 출발한다. 09:20 중간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10시 지옥계곡으로 유명한 운젠에 도착하였다. 계곡에서 피어 오르는 유황연기가 자욱하다. 어느 곳은 온천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곳곳에서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른다. 마치 달걀 타는 냄새 또는 머리카락 타는 냄새 같다. 11:20 시마바라(島原) 도착. 게시판에 붙은 우리나라 가수 김연자 공연 포스터를 보니 한류열풍이 떠오른다. 일본의 소도시까지 우리의 문화가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사무라이 주택을 둘러보았다. 동네길 한 가운데로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다. 사무라이 정신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점심식사 후 후겐다케산에서 흘러내린 토석류로 피해를 입은 가옥을 보았다. 지붕만 겨우 남겨 놓고 집을 덮었다. 1991년 6월 3일 화산이 폭발했는데 마을을 덮쳐사망자43명 발생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알리고 경각심을 주기 위해 관광특구로 만들은 것이다. 13:50 시마바로항에서 버스와 함께 승선, 구마모토로 향한다. 구마모토 성(城)은 나고야 성, 오사카 성과 함께 3대 명성이다. 겹겹이 들러 쌓여 있는 높은 축벽을 보니 함락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난공불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가토 기요마사가 1601년부터 7년간에 걸쳐 완성한 성이다. 16:20 구마모토를 출발, 도시고속화 도로를 이용하여 후쿠오카에 도착하였다. 신호등이 없어 2시간만에 캐널시티 하카타라는 대형 복합 패션타운을 둘러보았다. 부천공고 남정권 교사가 리포터 활동에필요한 볼펜 하나를 구입하여 건네 준다. 19:20 저녁 메뉴는 불고기다. 오랜만에 맛보는 성찬이다. 김치와 함께 싸서 먹는데 한국 고기처럼 부드럽지가 않다. 일본 후쿠오카에서는여름 별미가 장어, 가을엔 송이 버섯, 겨울은 곱창이라는 가이드의 말이다. 불고기로는 고베 쇠고기가 유명한데 120g에 7600엔이라고 시세를 알려준다. 20:30 숙소에 들어오니KBS 월드TV가 자막으로 방영이 된다. 연속극. 9시 뉴스, 근초고왕 사극을 시청하니마치 한국같다. 그 만치 후쿠오카는 우리나라와 지근거리에 있는 것이다. 22:00 힐튼호텔엔 온천욕을 할 수 없다. 이틀 동안 습관이 되어서인지 유카타 복장과 온천욕이 그립다. 아쉽지만 객실에서 샤워로 대신할 수밖에.
2일차 8.4(수)쾌청 평화공원, 일교조 사무실, 교육위원회, 소학교, 데지마, 구라바엔 낯선 이국땅이라서 그런가 새벽 5시 저절로 눈이 떠진다. 06:00 세면 후 유카다 복장을 하고 호텔 앞에서 기록사진을 남긴다.07:00 아침식사다. 오늘 강행군을 대비해 공기밥 두 그릇을 비운다. 08:00 숙소 출발이다. 09:10나가사키 평화공원. 기온은 34도로 햇볕이 따갑다. 힘차게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우리를 반겨준다. 우리나라 매미랑 우는 소리가달라 낯설게 느껴진다. 1945년 8월 9일 11시 02분.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시각이다. 전쟁발발자에 대한 당연한 응징이다. 해마다 이 날에는 원폭희생자 위령 기념식이 열린다는데 지금 한창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공원에 있는 평화기념상(平和祈念像). 원폭의 실상을 알리고세계 평화와 문화교류를 위한 기념물이다. 힘차게 솟아오르는 분수대 앞에는 목이 말라 물을 갈구하는 피폭자의 일기가 있다. 10:00 일교조 나가사키지부를 방문하였다. 가미까라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전쟁 도발을 반성하며 평화, 인권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한다.오타 서기장은 우리들의 질문에 성심껏 답한다. 일교조에는 교원의 20%가 가입되어 있다. 학교에 운동장, 체육관, 수영장이 갖추어져 있다고 한다. 예산 지출 중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을 묻는 필자의 질문에 감사장은 교육연구회 1회 모임 행사비 지출이라고 말한다. 인건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다. 교총과 공통과제인 회원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인간관계를 꼽는다. 그 다음이 활동 행태이고 친분을 다져야 한다고 알려준다. 12:00 사해루(四海樓)에서 짬봉을 먹었다. 우리나라의 우동과 비슷하다. 단무지와 김치가 나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얼마나 손님이 많은 지 예약이 되지 않고 도착 순서대로 자리를 배정하고 있다. 13:30 나가사키 시청에 들려 교육위원회 교육장,두 명의 부장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일본은 벌써 일반행정에 교육행정이 예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교원들의 교육위에 대한 불만사항과 해결방안을 묻자 바쁜 업무와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응하는 것이라 지적하며 현장 교원들은 통상 저녁 7시에 퇴근한다고 알려준다. 업무 간소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안양옥 회장은 일본의 교육여건이 10여년 전보다 악화되었는데 가장 큰 원인이 교육의 일반행정에의 예속이라고 말한다. 교육청과 같은 독립된 기관이 없어 교육예산순위가 뒤로 밀리고 있다. 그래서일까? 인근의 사꾸라마치 소학교를 방문하니 교실에 선풍기, 에어컨이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옥상위의 풀장이 눈에 띈다. 일본의 높은 소득수준에 비해 우리의 교육여건보다 열악한 것이다. 교육자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15:10 데지마(出島) 인공섬 도착. 쇄국시대, 1641년부터 200여 년간 서구에 열린 유일한 창구로 일본의 근대화에 큰 역할을 하였다. 세계를 알고 일본을 세계에 소개하는 국제교류의 무대다. 그역사적 가치를 살리고자 2000년부터 복원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6:00 구라바엔. 1863년 스코틀랜드 글로버가 언덕에 저택을 건설하여 막부 타도의 지사들과 서양 학문에 뜻을 둔 젊은이들, 무역상인들의 저택이 정원과 함께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언덕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두 곳, 움직이는 보도 두 곳이 인상적이다. 17:00 나가사키 바이쇼칸 숙소 도착. 언덕 꼭대기에 있어 전망이 최고다. 저녁식사 후 여흥시간, 노래방 기기를 대여해 청룡팀과 백호팀으로 나누어 건배 제의를 하고 노래자랑을 하니 분위기가 흥겹다. 노래방 기계는 한국 것만 못하지만 임원진들이 모국에서 공수한음료 준비가 감사할 따름이다. 경복여고 박영철 교장의 말씀에 다르면 "여행 성공은 날씨 50%. 가이드 30%. 동료 20%"라고 한다.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의 도움으로 구성된 여정, 베테랑급의 한국 가이드, 이심전심이 된 회원과 임원진. 날씨는 푹푹 찌지만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자위해 본다. 안 회장의 솔선수범에 문화탐방과 함께 체력단련도 함께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치 이번 탐방은 일정이 빡빡하다.
1일차 8.4(화) 맑음 나고야성, 나고야성 박물관, 히라도성, 성프란시스코 사비에르 성당 "여보, 5시 5분이네" 아내 목소리에 벌떡 일어난다.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서수원터미널에서 05시 30분 인천국제공항행 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 여행 중 입을 옷을 다리고여행가방을 챙겨준 아내가 고맙기만 하다. 공항에 도착하니 두 분의 본부장과 김종안 사업국장이 반겨준다. "이번 연수의 목적이 무엇일까요?" 목적 없는 여행은 없다. '친목' '회세 확장'이라는 반응이다. '교총의 나아갈 방향과 교총 발전 방안 탐색'을 염두에 두었던 필자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다. 궁금증은 금방 해결된다. 권영백 국장이 나누어 준 여행자료 '한국교총 교육기관 및 문화 유적 탐방 자료'에 답이 나와 있다.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문화체험, 유공회원 노고 보답, 직원 복리 후생 증진 등이다. 회원과 직원이 3박4일 숙식을 같이 하니 친목도 도모되고 회세 확장 방안도 자연스럽게 나오리라. 교총 발전 방안 모색은 우리 모두의 과제다. 09:50 인천공항을 이륙하여 기내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먹으니 후쿠오카 공항 도착이다. 55분 걸렸다. 국내 수도권 여행보다 더 짧은 시간이다.입국 통과 시 외국인 지문검사, 통과의례로 받아들여야만 한다. 흔히들 일본을 가리켜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했는데 그래도 1위는 중국인, 2위는 한국인이라 한다. 후쿠오카를 찾는 한국인은 반으로 줄었다고 알려준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 1위는 일본인이고 2위는 중국인이다. 우리로서는 일본을 멀리할 수는 없다. 일본을 알아야만 하는 것이다. 3박4일 함께할 사쿠라관광버스를 타고 부용(芙蓉)이라는 식당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시장도 하거니와 양이 적어 밥과 반찬을 깨끗이 비웠다.이 정도라면 반찬 쓰레기는 걱정 안해도 되겠다. 안양옥 회장과같은 테이블이라 현장의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교총 보도자료 문자 메시지를 홍보위원뿐 아니라 전회원에게 발송하면 교총의 활동상을 알릴 수 있어 좋겠다고 건의를 하니 문자 발송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메일 발송은? 회원들의 정보 갱신이 선결과제라 전한다. 그렇다면 이벤트로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하니 안 회장은 곧바로 담당국장에게 지시를 내린다.월 1회 정도 회원정보 갱신 이벤트를 연구해 보라고. 안회장의 순발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13:50시가현의 나고야성에 도착.나고야성은 약 400 여년전 일본을 통일한 도요도미 시데요시가 한반도와 명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군사거점으로 쌓은 성이다. 그 당시 적군의 근거지를 둘러보니 느낌이 묘하다. 나고야성 박물관 상설전시실에는'일본열도와 한반도의 교류사'를 주제로 '쌍방의 우호관계를 일시적으로 단절시킨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불행했던 전쟁'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전시실 내부에는 도요도미 히데요시의 초상화와 그가 입었다는 갑옷이 전시되어 있다. 이순신 장군의 사진도 있고 거북선의 모형도있다. 일행 중 한 교장이 통신사에 대해 묻는다. 지금의 외교사절단이라고 답하니 통신(通信)의 글자를 해석하여 준다.우리나라와 일본은 과연 서로 간에 믿을 만한 나라인가? 잊혀질만 하면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그들이다. 16:50 마즈라 가문 800년의 역사가 담겨있는 히라도성 천수각에서 시내 전경과 주위 섬들을 살펴보았다. 17:40 1931년에 세워진 성프란시스코 사비에르 성당을 들려 기념사진을 찍었다. 일본인 1%가 기독교인이라는 가이드의 말이다. 그러니까 일본에서 성당을 본다는 것은 귀한 일이다. 18:00 숙소에 도착.20:00저녁 시간 유카다를 입은 참석자들이 마치 일본인처럼 보인다.자기소개를 하면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소속과 성명, 교총에서 맡은 일, 교총에 바라는 점 등을 발표하는데 애정이 묻어난다. 한교닷컴 이창희 회원의 "임원과 회원이 함께 나가자!" 안양옥 회장의 "회원이 주인이 되는 강력한 교총!우리 모두 한마음!" 건배사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21:00 온천욕을 하니 미끌미끌한 물에 피로가 일시에 풀리는 느낌이다. 22:00 부산에서 온 박정태 교감과 다다미방에서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잠이 든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사람이 많은데, 숙면에 있어서 열대야보다 더 무서운 훼방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코골이인데, 코를 골면 그 옆에 있는 사람도 힘들게 한다. 특히 코골이는 남성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갱년기 여성들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잠잘 때 소리 내며 코를 고는 것, 그리고 눕자마자 곯아떨어지는 것, 배를 곯는 것은 어떻게 구별할까. 먼저 사전을 찾아보자. ‘골다’ (‘코’를 목적어로 하여) 잠잘 때 거친 숨결이 콧구멍을 울려 드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다. - 그 사람 코를 고는 소리가 요란해서 나는 한숨도 자지 못했다. - 내가 방문했을 때 그는 세상모르고 코를 골고 있었다. - 술을 많이 마셨는지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았다. ‘곯다1’ 1. 속이 물크러져 상하다. - 달걀 곯은 냄새/ - 홍시가 곯아서 먹을 수가 없다. 2. (비유적으로) 은근히 해를 입어 골병이 들다. - 객지 생활을 오래 해서 몸이 많이 곯았다. ‘곯다2’ (‘배’를 목적어로 하여) 양(量)에 아주 모자라게 먹거나 굶다. - 배 곯지 말고 밥을 잘 챙겨 먹어라. - 어머니는 객지에서 배를 곯고 있을 아들 생각에 밥 한 술 뜨지 못하였다. ‘곯다3’ 1. 담긴 것이 그릇에 가득 차지 아니하고 조금 비다. - 자루가 커서 한 가마 가까이 담았는데도 여전히 곯아 있다. 2. 한 부분이 옹골차지 아니하고 폭 꺼지다. - 말라서 속이 곯아 있는 밤. ‘곯아떨어지다’ 몹시 곤하거나 술에 취하여 정신을 잃고 자다. - 술에 곯아떨어지다. -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잠에 곯아떨어지다 ‘골다’는 ‘코’를 목적어로 한다. 자면서 코를 고는 일을 코골이라고 한다. ‘코 고는’는 통사적 구조가 목적어와 서술어의 관계다. 따라서 단어별로 띄어 써야 한다. 참고로 ‘헛코골다’라는 동사가 있다. 이는 ‘자는 체하느라고 일부러 코를 골다’는 뜻이다. ‘곯다’는 하나의 소리에 서로 관계가 없는 의미가 여럿 결합되어 있다. 이 단어들을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라고 한다. 이 단어들은 서로 다른 단어가 우연히 같은 소리를 내게 된 것이지 의미와는 관련이 없다. 우리말에는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동음이의어가 많은데, 간혹 ‘곯다’와 같은 고유어도 있다. ‘골다’와 ‘곯다’는 받침과 발음에 주의해야 한다. ‘골다’는 [골ː다]라고 길게 발음하고, ‘곯다’는 [골타]라고 짧게 발음한다. 활용할 때도 전자는 ‘골아/고니/고오’라고 하고, 후자는 ‘곯아/곯으니/곯는/곯소’라고 한다. ‘곯아떨어지다’는 잠을 잔다는 행위에서 어원이 ‘골다’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두 단어 사이는 관련성이 없다. 오히려 몸이 ‘곯아’, 정신을 잃고 잔다는 의미에서 ‘곯다’와 ‘떨어지다’가 합성어를 이루었다는 판단이 합리적이다. ‘곯아떨어지다’와 비슷한 의미의 단어로 ‘곤드라지다’는 동사가 있다. 이 단어 역시 ‘몹시 피곤하거나 술에 취하여 정신없이 쓰러져 자다.(술에 만취하여 곤드라지다)’라는 뜻이다. ‘술에 몹시 취하여 정신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 또는 그런 사람’을 뜻하는 명사 ‘고주망태(몸도 못 가눌 만큼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마셨다)’도 많이 쓴다. 참고로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고 속으로 깊이 든 병’을 ‘골병(골병이 들다)’이라고 하는데, 이 단어의 ‘골’의 어원은 ‘골다/곯다’와 관련성을 알기 어렵다. 뜻풀이로 볼 때, ‘골병’의 어원은 ‘골(골수)+병(病)’, ‘골(骨)+병’, ‘곯+병’ 등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중 어느 것이 정확한 어원인지는 판단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어원을 알지 못하고 소리 나는 대로 ‘골병’이라고 적고 있다.
충주상고(교장 최용교) 경제동아리(충주상고 경제중심지)학생들이 초등학생들의 경제멘토가 되어 화재가 되고 있다. 충주YWCA에서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지역아동센터어린이를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하는데 충주상고 학생들이 이 행사에 멘토로서 참여하여 초등학생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경제교육은 충주시에 소재하고 있는 3개 지역아동센터(용산지역아동센터, 한가족지역아동센터, 샘물중앙아동센터)와 충주YWCA에서 방학 중 실시하는 즐거운 방학교실 등 4개 기관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이번 교육을 위해 충주상고 경제동아리 학생들은 지난 6월과 7월에 4회 총 8시간의 멘토양성교육에 참여하여 초등학생들의 경제 멘토로서 기본 소양을 갖추었다. 멘토로 참여한 충주상고 경제동아리 학생들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경제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교육을 원활이 진행될 수 있도록 그동안 습득한 학습을 토대로 하여 어린이들에게 지도와 조언을 통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충주상고 경제중심지 회장 이중호 학생은 "초등학생들이 경제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기 보다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언니 오빠로서 편하게 대하다 보니 너무 좋아해서 기쁘고, 너무 잘 따라주는 초등학생을 보니 너무 감사하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번 초등학생 경제교육의 멘토로 활동하는 일정과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관 : 충주YWCA 즐거운 방학교실 교육일시 : 7.25/8.2/8.8/8.22 초등학생 : 37명 멘토인원 : 5명 기관 : 한가족지역아동센터 교육일시 : 7.25/7.26/8.8/8.9 초등학생 : 20명 멘토인원 : 5명 기관 : 용산지역아동센터 교육일시 : 8.3/8.10/8.17/8.24 초등학생 : 13명 멘토인원 : 5명 기관 : 샘물중앙지역아동센터 교육일시 :8.9/8.11/8.16/8.18 초등학생 : 42명 멘토인원 : 7명 초등학생 교육인원 : 총 112명 멘토인원: 총 22명 교육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회기 교육주제 소요시간 교육활동 1회차돈과 친해지기 1시간 30분 물물교환게임/생산성게임/경제빙고게임 2회차소비와 친해지기 1시간 30분 경제스무고개게임/재활용 게임 /빙고씽크머니보드게임/ 소득얻는법 마인드맵으로 표현하기 3회차 은행과 친해지기 1시간 30분 로빈슨의 선택은? 나의 미래재무계획 세우기/ 은행놀이 4회차사업체험을 통한 경제와 친해지기 1시간 30분 주식회사만들기/역할 정하기/ 홍보하기 /사업수행/ 회계결산 보기/도전 경제골든벨
2011년 새해 첫 아침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맞이했다. 5시 50분부터 7시까지 호텔주변을 산책했다. 폭주족들이 엔진소리가 큰 스포츠카로 활주하고 시민들이 새벽까지 새해맞이를 즐기던 곳이지만 길거리가 깨끗하다. 주거가 일정하면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더니 유럽이나 일본보다 공원에 노숙자가 적다. 어느 세상이나 아침을 맞는 모습은 비슷하다. 오히려 이방인이 이른 시간에 기웃거리는 게 신기하다. 천천히 걸으며 신호등, 시내버스, 우체통, 전철역, 아파트 등을 관찰했다. 정원이 널찍한 시드니 산돌 장로교회, 자그마한 생생마트·정육점은 한글간판이라 반가웠다. 발걸음과 노약자 등 그림이 그려진 횡단보도 안내판이 특이했다. 국토가 큰 나라라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적을 수밖에 없는 자연조건이다. 아침을 먹고 시드니 시내로 향한다. '계속 밀려들어 오는 모래를 외국으로 수출한다. 신체구조가 도심지는 날씬하고, 휴양지는 뚱뚱하다. 질병발생요인 많지만 정부에서 미리 의료복지에 힘쓰고 있어 평균수명이 길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데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길거리의 풍경이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 수수하고 검소하게 산다는 것을 알게 한다. 차가 '미시즈 매쿼리스 포인트'에 도착했다. 식민지 시대, 매쿼리 총독의 부인이 의자에 앉아 항해 나간 남편을 기다렸대서 매쿼리 부인의 의자로 불리는 곳이다. 바다 건너편으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추억남기기를 하며 사람들이 왜 이곳을 찾는지 실감했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는 바닷가를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곳의 서쪽에 있어 오후에는 역광이다. 시내방향으로 가면 등기소, 성마리아대성당, 하이드파크가 있다. 영국인들이 만든 나라 오스트레일리아는 전체 인구의 85%가 백인으로 종교분포는 구교, 성공회, 신교, 이슬람교 순이다. 성마리아대성당(세인트메리스성당)은 구교의 본당으로 호주에서 제일 오래되었고 두 번째로 큰 성당이다. 성탄절 점등식과 결혼식 장소로 유명하다. 웅장하고 화려한 고딕양식의 건물과 밖에 있는 말구유를 구경했다. 시드니의 시내 중앙에서 수영복차림에 일광욕을 즐기고, 정장차림에 길바닥에 앉아 음식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 블록마다 있는 공원은 빌딩으로 숲을 이룬 비즈니스 타운과 달리 도심 속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는 공간이다. 성마리아대성당 길 건너편에 도심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하이드파크가 있다. 하이드파크는 군사훈련장과 경마장으로 사용되다 매쿼리 총독에 의해 시민들의 쉼터로 바뀌었다. 시드니타워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경치와 전쟁으로부터 평화를 찾자는 의미로 만든 아치볼드 분수가 아름답다. 융단처럼 푹신한 잔디밭은 새해맞이 행사에 참여했던 젊은 연인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다. 어젯밤 이곳에서 열렸던 새해맞이 행사를 보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1월 1일은 시드니 시내의 교통량이 적어 여행하기에는 좋다. 와! 그렇게 보고 싶어 했던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바로 내 눈앞에 있다. 이번 여행을 같이하는 일행들이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잘 지은 건축물 하나가 열 개의 유적지보다 낫다'는 말을 이곳에서 실감한다. 호주 시드니를 대표하는 건축물은 단연 '오페라하우스'다. '호주=시드니=오페라하우스'의 등식이 랜드마크의 원조다. 어쩌면 세계 처음이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잘라놓은 오렌지 조각에서 디자인이 유래하고, 14년간의 공사를 거쳐 1973년 완성된 시드니항의 오페라하우스. 38세의 무명작가로 공모전에 당선해 전차의 종착역으로 컨테이너나 쌓았던 곳에 세계문화유산을 세운 덴마크의 건축가 욘 우츤이 존경스럽다. 오페라하우스에서는 배울 것들이 많다. 레고처럼 조립해 관리비가 적고 수리작업이 없으며, 105만개의 타일이 염분과 뜨거운 태양열을 견디게 한다. 콘서트홀에 있는 18000개의 파이프 오르간은 건물을 처음 건축할 때부터 10년간에 걸쳐 완성했다. 가로와 세로가 187m, 112m로 공중에서 보면 둥근 원모양으로 바다에 떠있는 배의 돛이 순풍에 부풀어 오르거나 항공기 한 대가 날개를 펴고 앉아있는 모습이란다. 삼면을 바다로 둘러싸고 있어 방향에 따라 색다른 맛을 풍긴다. 550개의 파이프를 박아 매립한 뒤편의모습도 아름답다. 시드니항의 상징 하버브리지는 싱글아치 다리 중 세계에서 두 번째 긴 다리로 오페라하우스를 옆에서 바라보고 있다. 하버브리지는 중심상업지구와 북쪽해변 사이의 시드니항을 가로질러 철도, 차량, 자전거와 보행자가 통행하는 높이 약 59m의 대형 다리가 옷걸이 모양을 하고 있어 낡은 옷걸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캡틴쿡 시드니2000 크루즈'에 승선해 12시 30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선상에서 시드니항을 관람했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선상에서 다양한 메뉴의 뷔페식으로 식사를 하며 크루즈의 낭만을 만끽한다. 작은 백사장이 있는 바닷가의 가정집은 누구나 한번쯤 꿈꿔왔던 낙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봤음직한 풍경이지만 에메랄드 바닷물 때문에 이곳의 풍경이 더 아름답다. 좋은 경치 구경하며 사는 바닷가 사람들 환경세 등 세금을 많이 내는 것도 의무다. 공연 중이라 오페라하우스 내부를 멀리서만 바라본 대신 시내중심가에 위치한 시티타워 전망대에 올랐다. 새해 첫날, 시티타워 전망대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가이드 얘기로는 해마다 줄이 길어지고 있다. 전망대에 오르니 아름다운 시드니 시내와 S자의 시드니항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시드니항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섬들이 태풍이나 쓰나미를 막아준다는 항구의 조건도 한눈에 들어온다. 유학과는 관련도 없는 어른들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시드니대학을 구경했다. 이게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의 맹점이자 묘미다. 입구의 교정에서 왔다갔다는 걸 증명하는 인증샷을 남겼다. 옛날 최고의 번화가 거리 글리브는 시드니대학 맞은편에 위치해 학생들이 많이 살고, 오래된 영국식 건물이 이어진다. 차로 왓슨베이, 갭팍, 본다이비치를 둘러봤다. 시내에서 오페라하우스의 뒤편 고개를 넘으면 죄수 유배지와 분리하기 위해 생긴 동부지역이다. 시드니항의 입구인 왓슨베이는 멋진 해변과 해안산책로가 있는 휴양지로 바다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조용한 어촌에서 부촌으로 탈바꿈했다. 바닷가 언덕에 오르면 잔디가 한없이 펼쳐진 전망대 더들리페이지가 있고, 절벽틈새로 바라보이는 바다경치가 아름다운 갭팍이 바다 건너편에 있다. 언덕위에 있는 등대와 공동묘지를 보고 왔던 길을 되돌아 아래로 내려가면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본다이비치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원주민 언어로 바위에 부서지는 흰 파도가 본다이다. 해수욕장 규모가 크고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어우러진 파도가 서핑을 즐기기에 좋다. 작년 연초 40도까지 올라가는 기상이변에 상어가 본다이 해안에서 서핑하는 사람을 공격했다. 피부가 사포같이 꺼칠꺼칠한 상어는 바다에서 가장 오래 살은 동물로 상대주위를 대여섯 바퀴 돌며 관찰하다 움직임 없으면 공격하는데 이때 산소통 같이 단단한 것으로 강함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시드니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서 김밥을 먹은 후 8시에 이륙하는 제트스타를 타고 뉴질랜드로 향했다. 비행거리가 짧지만 아줌마 스튜어디스에게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 기내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여행을 하며 가이드에게 들었던 내용들을 정리했다. 정부의 보호를 받는 에버리진이 원주민이다. 국가기관 중 관광청의 예산이 3번째로 많다. 성범죄자는 사회생활이 어려울 만큼 법을 엄격히 적용한다. 20여분 타면 5만여 원을 내야 할 만큼 택시비가 비싸다. 생활의 여유 때문인지 클랙슨을 울리지 않는다. 부부가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이나 스포츠를 즐긴다. 백화점은 1년에 딱 한번 12월 26일부터 1월초에 정품을 70~80% 할인하여 판매한다. 11시경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2시간이 더해져 새벽 1시다. 이제부터는 우리나라보다 4시간 더 빠른 생활을 경험한다. 나이도 이렇게 먹는다면 억울할 거란 생각을 했다. 수속 밟고 공항과 가까운 숙소에 도착해 여장을 푸니 새벽 2시 20분이다. 한국에서는 초저녁인 오후 8시 20분일 텐데…. 아내는 누룽지를 먹고 바로 잤지만 나는 컵라면에 소주를 마시고 3시가 넘어 잠에 들었다. 비싼 돈 내고 멀리 왔지만 피곤해 귀찮으면 '우리는 알라고 안한 게 그만 떠들어' 소리만 나올 것이다. 장거리 이동에 일정이 빡빡한 해외여행은 몸이 따라줘 아무 곳에서 자고 대충 먹어도 괜찮을 만큼 젊고 건강할 때 해야 한다.
경기도중등국어과교육연구회 하계 자율연수에 참가한 회원 130여명이 내뿜는 연수열기가 안성교직원수덕원 강의장을 달군다. 1박2일 프로그램도 알차다. 연수를 위한 연구위원 21명의사전준비도 철저하고 진행도 매끄럽다. 경기도중등국어과교육연구회(회장 송수현·고색고 교장)의 2011 하계 자율연수가6일안성수덕원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번 연수는'교과연계 진로교육 수업모형 자료 개발 적용을 통한 국어과 통합적 사고력 신장 방안'(청명고 박미경 교사)의 주제 발표가 있었고특강으로 소설가 조정래의 '나의 삶과 소설을 말하다'. 임칠성 전남대 교수의 '국어과의 토론 논술수업'이 이어졌다. 이튿날 '한국전통 공연예술의 성립과 발전을 보는 시각' 특강은 고려대 전경욱 교수가 맡았다. 본인이 중등2급 정교사 출신이라고 밝힌 조정래(69)는 "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이성을 갖게 하는 것이고 인간 영혼의 꽃을 피게 하는 것"이라 정의하고 "교사는 영혼의 농삿꾼"이라 비유한다. 또한"희노애락을 예술적 감동으로 만든 것이 문학"이라며 "제일 좋은 작품은 민족의 총체적 삶이 담겨 있는 것"이라는 자신의 문학관을 소개하였다. 임 교수는 "토론을 하려면 시간이 없다는 교사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원리 개념 문법을 5분 정도 토론으로 이해하면 3년간 기억되는 수업 방법"이라고 토론교육의 효과를 강조했다. 전 교수는 "우리의 전통예술공연은 주변 여러 나라와의 교류를 통해 그 독자성과 우수성을 갖추어 왔다"고 전제하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외래의 공연예술을 수용하면서 그것을 우리의 취향에 맞게 개작하여 한국화하고 나아가 새로운 공연문화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 참가자에게는 주최측에서 준비한 조정래의 소설집 2권과 현대소설 풀어읽기가 선물로 주어졌으며 서호중 이영관 교장은 교육칼럼집 '이영관의 교육사랑'을 증정하였다. 경기도중등국어과교육연구회(www.ggkor.com)는 지난 7월 20일부터 NTTP 중등국어교사 직무연수 60시간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고 오는8일부터 12일까지 수원시내 초중등학교 기간제 교사 직무연수 30시간 운영한다.또한 10월 8일(토) 문학기행으로 '동양의 나폴리 통영에서 청마를 만나다'를 계획하고 있다. 연수 열기가 넘쳤던 자율연수 모습을 스케치해 본다.
독도의 면적은 18만7554㎡이다.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4㎞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동도(東島)·서도(西島) 및 그 주변에 흩어져 있는 89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화산섬이다. 동도는 동경 131도 52분 10.4초, 북위 37도 14분 26.8초에, 서도는 동경 131도 51분 54.6초, 북위 37도 14분 30.6초에 위치한다. 동도·서도간 거리는 151m로 좁은 수도(水道)를 이룬다. 동도는 해발고도 98.6m, 면적 73,297㎡이고, 서도는 해발고도 168.5m, 면적 88,740㎡이다.(네이버백과사전) 일본인들은 태평양전쟁을 일으킬 만큼 영토확장에 대한 의지가 대단 하다고 한다. 특히 자국의 면적이 한반도의 1.6배정도이고 인구는 약 1억3000만명에 조금 못미치기 때문에 영토에 비해서 인구가 적은 편이 아니다.대한민국의 면적이 대략 10만㎞정도이기 때문에 대한민국보다는 3.7배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섬나라이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대륙에 비해 국토면적이 좁은 것을 일종의 컴플렉스로 느끼기도 한다고 한다. 이런 컴플렉스가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원인이 된다고 하니 어쩌면 웃음 거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본은 역사적으로 영토확장에 사활을 거는 경우가 많았다. 임진왜란도 그 중의 하나 이며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것도 아시아의 맹주로 군림하고 싶었던 일본인들의 야욕을 드러낸 전쟁이었다. 물론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영토확장에 대한 야욕은 계속해서 살아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숱한 영욕을 겪은 그들이지만 아직도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영토확장의 야욕이 마음대로 되지 않자 독도를 노린다는 것이다. 지금의 대한민국 국력하에서는 독도를 자기네 영토로 만들수 없다는 것을 그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회를 계속해서 노리고 있는 것이 그들의 속셈이다. 일본의 우파들은 일본정부가 직접 나서서 더 강력한 주장을 펼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그런 요구는 우리 국민들의 요구와 비슷해 보인다. 즉,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것을 강하게 밀고 나가자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공통된 정서임을 감안할때 명분없는 주장을 계속 펼치는 그들의 속셈은 터무니 없어 보이지만 기회를 노린다는 측면에서 볼때는 쉽게 이해가 간다. 독도가 왜 중요한가에 대한 질문들이 학생들 중심으로 인터넷에 많이 올라와 있다. 어쩌면 학생들은 당연히 독도가 우리 땅인데 왜 일본이 자기땅이라고 주장하는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독도 해역에 풍부한 수산자원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우리나라 영토가 분명함에도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행동은 영토확장이라는 큰 야욕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독도를 통해 바다이긴 해도 영토를 확장하여 영토가 적은 컴플렉스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들의 욕심인 것이다. 일본인들은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른다. 자기네 마음대로 이름도 붙였고, 자기네 영토라고 방위백서에도 기재하고 있다. 자기네 현의 한 부속도서로 정해놓고 있다. 영토확장의 야욕을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조금씩 조금씩 압박해 들어오는 것이 매우 기분 나쁜 행동인 것이다. 남의 나라 영토를 뺏어 가겠다는 주장을 들으면서 100년도 채 되지 않은 그들의 만행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나가사키의 평화공원에 있는 비문에는 '원자폭탄이 떨어졌을때 너무나 목이말라 기름섞인 물이지만 먹을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가 적혀있다. 그렇게 영토확장의 야욕으로 인해 수많은 국민들이 고통받은 것을 그들은 벌써 잊은 것일까. 무모한 영토확장 야욕의 최후는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가져온다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주장하는 것은 자기네들이 강대국임을 자부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보다는 자기네들이 더 우위에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원폭의 저주를 스스로 만들었던 그들이 또다시 영토확장의 야욕을 펼친다면 언젠가는 또다시 그들에게 불행한 일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독도를 지키기 위한 답은 명확하다. 미국, 영국 등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다고 한다. 이것도 일본보다는 대한민국의 국력이 약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독도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력을 기르는 수 밖에 없다. 일본을 누르고 세계 강대국이 되는 것이 우리영토를 지키고 우리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국제정세에 대해서 무감각한 학생들에게 이런 역사적 사실과 현 상황을 정확히 가르칠 필요가 있다. 독도 문제에는 여·야가 따로없다. 일본 스스로 물러날 수 있도록 국력을 길러야 한다. 우리는 독도가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임을 후세들에게도 반드시 알려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 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한 후 후세들에게 대한민국을 물려 주어야 한다.
중국 백두산 교육시찰 ○…부산교총(회장 김진성)은 9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백두산 일원과 고구려 역사 유적지를 시찰한다. 시찰에는 회원 및 회원 가족 86명이 참가한다. 분회장·발전연구회원 조직강화 연수회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하계 방학을 맞이해 지난달 25일 1박 2일 일정으로 교총의 조직력 강화 및 분회 활성화를 위한 조직강화 연수회를 실시했다. 이 행사에는 대구 관내 각급학교 분회장 및 대구교원단체발전연구회원 100여명이 참여했다. 우수회원 교육문화 연수 ○…광주교총(회장 송길화)은 회세확장에 기여한 우수회원과 회원가입률이 높은 우수분회의 회원 6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백두산․고구려 유적지 등을 탐방하는 2011년도 하반기 국내․교육문화연수를 실시했다.(사진) 1급정교사 자격연수 교총 홍보활동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은 9일 강원도교육연수원에서 열리는 유․초․중등 1급정교사 자격연수 교원 430명을 대상으로 교총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이 자리에는 문주호 교원연수지원단 위원(속초 교동초 교사)이 강사로 나선다. 회원 친선 골프대회 ○…경기교총(회장 정영규)은 2~3일 소피아그린CC에서 ‘제5회 경기교총 회원 친선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김옥기 남양주 연세중 교장이 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전교총회장배 골프대회 ○…대전교총(회장 오명성)은 지난달 19일 금실대덕CC에서 ‘제3회 대전교총회장배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총 52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의 우승은 78타를 기록한 김용숙 경덕공고 교사가 차지했다. 우수회원 해외교육문화탐방 ○…충북교총(회장 신남철)은 회원가입 우수회원 22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24일부터 5박 6일간 연길, 백두산, 훈춘 등을 탐방했다. (사진)
4일 교총 사무국 직원들은 우면산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 서초구 소재 국립국악원에서 호우 피해 복구 지원 작업을 펼쳤다.
한국수학교육학회(회장 박규홍․서원대 교수)는 12일 충남대에서 ‘수학영재의 창의적 성향과 인성의 계발’이라는 주제로 제16회 국제수학영재교육세미나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