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각종 특혜와 비리 의혹으로 얼룩졌던 ‘학교공간혁신사업’이 이름만 바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 추진계획’으로 시행된다. 교육부는 3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디지털·친환경에 교수학습 혁신을 더한 ‘교육 대전환’”이라고 자평했지만, 공간혁신, 스마트교실, 그린학교, 학교 복합화등의 요소를 갖춘미래학교라는 사업 내용은 이전까지 추진하던 ‘학교공간혁신사업’과 큰 차이가 없다. 학교공간혁신사업은 지난해 담당 파견교사의 장관 정책보좌관 사칭, 연구사 직함 사용, 장관 관사에서 이뤄진 업체 접대, 교육부 팀장의 업체 법인카드 사용, 사업자선정 특혜, 대행 전문기관의 셀프 심사 등 논란 끝에 사안 감사를 받고 제도 개선과 관련자 징계를 요구받았던 사업이다. 지난해 특헤 논란의 중심에 있던 당시 전문지원기관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이 운영했던학교공간혁신 사이트에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소개하는 이미지가 게시돼 있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계획 정책브리핑 홍보자료가 홍보영상으로 게시돼 있다. 교육부는 자체 사안 감사 결과 담당부서에 제도 개선을 요구했으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계획에는 구체적인 사업자 선정 관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 346명 ‘전원 무시험 면접’으로 정규직 전환에서 270여명을 별도 시험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 중 163명은 면접 채용이다. 이에 대해 경남교총 등 교육계는 “여전히 불공정한 채용”이라며 “전원 공개채용”을 주장하고 있다. 2일 박종훈 도교육감은 기자회견을 열고 채용 공정성 우려 해소 차원에서 마련된 전환심의위원회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전환심의대상자가 되는 방과후학교 업무종사자 334명(총 346명) 중 전환 대상자 구분 시점에서 근무하고 있던 종사자 163명을 면접시험을 거쳐 ‘방과후학교 전담인력’으로 전환한다. 그 근거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2017년 7월 20일이다. 미전환자 171명 중 60%는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통해 ‘방과후학교 전담인력’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전환 및 채용에서의 탈락으로 발생하는 수요인원은 일반공개경쟁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박 교육감은 “공개채용은 당초 예정된 9월 1일자 채용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서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총 선발 규모는 전환 및 채용에서의 탈락으로 발생하는
전 세계인이 일상을 잃고 숨 막히는 고립을 견뎌온 지 1년이 지났다. 그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오는 3월 2일 전국 유·초·중·고교가 일제히 개학하고, 대입 수능도 계획대로 11월 18일에 치를 예정이다. 특히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생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돼 매일 등교가 가능해진다. 최근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학년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방침’을 공동 발표했다.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생의 등교 확대는 돌봄 공백 해소, 대면 수업 효과, 신체 능력·사회성 발달 등을 고려한 것이다. 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학교 내부보다 학교 밖과 가정에서 더 높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를 수용한 조치로 풀이된다. 등교수업도 ‘안전’이 우선 신학기부터 학생들의 등교·면대면 수업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안전한 학교다. 안전한 학교의 열쇠는 교원들을 비롯한 학교 근무자(교육종사자)들의 백신 우선 접종이다. 교원들은 학생 등교와 면대면 수업이 확대되면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위험성이 매우 높은 직군이다. 학생들과 자주 접촉하는 행정실 직원 등 학교 근무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위드(with) 코로나 시대,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코로나 블루는 감염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넘어 겪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의미한다. 어느 때보다 심리방역이 중요해졌다. 자신의 마음을 돌보면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본지는 ‘교사의 회복력 키우기’ 칼럼을 연재한다. 우리나라에 긍정심리학을 최초로 도입한 우문식 한국긍정심리연구소 소장이 교원들의 심리방역을 돕는다. 지금 세계는 1년 이상 코로나19로 인해 상상할 수 없는 혼란과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사람들에겐 두 가지 심리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는 역경(Adversity)을 겪으면서 불안, 분노, 무기력 등으로 인해 우울증에 빠지는 것이고, 또 하나는 역경을 겪으면서도 이를 이겨내며 더 강해지는 것이다. 똑같은 역경을 겪으면서도 어떤 사람은 무너지고 어떤 사람은 더 강해진다. 교육 현장에서 교육과 방역, 행정업무까지 처리해야 하는 교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회복력(Resilience)의 차이이다. 회복력이란 역경을 이겨내는 힘이고 심리적 근육을 키워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곽상도 의원 등 11인|1.26)=최근 일부 혁신학교 지정 과정에서 해당 학교 학부모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아 결국 지정이 철회된 사례가 있었다. 또 혁신학교로 지정될 경우 수업에서 자율성을 갖게 돼 많은 학부모들이 학력저하를 우려하고 있어 혁신학교 지정 및 운영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혁신학교 지정에 관한 법적 근거를 신설하고 지정하거나 지정을 취소하고자 하는 경우 학교장이 계획을 20일 이상 공고하고 해당 학교의 교사 및 학생 총원 과반수의 동의를 받도록 한다. 또 혁신학교의 장은 연 1회 이상 학생의 학업능력을 평가하도록 의무화 한다.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김미애 의원 등 11인|1.26)=초등 돌봄교실이 운영되고 있으나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으며 돌봄 위주로 운영돼 교육적 측면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규학습시간 종료 후 또는 휴업일 중에 교과·특기·적성·돌봄을 포함해 학생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초등 2부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교육 불평등 해소법안(
큰 키와 긴 다리… 길고 아름다운 선이 장점 각종 무용대회, 실기·교과 모두 상위권 차지 올해 숙명여대 무용과 진학 예정…설렘 가득 슬럼프 때 묵묵히 보듬어준 선생님께 감사 훌륭한 발레 선생님 돼서 감사함 보답하고파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1일 숙명여대 프라임관 무용실. 가장 자신 있는 동작이 ‘데벨로뻬’(développé)라며 김민경(20세) 양이 한쪽 다리를 천천히 올려 균형을 잡았다. 토슈즈를 신고 발끝을 세우자 170cm의 큰 키와 긴 팔과 다리가 한층 돋보였다. 그가 동작을 해 보일 때마다 기다란 몸의 선을 따라 발레리나의 특유의 우아한 몸짓이 극대화돼 살아났다. 김 양은 현재 충남예고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무용과 입학을 앞두고 있다. 목표했던 학교에 합격을 한 후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라 그런지 눈빛에는 호기심과 설렘이 가득해 보였다. 코로나19로 입시일정이 수시로 변동되는 와중에도 지난해 김 양은 제13회 전국무용예술전국대회 1위, 제4회 탄츠올림프아시아 본선진출, 제15회 전국무용경연대회 1위 등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기량을 뽐냈다. 무용 실력뿐만 아니다. 그는 학교생활에서도 임원과 과대표 활동을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의회가 관내 모든 학교도서관의 상시개방,발전위원회 설치등을 골자로 조례안을 추진해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외부인 출입을 제한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역행하고 학교자율성도 침해하는 학교도서관 상시개방 강제, 발전위 구성에 학교도서관 운영의주체인 사서교사를 넣지 않았다는 점 등에 반대하고 있다. 서울교총(회장 김성일)과 한국사서교사협의회(회장 박주현)는 ‘서울시교육청 학교도서관 운영 및 독서교육 진흥 조례안’에 대한 의견서를 3일 시의회에 전달하고 “조례의 전면 수정 및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의견서에 따르면 서울교총은 “방학기간 포함 상시개방을 강제하는것은 법으로 보장된 학교장의 자율권과 학교구성원의 결정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발전위 구성에 사서교사는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례에서 ‘전담부서’에 ‘전문지식이 있는 직원’ 배치는 ‘사서교사 자격증을 소유한 교육전문직원’ 배치로, 다른 조항의 ‘전문인력’이라는 표현도 ‘전문가인 사서교사’ 배치로 그 근거와 내용, 범위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사서교사협은 “학교의 사정에 따라 도서관
학교폭력 업무를 맡아서 소송과 씨름한 지도 거의 1년째. 1심에서 승소하고 숨 좀 돌리나 싶었는데, 곧바로 2심. 어찌어찌 소송을 이어왔지요. 이런저런 말도 안 되는 변론에 하나하나 반박을 해주고, 3년 전 일이라 있는 공문 없는 공문을 다 찾아가며 증빙을 했지요. 드디어 선고기일. 얼른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선고기일을 기다렸어요. 그런데 웬걸. 법원에서 통보가 와요. 변론 재개! 선고를 받아야 하는데 다시 시작한다는 통보. 끝나나 싶던 소송 준비는 다시 시작돼요. 나름대로 관리했던 멘탈은 다시 심연으로 빠져들기 시작해요. 다른 업무를 맡은 분들은 방학이라 여유로울 때, 학폭이 터져서 정신력이 소진되고, 그나마 조금 추스르려고 하니 소송은 변론부터 다시 시작. 이럴 때는 아무리 강철 멘탈을 가진 사람이라도 나락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어요. 교직에 있다 보면 꼭 학교폭력 업무를 맡지 않아도 정신력이 바닥을 칠 때가 종종(이라고 쓰고 많이, 라고 읽는 것은 비밀이지만) 있어요. 교실로 걸려 온 말도 안 되는 민원 전화에 짜증이 올라올 때, 보통 2월에 있는 업무분장, 남들은 쉬운 업무도 잘만 받는데 어렵고 무거운 업무를 받아서 마음이 쳐질 때, ‘내
일주일 뒤면 음력 섣달그믐날이다. 한해를 마감하는 날 ‘덜리는 밤’으로 제석(除夕), 제야(除夜)라 했다. 또 옛사람들은 ‘나갔던 빗자루도 집을 찾아온다.’ 하였다. 그러나 이번 설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추석처럼 ‘며느라, 올 설에는 오지 마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것 같다. 사람과의 만남과 가족의 정이 더 그리워진다. 음력 섣달그믐날 풍습을 돌아본다. 지방마다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면이 많다. 섣달그믐은 속칭 '작은 설'이라 하여 묵은세배를 올리는 풍습이 있다. 민가에서는 사당과 가묘, 어른들께 묵은세배를 드렸다. 이는 한 해가 무사히 간다는 뜻으로 드리는 인사이다. 또한 이날을 까치설이라고 하는데 그 연유는 신라 소지왕 때 궁주(宮主)와 중이 공모하여 왕을 해치려 하였는데, 까치와 쥐, 돼지의 인도로 이를 모면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쥐와 돼지는 설날부터 열이튿날까지의 날로 열두 동물의 간지가 새해 처음 오는 상십이지일(上十二支日)에 들어가는 동물이라 설날 이후 쥐날, 돼지날이라 기념하지만 불행히 까치를 기념할 날이 없어 설 바로 전날을 까치의 날이라 하여 ‘까치설’이란 이름이 유래하였다 한다. 설을 앞둔 세밑은 참 분주하다. 집마다
최근 교육부가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피해 응답률은 0.9%로, 2019년 1차 조사(2019.4.1∼2019.4.30) 대비 0.7%p 감소했고, 학생 천 명당 피해 응답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모든 유형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수업 일수가 대폭 감소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해 1차 조사 결과와 비교해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이버폭력(3.4%p), 집단따돌림(2.8%p)의 비중이 증가한 점에 주목해 예방교육 방향을 정해야 한다. 시대상 반영된 학폭 양상 첫째, 직접적 물리적 폭력 행위보다 집단따돌림 양상이 고착화, 일상화하고 있다. 지속적 괴롭힘과 따돌림, 익명 앱에서 뒷담화, 혐오 표현을 포함한 언어폭력 및 따돌림, 조롱, 욕설, 째려봄, 그룹으로 때리고 욕함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집단따돌림은 집단으로부터 배제, 조롱과 뒷담화 등을 수반하며, 은밀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증거가 부족하므로 정황만을 가지고 판단하기 애매한 경우가 많다. 현재일선 학교, 교육청 등에서 교육과정 속에 어울림 프로그램, 사이버 어울림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