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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칼럼] 행복한 학교는 비결이 엇비슷하다

이 세상에 저절로 되는 것이 있을까? 정답은 아마 ‘하나도 없다’일 것이다. 이는 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예컨대 누군가를 향해 미소를 한 번 지어주는 데도 14개의 얼굴 근육이 움직여야 한다. 또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침대에서 걸어 나오는 데도 우리 발을 구성하는 52개 뼈의 조직적 움직임이 필요하다.

 

작은 일에도 다 이유가 있다

 

이처럼 아주 작고 소소해 보이는 일도 원활히 움직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평소의 성실한 준비와 구성요소 전체의 톱니바퀴 같은 조화로운 작동이다.

 

하지만 세상에 예외가 없는 규칙이 없듯이 저절로 되는 것이 딱 하나 있다. 망치는 것이다. 예컨대 예쁜 정원이나 텃밭을 망쳐버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마구 짓밟거나 파헤치는 것이 아니다.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이다. 그러면 잡초가 무성하여 결국 저절로 황폐해진다.

 

이미 경험한 사람은 알 것이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을. 하지만 초심을 잃으면 어느덧 익숙함에 젖어 게을러지고 여러 가지 핑계로 방치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결국 상추 한 잎을 맛보는 것도 텃밭을 가꾸는 세심한 손길과 고운 마음이 깃들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일찍이 시인 장석주는 ‘대추 한 알’도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고 노래했다. 맞는 말이다. 세상만사는 저절로 되는 것이 없다. 미소를 한 번 짓기 위해 14개의 근육이 잘 협조해야 하듯 가족, 직장, 마을, 사회, 국가 공동체 모두가 밝게 웃으며 지내는 것은 서로를 공감하고 배려하며 유기적인 협조가 잘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

 

이는 학교도 마찬가지다. 학교가 잘 정돈되어 있고 교실이 깨끗한 것 역시 매일 반복되는 귀찮은 청소를 해주는 청소 담당자와 봉사하는 학생들 덕분이고, 교정(校庭) 화단의 잡초를 제거하며 땀 흘린 누군가의 노력 때문이다. 즉, 한 걸음을 내딛기 위해 무려 52개의 뼈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듯이 학교 구성원 모두가 각자 위치에서 애쓰기에 가능한 일이다.

 

관리자 리더십 작동하면 금상첨화

 

요즘과 같이 힘든 코로나19 위기의 시대에 저절로 되는 것은 결코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모든 일이 감사하고 모든 사람이 고마울 뿐이다. 교사, 학생, 학부모, 교직원, 공무직, 지역사회 주민, 모든 교육공동체가 코로나 방역에 한마음이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듯 올바른 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한 방향을 보고 달려가지 않고는 행복한 학교, 성공하는 학교를 만들 수 없다.

 

여기에 구성원 모두를 춤추게 하는 관리자의 리더십이 작동하면 금상첨화다. 각자의 역할과 참여를 통해 학교의 비전과 교육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협치(協治)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불행한 학교는 그 이유가 제각각이지만 행복한 학교는 그 비결이 엇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