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만으로 수업하기에는 한계 이르러 학교 교육활동에서 가장 핵심적인 활동의 하나가 수업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아무리 교육목표가 잘 설정돼 있고, 교육내용이 잘 돼 있다 하더라도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잘못되면 교육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를 전달하는 주체가 바로 교사이다. 이에 교사는 수업을 함에 있어서 막대한 사명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외국의 통계지만 교사가 교직에 몸담은 처음 5년 동안은 가르치는 기술이 발전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5년이 지나면 그 곡선의 기울기는 완만해진다는 결과가 있다. 처음에는 열심히 교수법을 개발하지만 어느 수준에 오르면 익숙한 방식에 안주하는 것이다. 현재의 교육환경은 너무나 빨리 변화하고 있으며, 아이들의 사고와 행동의 형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교사들이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단순히 경험만으로 즉흥적인 수업을 이끌어 나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학습목표를 쓰는 작은 변화부터 실천 변화는 일상의 도처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많은 변화들이 혁신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변화가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이 우리 교육에 변화를 불러일으킨다면 그것을 우리는 혁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혁신도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소한 것부터 변화시킬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수업개선에 대한 간단한 방법을 제시해 보면, 이것 역시 학교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용기를 내지 않으면 실천하기 힘든 일이다. 첫째, 수업시간에 학습목표를 쓰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자. 많은 선생님들께서 잘 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렇지 못한 선생님들께서는 이러한 사소한 것들이 자신의 수업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둘째, 수업개선을 위한 동료교사 또는 협력자를 찾아라. 혼자서 하기보다는 동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좀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자기장학을 해보자. 비디오 촬영으로 자신의 수업을 보자. 지금은 많은 학교에서 이런 수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넷째, 다른 선생님의 수업비디오를 보자. 동료 선생님의 수업을 볼 수 없다면 인터넷에 들어가면 수업동영상을 받아볼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다. 이렇게 하고 나면 우리들이 교실에서 하는 많은 부분의 허술한 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 교사들도 경력만 쌓아 경험만으로 수업을 전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빠른 교육환경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큰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주변의 사소한 부분부터 작은 실천으로 변화를 이끌어 나가면 그 변화가 교육의 혁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