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18일 제296차 이사회를 열어 제11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으로 강태중(사진) 중앙대교육학과 교수를 선임했다.임명장은 19일 수여할 예정이다. 강원장은 서울 중앙고,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 위스콘신대에서 교육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교학부총장, 한국교육사회학회 상임이사,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 총괄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실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임기는 22일부터 3년 간이며, 경영성과와 연구실적 등에 대하여 매년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평가를 받게 된다.
한효관(왼쪽 두번째)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고 송경진교사사망사건진상규명위원회 주최로 열린 '스승을 고발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서울시교육청의 나쁜학생인권종합계획 철회 요청 및 조희연 교육감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 하고 있다. 고 송경진교사사망사건진상규명위원회 및 연합단체가 18일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학생인권종합계획 반대 및 조희연 교육감 규탄 기자회견'를 진행 하고 있다.
마음속 시한폭탄 ‘코로나 블루’ 우울·중독 등 문제 가려 있다 개학 후 한번에 터질 수 있어 교사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의료 전문가 투입도 준비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처음에는 학교에 안 가서 좋았는데 집에만 있으니까 점점 아무것도 하기 싫고 답답해요. 며칠 전에는 나도 모르게 뛰쳐나가서 혼자 이리저리 거리를 쏘다니다가 왔어요. 친구도 잘 못 만나고….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해야 할지 막막하니까 더 불안해요.”(경기 A중 3학년) 지난 1년간 코로나19를 경험하며 우리는 학교가 학업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해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학교가 멈추자 학업 외에도 아이들의 소속감과 정체성 형성, 또래 활동, 정서 함양 등 중요한 발달과업도 함께 정지돼버렸다. 그중에서도 ‘코로나 블루’, 즉 우울감이나 무기력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는 아이들에게 매우 취약한 요소다. 실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 12월 실시한 ‘아이들이 평가하는 코로나 한 해’ 설문조사에서 ‘코로나 블루’를 체감했다는 아이들은 49.6%에 달했고 대부분 ‘밖에 나가지 못하는 스트레스’(33.1%)를 호소했다. ‘지난해보다 올해 더 불행해졌다’고 응답한 학생은 사회계층 수준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법원이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이 위법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2월 부산 해운대고에 이어 서울 자사고도 승소한 것이다. 교육계는 “당연한 결과”라며 반기고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이상훈 부장판사)는 18일 서울 세화·배재고 학교법인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자사고 지정 취소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이에 따라 세화·배재고는 자사고 지위를 유지한다. 이 소송은 2019년 7월 서울교육청이 8곳의 서울 자사고(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를 운영성과 평가점수 미달을 이유로 지정취소를 결정하고 교육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제기됐다. 불복한 학교들은 둘씩 나눠 소송을 제기했고, 이 가운데 배재·세화고의 판결이 먼저 나왔다. 본안 소송에 앞서 8개 학교가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은 모두 받아들여졌다. 배재·세화고 측은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 변경 절차부터 잘못됐고 평가항목 기준 등이 지나치게 자의적이고 모호해 지정취소 처분이 무효라고 주장해왔다. 반면 서울교육청은 평가 항목과 변경 기준은 심사숙고돼 충분한 고지를 거친 것이라고 맞서왔다.
경기도교육청 산하 혁신교육연수원이 진행한 신규교사 연수에서 부적절한 가사의 공연이 펼쳐져 연수생들이 항의했다. 18일 경기도교육청 혁신교육연수원에 따르면, 17일 ‘2021학년도 경기도 초등 신규 임용예정교사 직무연수(6기)’가 온라인 집합연수 형태로 진행됐다. 연수원은 연수생들에게 교사 생활을 친근하게 소개하려는 취지로 ‘힙합으로 듣는 학생과 교사 이야기’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40분의 연수 시간 중 노래 3곡이 공연됐다. 이중 2인조 초등교사 래퍼 그룹인 ‘티유티’가 부른 ‘부부교사’가 논란이 됐다. 해당 곡의 가사는 ‘교대 때부터 지겹게 들었지 남자는 못 먹어도 무조건 부부교사’, ‘3대가 덕을 쌓아야 부부교사’, ‘방학도 있어, 안정적인 월급, 퇴근 시간 같아’, ‘얼레리 꼴레리 또 몰래 뽀뽀하지’, ‘얼레리 꼴레리 저출산 해결하지’ 등 신규교사 연수에는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내용에 반발한 신규교사들은 공연 후 연수원 측에 항의하고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논란을 알렸다. 내용을 접한 교사들은 "재미도 없고, 성 인지 감수성은 더더욱 없고", "가사가 시대착오적인 것도 놀랍지만 공적인 장소에서 공무원 신분으로 불렀다는
전국의 모든 학교가 방역과 등교수업 확대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과제를 안고 새 학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뉴스 보고 알았다”라는 교사들의 탄식이 이어졌다. 수시로 바뀌는 학사 운영에 온갖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1년이 지난 지금, 산전수전 다 겪어 내성도 생겼지만, 등교수업 확대로 챙기고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방역은 기본이고 학습, 생활지도, 관계 형성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면서 학교에 자주 오지 않다 보니 과거보다 교우관계, 사제 간 신뢰가 많이 약화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요구와 민원도 늘 것으로 보인다. 학기 초, 학교폭력은 물론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할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각종 비위 보호받을 수 없어 이를 대비하기 위해 최근 교총이 현장에 배포한 ‘2021년 1월 최신 교육 관련 사건·사고 및 판례 안내(교총 홈피 교권·교직 상담란, 교권예방 뉴스 제13호 참조)’는 교직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총 1만7765건의 교권 침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지위법에 명시된 교육활동 침해 사안은 당연히 보호받고 구제돼야
최근 겨울 스포츠의 총아로 주목받고 있는 프로배구계에 학교폭력(학폭) 광풍이 불고 있다. 남녀 스타 선수들의 과거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져 그 파문이 일파만파 일고 있다. 쌍둥이 자매 이재영·다영 선수는 중학교 시절 동료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당시 피해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폭로를 통해 드러났다. 사태에 따라서는 더 많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엘리트 체육의 고질병 작년 트라이애슬론 최숙현 선수가 체육계 폭력을 고발하고 세상을 떠나면서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줬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엘리트 체육은 고질병을 앓고 있다. 두 선수는 여러 방송에 출연할 정도로 팬덤이 많고 한국 여자배구의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주역이어서 충격이 크다. 우선 대한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하기로 했다. 국가대표 선발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여론은 징계 수위가 약하다고 들끓고 있다. 출장 정지 등 일회성, 보여주기식 솜방망이 처벌로 국민을 기만하고, 사태가 가라앉으면 복귀시킬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런 미온책으로는 운동부 학폭의 악습을 끊을 수 없다는 것이다.‘쌍둥이 자매 선수를 영구제명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교육에서 ‘원 케어링 어덜트(one caring adult)’란 ‘단 한 명의 어른’으로 믿음의 눈으로 아이들을 봐줄 사람, 관심을 가지고 다가와 줄 사람, 그래서 아이들이 간절히 찾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한 중학교에 전과 있는 조폭 두목 학생이 전학 왔다. 여름에는 반바지에 러닝셔츠 차림으로 소주병을 들고 등교했다. 게다가 교문 앞에서 후배들에게 “90도로 절하지 않으면 등교 못 해!”라고 명령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불평불만을 터뜨렸고 교사들은 회의를 열어 그 학생을 퇴학 조치하기로 했다. ‘선행할’ 표창장의 힘 교장 선생님은 회의 결과를 보고받았지만, 말썽을 부리면서도 날마다 학교에 오는 그 학생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다. 그를 교장실로 불러 타이르자 그 학생은 탁자를 발로 차면서 소리쳤다. “당신이 뭔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하는 거야!”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학교 행사가 있을 때면 그에게 책임을 맡겨 진행하게 했다. 개교기념일엔 ‘이 학생은 앞으로 선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상을 주어 표창함’이라고 쓴 선행할 표창장을 만들고 근사하게 액자에 넣어 줬다. 표창장을 본 부모님은 “세상에 우리 아들이 상을 다 받아 오
2019년 1월, 교육청에 등록된 연구회에서 진행하는 지질탐사 자율연수에 참여한 교사 A. 교사 A는 호주에서 열린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연못에 빠져 사망했다. 자비 부담 연수였다. 올해 1월 3일 서울행정법원은 교사 A에 대해 공무수행 중 사망한 것을 인정, 순직 판결을 내렸다. 서울행정법원은 자비 부담 연수라도 목적, 절차, 내용이 공무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한국교총은 “교사 A의 경우 학교장에게 연수계획서를 내고 승인을 얻어 연수에 참여했다”면서 “연수에 다녀온 후 연수팀장이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연수를 계획하거나 여행을 할 때 늘 안전에 주의해야 하는 동시에 국외 연수의 경우 목적과 절차, 내용이 공무에 부합한 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화재 사건과 성적 조작 등에 대한 판결도 소개했다. 지난 2019년 6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교사 B를 1심 재판부는 법정구속하고 금고 10개월을 선고했다. B는 사고 피해 현장에서 담배꽁초를 버려 27억 원 규모의 재산 손해를 끼쳤다. B는 사고 현장에서 전자 담배를 피웠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건강검진 문진표와 카드 사용명세
“높은 자존감을 지닌 교사의 말과 몸짓 긴 시간, 고스란히 학생에게 전달돼… 교실을 책임지는 교사의 건강한 자존감 학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어” 책 한 권을 관통하는 몇 문장에 이끌렸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말은 숱하게 들어왔다.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어렴풋이 이해했지만, 두루뭉술하기만 했다. 교사의 행복은 무엇일까. 교사는 언제 행복을 느낄까. 본질을 잊고 있었다. 우리는 그동안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가르칠 생각만 했지, 그걸 가르치는 교사의 자존감은 간과했다. 교사라면, 으레 자존감이 높을 것이라고 속단했다. 교사의 자존감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뚜렷하다. 부모를 제외하고 아이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존재가 교사이기 때문이다. “교사의 자존감은 교사 한 사람만의 것이 아닙니다. 교사와 연결된 학생의 자존감이자 우리 미래의 자존감입니다. 좌절하고 자존감이 깎이지 않도록 교사 스스로도 노력하겠지만, 주변에서 교사의 자존감을 귀하게 여겨주세요. 교사를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봐주세요.” 최근 출간된 ‘교사의 자존감’은 교사라는 집단의 특수성을 진단하고 그들의 자존감을 탐구한 심리서다. 이 책의 저자인 서준호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