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디자인하라』의 저자 유영만 지식생태학자는 자신의 직업을 소개할 때 자신의 정체성을 담아낸 나만의 네이밍을 별도로 생각해서 지어 말하라고 강조한다. 그 또한 대학 교수가 아닌 '지식생태학자'로 만나는 이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있다. 나도 내 직업을 소개할 때 교감(校監)이라고 하기보다 독감(讀感)이라고 종종 표기 한다. 讀은 '읽을 독', 感은 '감동할 감'이다. 다시 말하면 단순히 학교 안에서 중간 관리자로 학교장을 도와서 학교의 일을 관리하거나 수행하는 사람으로 불리우기 보다 나의 정체성을 좀 더 담아낸 '독감(讀感)'으로 살아가고 싶다. 책 읽는 교감, 책으로 소통하는 교감, 책으로 성장하는 교감 그리고 더 나아가 평생 책을 붙잡고 감동 받은 대로 살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낸 나만의 네이밍이다. 이번 2월에 전입한 교직원과 기존의 교직원들이 함께 모여 올 해의 교육과정을 고민하고 협의하는 시간을 3일간 가진 적이 있다. 교장 선생님도 새로 오신 터라 협의하는 주간의 첫 시간을 여는 역할을 내가 맡겠다고 했다. 교무부장의 간단한 안내와 학교장의 부임 인사 겸 학교를 운영할 청사진을 듣는 시간 이후에 나 또한 교육과정 전반에 관해 교직원들에게
점촌북초(교장 하미경)는 2일2023학년도 입학식을 가졌다. 학교 방역 기준이 완하됐지만 내빈 없이 간소하게 진행됐다.학생들은 모두 새롭게 만나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며 즐겁게 입학식에 참여했다. 입학식은 개회사, 학교장 환영사, 입학 허가 선언 및 신입생 축하 선물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입학생과 재학생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1학년 학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하미경 교장은 학생들에게 "'나는 어떤 꿈을 갖고 있는가? 나는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 나는 바른말, 고운 말을 사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항상 가슴에 품으며 학생들이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교장실에서 진행한 ‘우리 아이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위한 학부모 연수’에서는 하교장이 교육과정 운영, 방과 후 수업, 돌봄교실, 늘봄 프로그램 등의 전반적인 운영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고 믿어주는 만큼 교사들도 힘이 나고 긍정적 힘이 학생들에게 전해질 것이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번 입학식을 통해 정규 학교 과정이 처음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가 이제는 지루하고, 경직된 공간이 아니라 즐겁고 흥미로운 공간이라는 인상을
교직에서 승진이나 전직할 때 친한 지인으로부터 난(蘭) 화분을 축하 선물로 받았다. 대개의 지인들은 축하전화를 한다. 또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축전을보내지만 가깝다고 생각하거나 교류가 잦았던 지인, 인간적으로 맺어진 관계에서는 화분을 보낸다. 고마운 분들이다. 축하를 받으면 기쁨이 배가 된다. 내가 축하 화분을 받았던 때는 언제인가?교사에서 장학사 발령 받았을 때, 장학사에서 교감 전직 발령 받았을 때, 교감에서 교장 승진 받았을 때, 교장에서 장학관 승진했을 때 등이다. 이 가운데 축전과 축하화분을 가장 많이 받았던 때는 교직의 꽃이라 일컫는교장 승진 때이다. 기록을 좋아하는 필자는 기록으로 남겼다. 지금 기억으로는 축전 100여 통, 축하 난 화분 40 여 개를 받았다. 2007년 9월, 첫 학교 교장실 한 쪽벽면이 화분으로 가득 찼다. 3단 화분 받침이 12줄인데 초록으로 가득하다. 마치 모내기를 마친논을 보는 듯하다. 교장실난향이 향기롭다. 첫 학교에서 열정을 바치다보니 4년이 흘렀다. 부임 이듬해부터 3년간 받은 학교표창이 무려 19개다. 필자 자랑이 아니다.구성원들이 능동적, 자발적으로 교육 열정을 바친 결과다. 덕분에 한국교육대상도 받았다. 화
서울시교육청은 새 학기를 맞은 초등 수업 지원을 위해 도움 자료를 개발, 보급했다고 6일 밝혔다. 인성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도움 자료 ‘2023 나랑너랑’, ‘동물사랑 생명존중’과 체육수업 도움 자료 ‘한 장으로 끝내는 체육수업’ 등이다. ‘2030 나랑너랑’과 ‘동물사랑 생명존중’은 공감, 존중, 배려, 참여, 소통 등 인성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다. ‘2023 나랑너랑’은 나에 대한 이해와 공동체성 신장 등과 관련한 4개 주제로 구성했다. 주제마다 교육과정과 연계해 지도할 수 있는 4개 활동으로 이뤄져 학년 군별 총 16개 활동을 제시한다. 수업에 바로 활동하도록 교사용 PPT도 별도 제공한다. ‘동물사랑 생명존중’도 학년 군별로 다른 주제로 ▲1단계: 동물을 사랑해요 ▲2단계: 반려동물과 친해져요 ▲3단계: 동물복지를 고민해요 등으로 구성됐다. 배우기-느끼기-실천하기-나누기 등 소주제로 이뤄졌다. 세부 활동은 총 17차시로, 창의적 체험활동 자율활동 시간이나 교육과정 재구성에 활용할 수 있다. 체육 수업 도움 자료 ‘한 장으로 끝내는 체육수업’은 코로나19로 제한했던 초등 체육수업을 신체활동 중심의 수업으로활성화하기위해
최근 사회 양극화와 경제 위기로 어려운 여건에 놓인 시민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15년간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온 장학회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08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현직 직원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ETRI 동문장학회’(회장 이재진 박사, ㈜텔트론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 지난 15년간 341명의 대전지역 중·고·대학생에게 2억 73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회는 지난 1990년 설립한 대덕특구 내 한빛·한울아파트 건설 주택조합이 조합원에게 아파트 분양과 사후 관리까지 해왔던 19년간의 활동을 청산하면서, 조합원 중 일부가 미수령해간 상가매각대금 잔액 등 2억 6000여만 원을 종잣돈으로 주택조합 이사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했다. 첫해인 2009년 24명에게 18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이래 매년 1500만원 내외의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2일 15명에게 13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급 대상은 ETRI 퇴직 동문 자녀와 지역의 학생들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 수행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주로 선발하며, 중학생 50만 원, 고등학생과 대학생
별의 영향이라는 ‘influence’에서 유행성 감기 ‘influenza’가 탄생했다. 건배라는 뜻의 ‘mazeltov’는 ‘좋은 별자리’라는 히브리어에서, 고려하다라는 ‘consider’는 ‘행성과 함께’라는 뜻이란다. 옛사람들은 별에서 무수한 영감을 얻었나 보다. 머리 위의 은하수를 ‘밤의 등뼈’라고 멋지게 이름 붙인 !쿵족(!Kung San people: 느낌표를 앞에 붙이는 감성적 민족)도, ‘하늘을 덮은 가죽의 무수히 많은 구멍을 통해 쏟아지는 불꽃이 별’이라고 상상한 칼 세이건도 밤하늘 애호가 반열에서 빠질 수 없다. 그리움으로 우주를 만든 남자 우리에게도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별을 사랑한 남자가 있다. 그는 키가 크다. 190cm가 넘는다. 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은 그들의 트레이드마크이다. 부인이 가슴팍 정도에서 팔짱을 끼고 파리를 걷는 사진이다. 전남 신안군에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늘 육지가 그리워, 하도 목을 빼고 육지를 바라봐서 키가 커졌단다. 그가 니혼대학 예술학부에 입학한 것은 1933년이었다. 부친의 반대가 심해 ‘수영을 해 부친 몰래 목포 가는 배를 타고 밀항’을 했단다. 예술에 목말라 바다를 건넌 것이다. 사실
(안우경 지음, 김보람 번역, 흐름출판 펴냄, 372쪽, 2만1,000원) 아이비리그 심리학과를 통틀어 최초로 정교수가 된 안우경 교수의 강의를 책으로 옮겼다. 예일대에서도 학생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교수에게만 주어지는 렉스 힉슨 교육상 2022년 수상자인 안 교수는 우리가 사고의 오류에 빠지는 이유는 ‘생각’하는 습관과 방향에 있다고 지적하며, 여덟 가지 사고 오류를 통해 생각의 함정을 밝히고 그 해법을 제시한다.
기획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평가·검토하는 것이다(planning=plan+do+see). 러셀 액코프(Russel L. Ackoff) 와튼 경영대학원 교수는 ‘기획은 최선의 미래설계와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의 모색’이라고 정의하였고, 조지 채드윅(George F. Chadwick)은 ‘기획은 미래에 관하여 미리 행동방안을 강구하는 과정’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기획의 핵심 프로세스 기획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달성을 위해 가장 적합한 방법과 대안을 설계하는 것이다. 기획의 목적은 설득과 이해, 동조와 변화(개선)에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창의적인 생각과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상황과 환경에 부응하는 트렌드에 맞는 발상을 통한 미래지향적이고 실현 가능한 행동을 촉발시키고자 한다. 기획의 중심은 기획 타깃(target)인 고객이다. 로마시대 웅변가이며 정치가인 키케로는 ‘당신이 나를 설득하고자 한다면 당신은 나의 생각을 생각하고, 나의 느낌을 느끼고, 나의 말을 말해야한다’고 강조하였다. 기획에서 고객의 눈으로 바라보는 방식을 아웃사이드 인(outside in)이라고 한다. 기획안을 작성할 때는 내부
언제부턴가 실내식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야생화만 우리 꽃 같고 원예식물, 특히 실내식물은 좀 작위적인 느낌이 들어 관심 밖이었다. 그런데 실내식물도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는, 오히려 다른 꽃보다도 사람 가까이서 살아가는 생명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내식물의 공기정화 기능도 주목받고, 최근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기능하는 식물의 용도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필자만 그런 게 아닌지 실내식물을 친구·가족 삼아 가꾸며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졌다. 고무나무 삼형제, 인도고무나무·벵갈고무나무·떡갈잎고무나무 문학작품에서도 실내식물이 소품을 넘어 문학적인 품격을 더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1Q84에서 여성 킬러 아오마메는 임무 수행을 앞두고 지원 요원에게 집에 둔 고무나무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남긴다. 지원 요원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홀가분한 게 최고야. 가족으로는 고무나무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지”라고 말한다. 아오마메는 이후에도 여러 번 ‘집에 두고 온 고무나무’가 마음에 걸린다. ‘그 고무나무가 그녀에게는 생명 있는 것과 생활을 함께한 첫 경험’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고무나무 중에서 주변에 흔한 것은 인도고무나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자 기업들은 직원을 해고했다. 자산가격은 급락하고, 물가상승 속도도 둔화되고 있다. 우리는 이를 물가가 잡힌다며 좋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 현상 역시 물가가 떨어지고, 자산가격이 하락하고, 직원을 해고한다. 즉 곧이어 올 경기침체에 대해 시장은 걱정하기 시작했다. 다가오는 경기침체 우려 경기침체가 오면 물건이 안 팔리니 기업은 재고를 할인해서 판매한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은 필수 소비재 외에는 지갑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작년에 콜라·초콜릿·담배 회사들 주가는 크게 상승했고, 자동차·가전·반도체 같은 경기민감 업종 주가는 급락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주가만 급락했지 실적은 나름 선방하고 있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실적이 이렇게 좋은데 왜 주가가 하락하는지 의아해했다. 전문가들도 ‘선반영’이라는 단어를 남발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이제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데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가전 회사들 먼저 실적이 급락하고 있다. 그런데 의아한 것은 주가는 이미 바닥을 찍고 상승 중이라는 점이다. ‘실적이 이렇게 나쁘고 물건이 이렇게 안 팔리는데 주가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