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어람(靑出於藍)’. 쪽에서 뽑아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의미다.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남을 비유한 말이다. 이는 스승과 제자 관계에 국한하지 않는다. 후배가 선배를, 후손이 선조를 뛰어넘을 때도 쓰인다. 교육 현장에서 40여 년간 몸담았던 저자가 인생의 성공으로 가는 길에서 새길만 한 중요한 가치와 지혜를 일깨운다. 주제별로 다양한 예화와 명언을 제시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게 돕는 자기계발서다. ▲새 오름 이야기 ▲내일을 여는 이야기 ▲마음에 심을 이야기 ▲삶의 지혜 이야기 ▲성공 인생 이야기 등으로 나눠 소개한다. 김상규 지음, 사색의나무 펴냄.
몇 해 전, ‘헬리콥터 맘’의 이야기가 회자한 적 있다.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도 주변에 맴돌면서 모든 일에 참견하는 엄마를 말한다. 대학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왜 이렇게 성적을 낮게 줬느냐’고 항의하고, 직장 상사에게 연락해 ‘오늘은 아이가 아파서 회사에 나갈 수 없다’고 통보하는 식이다. 부모의 지나친 교육열이 빚은 어두운 단면이다. 33년 차 현장 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초등학교 입학 이후부터 엄마와 아이는 서서히 거리를 둬야 하며 엄마의 관심이 필요한 순간에는 현명하게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이가 해야 할 일들을 엄마가 알아서 해주다 보니, 아이는 점점 나약해지고 무력해지며 스스로 해내는 힘을 기를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에 눈길이 가는 건, 쉬이 내보이기 어려운 자신의 시행착오를 여과 없이 드러내 보인다는 점이다. ‘엄마가 교산데, 자녀교육은 당연히 잘하겠지’라는 주변의 기대와 달리 부족함이 참 많은 엄마였다고 고백한다. 양육과 교육에 관한 철학이나 공부도 부족했고, 부모님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주변 사람들의 조언에만 의존했다고 말한다. 무작정 유명하다는 학원에 아이들을 보낸 적도,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동료 교사의 조언을
우리나라만큼 교육에 진심인 나라도 없을 것이다. 자녀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대학에 입학하고 직장에 들어가기까지 부모는 교육에 관한 고민을 놓지 못한다. 마무리하지 못한 숙제처럼 정답을 찾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정보력을 총동원한다. 그래도 늘 뭔가 부족한 것 같고, 옆집 엄마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초등 공부를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오픈 한 지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구독자 9만 명의 선택을 받은 유튜브 채널 ‘교육대기자 TV’의 방종임 조선일보 교육섹션 조선에듀 편집장이 교육 현장을 누비면서 발견한 초등 공부의 핵심을 한 권에 담아냈다. 초등 공부 전략이라고 해서 무조건 공부에만 집중하고 사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오해해선 안 된다. 자녀가 성장하는 데 있어 초등학교 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공부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필요한 올바른 습관과 자신감, 회복 탄력성 등을 길러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본격적으로 학습을 시작하는 초등 시기에 아이가 공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습관을 들이냐가 그 이후의 공부 과정에 큰 영향을 준다”면서 “공부 경험뿐만 아니라 이때 한 경험은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고 전한다
[한국교육신문 이상미 기자] 8월 줌(ZOOM) 유료화로 원격수업 대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장 교원의 73%가 화상수업에 줌을 이용하고, 과반에 이르는 49%는 유료화가 될 경우 교육당국이 비용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이러한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13일 교육부에 줌 사용 학교를 대상으로 유료화 비용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 결과는 한국교총이 6일부터 9일까지 전국 초·중·고 교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줌(ZOOM) 유료화 전환 관련 학교현장 인식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서 ±1.27% 포인트, 모바일 조사)에서 드러났다.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을 실시하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교원 중 80.9%가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시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1%였다. 화상수업 시 사용하는 플랫폼을 묻는 문항에에는 ‘줌(ZOOM)’이라는 응답이 73%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e학습터’(10.2%), ‘구글 클래스룸’(7.4%), ‘EBS 온라인클래스’(4.8%), 기타(3.6%), 네이버 웨일온(1%) 순이었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교 이용률이 79.6%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6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가 13일 국민의힘 소속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 안 중심의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교총은 14일 입장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안을 중심으로 심의하면서,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요구한 국회 비교섭단체 몫 국가교육위 위원 배정(1명)을 신설하는 등 나눠먹기식 법안 처리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통과 법안에 따르면 국가교육위원회는 대통령 소속의 행정위원회로 하되, 위원회는 △대통령 추천 5명 △국회 추천 9명△교육부차관 1명 △교육감협의체 1명 △대교협·전문대협 2명 △교원단체 2명 △시도지사 및 기초단체장협의체 1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이에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초당적·초정권적인 사회적 합의를 통해 중‧장기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하겠다는 당초 취지에 정면 배치되고, 친정부인사 중심의 ‘정책거수기’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법안에 반대하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가교육위원회 설립 본질에 걸맞게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에 따르면 법안대로 국가교육위
[박광일 여행작가·㈜여행이야기] 처용가는 신라 역사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제공해준다. 처용이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논란이 있지만 ‘동해 용왕의 아들’이란 점에서 외국인이 분명해 보인다. 그런 그가 밤새도록 서라벌에서 놀았다는 사실이다. 물론 처용이 아내를 범한 역신(疫神)을 용서하는 대범함을 보여 전염병을 막는 상징이 된 것이 중요한 의미로 전해지긴 하지만 서라벌, 경주의 밤이 화려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경주는 우리나라 도읍지를 대표하는 도시다. 삼국사기 기준으로 무려 8년 모자라는 천년 동안 신라의 도읍지 역할을 했다. 서라벌의 지위를 보여주는 것 중 하나로 서울과 경주가 이름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이다. ‘서울’이란 이름이 경주에서 나왔다고 보는 것이다. 서라벌 발음이 변해 ‘셔블’로, 그리고 다시 서울로 변했다는 얘기다. 서울은 처음에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도읍지를 가리키는 보통명사였다. 그러던 중 한양과 경성이던 곳이 서울이 됐으니 사람들이 여기를 서울로 불렀기 때문이다. 도시 이름으로 지금의 서울이 공식 채택된 것은 1946년이다. 경주는 역사유적이 가득하다. 답사는 낮이 정석이지만 요즘 경주는 저녁, 밤도 화려하다. 곳곳에 만들어 놓은 형형색색의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교육감협)가 서울시교육감 공수처 수사와 관련해 ‘유감 입장’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철회를 요구했다. 교총은 14일 “일부 교육감들이 특정인 지정·특혜채용 의혹 사안에 대해 ‘특별채용은 교육감 고유권한’,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 등의 입장문을 낸 것은 그 간 특별채용 논란과 비난에 따른 제도 변화와 공정성 확보 노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현실 인식”이라며 “특히 ‘제도적 미비점이 확인된다면 보완이 필요하다’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이지 형사처벌의 관점에서 다룰 일이 아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특정인 지정 채용 의혹을 자인하는 것처럼 비춰져 오히려 서울교육감에 위해를 끼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교육감협)는 13일 서울(당사자)·대구·경북교육감을 제외한 14명의 교육감 이름으로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감사원 고발과 공수처의 수사 개시에 유감과 우려를 표합니다” 제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교육감협 입장문에서 문제가 된 서울교육청 특채에 대해 ‘시대적 상황, 학내 분규로 해직된 교사를 교육감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게 3연속 패소했다. 14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화학당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취지로 제기한 소송에서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주영 부장판사)는 학교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중앙·이대부고는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해당 소송은 서울교육청이 2019년 7월 운영 성과평가 점수 미달을 이유로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개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면서 학교 측이 불복하면서 비롯됐다. 2개 학교씩 차례고 소송을 제기, 총 4건 중 3건에서 법원은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제 오는 28일 경희·한대부고에 대한 결과만을 남겨놓았다. 이 역시 이번과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앞서 3건의 소송 때와 마찬가지고 이번에도 항소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학교들은 모두 그 처분이 위법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앞서 부산 해운대고가 지난해 12월 부산시교육청을 상대로 낸 같은 취지의 소송도 학교의 승리었다. 자사고들은 교육청이 평가지표를 사전에 변경하고도 이를 제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 5학년 4개반 120명은 12일, 13일 이틀에 나누어 수원시 생태환경체험교육관의 도움을 받아 두꺼비 논 모내기 체험을 하며 자연 속에서 행복을 만끽했다. 이번 수업은 일회성 체험이 아닌 봄, 여름, 가을에 걸쳐 벼의 자람과 논의 생태에 대해 알고 체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중간에 김매기 체험도 하고 가을에는 추수 체험도 할 예정이다. 수원시 생태환경체험교육관 전문 해설사가 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첫 만남을 운동장에서 가졌다. 간단한 인사 후 해설사는 절기와 벼의 한살이, 논 생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했다. 그리고 학생들은 모를 실제로 만져보며 관찰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학교 교문을 나와 좁고 구불구불한 논길을 걸어 두꺼비 논에 도착했다. 5학년 두 학급의 학생들은 담임교사, 생태환경체험교육관 전문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두꺼비 논 안으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논의 질퍽질퍽한 흙과 논 안의 여러 벌레들, 개구리들을 보고 신기해하며 즐거운 탄성을 질렀다. 이어 지도 교사의 안내에 따라 모를 심는 활동을 이어 나갔다. 한 손엔 모를 한아름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못줄을 따라 모를 심었다. 학생들은 배운대로 “줄 넘겨!”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앞줄 왼쪽 세번재) 한국교총 회장이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 단재홀에서 석현정(왼쪽 네번째)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간담회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