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이 넘게 야생식물을 연구해 온 이명호 교사(의정부서중)가 최근 학생들을 위한 식물도감 《어린이 식물백과》(베텔스만 북클럽)를 출간했다. 초·중·고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식물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 600여종을 엄선해서 실었다. 그간 모아온 3300여종의 자료 가운데 학생들이 알아야 할 것들을 선별하고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붙이는데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바쁜 교직생활 중에서도 오로지 야생식물에 대한 애정으로 이뤄낸 방대한 자료와 설명에 학계에서도 귀중한 성과로 보고 있다. 사범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면서부터 식물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해 우리나라의 모든 식물을 카메라에 담고자 결심했다는 이 교사는 좀 더 나은 사진을 위해 사진 기술을 배우고, 타고 다니는 차까지도 바꿔가며 매주 전국의 산야를 빠짐없이 돌아다니는 집념을 보이고 있다. 이 교사는 개인적으로 자료를 수집하는 것 외에도 우리나라의 야생식물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매주 금요일에는 의정부에 있는 정보도서관에서 일반인뿐만 아니라 숲 해설가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며 홈페이지 ‘이명호의 야생화(www.skyspace.pe.kr)’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시(市)의 지원으로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텔레비전에 방영되어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당황한 방송사가 제작자의 사과문까지 발표하며 무마하려하지만 방송내용을 들여다보면 괜히 화가 난다. 「시어머니는 맞벌이를 하는 아들 내외를 위해 열심히 손자를 돌본다. 그런데 잠깐 화장실에 갔다 온 사이 어린 손자가 식탁 위의 국그릇을 엎어 손에 가벼운 화상을 입는다. 아들이 병원에 실려 갔다는 소식을 듣고 응급실로 달려온 며느리는 ‘애를 어떻게 봤느냐?’고 화를 내며 시어머니의 뺨을 때린다. 눈물을 쏟으며 하소연하는 어머니를 ‘어머니가 잘못했잖아요.’라며 아들마저 외면해 버린다.」 제살 깎는 아픔을 참아가며 ‘금이야 옥이야’ 길러준 부모를 길거리나 공항에 버린다는 세상이니 위와 같은 일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우리 사회가 이만큼이나마 유지되고 있는 것을 보면 기본윤리가 아직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그런데 온 가족이 시청하는 시간에 굳이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왜 내보냈는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우리 주변의 현실을 조금은 앞서가는 게 방송이다. 방송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여론을 선도할 수 있을 만큼 권한